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
봄을 그리는 매화 설중매
paxlee
2014. 2. 25. 22:59
봄은 남쪽의 훈풍을 타고 밀려온다.
봄은 춥고 추운 영하의 날씨인 겨울에 출발한다.
봄은 겨울에는 잔뜩 웅크리고 봄을 기다린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평균온도가 10도를 넘어
15도 내외가 되면 봄 기운은 서서히 겨울을 밀어내고
봄 꽃의 꽃 봉우리를 키워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나무는 잎이 먼저피고 꽃이 피는 것이 자연의 정석이나
봄은 겨울의 혹한을 인내하면서 기다림에 지처서
봄의 전령인 꽃을 먼저 피워서 예쁜 미소로 봄을 전한다.
봄을 기다리지 못하고 눈 속에 피는 꽃 매화
그래서 매화를 설중매라 부르기도 한다.
봄의 전령 산수유보다 먼저 피려고 기를 쓰는
매화꽃은 계절은 겨울인데, 꽃을 피운다.
매화꽃에 눈이 내려 앉으면 설중매라 하고,
붉게 피는 매화를 홍매화라 부른다.
아직은 추워서 움츠리는 2월은 겨울이다.
울산에 봄 기운이 스며든 2월 20일부터
날씨는 제법 따스한 햇볕이 비쳤다.
노란 산수유는 꽃 망울을 트뜨리려고...
길가에 선 매화나무 가지에는 흰 매화가
활짝 피어 지나는 나그네에게 미소를 보낸다.
나무잎보다 먼저 꽃을 피우면 봄 꽃이라 하고
나무잎과 함께 꽃을 피우면 봄이 완연하다고 한다.
개나리 진달래가 그렇고, 벗꽃이 그렇게 피어난다.
동백은 남도에선 12월부터 피어나기 시작하면
1월, 2월, 3월, 4월까지 연이어 피어나는 꽃이다.
선운사 동백은 5월초에 가장 늦게 피어나는 동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