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나무의 다우산방 2009년도 산행기 2 *-
삼각산 향로봉에서 문수봉까지 [51]
산행일시 / 2009, 03,29. 일요일 오전 09:30분.
모임장소 / 전철 3,6호선 불광역 2번출구쪽 구내에서.
산행회원 / 1.영심님 2.아우게님 3.드리님 4.소나무님 5.정재각사장님 6.샛별(빈)님 7흑곰님
8.해암님 9.선우님 10.가을님 11.아우게2세 12.밤비님 13. 붉은장미님.
산행코스 / 불광역-구기터널입구-탕춘대능선-향로봉(535m)오름길-향로봉안부-비봉(560m)-사모바위
(중식)-승가봉-통천문-청수동암문(문수봉727m)-대남문-문수사-구기동하산.
오늘도 삼각산 산행을 하기위해 불광역에 모였다. 처음 산행신청을 하신 제이제이님이 오시질 않아 09:45분까지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 산행을 위해 산행입구까지 걸었다. 2번 출구밖에는 길을 가득매운 등산객들이 동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화창한 봄날씨여서 그런지 오늘은 유난히 산행 등산객이 많았다. 족두리봉으로 오르는 길은 등산객이 분벼서 조금 한가한 구기터널입구 산행로까지 더 올라가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조금 오르다가 길 옆 평지에 둥그렇게 둘러서서 먼저 자기소개를 한 후 간단하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나서 10시가 조금 지나면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이 길은 한가해서 좋았다. 길 옆에 생강나무와 개나리는 노란꽃들이 피어서 미소를 짖고 있었다. 아직 진달래는 붉은 분홍빛의 꽃망울이 꽃을 피울 시기를 점치며 기다리고 있었다. 변득서러운 꽃샘추위에 잔뜩 주눅이 들어서 고생하는 모습이 애처럽기도 하였다. 아마도 다음주에는 활짝 피어날 것 같은 감을 느끼며 올라갔다. 아침에는 날씨가 제법 쌀쌀한 느낌을 주드니 햇살이 퍼지니 따스함이 다가오는 전형적인 쾌청한 봄 날씨여서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계절이 되었다. 하나 둘 봄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면 봄은 성큼 다가왔다가 꽃들이 지면서 여름으로 이어진다.
이 코스로는 처음 오르는 길이지만 산길은 삼각산의 길 답지않게 한적하고 길이 부드러워 산행의 분위기를 즐겁게 해 주었다. 오르다가 족두리봉과 향로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에서 우리는 향로봉 길로 올라갔다. 중간 쯤에서 과일을 나누어 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올라갔다. 좌우로 길이 있었지만 우리는 곧장 오르는 길로 능선을 따라 올라갔다. 그 길은 탕춘대 능선길로 연결이 되었다. 탕춘대 산성을 올라서서 보통때는 포금정사지 쪽으로 오르곤 하였는데, 오늘은 향로봉으로 오르는 암벽길로 올라갔다. 이 암벽길은 삼각산의 산행의 의미를 느끼게 해 주었다.
향로봉을 돌아가는 길은 여러갈래가 나누어 져 있다. 향로봉을 우회하다가 향로봉을 오를 수 있는 능선에서 향로봉을 올라가기도 하였는데, 요즘은 향로봉 능선의 암벽코스에 산행지킴이 들이 지켜서서 우회를 강요하여 이곳을 오르는 등산객은 많이 줄었다. 향로봉 우회길도 암벽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주의를 하면서 진행을 하여야 한다. 돌아서 가는 계곡길은 그런데로 돌로 계단길을 잘 다듬어 놓아 오르는데 불편은 없다. 몇 사람들은 갈림길에서 위쪽으로 올라가고 우리는 아래쪽길로 오르다가 중간에서 목이 마른다며 막걸리를 한잔씩하고 올라갔다. 그 길을 따라 오르면 향로봉 안부이다.
안부에 도착하여 보니, 우리팀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쉬는 동안 지나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진행을 하였다. 대머리 능선 정상에서 쉬고 있는 우리팀을 만나서 삼각산과 노적봉, 의상봉 능선의 봉우리들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배경을 기념으로 사진을 몇 장 찍고 잠시 쉬었다가 진행을 하였다. 비봉능선을 오르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우회길로 다 같이 걸었다. 항상 이 코스는 등산객이 많지만, 오늘은 더 많아서 길은 지체를 하면서 걸었다. 먼저 도착한 빈님과 가을님이 사모바위 헬기장에 자리를 잡아놓아서 돗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오늘은 사모바위 아래 빈틈이 없이많은 등산객들이 중식을 하고 있었다.
오늘 중식은 라면 종류와 누룽지, 밥과 김밥등 다양하였으며 둘러 앉아서 함께 하는 점심식사는 서로가 권하면서 배려하는 시간은 어느때보다 즐거운 시간이 되어준다. 막걸리 몇 잔을 들면서 떡과 과일, 커피까지 다양한 메뉴는 산행에서 만이 음미하고 맛을 느끼게 하는 분위기가 산행을 이끌어가는 정으로 쌓여간다. 지난번 시산제에 이어 두번째 산행을 해주신 흑곰님과 붉은장미님도 배려하는 마음과 즐거움을 주는 정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주었다. 오늘 처음 함께 산행 해 주신 선우님도 오랜 산행의 지기처럼 열심히 산행을 해 주어서 산행 분위기는 꽃 향기처럼 피어나곤 하였다.
중식 후 배부름의 산행은 산행을 지치게 하기도 한다. 사모바위를 지나 내려가서 승가봉을 오르는 길도 암벽코스이다. 승가봉은 오르기 보다 내려가는 길이 조금 더 사납다. 우측에 로프줄이 늘어져 있고,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들 가파른 편이다. 승가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승가사는 지붕이 청기와로 덮혀있어 모습이 산뜻하다. 승가봉을 내려가 암벽을 돌아가면 통천문을 만나게 된다. 삼각산에 유일한 통천문은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처럼 좁은 암벽사이 길 위에는 암벽이 지붕처럼 덮혀있다.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 하여 통천문이라 불리운다.
통천문을 지나서 진행하면 문수봉을 오르는 암벽코스와 청수동암문으로 오르는 우회길의 갈림길에 이른다. 일부는 우회길로 진행을 하고, 우리 다섯명은 문수봉을 오르기로 하였다. 대남문에서 만나기로 하고 문수봉을 오르는 길은 옛날 보다 철책을 박고 쇠파이프를 연결하여 산행의 안전을 배려하여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게 되었다. 가파른 암벽길에서도 쇠파이프를 잡고 오르면 위험구간도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이 코스는 족두리봉을 오르고, 향로봉 암벽능선을 지나, 비봉을 올라 산하를 보는 산행이 백미인데, 그냥 우회길로 순수한 산행만으로 안전을 우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지막 코스인 문수봉은 올라 보아야 오늘 산행의 묘미를 알수 있을 것 같아 조금을 무리를 하면서 문수봉을 올라갔다. 산행의 기본 경험만 있으면 누구나 오를 수가 있는 코스이다. 스릴을 느끼며 쾌감을 맛보는 암벽타기는 산행의 진수이기도 하다. 그 느낌과 감동을 경험하기 위한 암벽타기는 산행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문수봉에 올라 산하를 바라보는 마음의 눈은 더 넓은 세상의 시야를 따라 마음도 그 넓이를 넓혀간다. 산을 오르면서 높은 정상을 향해 마음의 높이가 높아가는 것은 문수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흐름에 대한 느낌 또한 그 만큼의 마음을 길게 키워주기도 한다.
