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의 발자취

-*백두대간종주 제22구간(늦은목이-선달산-도래기재-태백산-화방재) 산행기

paxlee 2008. 10. 25. 22:22

 

       백두대간종주 제22구간(늦은목이-선달산-도래기재-태백산-화방재) 산행기
 

[2007.10.7(일) 맑음 / 거리:36.67km / 산행시간-20:10(휴식포함) / 종주자:신공식] 
 

[늦은목이-1.77km-선달산-5.1km-박달령-3.0km-옥돌봉-2.6km-도래기재-5.46km-구룡산-4.96km-신선봉-5.35km-깃대배기봉-3.93km-태백산-4.5km-화방재 = 36.67km(셀파)] 
 

[늦은목이(02:13)→선달산(03:36-42)→박달령(06:10-34)→옥돌봉(07:59-08:15)→도래기재(09:09-17)→구룡산(12:34-35)→곰넘이재(13:56)→신선봉(15:10)→차돌배기(16:17)→깃대배기봉(17:59-18:10)→부쇠봉(19:36)→1560.6봉(20:05)→장군단(20:14)→유일사입구(21:01)→산령각(21:59)→화방재(22:23) = 20:10분] 
 

(22-2)

 

(22-1)

 

 

(22-7)

(22-6)

(22-5)

(22-4)

(22-3)

(22-2)

(22-1)

 

전날 산행을 마치고 비박한 늦은목이에서 술에 힘과 피곤함이 깊은 잠으로 빠져 들게 했는지 눕자마자 골아 떨어졌다가 01:30분에 울려대는 알람소리에 눈을 뜨고 조금 뭉그적 거리다 기침 하는데 비닐위에 물기가 있어 처음엔 비가 온줄 알았으나 이슬이 내린 것으로 기상청 예보와는 달리 밤 하늘에 별들만 총총 빛나고 있어 일단 빗나간 예보가 반갑기 그지 없다. 
 

장비를 정리하고 소백산국립공원의 경계인 늦은목재를 뒤로하고 선달산을 향해 오르는데 기온이 21OC로 새벽 기온치고는 높으며 바람도 불지 않아 조금 덥게 느껴지는 산길을 고도를 높혀 오르다 겉옷을 벗어 버리고 서서히 오르면 985m고도에서 좌측으로 가는길이 보이나  직진하여 계단길로 오르는데 길이 아주 좋으며 넓은 공터에 삼각점(해미25/1995재설)과 커다란 정상석이 세워진 선달산(1236m / 03:36-42)에 올라선다.

 

(늦은목이를 출발하면서)

 

(늦은목이에서 절반쯤 왔고)

 

(선달산 정상석)

 

(선달산 삼각점)
 

도면상 지금부터는 강원도와 경상북도를 가르는 산줄기따라 마루금이 이어지므로 이정목이 가르키는 박달령 5.0km 방향으로 진행 계단길로 가파르게 내려선 안부에서 봉우리 한 개 를 넘어 바위를 잡고 오르니 1/25,000 지형도상 1240봉(04:00)으로 둘산악회에서 이곳이 1246m란 코팅지를 붙여 놓았다.

 

(선달산에서 박달령 방향으로)

 

(1240봉엔)
 

이어 고만한 봉우리를 넘어선 안부(04:15)엔 우측으로 150m거리에 샘터가 있다는 팻말이 세워져 있으며 바위사이를 끼고 암릉을 우회키 위해 벼랑쪽으로 진행하는데 안전로프가 쳐저 있으며 된비알로 오르니 쉬어가기 좋은 공터가 있는 1020m봉(04:35)이다.

 

(샘터입구에 세워진 이정목)

 

(샘터 입구)
 

이어 바위지대를 지나 1190m봉(04:43-47)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물 한모금 마신 후 가파르게 내려가는데 안개가 자욱하니 끼어 있어 손전등 까지 비추면서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1175m봉(04:55)을 넘고 평탄하게 진행하다 급하게 올라서니 이곳도 1175m(05:06)를 가르키며 순하게 진행하다 비알로 올라서니 긴급구조 표시목(박달령-선달산 4-4)과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1195m봉(05:17)이다.

