커피 이야기 28

백수의 일상 - 444. <그 많은 커피 중에 ‘오늘의 커피’가 꼭 필요한 이유>

그 많은 커피 중에 ‘오늘의 커피’가 꼭 필요한 이유 정동욱의〈커피 일상〉 커피는 참 이상합니다. 필수영양소가 들어 있는 것도 아니고 허기를 채워주는 것도 아닌데 왜들 그렇게 마시는 걸까요. 생존을 목적으로 진화한 인간에게 쓴맛은 독, 신맛은 부패한 음식을 의미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단맛을 넘어 신맛과 쓴맛까지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죠. 커피가 바로 그렇습니다. 바리스타 정동욱의 ‘커피 일상’에서는 오랜 시간 각인된 본성마저 거스르며 이 검은 액체를 거리낌 없이 사랑하게 된 이유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원두가 분쇄되며 퍼지는 향을 통해서 '오늘의 커피'의 특성을 살핀다. 사진 김다정 "보라색이 떠올라요." "맞아요. 라벤더 향이 느껴져요."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기 위해 드리퍼에 끼울 필터를 준비하는..

커피 이야기 2022.05.01

백수의 일상 - 401. <악마의 키스와 쓴맛의 미학>

◇커피의 실존주의 시대 커피의 주 기능을 각성이라고 본다면, 그 본질은 우리의 중추신경에 작용하는 카페인이다.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진한 커피액은 본능적으로 카페인을 떠오르게 한다. 커피비평가협회 (CCA) 제공 커피에 관한 은유가 하나 추가됐다.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자극제’라는 표현인데,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호주대표팀에서 나왔다. 호주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전문 바리스타를 선수단에 포함시켰다. 경기 당일 최고 품질의 커피를 통해 선수들에게 카페인을 공급함으로써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스키선수인 필 벨링햄은 “커피는 경기력을 높이는 자극제로서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반겼다. 이 말이 외신을 타고 퍼지면서 지구촌 곳곳의 바리스타들은 설레고 있다. 수많은 스포츠 종목에..

커피 이야기 2022.04.11

백수의 일상 - 159. <커피愛 빠지다> (2)

* 워터프레스 공법으로 살린 원두 고유의 맛, 빙그레. 빙그레가 최근 출시한 아가페라 스페설티 커피는 원산지별 원두 고유의 풍미를 느낄수 있는 고급 제품이다. 국제스페설티커피협회(SCA)의 평가를 거쳐 기준 점수 80점 이상을 받은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한다. 종류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와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두 가지다. 예가체프는 향긋한 꽃, 과일향과 깔끔한 보디감이 특징이다. 킬리만자로는 풍부한 보디감과 깊은 훈연향을 갖고 있다. 아카페라 스페셜티 커피의 또 다른 장점은 워터프레스 추출 공법(분쇄된 커피를 물에 담근 뒤 압력을 가해 추출하는 공법)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프리미엄 원두 고유의 맛과 개성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빙그레 커피 브렌드 아카페라는 국내 냉장 페트 커피 1위 브랜드다. 커피 음..

커피 이야기 2021.04.22

백수의 일상 - 157. <커피愛 빠지다> (1)

커피愛 빠지다. - (1) 도시의 혈류엔 카페인이 흐른다. 카페인을 공급하는 중심지가 카페다. 도심속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만이 아니다. 때로는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곳, 사람 구경을 할수 있는 곳, 대화를 나눌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1999년 스타벅스가 들어오기 전까지 한국인은 자판기에서 값싼 믹스 커피를 뽑아 마셨다. 이후 스타벅스를 비롯한 커피 전문점 문화가 확산 됐다. 카공족(커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카페맘 등 새로운 유형의 도시인 집단이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 19 확산에도 한국인의 카페 사랑은 식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불구하고 커피 전문점은 늘었다. 세계 3위 커피 소비국인 한국의 지난해 커피 수입량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 카페 전성시대 프랑스 파리가 ..

커피 이야기 2021.04.21

커피의 품격

커피향기 찾아 떠난 주바리의 ‘블루보틀 원정기’ 일본 교토 블루보틀 ‘파란 병의 기적’, ‘커피계의 애플’... 유명세만큼 수식어도 많은 카페 블루보틀의 한국 1호점이 드디어 3일 성수동에서 오픈합니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 여행을 통해 이 카페를 경험하신 분들도 많을텐데요, 인★그램 팔로어 수도 미국인 다음으로 많다고 하니 한국인들의 블루보틀 사랑은 이미 본사에서도 인정한 바. 주바리를 비롯한 커피마니아들을 설레게 한 이 파란 병의 한국 진출 뉴스가 알려진 지난해부터 언제, 어디에 첫 카페가 생긴다는둥 가짜뉴스가 생산될 정도였죠. 로스팅한지 48시간 이내의 스페셜티 원두만을 이용해 숙련된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핸드드립만을 고집하는 ‘슬로우커피’의 상징인 블루보틀이 과연 성격 급한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도 바..

커피 이야기 2019.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