산행에서 보고 느끼면서 인생을 배워가는 산행은 비록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더 넓은 세상의 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기도 하고, 작은 일에 목을 매는 급한 성격을 조금은 누그러 떨일 수 있는 여유와 관용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나무와 숲처럼 한 해 살이의 운명을 인생의 한 주기로 바라볼 때, 가고 오는 만남의 인연을 더 소중하게 기억하면서 언제나 산을 이루는 나무나 숲처럼 우리도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진리를 일깨워 줄때 산행에서 삶을 익혀간다. 복잡한 현실의 피안길 같은 산행은 모든 삶의 문제를 산에 머무는 시간은 머리를 맑게 만들어 준다.
문수봉을 내려가 대남문에서 우리 팀원들과 만나서 문수사로 내려갔다. 삼각산에는 많은 사찰이 골짜기마다 자리 잡고 있다. 산행을 하면서 사찰에 들려보면 믿음이 달라도 마음의 안정을 느끼게 해 주는 편안함이 있어 좋다. 문수사에는 지대가 높아 그런지 옹달샘이 없다. 그래서 물을 마실 수 없는 그 목마름이 아쉽다. 여름에는 간이 정수기를 설치해 놓기도 하여 산행인들을 배려해 준다. 문수사에서 바라보는 보현봉은 눈이 하얗게 쌓여 겨울을 느끼게 하였다. 여기서 충분한 휴식을 가진 후 하산을 시작하였다. 이곳 하산길은 돌맹이가 많고, 골짜기가 길어서 지루한 편이다.
우리는 내려가다가 중간 쯤에서 한 번 쉬었다가 내려갔다. 오늘도 드리님의 수다는 산행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오랜만에 함께 해 주신 가을님과 샛별님이 반가웠다. 봄의 계절, 산행의 계절에 4월부터는 다우산방 회원님들께서는 열심히 산행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모두가 노력하여 멋진 코스에 즐거운 산행을 이어가는 다우산방의 아름다운 산행의 추억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 주신 회원님들 반가웠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주에는 도봉산에 봄은 어느 만큼 와 있으며 봄 꽃들은 어떤꽃이 어디에 어떻게 피어있는지를 확인하러 갑니다.
- 사진제공 / 다우산방 아우게님 / 흑곰님 -
청계산 산행기 [52차] 드리님.
산행일시 / 2009/04/05, 양제역 7번 출구.
산행지 / 청계산- 원터골-매바위-매봉-혈읍제-망경대-이수봉-옛골
참석회원 / 1.cool님 2.목동님 3.강아지님 4.강아지1님 5.드리님 6.드리1님 7.아우게님
다우산방과의 조우(2008년4월6일 )
내일은 4월5일 이런저른 생각으로 잠이 안옵니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하더니만 벌써1년입니다
그동안의 변화가 있다면 물론 저의 건강이겠지요
동네 지인 세분들과 버스를 타고 양재역으로 향합니다 .괜이 마음이 설레이는 건 왜 일까요
봄여름 가을겨울 또 봄입니다 작년에는 느켜보지도 못했던 ...(김기덕님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영화 봐 보셔요 .인생의 윤회가 고스란이 뭍어있습니다 )
남산터널을 지날때도. 서울 도심한복판에 긴 터널이 새삼 스럽기도 하구요
버스를 타고 건너는 한남대교. 한강의 멋진 광경에 경의를 표합니다
잔잔히 흐르는 물살을 보며 옛생각에 풍덩 .......
그러는 와중에 북한은 로켓발사를 하겠다고 저 난리들이고
전방의 군인들은 만약을 대비해 전시상태에 돌입했다고 하더니만
우리들은 아랑곳하지않고 산으로 향하니 생각이 무뎌진 탓일까요
퍼득(ㅋㅋ ) 정신차리고보니 양재역
일행과 만나 청계산행 전용 버스를 타고 원터골하차
어김없이 많은 산행인파에 뭍혀 조금 오르다 서로의 안부와 수인사를 나누고 산행시작입니다
오늘은 초입부터 진달래가 우리들에게 드리대기 시작합니다
드리는 진달래의 고운자태에 뒤질세라 마구 드리데고 있습니다
오늘은 달래양하고 연애하는 기분으로 산행하려하니 배시시 웃음꽃이 절로 피어나는군요
우리들은 진달래꽃이 예쁘다고 난리인데,
남자분 세분은 예쁜 아낙들만 찿으시는지 그냥 앞으로 가시기만 하시네요
영원불변한 사랑을 찿으려면 자연과 벗하며 내마음의 주인공이 되어야 되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만 해봅니다 .
올라가는 도중 잠시쉬는 사이 목동님께서 티비에 나온 배우라며 가르키시는데 나는 도무지 생각이 나질않는다. 하지만 아우게님께 여쭈어 보시더니만
김영삼전대통령의 시절에 김덕룡 국회의원이시라고 하네요
아우게님과 쿨님의 동기동창이라고 하십니다
티비로 볼때는 쬐끔 낳아보였는데 실망했습니다 실물은 아우게님과 쿨님이 월등히 낳으셨습니다
목동님을 비롯하여 네분이서 한껏 찰깍 .....
제 아무리 날으는 새도 뜨려뜨리는 벼슬을 했다손 치더라도
대 자연앞에서는 한갗 초라한 미물에 불과할 뿐이죠
속으론 나의 젊음이 재산이라고 ,,ㅋㅋ
맛난거 먹고 조금오르니 산길옆에 팬지꽃과 툴울립이 심어져있네요
서초구는 세비를 많이 거두어 들었음인지 산 중턱까지 정원에나 있어야 할 꽃들을 ....
어울리지 않는 모양새에 비웃고있노라니
강아지님왈 양복입고 삿갓쓴 모양새라 해서 한바탕 웃음꽃을 피워습니다 .
작년 8월 언젠가는 비온 뒤의 산행이라 어느 지점엔가 산 중간에 계곡이 되어
물이 폭포수처름 흐려고 연 초록잎들로 인해서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숲의 우거짐을 보았는데 빨리 그날이 왔어면 좋겠습니다
청계산은 여름에 가보면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
강아지1님께서는 다리의 무리함을 피하기위해 천천히 산을 오르시는 관계로
우리모두 하산길을 택하심이 어떠시냐고 여쭈니 더 걸어시겠다고 하십니다 .
혈읍제를 지나 따뜻한 양지바른 곳에 돗자리깔고 맛난 행동식을 또먹습니다
어찌나 푸짐하게 골고루 가지고 오셨는지
먹고 배부르니 낙엽을 이불삼아 ㅋㅋ 안될말이지요
배낭을 메고 김삿갓처름 또 산길을 오릅니다
씩씩한 군인행열같이 줄지어 병목현상을 지나니 벼랑위 바위들 .
과천어린이 대공원이 눈앞에 펼처 보이는군요
오르고 내리고 해서 이수봉도착입니다
솔밭길을 조금지나니 진달래양들이 빨리오라고 손짓하네요
오늘따라 목동님 드리대지ㅋ
진달래 고운자태에 숨이 턱하니 막이죠 .