 

(1195m봉에 세워진 표지목)

 

(1175m봉)
 

1195m봉에서 가파르게 내려가다 완만하게 내려서서 1110m고도로 순하게 진행하다 돌계단과 목계단을 밟고 짧은 오름을 하니 의자와 이정목(↓선달산3.6km,↑박달령1.4km)이 설치된 1135m봉(05:34)이며 고도를 낮추어 내려가다 살짝 올라 1060m봉(05:51)을 넘고 1045m 봉(05:56)을 넘어가는데 여명이 밝아와 사물이 보이기 시작하고 도면상 1029봉(06:03)은 옆으로 비켜서 내려가니 커다란 헬기장이 있는 박달령으로 일단 생수를 보충하기 위해 화장실 옆으로 50m 정도 내려가서 샘터에서 물을 가득히 담고 박달령에 원위치 한다.

 

(1135m 봉엔)

 

(1135m 봉에 세워진 이정목)

 

(1029봉 다온 지점에)

 

(박달령 헬기장)

 

(샘터)
 

고도 970m 정도의 박달령은 차량 통행이 잦은지 비포장도로 같은 임도가 지나가며 산림청에서 세운 커다란 표지석과 산신각이 있으며 정자도 있어 비박하기 좋은 장소로서 배낭을 내려 놓고 도면을 보면서 가야할 마루금과 갈림길을 숙지한 후 24분(06:10-34) 동안 머무른 후 옥돌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박달령 표지석)
 

완만하게 올라선 1013봉(06:41)에서 산길은 우측으로 틀어지는데 종주지도엔 이곳을 1105봉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순하게 이어지는 호젓한 길따라 좌우로 굽어지면서 진행하면 도면상 965봉(06:56)은 공터에 표시목(1-2)이 세워져 있고 살짝 내려선 안부에서 로프쳐진 길따라 오른 990m봉(07:08)을 넘어 가는데 숲사이로 옥돌봉이 올려다 보인다.

 

(965봉)

 

(옥돌봉 오름길)
 

이어 내려선 안부에서 고도를 높이며 꾸준한 오름을 하면 이정목이 세워진 1220m 능선분기점인 주실령 갈림길(07:52)로서 우측길은  주실령과 문수산을 거쳐 나부산까지 이어지는 문수지맥길이며 좌측으로 꺽어 완만하게 올라서니  옥돌봉(1244m /07:59-08:15)으로 봉화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는데 조망은 잡목이 가려 전망이  트이질 않으며  바로 옆에 헬기장이 있어 헬기장으로 이동하여 도너츠와 미숫가루로 아침을 대용하고 오이를 베어 먹으며 쉬어간다.

 

 

(주실령 갈림길 - 문수지맥 분기점)

 

(옥돌봉)

 

(옥돌봉 헬기장)

 

(옥돌봉)
 

도면을 보니 옥돌봉에서 도래기재까지 계속해서 내림길로서 한시간 정도 소요되니 9:15분 경에는 도래기재에 도착될 것 같은데 산행을 마치기엔 시간상 이르고 아직까진 컨디션이 좋아 화방재까지 갈 수 있겠다는 욕심을 부려보는데 도래기재에서 화방재까지 10시간 남짓 잡으면 저녁 7시는 넘을 것 같아 야간 산행이 불가피 하겠고 더구나 태백산 구간은 사전 예습도 하지 않은 상태라 야간에 길을 잘못 들까 걱정도 되지만 일단 화방재까지 가기로  맘속으로 정하고 옥돌봉에서 서둘러 내려선다. 
 

고도를 낮추면서 내려가면 수령이 550살이 넘었다는 철쭉이 보호수로서 지정되어 관리를 하고 있다는 표지판과 함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좌측으로 잣나무 단지가 나타나고 잣나무 사이 계단길로 2차선 도로가 지나가는 도래기재(770m/ 09:07-17)에 내려서니 화방재까지 간다는 종주자 세명이 산행준비 중이다.

 

(550년생 철쭉)

 

(도래기재)

 

(도래기재 들머리)
 

사전 계획을 세워서 왔을 거라며 리더로 보이는 분에게 화방재까지 10시간 정도면 갈 수 있냐고 물으니 그정도 걸릴 거라고 하면서 확답을 주지 않아 종주자들이 먼저 떠난뒤 종주지도를 꺼내 놓고 합산 해보니 12시간 10분이 소요되 여태 발걸음이 종주지도에 나와 있는 시간보다 늦은 편으로 그렇다면 빨리 걸어도 21:00가 되므로 조금 망설여 지지만 태백에서 야간열차를 타기로 정하고 일단 도래기재를 출발한다. 
 

