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서경방회원과 함께한 아차산의 추억

paxlee 2015. 4. 13. 08:22

 

 

서경방회원과 함께한 아차산의 추억

 

아차산을 오르는 길 섶에 핀 개나리 꽃

 

아차산으로 가는 길 옆에 조성된 초가정자와 텃밭들

 

아차산 생태공원

 

가로수 숲 길에 핀 꽃

 

오늘(4/12)은 산사랑회와 서경방이 공동주체하여 아차산 산행을 가는 날이다. 광나루역 1번출구로 올라가니 벌써 많은 회원들이 모여있었다. 그동안 산행에서 만난던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처음보는 회원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몇 분을 더 기다렸다가 모두가 도착하여 출발하였다. 올라가는 길에 힐링텃밭이 예쁘게 정돈된 곳을 지나며 초가지붕의 팔각정까지 멋있게 보였다. 올라가다가 길가에 넓은 공간이 있어 배낭을 벗어놓고, 산행회원 20여 명이 빙둘러서서 서로를 소개하는 타임을 갖고 산악대장의 리드에 따라 간단하게 산행 준비운동을 한 후에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이어서 광진구 생태공원에는 연못과 주위에 아름다운 벚꽃이 만개하여 산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도 하였다.

 

아차산(278m)은 높지 않으나 거대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서울의 산 중에서 한강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아차산을 오르며 바라보는 한강에 대한 애증이 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산과 강이 어우러지는 산에는 더 많은 산객들이 찾아간다. 산과 강은 처음 시작점부터 공동운명체였으므로 그 산과 강은 서로를 그리워하고 애증있는 눈 길로 서로를 바라본다. 산은 높이 높이 솟아있고, 산골의 조그만 개울에서 시작하여 한강을 형성하기까지 물은 낮은 곳을 향해 낮은 곳으로 흐르는 서로가 반대의 길을 가고 있지만, 그들은 하나에서 출발하였다는 자부심 만은 연지목보다 더 강한 애증을 가지고 있다. 그런 영향 탓인지 모르지만, 산행을 하는 산객들 또한 산과 강이 어우러진 산을 즐겨 찾으며, 바다의 섬 산행은 산이 낮기는 하지만 그런 연유로 섬 산행을 즐겨 찾아가기도 한다.

 

우리는 암벽길을 서서히 올라가면서 아차산에 핀 진달래의 진분홍빛과 흰 꽃의 벚꽃이 만개한 봄의 매력적인 화신을 느끼며 올라갔다. 화려한 고구려정에 올라가 잠시 쉬었다가 숲과 꽃이 어우러진 산 길을 걸렀다. 아차산에는 보루라는 옛 군사지역이 지금은 그 터만 남겨져 있어 보루라는 의미를 확인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만 하였다. 보루 전먕대 역활을 하는 곳에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주위환경은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볼수 있다는 의미가 이곳에 있다. 암사대교의 조망이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롯데월드의 건물의 높이는 얼마나 더 올라가야 하는지 지금도 그 높이를 쌓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지향하는 그 모습이 어떻게 보여질지 궁금하였다.

 

아차산을 올라가면 능선 위에 존재하는 보루가 모두 능선상의 고지대를 찾이하고 있어 산객은 그 둘레길을 걸어야 한다. 우리는 궁금하여 보루에 오르는 철책이 없는 곳을 이용하여 보루에 올라가서 확인을 하였다. 그곳에는 그냥 평지가 보루의 터였다는 것 만 확인이 가능할 뿐이었다. 안내문 하나 없이 황량한 잔디광장이 어린이 놀이터 같았다. 아차산에는 이런 보루가 수없이 많이 존재한다. 아차산성이 있는 곳에도 그 성터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터가 존재할 뿐이다. 아차산을 걸으면 서울쪽은 광진구에 속하고, 경기도쪽은 구리시에 속한다는 팻말이 보여준다. 아차신이 고구려의 역사가 깊이 새겨진 것은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장군의 역사가 전하기 때문이다. 평강공주는 고구려 제25대 평원왕의 딸로 바보온달과 결혼하였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다. 평강공주와 결혼한 후 바보온달은 훌륭한 장수로 성장하여 아차산에서 신라와 접전 중 신라병사의 화살에 맞아 숨을 거두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관에 입관한 후 관이 움직이지 않아 평강공주가 직접 도착하여 "당신은 목숨을 걸고 약속을 지켜셨어요, 사랑하는 온달님, 우리 이제 함께 집으로 돌아가요" 이렇게 사랑하는 아내의 말을 듣고 관이 움직였다는 전설이 전하는 만큼 두분의 사랑은 영원 하였다고 한다.