근육질의 쿨님께서 까만 선그라스에 중간중간 폼잡고 기다려주시죠 .
행복은 멀리있는것이 아닌가 봅니다
옛골에 도착해서 우리가 넘어온 산덩성이를 둘려보니 까마득합니다
동고도락하며 이끌어주신 지기님과 쿨님 목동님께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들이 더 많기에 오늘도 다짐해 봅니다
순간순간 힘들더라도 삶의 향기가 배어나오는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보자고 ....
다우산방님들 인연 따라 모였다가 그인연이 다하면 흩어지기 마련이죠 .
인연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 마음속엔 늘 사랑으로 충만하시길 바라옵니다 ....
- 사진제공 / 다우산방 COOL님 -
종합선물세트의 불곡산 산행기 [53] 드리님.
모임장소 : 090412 일요일 양주역
산행인원 : 아우게님 .쿨님.흑곰님.영심님.까불이드리 ..ㅎ
산행코스 : 양주시청.상봉.상투봉.임꺽정봉.....
오늘의 산행은 정형적인 봄 날씨 인데다가 가족끼리의 봄소풍 탓인지
적은 인원으로 불타는 가슴을 안고 종합세트 불곡산행을 행했다 .
470고지의 얕은 산인데도 불구하고 아기자기한 영심님의 모습같은 산으로 ...
종합세트하면 다들 생각나시죠 30여년전 네모난 상자속에 여려가지 과자들을 챙겨먹던 ....
지하철을 타고 양주역에 내려서 버스로 한 정거장의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1100원의 버스요금을 내고 양주시청앞에서 하차 (비싼줄 알았으면 차라리 걸어갈걸 ..금방이더만 ...ㅋㅋ)
주위경관과 어울리지 않게 아주 번듯하게 잘 지어진 시청옆을 돌아 산행시작입니다 ,
조금오르니 진달래 선발대회라도 하듯 양쪽 길옆사이로 빼곡히 무리지어 우리들을 반깁니다 .
우리들 또한 어~머 예쁘다을 연발해 가며 고운자태에 흠벅취해보기도 하구요 .
달래언니들의 사이로 들어가 누가누가 예쁘나 뽐내며 사진도 찍어봅니다 .
그래 인생 뭐 있나 이려면서 즐겁게 사는거지 뭐 ㅋㅋ.
집에 있으면 남편의 시중에 아이들의 간식에 (사실은 시켜먹죠 ..ㅋㅋ)
어떻하면 나올 때 없는 머니 생각해가며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훌훌 털어버리고 아내도 아니고, 엄마도 아닌 한 인간의 인격체로 돌아가
맘껏 웃어보고..ㅎ 어먼 님들의 은근설쩍 손도 잡아봄시롱 ...우~헤헤헤~~~ ^&~
자연에 취해보는 거지 뭐 ..ㅋㅋ
이런 재미에 토요일이면 서방님께 갖은 애교 떨어가며
일요일의 소풍 하루 딱 받아내는거지 뭐.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예요 라는 CF도 있었잖아요 ..ㅋㅋ
지금은 비명횡사하고 없지만 고 최진실여사께서 한때는 날렸죠 ..그러니까 잼나게 산행하자구요 ....*^^*
에~또 본론으로 돌아와서 ....*^&^*
하루가 다르게 연초록의 잎들이 따스한 봄볕에 흠벅취해
내가먼저 니가먼저 궁둥이 살랑살랑 흔들며 새록새록 올라옵나다
더운 여름이면 자연을 사랑하는 벗들에게 시원한 그늘 만들어 줄려고.
자연의 오묘한 법칙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
아픔 마다않고 푸르고 푸른 자태을 드러낼 날도 머지않았죠. 비라도 내리면 좋으련만 가뭄이 심하기도 합니다
상봉까지는 그냥 오르막길에 이쪽 저쪽의 양주시내 전경에 별반 여늬산과 다를봐가 없었죠 .
종합셋트속은 귀신도 모릅니다 .
기대반 설래임반으로 가다서다 .중간에 간식도 나누어먹습니다.
영심언니의 냉동홍시는 한여름같은 더위를 한방에 싹~~~~
사각사각 얼름과 달콤함이 섞인 맛이란...
음~ 첫사랑의 설레임이라고 할까요 ....ㅎㅎ
오르고 또오르니 드디어 상봉 굽이쳐 내려가는 길은
세트속의 맛난 과자를 골라먹는재미와 같습니다 한입에 쏙 가볍게 내려갑니다.
이것저것 골라먹는 맛. 후~~훗 다들아시죠 ..^^
불곡산도 식후경 .맛난 점심시간 입니다 .
배불리 먹은 탓에 영심언니의 유부초밥과 흑곰님의 김밥 아우게님과 쿨님의 떡 .
드리는 수다만 베낭에 한가득 ...그래도 무겁다고 난리가 아닙니다 ...
적은 식구이다보니 바위 한구석에 자리잡고 오손도손
아버지와 아들 딸 삼촌 한가족입니다 .누가 아빠인지 엄마인지는 딸인 저도 모르구만요 ..ㅋㅋ
커피까지 냉큼마시고 또 하늘빛이 산듯한 임꺽정봉으로 향합니다 .
꺽정이 형님 만나려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습니다 .
배부른탓에 줄잡고 오르고, 줄잡고 내려막 길은 찌금 힘들었지만 그또한 즐거움이 이만저만아었니죠 .
1봉부터 8봉까지 있는 관계로 봉우리 올라설 때마다 시원한 바람은 고민거리를 바람에 실려보내고
아~~~시원하다는 한마디에 기분U 그래 이맛이야 ...
11시11분입니다 자야할 시간이기에 내일 2부는 계속됩니다 .기대해주세요 ...ㅋㅋㅋ~~^^
어제의 산행은
한아름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내려다 보니 처음부터 마지막까지의 산행이
花無十一紅(화무십일홍)이라고 합니다 .. 그렇게 아름답고 찬란하던 꽃 들도 잠깐입니다 .
우리도 잠깐 다녀가는 인생 밝고 환하게 서로 보듬어가며 내 마음의 풍금을 울리며삽시다
그런데 해석이 근접했나요 ...새겨서 읽어시기바랍니다 ...ㅋ
이 세상이 즐겁고 안락한 곳이냐 . 혹은 슬퍼고 소란한 곳이냐
그것을 논하지말라 . 내 마음에 따라 즐거운 보금자라도 될 수 있고
괴로움에 가득찬 구렁텅이도 될 수 있다 .
우리들에게 이 두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 (러스킨 영국의사상가 )
삼각산 형제봉능선 [54]
산행일시 / 2009, 04, 19. 일요일 오전 09:30분
모임장소 / 전철4호선 길음역 3번 출구 앞 만남의 장소.
산행회원 / 1.드리님 2.쟈스민님 3.산너울님 4.아우게님 5.장성근님 6.소나무님 7.정재각님
8.cool님 9.시몬님 10.산돌이님, 11.해암님.
산행코스 / 국민대-형제봉능선-아우봉-형님봉-대성문-북한산성 주능선-보국문-
대동문(중식)-아카데미하우스 쪽으로 하산.