도래기재에서 동물이동통로 좌측으로 보이는 목계단을 밟고 올라서며 잠시 오른 능선마루에서 우측으로 틀어 순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가면 좌측 계곡쪽에서 벌목을 하는지 기계톱 소리가 들려오고 도면상 927봉(09:48)엔 표시목(3-2)이 세워져 있으며 좌측으로 틀어져 966봉은 좌측에 사면길로 비켜가서 첫 번째 임도(10:01)에 올라서는데 멋진 황장목 한그루가 보인다.

 

(927봉)

 

(첫번째 임도)

 

(임도 옆엔 멋진 황장목이 서있고)
 

임도를 가로질러 오르면 좌측에 985.5봉쪽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1035m봉(10:14-17)으로 이곳에는 의자 두 개가 설치되어 있어 의자에 앉아 물 한모금 마시며 갈증을 달래 보는데 벌써부터 발바닥에 열이 나는지 따끔거리기 시작한다.

 

(985.5봉 갈림길)
 

이어 잠시 내려서다 오르면 1051봉(10:29)이고 표시목이 세워진 묵은 헬기장을 지나서 안부에서 올라서면 1071봉(10:46)으로 이곳에도 표시목(3-6)이 세워져 있으며 좌측으로 틀어 내려가다 살짝 오른 1015m봉(10:55)에는 의자 두 개와 표시목(3-7)이 설치되 있고 도면상 1019봉(10:59)은 좌측에 사면길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다 안부를 지나 정자가 있는 두 번째 임도(11:08-18)에 올라선다.

 

(1071봉)

 

(1015m봉)

 

(두번째 임도)
 

신발을 벗고 정자에 올라 열나는 발바닥을 식히면서 쉬어가는데 종주자들이 버린 것 같은 온갖 쓰레기가 널려 있어 눈살을 찌뿌리게 만들고 쉼 후 임도를 가로질러 목계단을 밟고 올라서는데 내리쬐는 햇볕이 따가우며 구룡산을 향해 고도를 높이자 기온이 오르는지 땀이 흐르기 시작하고 헥헥거리다 뱃속도 허전해 3-10 표시목이 세워진 곳(11:52-12:02)에서 미숫가루와 빵으로 허기를 달래면서 쉬었다가 꾸준한 오름을 하면 1240봉이나 1240봉을 우측으로 비켜가는 사면길(12:09)따라  방향을 틀어 조금 더 오르니 넓은 헬기장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구룡산(1344.0m /12:34-35) 정상으로 오랜만에 조망이 트인다.

 

(구룡산)

 

(좌측에 태백산이 보인다)

 

(각화산이 보인다)

 

(구룡산 삼각점)

 

정상에는 그늘이 없어 따가운 햇볕을 피해 곧바로 출발하여 내려서면 종주지도엔 방화선이 있다고 하지만 그동안 관리를 하지 않았는지 방화선 역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잡목이 무성하게 자라서 길만 조금 넓게 보일 뿐 기능을 상실하였는데 완만하게 내려가는 산길 좌우론  밀림같이 넝쿨이 많고 잡목지대여서 멧돼지들이 활동하기 좋은 곳인지 길을 따라서 멧돼지들이 파헤쳐 놓은 흔적들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해 야간 산행시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안부에는 고직령(1200m /13:01)이란 코팅지가 나무에 걸려 있으며 조금 가다 갑자기 컨디션이 나빠지면서 졸음도 오고 힘이 들기 시작하여 신발을 벗고 오이를 먹으면서 10분간(13:05-15) 쉬었다가 1234봉(13:19)은 오르다가 좌측에 사면길로 진행하여 살짝 내려섰다 올라선 1210m봉(13:28)에는 헬기로 운반한 등산로 공사용 자재가 있다.

