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도봉산 다락능선 *-

paxlee 2012. 11. 18. 21:59

 

 

도봉산 다락능선

 

- 11월 18일 도봉산 다락능선 입구에 늦 가을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단풍나무 한 그루 -

- 다락능선 암벽길 -

- 은석암 뒤쪽 홈통바위 정상의 암벽 -

- 다락능선을 오르는 마지박 암벽 길 1 -

- 다락능선을 오르는 마지박 암벽 길 2 -

- 다락능선에 올라선 전망대에서 망월사 뒤 봉우리를 배경으로 -

- 포대능선 정상과 도봉산 정상 자운봉 -

- 도봉산에서 바라본 수락산 -

- 다락능선에서 만난 통천문 -

- 소나무와 자운봉과 또 하나의 암봉 -

- 포대능선의 나무들은 모든 잎을 낙엽시키고 겨울준비 완료! -

- 다락능선의 가파른 암벽길 1 -

- 도봉산의 고고한 소나무 한그루와 도봉산의 암봉들 -

- 다락능선의 가파른 암벽길 2 -

- 겨울나무 가지와 흰 암봉의 앙상불 -

- 도봉산의 고드름이 겨울임을 알리고 있다. -

- 도봉산의 가족임을 자처하는 사패산 -

 

- 포대능선 정상봉 옆에 소나무 한 그루 -

-도봉산 Y코스의 출발지점 -

- 도봉산 Y코스의 좁은 암벽의 오름길 -

- 도봉산 Y코스의 정상에 힘들게 올라서는 모습 -

- Y코스를 올라와서 정상 전망대 암벽에서 -

- 도봉산 뜀바위의 아름다운 암벽미를 자랑하고 있다. -

- 도봉산 정상의 자운봉과 신선봉 그리고 뜀바위가 겹쳐진 모습과 만장봉 -

- 도봉산의 장엄한 암벽들 -

- 오봉과 우이암의 삼거리를 내려와 돌아본 암벽 미의 수려함과

파란 하늘이 인상적이다. -

 

산행코스 / 도봉동-다락능선-포대능선 정상-Y계곡-신선봉-도봉주능선-

우이능선-우이암-방학동.

 

오늘은 집에서 12시가 다 되어 도봉산 산행을 출발하였다. 

버스를 타고 도봉산 종점에 내리니 12:25분이었다.

늦은 시간에도 도봉산을 오르는 산객은 심심치 않게 많은 편이었다.

오늘은 도봉산 산 길 가운데 가장 산객이 많이 오르는 다락능선을 선택하였다.

이 코스가 인기가 많은 것은 도봉산 정상봉의 면모를 가장  볼수있고,

오르는 길에 암벽을 타는 재미가 있으며,

힘들게 땀을 흘리며 능선에 올라서면 산하의 전망이 아름답다.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건너편 암벽아래 망월사(望月寺) 절이다.

 

능선 전망대 암벽에서 도봉산 정상봉을 정면에서 조망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도봉산 Y코스를 오르기 전에 도봉산의 암벽타는 요령을 알려주는

Z코스을 경험해야 한다.

암벽을 타기를 좋아하지 않는 산객은 우회길을 걷고,

많은 산객들은 쇠줄을 잡고 손과 발에 힘을 주면서 올라간다.

아주 작은 암벽사이를 지나 넘어서면 미니 출렁다리가 앙징맞게 반겨준다.

그리고 두번째 암벽길을 다시 올라가야 하는데, 암벽과 암벽사이가 높아 오르기가 버급다.

고개를 넘어서면 세번째 날카로운 암벽길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선 다리 힘 보다 팔 힘의 의존해서 올라가야 한다. 그 만큼 힘이 든다는 말이다.

 

그 암벽코스를 지나서 포대능선 정상을 오르는 암벽길도 만만치가 않다.

그 오름길에서 얼음이 꽁꽁 얼어 암벽에는 고드름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아직 가을의 끝자락이라 하고, 초겨울 날씨라고 하는데,

도봉산 산길에서는 얼음이 얼어있었고,

길에도 물기가 있는 곳에선 얼음 때문에 길이 미끄럽기도 하였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 추위를 느끼지 못하였으며, 땀을 많이 흘리면서 올라갔다.

하늘은 가을 하늘처럼 파랗게 투명하다.

 

포대능선에 올라서니 2:20분이었다.

간단하게 간식과 커피 한잔을 마시고 다시 출발을 하였다.

Y계곡 길은 늦은 시간 인 되도 출발지점에서 부터 지체가 되고 있었다.

마냥 기다리며 서서히 내려가서 또 천천히 올라갈수 밖에 없었다.

힘들게 Y계곡 정상에 올라서서 허리를 펴는 순간

그곳을 올라 왔다는 자부심과 산행에서 느끼는 감동은 그야말로 즐거움이다.

 

산객은 산을 오르면서 숨이차고, 다리가 무거워오고,

배낭의 무거움도 느끼면서 힘들어 하고 고통서러워 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배낭의 무게를 줄여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줄이려고 하면 산행에서 1년에 한 번 필요한것도 없으면 안되므로

줄일만한 것이 없다고 하소연하게 된다.

그러나 산행을 하면서 마음의 짐은 많이 내려 놓으려고 한다.

세상사의 번민과 고민은 집에 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해야 한다.

 

세상사의 시름에 억눌림에 시달려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볼 때,

왜 저렇게 살아야 하는가? 의문을 가져보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세상살이도 산행을 할 때처럼 마음을 찌들게하는 욕심을 버리고, 시기심과

질투심을 벗어 놓으면 그 만큼 마음은 가벼워 진다.

마음이 가벼워지면 세상을 살아가는 자존심은 평화를 찾게 된다.

우리는 삶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으려고 산행을 하면서

자연을 배우고, 마음을 비우는 수련을 하는 것이다.

 

 - 소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