오늘은 오랜만에 삼각산 형제봉능선을 오르기로 하였다. 아직 봄이 한창 무르익어가는 계절의 산행은 그저 매마른 가지에 초록색 연한 새싹이 피어나는 모습과 진달래 산벗꽃이 아름답게 피어난 모습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 즐거운 산행이 된다. 겨울내내 앙상한 가지를 찬 바람에 흔들리면서 오랜 기다림으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가지마다 파란 잎들을 다투어 피우고 있는 계절의 변화에 우리의 마음 또한 그 아름다운 변신을 따르며 가파른 산길을 오르고 내리며 정상을 향해 걸음을 옮기는 그 발걸음은 무겁고 힘들지만, 꽃과 새싹으로 단장을 하는 산 길은 무한한 가능성에 희망을 안겨주기도 한다.
봄은 어디서 오고 있는가, 그 봄을 향한 기다림의 시간은 너무나 길고 멀었다. 봄의 느낌은 겨울내내 불어온 찬 바람이 어느날 갑자기 시원함으로 다가오는 느낌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누구는 따스한 햇볕을 받아 아지랑이가 고물고물 피어 오를 때 봄은 시작한다고 하였다. 봄이 온것을 우리는 가슴으로 느끼게 되는 것은 노란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 하면서 이다. 봄은 왜 잎이 아닌 꽃부터 피우고 있을까, 아마도 그것은 지루하게 기다린 등산객들의 눈 길을 끌기위해 준비된 행동이 아닐까 한다. 일주일마다 산행을 하면서 자연의 그 순수한 움직임을 피부로 느끼게 되는 것은 가슴 가득히 벅찬 희열을 느끼게 해 준다.
봄의 전령인 진달래가 온 산을 붉히면서 봄은 본격적으로 시작을 한다. 진달래가 지고 철쭉이 피면 벌써 여름이라고 한다. 이때 쯤이면 온 산은 푸른 옷으로 산은 단장을 하고 있다. 새파란 여린 새싹들이 아웅다웅 경쟁을 하면서 피어나는 모습은 우리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해 준다. 산행을 하면서 계절의 변화를 바라보는 것으로 산행의 진정한 의미를 터득하며 자연의 진리를 깨우치는 우리의 심성은 평화로운 자연의 질서에서 삶의 또 다른 방법을 배우고 익히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감지하기도 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순수한 감동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산행은 언제나 삶의 연장선상에서 진행하게 된다.
삼각산 형제봉능선은 국민대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늘은 산돌이님과 산너울님이 처음으로 다우산방 산행에 동참을 해 주셨다. 두 분다 산행을 많이 한 경험자여서 오래된 지기처럼 표나지 않게 산행을 이끌어 갔다. 드리님의 수다는 산행의 양념처럼 즐거움을 만들어 갔으며, 지난번 아차산 시산제에 이어 두 번째 산행을 해 주신 쟈스민님의 산행 스타일은 언제나 빠른 걸음으로 앞장서서 우리를 리드하여 갔다. 형제봉을 오르는 산 길은 처음에는 뒷 동산의 산 길처럼 평탄하였다. 계속되는 오름길은 계곡길을 돌아서 능선에 올라서면 다시 능선을 향해 올라가게 된다.
산행 들머리에 이르니 벌써 철쭉이 피어있었다. 오늘 날씨는 여름날의 전형적인 날씨였다. 산 길을 오르면서 아직도 진달래가 만발하여 있고, 산 벗꽃들이 군데군데 피어서 산의 칼라를 꽃과 파란 잎들이 어울려 봄이 짙어가는 산천의 모습들은 봄이 지나가는 과정의 수순을 밟고 있는 듯 하였다. 날씨는 더 많은 땀을 솟게 만들고 그 만큼 더 산행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땀을 흘리며 오르고 또 오르는 산행은 흘리는 땀의 양으로 산행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게 해 준다. 오늘은 오르다 보니 형제봉 두 봉우리 중 아우봉은 비켜서 지나오고, 형님봉을 넘어 내려서니 평창동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다시 한번 쉬면서 물도 마시고 과일과 떡도 나누어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일선사 앞을 지나 올라갔다. 오르면서 돌아가는 산 길은 그렇게 어려움을 주지는 않았지만, 곳곳에 암벽길이 도사리고 있었다. 대성문을 오르는 마지막 오르막길은 사면바위가 깔려있는 길이어서 주의를 하면서 올라야 한다. 대성문 앞에 이르니 노란 개나리가 너무 곱게 피어있어 사진을 한장 찍고 대성문을 지나 조금 쉬었다가 산성길을 따라 올라갔다. 산성길은 어렵지 않지만 조금씩 오르고 내려가는 길이 반복되기도 한다. 칼바위봉이 보이는 산성길의 전망대에서 삼각산의 모습을 조망해 보는 멋도 아름다웠다.
서울시내를 조망하는 경관은 산성길이 재미가 있다. 남산과 북악스카이웨이 길과 북악산, 인왕산, 안산등이 서울의 사내산을 이루고 있으며, 멀리 아차산과 용마산, 망우산이 일자의 선을 그으며 평평한 산세가 조망되었으며, 불암산과 수락산이 서울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보국문은 산성의 연장선상에 지나가면 문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게 된다. 보국문은 암문으로 되어있어 지붕이 없다. 산성길을 조금 더 진행하면 대동문에 이른다. 오늘도 대동문 주위에는 점심식사를 하는 산행객들이 이곳저곳에 자리를 잡고 둘러앉아 있었다. 우리도 한곳에 자리를 잡고 둘러앉아 점심식사를 하였다.
산행중 중식시간은 어쩌면 산행분위기를 가장 즐기는 시간이기도 하다. 도시락을 펼쳐놓고 주고 받으며 배려하는 마음을 받아들이며, 산행시 나누지 못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가 정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언제나 식사시간은 웃음꽃이 피어나게 된다. 막걸리 한잔을 함께 마시는 그 맛은 그 어떤 술 맛보다 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 드리님의 열무김치와 묵은 김치는 인기가 짱이었다. 산에서 먹는 음식은 모두가 한 바탕 구슬땀을 흘리며 힘들게 올라온 피로감이 음식의 맛을 더 당기게 하는 매력이 있어 무엇이나 맛있게 먹는다.
우리의 점심시간은 넉넉하게 한시간이 소요된다. 어쩌면 이 시간이 산행의 진수를 느끼고 맛 보는 시간이므로 그 즐거움은 또 다음 산행을 이어가게 하는 작용을 하곤한다. 자리를 정리하고 우리는 아카데미하우스 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이 길도 평이한 길은 아니다. 급경사의 하산길은 암벽길이 있는가 하면 평이한 길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하산하다가 거의 다 내려와 벤취가 있는 공터에서 한 번 더 쉬었다. 우리는 419탑 입구까지 내려와 호프집에 들려 간단하게 생맥주 한잔씩 하면서 뒤풀이를 대신하였다. 무사히 산행을 함께 해 주신 다우산방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제공 / 다우산방 아우게님, Cool님 -
광교산 백운산 산행 후기 [55] 아우게님.
산행일시 / 2009. 04. 26. 일요일.
산행코스 / 광교산 신봉동 제2산행로-형제봉-종루봉-광교산(시루봉)-백운봉
참석회원 / 1.하늘님 2.영심님 3.해암님 4.시몬님 5.아우게님
오늘 4/26 다우산방 제55차산행은 시몬님께서 터벅걷기 빼고 수지의 광교산으로
처녀산행공지를 올려 주셔서 함께했다.