 

(고직령엔)
 

1210m봉에서 가파르게 내려가다 완만하게 내려가니 참새골입구라는 이정목이 세워진 임도에 떨어지는데 이곳이 곰넘이재(1085m /01:56) 이며 임도는 애당리에서 이곳까지 올라와 있으며 이곳부터는 바퀴자국이 뚜렷한 임도처럼 넓은 방화선이 시원스럽게 뚫려 있어 방화선을 따라가는데 바람도 불지 않고 기온이 높아 힘이 들어 다시 그늘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10분간(14:05-15) 쉬었다가 천천히 오르면 우측 상단으로 헬기장(14:27)이 보이면서 좌측으로 틀어져 조금 가면 우측으로 1148봉이 있는곳(14:35)에서 신선봉을 바라보며 북쪽으로 틀어 내려간다.

 

(곰넘이재)

 

(방화선길 따라)
 

내러선 안부에서 방화선을 끝나고 산죽 사잇길로 들어가는데 갤로퍼 �차가 이곳까지 올라와 있으며 산죽사이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힘들게 신선봉(1300m/ 15:10)을 올라서니 경주손씨 묘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한켠에는 공사용 자재가 놓여 있으며 대간은 이곳에서 우측(남동)으로 팍 꺽어 조금 내려가다 살짝 올라서면 이곳이 도면상 1229봉(15:19)이다.

 

(신선봉이 보인다)

 

(방화선길이 끝나고 산죽사이로 오르니)

 

(신선봉이다)

 

(1229봉)
 

이어 참나무 한그루 서있는 1190m봉(15:36)을 넘어 내려서다 올라서면 1178봉(15:48)으로 산죽을 전지하여 넓고 시원한 길따라 1154봉(15:58)을 넘어 1210m고도에 오르니 차돌배기란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석문동갈림길(16:17-27)로서 다시 배낭을 내려 놓고 신발을 벗어 발바닥을 식히고 간식을 먹으며 10분간 쉬어가는데 이정목에 이곳에서 태백산이 10km에 3:30분소요 되므로 20시경에나 태백산에 도착하면 화방재까지 두시간 반정도 걸리니 화방재에는 밤 10시가 넘을 것 같다.

 

(차돌배기)

 

하지만 이왕 저지른 몸 다른 방도가 없으니 일단 헛걸음 없이 화방재에 무사히 내려서기를 맘속으로 기원하면서 아직도 무게가 나가는 고생 보따리를 들쳐 메고 몇 걸음 가면 각화산  갈림길(16:31)인 1226봉으로 종주지도엔 1141봉으로 표시된 곳으로 우측에 각화산 방향에 표시기가 많이 걸려 있어 역종주시 무심코 직진하기 십상이겠으며 각화산 쪽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지점으로 대간은 좌측(북동)으로 팍 꺽어진 길로 진행해야 한다. 
 

이어 나타나는 1209봉(16:34)은 좌측에 사면길로 진행하는데 산길은 마루금을 따르지 않고 계속해서 좌측에 8부능선 정도의 사면길로 이어지는데 넓게 정비까지 해놓아 편안한 길따라 빠르게 진행하여 마루금을 넘나들며 사면길따라 1173봉(16:51)과 1132봉을 지나 내려선 1080m 안부(17:08)에는 공터가 있고 좌측 아래 물길이 있어 야영하기 좋은 장소 인 것 같다.

 

(계속해서 정비해 놓은 사면길로 진행함)


 

(안부 공터)

 

안부에서 깃대배기봉을 향해 좌측에 사면길로 가다가 마루금을 넘어 능선 우측으로 이어지는 사면길로 된비알로 오르니 호흡을 고를 수 있는 1192봉(17:28-30)으로 배낭을 내려 놓고 물 한 모금 마신 후 다시 고도를 높혀 골패인 길을 따라 요리조리 오르니 깃대배기봉(1274m /17:43)이며 조금 더 오르자 넓은 공터에 깃대배기봉이란 커다란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1345m능선분기점(17:59-18:10)이다.

 

(두리봉 갈림길에)

 

(깃대배기봉이란 표지석이 설치되 있고)
 

표지석엔 이곳이 1370m로 음각되어 있지만 실제 고도는 1345m로 우측에 두리봉으로 가는 길쪽에 표시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지만 대간은 올라선 곳에서 좌측에 보이는 길이며 일단 배낭을 내려 놓고 주위가 어두워 졌으므로 랜턴을 착용하고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가 좌측에 산죽사이로 조금 오르니 1368봉(18:16)으로 고도계도 1370m를 가르키며 이곳에 또다른 표지석을 설치할려고 헬기로 공수해온 깃대배기봉 표지석이 있어 차라리 조금전 능선분기점에 세워진 표지석을 이곳에 옮기면 될 성 싶은데 예산 낭비 같다.


