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산행

paxlee 2013. 4. 28. 07:59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산행

 

고려산(436.3m) 진달래 축제

2013년 4월 23일(화) ~ 5월 5일(일)
문화행사 : 4월 26일, 27일, 28일, 5월 4일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는 서울 근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분홍의 진달래 꽃이 가장 많이

피어나는 산이다. 고려산은 해마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열리곤 하는데, 지금이 축제 기간이다.

오늘(4/27)은 토요일 인데도 진달래를 찾아온 많은 산객들이 진달래를 향해 산행동료와 친구와 연인과

가족끼리 꽃의 화사한 모습에 미소 짛으며 카메라 샷을 열심히 누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 이었다.

진달래가 어느 봄 꽃보다 사랑을 많이 받는 것은 집단 서식지에서 무리를 지어 함께 피어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진달래는 어느곳 어느 산에서나 진달래 꽃은 핀다.

 

그러나 하나의 나무에서 하나씩 피는 다른 꽃들에 비해 진달래는 어디 어느 곳에서나 무리를 지어

군무를 이루며 산의 능선을 붉게 물들이는 집단적인 서식지에 산객들은 진달래를 찾아 모여든다.

고려산 진달래는 서울에서 인천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봄꽃을 찾아나선 상춘객들에게

진달래 꽃이 얼굴 붉히며 미소로 아름다운 자태를 표현하므로 사랑과 찬사와 감동을 선사한다.

오늘은 약 7~80%정도 개화가 되었으나 정상부근에는 아직 꽃 봉우리를 트뜨리지 않고

누군가를 열심히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더 많은 애정을 느끼게 하였다. 

 

진달래는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저렇게 고운 빛갈로 치장을 하고 아름다운 미소로 산 길을 향해

열병을 하는 군인들의 사열을 보는 것 같아 산객의 마음도 진달래 만큼 가슴에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게 하였으며, 눈이 즐거우면 마음까지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감동이 우리를 사로 잡았다.

진달래 꽃의 칼라는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진한 진분홍의 진달래가 가장 아름답지만,

조금 연한 진달래와 조금 더 흰 빛을 띠는 진달래도 함께 피어난다.

 

오늘 산행은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출발하는 강화행 3000번 버스를 타고 강화터미널에서 내려

미꾸리고개로 가는 버스가 출발하여 5대의 택시로 미꾸리고개(망월리)까지 가서 미꾸리 고개에서

고려산 산행을 시작하였다. 미꾸리고개에서 고려산 정상 헬기장까지는 5.1km라는 안내판에

그곳에 서 있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시간은 많이 소요되었다.

신촌에서 8:30분 버스를 탓는데, 우리가 산행을 시작한 시간은 11:50분이 다 되어서 출발을 하였다.   

 

날씨는 따뜻하고 오름길을 올라가니 얼마 걷지않아 구슬같은 땀이 흐르기시작하여 자켓을 하나 벗어

배낭에 달고 서서히 올라갔다. 잔달래는 올라가면서 산 기슭에 붉은 미소로 우리을 반겨 주었다.

오름길이 한 동안 계속되어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 올라가면, 평지길이 이어져 숨길을 고르고

나면 다시 오름길이 연결되어 우리는 그렇게 헐덕이면서 산길을 올라갔다.

고려산 우측 건너편에는 혈구산이 솟아있고, 좌측 평야지대 건너편에는 마니산이 자리잡고 있다.

 

고려산 석조대 정상봉에 이르면 산 아래 내가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그 넘으로 강화도 앞바다가

펼쳐지고, 크고 작은 섬 들이 두둥실 바다를 누비고 있는 모습은 눈 길을 끌었다.

그리고 고인돌 유적지 지대를 지나고 내려가서 한가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벌서 시간은 오후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신행 식구 19명이 둘러앉아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였다.

언제나 그렇지만, 점심 시간은 산행 시간보다  더 많은 대화와 서로가 배려하고 정을

나누는 시간이어서 각자가 준비해 온 식사를 함께하는 시간은 가장 즐거운 시간이 되어 준다.

 

오늘은 강화도 인삼막걸리와 고흥 유자향주의 맛이 독특하고 향이 좋아 조금 마셨다.

과일과 커피까지 들고 휴식을 갖은 후 2시가 지나서 자리를 정리하고 진달래 군락지를 향해

다시 걸었다. 이제 저 언덕을 올라가면 진달래가 무리를 지어 군락지를 이루는 진달래 밭에

이르게 된다. 진달래 군락지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빛갈의 진달래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카메라에 그 아름다움을 열심히 담고 또 담는 모습들은 꽃처럼 화사한 얼굴로 연신 카메라를

누르고 있는 모습들 이었다.  꽃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자연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그 마음이 아닌가 한다.

 

그렇게 사진을 찍으며 고려산 정상 헬기장에 도착하여 걸어온 길을 되 돌아보면

그 모습 또 한 새롭고 아름답고 화사함이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우리는 고려산 진달래 꽃에 흠뻑 취해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고려산 산행을 즐기며

백련사 쪽으로 하산하였다. 이곳 가로수 벗 꽃 나무들은 아직도 꽃 망울을

트뜨릴 생각도 않은 체 꽃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모습들이 게을러 보이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였다.

그러나 시내쪽으로 내려오니 벗 꽃이 화사하게 만발하고 개나리까지 피어 있었다

 

 

 

고려산에서 내려다 본 내가저수지

 

고려산 석조대와 건너편 혈구산

 

고려산에서 바라본 강화도의 산 마니산

 

 

미꾸리고개 쪽에서 오르며 바라본 고려산의 정상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