분당 미금역에서 15번 마을버스를 타고 신봉리 종점에서 형제봉을 향해 출발...
비온뒤라 좀 흐린 날씨에 쌀쌀한듯 했지만 공기는 정말 맑게 느껴졌다.
인적이 드믄 산행로 여서 낙엽이 쌓인 등산로에 때늦은 진달래가 만개하여
우리들의 마음을 무척 화사하게 띠워 주어 즐겁기가 "짱"이었다.
형제봉 정상에 이르도록 다른 등산객을 한명도 못 만났으니
주말 산행에 어디가서 이런 호젓한 산행의 묘미를 맛볼수 있을까?
좋은 산행로를 리드해 주신 터벅걷기의 도사 시몬님에게 지금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고맙단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다우산방의 막내이자 마스코트인 "드리"님이 결행을 해서 별로 웃지를 못했다.
드리증후군에 걸린것 일까? ㅎㅎ~~
하늘님께서 무척 오랫만에 함께 해 주셔서 반갑기도 했지만 드리님 빠진 자리를
대신해 주시어 대화의 끈이 풀리고 종종 웃을수도 있었다.
형제봉에 이르러 간단히 먹고 마시고 종루봉...을 거쳐 광덕산 정상(시루봉)..
중계탑 아래서 하늘님과 영심님이 가져오신 맛난 음식으로 민생고를 해결하고
백운봉을 향했다.
예전의 시루봉 표지석이 광교산 표지석으로으로 바뀌었더니 이번엔
백운산 정상의 군사시설릉 피해 정상보다 조금 낮은 지점에
백운봉 표지석을 만들어 놓았다.
대문사진을 한장 찍고 조망지점에서 서쪽을 바라 보니
멀리 오이도가 보이는가 하면 평촌의 수리산 능선 뒤쪽으로
인천의 송도신시가지가 바라다 보였다.
오늘 세번째 오른 광교산이지만 이러 조망은 처음하는 경험이었다.
안개때문에 좀 흐릿하기는 했지만 화창한 날엔 장관일것 같았다.
오늘 산행은 잔짜 광교산을 종주한 긴 산행이었다.
수원시에서 광교산 관리에 무척 신경을 쓴 흔적을 여러 곳에서 느낄수
있었고 요소요소에 벤치를 만들어 놓아서 편한 산행할수 있는 곳이다.
하산 지점이 상가도 없는 대로변이어서 아쉽게 하산 뒤풀이로
커피 한잔 나누지 못하고 다음 산행을 기약하고 각자 고향(?) 앞으로...
5월의 첫 토요일은 불탄일에 화요일이 어린이 날로 샌위치 연휴....
산행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얼른 판단이 서질 않는다.
오늘 함께 산행 해 주신 다섯 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주 산행은 좋은 아이디어 가지신 분 계시면 벙개 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림니다.
북악산 트레킹 코스를 산책하면서 [56]
산행일시 / 2009, 05, 03. 일요일 10:00시.
만남장소 / 전철3호선 안국역 2번출구 / 2번 마을버스타는 곳.
산행회원 / 1.드리님, 2.새솔님, 3.쟈스민님 4. 산너울님, 5.아우게님, 6.흑곰님, 7. 뜸북이님,
8. 소나무.
산행코스 / 와룡공원-말바위쉼터-숙정문-촛대바위-곡장-청운대-백악마루(북악산정상)-
돌고래쉼터-창의문-자하손만두집에서 뒤풀이-산모퉁이 커피프린스 1호점
에서 분위기 커피타임.
- 백악산(북악산) 정상에서 단체사진 -
북악산을 오르는 길은 와룡공원에서 시작을 하는 것이 좋다. 와룡공원에서 창의문까지 산행하는 스타일로 걸으면 1시간~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오늘 산행은 그 만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넉넉한 마음으로 산책하는 기분으로 처음부터 쉬엄쉬엄 올라갔다. 그래서 북악산 트레킹 코스라는 타이틀을 붙여 보았다. 등산이라 하기엔 너무 짧은 코스이다. 그래서 인왕산까지 이어서 산행을 계획하였다.
안국역에서 2번 마을버스를 타고 와룡공원 앞에서 내려 걸었다. 흑곰님이 다리를 절면서 걷는다. 그렇게 불편한데, 산행을 하겠느냐고 모두가 걱정을 하였다. 그러나 흑곰님은 괜찮다고 하면서 출발을 한다. 조금 걸어서 오르면 말바위 쉼터에 이른다. 이곳은 아직 통제가 되는 곳이어서 주민등록을 제시하고, 통행카드를 받아서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주민등록증 미소지자는 대신 동료가 보증을 서고 산행을 할 수 있다. 오늘 다우산행에 처음으로 참여해 주신 뜸북이님에게 즐거운 산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곳에서 북악산 서울성곽을 따라 이어진 길을 올려다 보면, 그 가운데 숙정문이 소나무 숲속에 보인다. 성곽에는 출입문이 어디에나 설치되어 있다. 북악산 산길을 걸으면 유난히 소나무가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의 푸르름이 북악산의 빛으로 전해오는 길을 걷는 마음은 소나무의 가지처럼 힘을 솟게 한다. 5월의 나무들이 새옷으로 갈아 입은 모습들이 너무 화려하게 눈부시다.
소나무는 하나같이 곧게 보기좋게 자란 나무는 구경하기가 어렵다. 모두가 구부정하고 뒤틀린것 처럼 휘어져 제 멋대로이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말이 있듯이 소나무는 곧게 쭉 벋어 자라면 제일 먼저 재목으로 잘려나가야 한다. 그래서 인지 소나무는 산을 굳게 지키기 위해 그처럼 이리저리 휘어져 자라는 지도 모르겠다. 소나무의 재목으로는 금강소나무가 제일이다. 이 번에 숭례문 재 건축을 위해 금강소나무로 재목을 준비한다고 한다.
조금 올라가다가 얼마 오르지도 않았는데, 소나무 그늘에 쉬어가자며 둘러앉는다. 산행코스가 짧다는 것을 예견이라도 해서 그러는가 처음부터 여유를 누리는 자세이다. 드리님이 손수 만들어 왔다고 자랑을 하면서 센드위치를 내 놓아 맛있게 먹었다.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매실액기스를 마시면서 서울의 지척거리에 이렇게 아름다운 코스가 있다는 것은 서울시민들의 복이라고 하면서 웃고 즐기다가 다시 출발을 하였다.
촛대바위 전망대에 올라 산하를 보는 시야는 5월의 푸른 산하가 싱그럽기만 하고, 서울 시가의 높은 빌딩숲은 수도의 면모를 자랑하는 듯이 솟아있다. 세종로의 대로에 오늘따라 차량행렬이 한가하게 보이고 경복궁의 모습이 정면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촛대바위는 이름보다 그 형상이 초라하다는 것을 감지하며 올라갔다.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은 오르막 길이지만 여유만만하게 걸어서 그런지 땀을 흘리지 않고 올라갔다.