 

(1368봉에도 똑 같은 표지석이 설치 준비중)

 

이어 조금 진행하자 비닐텐트 속에 불빛이 보이는 야영 막사가 보이는데 등산로를 정비하다가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는것 같으며 마침 인부 한 명이 전화를 하다가 너무 늦은시각에 등산한다며 말을 붙여와 그렇게 됐다고 하면서 천제단까지 시간을 물어보니 1시간 30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이어진 산길은 고만고만한 1357봉(18:25),1353봉(18:31),1352봉(18:34)을 연이어 순하게 오르내리며 진행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나 비옷을 입을 정도는 아니라 배낭 커버만 씌우고  진행하여 완만하게 올라 1420봉(18:51)을 넘어가는데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어 손전등을 꺼내 길을 밝게 하면서 진행하고 도면상 1459봉은 우측에 사면길로 우회하여 1435m 안부(19:03)에서 마루금에 붙어 고도를 높이면서 오르기 시작하는데 농무가 심해 랜턴을 두 개나 비춰도 길이 뚜렷하게 보이질 않는다. 
 

고도를 조금 높이면서 정비해 놓은 넓을길을 따라 올라서니 이정표(19:23)가 세워진 곳인데 보이는건 오직 짙은 안개뿐이며 이곳에서 천제단 1km 방향인 좌측길(나중에 알았지만 이길은 무쇠봉을 우회하는 길로써 이길로 가도 됨)로 내려서는데 길이 좁고 주등산로는 아닌 것 같고 하산길이 아닌가 싶고 100m정도 내려가다 아무래도 잘 못 가고 있는 것 같아  다시 헥헥거리며 이정표 있는곳으로 원위치(19:31)하여 도면과 대조하니 대간은 무쇠봉에서 좌측으로 꺽이므로 무쇠봉 방향(올라선 곳에서 직진)인 넓은길로 진행하는데 갈길이 바쁜 가운데 8분을 까먹었다.

 

(이곳에서 천제단 방향으로 100미터 정도 내려가다 올라 왔는데 이길로 가도 됨)
 

조금 진행하니 삼각점(단양24/2004복구)이 박혀 있는 무쇠봉(1546.5m /19:36)으로 부쇠봉이란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데 1/25,000지형도엔 무쇠봉 종주지도엔 부소봉 그리고 이곳에 세워진 표지석은 부쇠봉으로 제각각이어서 어느게 맞는지 모르겠으며 대간은 이곳에서 북서방향으로 꺽이므로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서니 헬기장이며 헬기장에서 숲길을 찾느라 머뭇거리다 10시방향에 숲길을 발견하고 내려가다가 방향을 보니 북쪽이라 혹시 헬기장에서 북서쪽으로 꺽이는 숲길을 놓치지 않았나 걱정이 되어 조금 내려서다 다시 헬기장으로 원위치한다.

 

(부쇠봉)

 

(부쇠봉 1546.5m 삼각점)
 

아예 무쇠봉까지 원위치 하여 좌측에 다른길이 있는지 살피면서 내려오니 다행히 다른길이 없어 같은길로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와 북서방향인 좌측길로 내려가면 우측에 공터가 있고 조금 더 내려서니 길은 평탄해지면서 이정목(천제단 0.8km)을 만나는데 무쇠봉을 오르기전 태백산 천제단 1km 방향인 우회길로 오면 이곳(19:50)에서 만나는 것 같다.

 

(우회길로 오면 이곳으로 올 것 같음)
 

이어 조금 가자 안개속에 돌이 쌓아진 제단위에 뾰쪽한 돌한개가 세워진 곳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하단(19:58)이며 안개비까지 휘날리는 짙은 안개를 헤집으며 감각적으로 진행하면 넓은 공터에 삼각점(태백309/2004재설)이 박혀 있어 이곳이 도면에 표기된 천왕단 (1560.6m/ 20:05)이며 도면에 표기된 천제단은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르고 진행하니 장군단(1567m/ 20:14)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바라볼땐 제단위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것으로 보이더니 제단위로 올라서니 이시각에 제물과 촛불을 켜놓고 여성분 3명이 기도를 올리고 있어 몹시 당황스러웠는데 이시각에 이 높은 곳에 올라 기도를 올리는 정성에 하느님도 감복 하시어 소원을 들어 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단)

