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만나는 꽃
가을에 만나는 꽃
이 꽃들도 지난번 구리코스모스축제가 열리는 한강공원에서 찍어온 꽃들이다.
꽃이 한송이 피어있을 때는 당돌하고 도도해 보이지만,
이렇게 함께 모여 군무를 이루고 있을 때는 그 아름다움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넓은 공간에 붉은 꽃과 노란 꽃이 함께 어우러져 피어서
군무를 추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본다.
우리는 한 번 보고 지나가면 그만 이지만, 여기에 피언난 꽃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하여 지난 1년 동안 수 많은 시간들 속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까지 가을 햇살이 차거워지는 가을의 끝자락에
꽃의 생명을 다 한후, 차디찬 겨울의 바람과 추위가 찾아와 땅을 꽁꽁 얼구면,
나약한 꽃들의 뿌리는 어떻게 그 추위를 견디어 내었을까?
그리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에 봄 꽃들이 피어날 때,
가을 꽃은 얼마나 꽃을 피우고 싶었을까?
그러나 그 화창한 봄 날을 참고, 또 그 무더운 여름을 참고
기다리고 기다린 후, 더위가 고개를 숙이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 웃으며 피어나는
가을 꽃은 그래서 더 아름답고, 더 향기가 짙은 꽃을 피우게 되나 보다
백일홍의 전시장 같은 화려함이 군무를 이룬다.
아름다운 백일홍과 파초의 꿈이 꽃으로 피어나다.
노란 백일홍이 인상적이다.
수줍은 듯이 피어난 이름도 모르는 가을 꽃
정열적인 꽃 사루비아
풍접초(風蝶草)꽃은 붉은 빛은 띤 자주색과 흰색의 꽃이핀다.
가을을 기다린 해바라기
일편단심 해바리기
목화밭과 수수가 고개를 높이고 있다.
연못과 분수, 그 뒤에 갈대, 그 왼쪽엔 창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