숙정문은 사적 제10호인 서울성곽 중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북대문으로 청와대 뒤쪽 북악산 동쪽 산마루의 성북동 계곡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다. 성문을 나가 사진도 찍고 쉬었다가 성문위에도 한 번 올라가 보고, 다시 성곽 곡장쪽으로 올라갔다. 숙정문은 1868년 1.21 사태 이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발길을 막았다가 2006년 4월에 개방되었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산행이 가능한 자연과 벗 할 수 있는 등산로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
높은 봉우리에 올라서면 성곽의 곡장에 올라가 북한산의 아름다운 능선을 한 번 쯤 올려다 보는 것도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준다. 족두리봉에서 향로봉능선으로 해서 비봉과 사모바위을 지나 보현봉과 삼각산 정상 백운봉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성북동의 산 동네는 산 중턱까지 집들이 들어서 있지만 이곳은 규모가 큰 멋있는 가옥들이 자리를 하고 있어 부자동네라고 들 한다. 다른 동네의 산 비탈에 들어선 달동네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옛날의 명성이 아직도 전해오는 삼청각의 건물은 그 크기에서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지금은 일반 음식점으로 누구나 들어갈 수 있으므로 주위환경이 아름다운 곳에서 가족과 함께, 지인들과 식사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곡장은 성곽의 높은 곳으로 ㄷ자로 들어간 곳을 이른다. 이곳은 주위을 살피는데 좋은 장소이며, 등산객들이 소나무 아래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도 이곳에서 쉬면서 과일과 떡을 나누어 먹고 출발하였다.
청운대에서 사진을 찍고 주의를 돌아보고 팥배나무의 하얀 꽃이 탐스럽게 핀 것을 올려다 보고기도 하면서 천천히 걸으면서 주위 환경을 두루 살피면서 걷는 산행은 산책길을 즐기는 망중한의 산책인들 처럼 여유를 부리며 북악마루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방부목으로 새로 놓인 나무계단 길은 걷기가 한 결 편안함을 느끼게 했다. 북악의 정상 백악마루(342m)에 올라 우리도 산행기념 사진을 찍었다.
인왕산으로 이어진 서울성곽의 줄기는 옛 선인들의 작품이지만 그들의 안보의지는 참으로 장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가슴에 와 닫는 감명은 뚜렸하다. 북악에서 조망해 보는 서울의 모습 또한 빌딩숲이 높이 솟아있는 건물들은 서울의 면모를 대신하고 있었다. 남산과 인왕산이 서울의 내사산으로 서울성곽이 원을 그리며 옛 서울의 범위를 알려주는 것 같다. 서울에는 참으로 아름다운 산들이 서울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다.
북악정상에서 창의문으로 하산하는 길은 경사가 가파른 내리막 길이다. 그 돌계단을 새로 방부목으로 나무계단으로 공사를 하고 있었다. 중간쯤 까지 새로 놓인 나무계단 길은 걷기가 한결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계단 높이가 나무계단을 만들면서 낮아져 발 옮기기가 좋아졌다. 창의문에서 통행카드를 반납하고 나와서 바로 앞쪽에 있는 자하손만두집에 들어가니 1시30분이었는데, 자리가 없어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도 차례를 기다리다가 자리가 나서 방에 들어가 맛있는 만두국과 만두, 그리고 빈데떡을 시켜 복분자로 하산주를 한잔씩 하면서 뒤풀이를 하였다. 오늘은 산행이 아니라 트레킹코스를 산책하는 재미로 처음부터 끝까지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즐거운 산책을 하였다. 자하문에서 점심을 먹고 인왕산을 다시 오르기로 한 계획이 식사를 하고 나니 산에 오르고 싶다는 사람이 없어 산행은 취소를 하고 분위기있는 커피집을 찾아갔다.
MBC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촬영장소인 '산모퉁이' 커피집을 향해 한 15분쯤 걸어서 올라갔다. 입소문이 난 커피집이어서 그런지 산 중턱에 자리한 이곳에도 분위기있는 커피를 마시러 온 사람들이 1층과 2층에 가득차 있었다. 우리는 2층 야외에 파라솔이 처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야외 공원처럼 수묵이 울창한 곳에서 인왕산을 건너다 보면서 마시는 커피맛은 일품이었다. 커피 값은 조금 비싼편이었지만 분위기를 마시는 값은 그 이상이었다.
- 사진제공 / 다우산방 아우게님 -
지리산 바래봉 철쭉 행기 [57] 드리님,
산행일시 / 090510
산행지 / 바래봉(전북 남원 운봉)
산행코스 / 용산리~운지사~철쭉군락지~바래봉~팔랑치~철쭉군락지~1122고지~부운치
~하부운~반선
참석회원 / 1.흑곰님 2.해암님 3.영심님 4.드리님 5.아우게님 (총5명)
신록의계절 오월
주중엔 집안 청소하기 싫어 이핑계 저핑계. 아침밥 해서남편출근
아이 등교 등등 .오분만 십분만 하다가 늦게 일어나기 일쑤인데
일요일 아침만 되면 천년 산삼이라도 삶아 먹은양.뻘떡일어난다
일어나고 보면 항상 알람종소리보다 삼십분은 먼저 ..ㅎ(귀신이 따로 없습니다 자기전에 맞춰어놓은 시간은 잘도 입력되는지 )
양재역 도착하니 아우게님과 해암님께서 우리를 반기신다 .
오늘의 막둥님 흑곰님께선 부평에서 5시 30분에 출발하신다고 .
하지만 발등의 아픔도 마다않고 동참해 주셔서 마음속 깊이 감사의 말씀 올림니다 .
군대도 군번따라 계급이 정해지니 우리도 그렇게 할 수밖에요 ....ㅎ
점심 먹고난뒤의 청소는 앞으로 그날의 막둥님이 잘.....ㅎㅎ(나의바램ㅋ)
3시간 30분을 달려 드디어 남원 운봉읍 도착
전세버스들은 S자 형식으로 끝없이 줄지어 서있는 고속버스 주차장을 방불케했습니다
붐비는 인파들에 뭍혀 두갈래길이 나타납니다 윗길과 아래길 우리는 앞사람을 따라가다가 윗길을 택해 걷게 되었는데 밑길에서 아주마니 한분이 고함치며 길이 없으니 아래로 내려오라고 야단이십니다 .
우리는 슬금슬금 눈치보며 계속 걸어가는데 앞으로 가면 길이없어 뒤돌아 와야하니 내려오라고
우러러 몰려 내려가니 길옆 천막속에서 지리산 특산품을 진열해놓고 팔고계십니다
눈요기하면서 앞으로 전진 아뿔사 윗길과 밑에 길이 만나는 지점 입니다 .
모든사람들이 시골 아지매한테는 당할 재간이 없다고 한마디식 ...ㅎㅎ
옛말에 서울가면 코 베어간다는데 지금은 ...ㅋ
앞사람을 따르다보니 또 잘못들어서 계곡사이에 줄지어 서있는 광경이 보기만 해도 숨이 턱
우리는 그냥 무작정 옆길로 빠져 거닐다보니 능선을 걷게 되었는데 육산에다가 시원힌 소슬바람이 선풍기3단바람ㅋㅋ
그능선 또한 중간에 인도로 올라온 사람들과 만나는 지점 그늘하나 없는
얼마나 고생이었을까요
때로는 무지함도 약이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능선중간에서 만닌 가이드님왈 우리산행 코스랍니다.. ㅎ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피닉스에서 온 사람들 중에 우리만 지나치는 길인 줄 알았습니다 우리가 오기를 기다럈다나요. 그 말 들어니 쬐금 미안하데예 .왜냐면 항상 우리가 꼴지에다 늦었거든요 . 참마음 좋으신 분들이죠 ..왜 늦었지는 저는 말씀못드립니다 . 앞으로 사진은 조금만 짝어야지 ..ㅋㅋ
그것도 모르고 우리는 운좋은 사람운운 .