 

(천왕단 1560.6봉 삼각점)

 

(장군단에서 기도중인 여성 3명)
 

이제 하산하는 일만 남았는데 안개가 자욱한 장군단에서 나침반이 없다면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잡기가 매우 난감하겠으며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몇 걸음 나서니 길이 보여 내려서면서도 행여 다른길로 가고 있지 않나 싶어 수시로 방향을 확인하면서 내려서니 제데로 가고 있어 안심하면서 내려가는데 멋진 주목들이 여기저기 보이는 군락지로서 눈은 즐거운데 반면에 너덜길이라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주목)

 

망경사 갈림길(20:29)을 지나 고도를 떨어뜨리며 너덜길로 내려가다 발바닥이 불날 것 같이 따가워 양말을 벗고 차가운 돌 위에 올려 놓고 열을 식힌 후 한참을 내려가니 환한 방범등 불빛이 보이면서 유일사 입구(21:01)인 안부에 내려서는데 좌측에 유일사가 지척에 보이고 도르래로 물건을 실어 나르는 기구가 있다.

 

(망경사 갈림길)

 

(유일사 입구)
 

안부에서 1279봉으로 오르다 우측에 사면길로 진행하여 고도를 낮추어 한동안 내려가면 이정목이 세워진 유일사매표소 갈림길(21:18)이고 완만하게 순하게 진행하여 내려선 1135m안부(21:30)에서 오른 1184봉(21:39)에서 좌측으로 틀어지며 안부에서 1196봉을 향해 로프 쳐진 길로 오르다 산길은 우측에 사면길로 비켜서 내려가니 이정목이 세워진 산령각(21:59)으로 마침 제를 올리기 위해 제물을 차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유일사매표소 갈림길)

 

1196봉 오름길)

 

(산령각에 세워진 이정목-매표소방향으로)
 

이곳에서 직진하는 길을 찾아 보고 있는데 한분이 그쪽엔 길이 없고 임도따라 내려가라고 하여 머뭇거리고 있으니 다들 임도따라 간다며 다른길은 없다고 하여 이정표가 가르키는 사갈령 매표소 방향의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데 사갈령매표소가 마루금 상에 있는지 사전 공부를 해오지 않아 모르지만 일단 임도를 따르면 4륜구동차도 오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사가 급한 곳도 있으며 한참을 내려가니 사갈령매표소(22:12)에 닿는다.

 

(이곳에서 10시방향으로 건너편 숲을 바라보면 표시기가 보임)
 

우측에 보이는 동네쪽은 마루금이 아니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1019봉인 셈으로 봉우리 한 개만 넘으면 화방재이므로 이제 다 온 것 같으며 전방에 밭 가운데로 반질한 길따라  조금 가니 길은 1019봉을 우회하는지 좌측으로 틀어져 숲길로 들어서는 곳에 표시기들이 많이도 걸려 있으며 1019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마루금에 붙어 목책을 끼고 내려가니 불꺼진 주유소와 검문소 같은 건물이 보이고 2차선도로가 지나가는 화방재(22:23)에 내려선다.

 

(화방재 내림길엔)

 

(화방재)
 

도래기재를 출발할 때 예상했던 시각보다 2시간 이상 지체되어 화방재에 내려섰지만 사전 정보도 없이 도면 한 장만 달랑 들고 감행했던 구간으로 태백산 구간에서 야간에다 불청객인 짙은 안개까지 시야를 흐리게해 헛걸음 할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산신령이 도왔는지 제길로 사고 없이 무사히 화방재에 내려선 것에 만족한다. 
 

114로 태백콜택시를 호출하여 대절해 놓고 장비를 정리 하는데 이슬비가 내리다가 이내 그치며 택시(13,000원)로 태백역으로 이동하여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고 간단하게 세면을 한 후 여벌의 옷으로 갈아 입은 후 23:54분에 출발하는 청량리행 야간열차로 청량리역에 20분 지연(04:40) 도착하여 총알택시로 10분만에 용산역으로 배달된 후 용산역에서 05:20분에 출발하는 고속열차를 타고 광주를 향하며 집에 들리지 않고 사무실에 바로 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