조금걸어니 멀리보이는 철쭉군락지들은 탄성을 자아내다못해 드리를 기절시킬 것같습니다.
천상아래 지상낙원이라고 할까요 .
바래봉 스님들의 발우 (밥그릇)를 닮았다 하여 바래봉이라고 한다네요
고 박정희 정권때 유일하게 만든 인공 철쭉군락지라고 .
시몬님께서 옷벗고 놀기도 하셨다는데 장소는 제가보기에 철쭉무리가 최고로 많은 지점이 아닌가 사뢰되옵니다 .ㅋㅋ시몬님 윗옷만 벗었겠죠 ...ㅎ혹시 그때 옷 다벗고 기를 너무 받아 머리가 하얗게 ... 지리산 산신령 ....!!??...에고에고 까불기는 다 틀린건 아닌지 ..ㅋㅋ 시몬님 저도 기 빋고 왔구먼유 ...ㅎㅎ
30여년 넘게 자란 철쭉들이니 오죽하겠습니다 그야말로 장관이죠
오르는 길은 하늘과 맞다은 모습입니다 파아란하늘.
하늘길을 오르는 기분이었습니다
저승길이 그렇게 아름답고 평화롭다면 앞다투어 먼저간다고 . ..ㅋㅋ
정상에선 멀리보이는 굽이굽이 친 산줄기 또한 장관이구요 내려다보이는 철쭉군락지 ....
할말을 잃게만들죠 .
바래봉 중턱에서 영심언니의 솜씨자랑이 있었습니다 .
맛깔스런 유부초밥에 오이냉국까지 게눈감추듯이 ..사삭..ㅋㅋ 누구라고는 말못혀유 ...ㅎㅎ
바래봉을 내려와 다시 삼거라에서 철쭉군락지 또한 서울의 여느공원보더 맵시있게 잘 다덤어져 있었습니다 . 그런 관계로 나이드신 어르신들께서도 뒷걸음쳐 달리신다는
누구나 다닐수 있는 공원이었습니다
걷다보면 더덕향은 마약과 같이 기분을 한층 업시켜주었습니다 .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시계을 보니 아뿔사 4시까지 도착을 해야 하는데 3시가 다 되어갑니다
그때부터는 과속으로 ..
팔랑치를 지나 부운치 갈림길입니다
길목에 또 가이드언니가 기다리고 계시네요 .. 어찌나 반가운지 ..구세주 ....ㅎㅎ
.부운치부터는 세동치가 아닌 인적이 드문 상부운쪽으로 한적한 산길이었습니다
산 라일락 향기에 취해 희미한 옛사랑 스윽 하고 지나갑니다 .
내 영혼의 노래라도 불려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희노애락 다 필요없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희 야만 따르고 시픈 ...ㅋㅋ
조금은 내리막 길이었습니다 1년정도 다니고 나니 그정도의 길은 날아다닙니다 .
우리가 누구입니까 그냥 계곡을 지나칠순 없죠 .잠시 족탕.
두 젊은 남녀와 남자가이드님 영심언니 해암님 저 얼음같이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니 어찌나 사러고 시원한지
가벼운 발걸음으로 또 달려봅니다 .
가다보니 우리들과 같은 명찰을 다신분들이 앞서가고 있습니다 .속으로 쾌재를 불렸죠 .꼴찌를 면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ㅋㅋ
우리가 쌩하고 앞서 가고 있습니다 .
하산하니 산행대장님이 보이십니다 . 오늘은 우리가 꼴찌아니라고 큰소리도 처보고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산채비빔밥도 맛나게 먹고 계곡으로 내려가 또다시 족탕
오늘은 나고자란 뒷산 지리산 자락. 환호하는 마음으로 반겨주었슴인지
아니면 명산의 기를 받았나 ..ㅋㅋ
오늘은 계속해서 행운만 꼴찌에서 3등했습니다 ...ㅎㅎ 주차장에 도착하니 5시..헐
그래도 조금 늦기는했죠 ...헤헤
이렇게 해서 오늘의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안개바다에 빠진 수락산에서 [58]
산행일시 / 2009, 05, 17. 일요일 09:30분.
만남장소 / 전철 7호선 수락산역 1번출구.
산행회원 / 아우게님, 해암님, 소나무.(셋이서)
산행코스 / 수락산계곡입구-우측 귀임봉 오름길-한적한 오솔길-수락산역에서 오름길과 연결-
능선길과 연결-첫번째 철탑-두번째철탑-389봉-도솔봉 우회길-치마바위-하강바위-
코끼리바위 우회길-철모바위봉-수락산정상(637.7m)-석림사와 내원암 갈림길-내원암
으로 하산-수락산장-내원암-금류폭포-은류폭포-옥류폭포-마당바위유원지-미가담
에서 중식-당고개역행버스.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밤에도 계속내리드니 아침에 일어나니 그때까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산행을 출발하는 날 비가 내리면 출발을 해야하나, 그만 두어야 하나, 망서리게 된다. 굵은 비는 아니고 이슬비인양, 가랑비인양 추적추적 내린다. 산행을 하겠다는 동료 몇 분은 산행을 못 하게 되었다는 메세지 문자가 왔다. 산행은 기분 좋게 출발을 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높고 험한 길과 가파른 길, 곳에 따라 마음편히 걸을 수 있는 길을 밟고 한발 한발 올라가야 한다.
산행을 출발하는 시점에는 어느새 비가 그쳐있었다. 09시쯤에 늦게 출발을 하였다. 수락산역에 도착하니 약속시간보다 5분 늦은 09시 35분이었다. 아우게님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있으니 곧 이어서 해암님이 도착하였다. 우리는 수락산 산행입구 계곡쪽으로 걸어 올라가다가 길에서 나누어주는 '자화활수 웰수' 생수한병과 오이한개를 받아서 우측으로 귀임봉 안내표지판을 보고 올라갔다. 산행객이 없는 한적한 오솔길이었다.
예정 산행코스는 제1 대슬립의 암벽을 오를려고 하였지만, 비가 온 후라 바위길이 미끄러울 것 같아 수락산 주능선길을 향해 오르기로 하고 올라가는데, 부드러운 흙길이고 나무토막으로 계단길을 만들어 놓기는 하였지만, 경사가 급하지 않아 힘들지는 않았다. 이 길은 처음가는 길이었으나 기분을 좋게 발걸음을 가볍게 하여주어 편하게 올라갔다. 생각보다 길은 멀었다. 수락산역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더 진행하다가 귀임봉에서 진행하는 능선길에 올라섰다.
이 능선 길은 수락산 산행 코스중에서 가장 마음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 길이다. 굴곡이 없는 능선길은 주위의 경관을 돌아보면서 걷기가 힘들지 않는 길이다. 389봉에 오르는 길이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여기에 올라 철모바위봉까지 이어진 능선을 바라보고, 도솔봉을 우러러 보고, 건너편 도봉산은 운무에 가려 잘 보여주지 않는다. 수락산 정상부근에도 안개에 가려져 있다. 도솔봉을 우회하는 길은 비온 후라 길이 질척거렸다.
암벽을 올라가는 길에서는 지체가 되기도 하였으나, 전에보다 철책이 박혀있고 쇠줄 로프가 연결되어 있어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는 치마바위를 올라가서 하강바위는 우회길로 돌아갔다. 코끼리바위 우회길도 홈통길이 사암벽이 무너져 길이 막혀있고, 전에 오르내림길은 하산객들이 올라오고, 정상으로 진행하는 객들은 암벽을 돌아서 내려가는 암벽에 철책과 쇠줄로프가 연결되어 있어 안전하게 진행할 수가 있었다.
그 다음은 철모바위봉을 오르는 길도 여전히 좁은 암벽길에 지체가 되고있어 우리는 좌측으로 암벽을 타고 오르는 길로 올라갔다. 이곳에 이르니 운무는 산하로 점점 내려가면서 짙게 덮혀있어 산하의 모습은 하나도 보여주지를 않는다. 그곳에선 무엇을 하기에 안개가 그곳을 가려주려고 무겁게 덮혀있을까? 안개가 심술을 부리는 것은 아니겠지만, 산 능선과 정상에서 산하를 조망하는 즐거움을 앗아가버리는 날의 산행은 답답하다.
정상을 오르는 좁은 길에도 오르내리는 등산객으로 분벼서 한참씩 기다렸다가 진행을 하였다. 정상에 올라서니 안개속에 파 묻힌 세상은 좁은 정상에 옹기종기 모여 발을 붙어있기가 어려웠다. 겨우 정상표지석 앞에서 기다렸다가 사진 한장을 찍고 내려갔다. 올라온 길로 내려갈 수가 없어 우리는 석림사와 내원암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내원암쪽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내려갔다. 비가 온 후라 내원암 아래 금류폭포에 물이 떨어지는 장관을 보기로 하였다.
수락산 산행에서 보는 폭포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수락산이란 이름을 가지게 된 금류폭포와 은류, 옥류폭포가 있는 곳으로 하산 한다는 것은 수락산 산행을 제되로 하게 되는 것이다. 수락산장으로 내려가니 이곳에선 음식영업을 하기도 하였다. 내원암까지는 암벽길과 경사길을 제법 내려갔다. 계곡에는 물 흐르는 소리가 산 울림으로 전해오고 있었다. 산에서 들리는 물 흐르는 소리와 산새 울음소리,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소리가 자연의 아름다운 화모니가 되어 들려오는 길을 걷는 등산객은 자연의 한 부분으로 발자국 소리를 남긴다.
조선새대부터 이름있는 전통을 이어온 내원암은 조그만 암자이다. 이곳에 이르러 조금 쉬고 있는데,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대웅보전 옆에는 5월에 피는 하얀색의 함박꽃이 피어있었다.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가 비가 그치질 않아 배낭커버를 쒸우고 출발을 하였다. 돌계단으로 내려오다가 금류폭포에서 쏟아지는 폭포의 장관을 바라보면 수락산을 찾아온 산객은 발길을 멈추고 폭포수의 우렁찬 물 흐름에 빠저 들곤 한다.
내려오다 길 옆에 은류폭포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계곡쪽을 바라보면 은류폭포의 윗 부분만 조망이 된다. 그곳까지는 한참을 계곡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조금 더 내려오면 유원지가 자리한 물가에 천막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으나 오늘은 날씨가 좋지 않아 텅텅비어 있었다. 옥류폭포는 유원지 상류쪽에 있어 눈여겨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게 된다.
유원지 뒤쪽으로 수락산 제3 대슬립의 거대한 암벽이 버티고 있다. 수목이 우거진 유원지길도 오늘은 한가하였다. 내려오다가 버스타는 길로 들어서서 진행하여 '카페 미가담'에 들어가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쉬었다가 당고개행 버스를 탔다. 오늘은 3총사 산행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을 하여 점심을 먹고 나오니 겨우 2시가 지나고 있었다. 점심은 아우게님이 사 주셨다. 오늘 수락산 산행은 안개속에 진행하였지만 즐거운 산행이었다.
산행이 즐거움과 기분 좋은 것만 경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힘들고 고행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혼자보다는 둘이서, 셋이서 산행동료들과 함께 오손도손 이야기도 나누며, 발길의 수고도 들면서 드리님과 같은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회원도 필요하고, 앞장서서 산행을 리드하는 산악대장도 필요하며, 오르다 숨이차고, 땀이 많이 흐르면 쉬어가기도 하면서 물도 마시고 간식도 나누어 먹으며 산행의 피로를 풀어가면서 올라가야 한다.
일년 사계절 산행을 하다보면 계절마다의 특징과 자연의 변화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같은 산길을 걸어도 계절이 다르면 다른 느낌과 분위기를 음미하면서 산행을 하게 된다. 그래도 일년중에 가장 산행하기 좋은 계절은 계절의 여왕이라 하는 5월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왜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하였을까? 봄의 전령으로 봄을 알리는 아름다운 꽃들이 한 바탕 피었다가 지고, 녹음이 우거지면 산은 새롭게 녹색의 푸르디 푸른 눈부신 옷으로 갈아입는다.
겨우내내 헐벗은 산으로 견디어 오다가 풍요로운 녹음으로 치장을 하고 나면 산은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5월이 되면, 먼저 여름을 열어주는 철쭉꽃이 진달래와는 다른 분위기로 꽃잎의 칼라가 옅으면서도 좀더 화사하게 피어난다. 그리고 향기가 은은하게 전하는 함박꽃이 순백의 꽃으로 피어난다. 오늘도 수락산 내원사에 들리니 함박꽃이 곱게 피어있었다. 서울 근교산에서는 함박꽃을 구경하기는 어렵다. 북한산 숨은벽에서 인수봉쪽으로 우회길로 올라가면 지금쯤 많이 피어있는 시기이다.
5월의 산은 산 입구에 들어서면 산의 향기인 녹음속에서 우러나는 진한 숲의 향이 코를 자극한다. 숲의 향은 가슴속을 파고들면 그렇게 기분이 상쾌할 수가 없다. 맑은 공기보다 더 좋으며 어느정도 고도를 높이 올라가면 그 향의 진함이 약해지고 다시 산의 가장자리에 이르면 또 그 상쾌함이 전해온다. 그래서 5월은 꽃보다도 수목의 잎에서 전해주는 그 자연의 향기가 그리워 더 많이 산에 가고싶다. 녹음이 우거지면 나무의 새 순이 자랄 때까지 그런향이 전해준다.
6월에는 그 향기가 사라진다. 산에는 1년내내 야생화가 끝임없이 꽃을 피운다. 꽃은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수 없이 많은 야생화가 산하를 누비며 꽃을 피운다. 나무밑 그늘에도 피고, 길섶에도 피고, 심지어 바위위에서도 야생화는 피어난다. 높은 나무가지에도 피어나고, 길 옆 조그만 잡초에서도 꽃을 피운다. 꽃은 인간에게 보여주기 위해 피우는 것이 아니지만 인간은 그들의 야생화가 피운 꽃들을 보면서 좋아하고 즐거워 한다.
- 사진제공 / 다우산방 아우게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