 

아차산은 용마산과 망우산이 갈리는 삼각지점인 헬기장까지이다. 우리 일행은 뒤에서 사진을 찍는지 오지않아 나는 혼자서 용마산으로 걸었다. 용마산 길 중간 쯤 가는데 오랑우탕님이 급히 올라오면서 다른 분 들은 헬기장에서 기다린다고 하면서 먼저간 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급히 올라가고 나도 용마산을 향해 걸었다. 혼자가다보니 우리 팀원들이 앞에 갔는지 아직 오지 않았는지 궁금하던 차에 오랑우탕님을 만났다. 용마산 정상에 거의 다 간 지점에서 내려오는 오랑우탕님을 다시 만났다. 정상에 우리 팀원이 한분도 안계시더라고 하였다. 나보고 빨리 다녀오라고 하면서 내려갔다. 나는 용마산 정상에 올라가는 길에도 계단길이 놓여있었다. 그러니 나도 용마산에 다녀간지가 꽤나 오래 된것 같다.

 

정상에 올라서니 서울의 모습이 새롭다. 서울의 산이 조망권에 들어오고는 있으나, 날씨가 흐리고 연무가 끼어 선명하게 보여주지는 못했다. 정상 주위에는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까지 활작피어 그 어느곳보다 꽃들이 아름다웠다. 붉은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고, 노란 개나리가 아름아움을 뽐내고, 흰 벚꽃이 한데 어우러져 봄 꽃의 전시장처럼 느껴졌다. 이렇게 아름다운 용마산의 꽃들을 보지못하고 헬기장에서 기다리는 분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아쉬움이 느겨지기도 하였다. 꽃구경을 하고 사진 한장을 찍고 내려갔다. 그런데 헬기장에 가까이 가는데 그곳에 오랑우탕님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후미를 본다고 하신 오랑우탕님이 내가 늦게 도착한 것을 걱정어린 표정으로 주의를 환기시켜 주었다. 같이 왔으면 같이 행동을 해야 하는데, 혼자 독자행동을 한다고 주의를 주었다.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미안하다고 하였다.

 

원래 우리는 아차산에서 용마산까지 산행을 하기로 이야기가 되어있었는데, 중간에서 용마산을 생략하기로 한 것을 나는 미쳐 확인하지 못한 것이 이런 독자행동으로 팀원들과 이탈한 문제가 발생하여 오랑우탕님의 걱정을 끼치게 하여 많이 미안하였다. 오랑우탕님과 망우산 능선을 걷다가 사가정역 쪽으로 하산 길을 걸었다. 용마공원 말들의 석상이 모여있는 곳에 이르니 우리 팀원들이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다시 만났다. 나는 우선 기다린 분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나는 지난 번 불암산 산행에서도 먼저 내려오다가 갈림길에서 다른 길로 내려와 헤어졌고, 삼각산 영봉 산행 때에도 먼저 내려오는 바람에 중간에 여러번 기다려도 내려오지 않아 전화로 먼저 간다는 연락을 남기고 먼저 귀가를 하엿다. 오늘도 그렇게 하면 되겠거니 하였는데, 오랑우탕님은 그런 것이 용남되지 않는 것이었다. 많은 분들에게 독자행동으로 페를 끼치고 기다리게 하여 좌송한 마음이 앞섰다.

 

그러나 뒷풀이 회식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술 한잔을 들면서 그 많은 오해를 풀었다고 생각을 해 본다. 역시 술이 관계개선에는 마약역활을 하는 것 같다. 산사랑방의 회장과 서경방 회장님이 인사말을 하고 건배를 하면서 분위기는 평화로워졌다. 산사랑회는 그래도 몇번 산행을 같이하여 구면이었는데, 서경방 회원들과는 첫 만남이어서 반가웠다. 닉만 가지고 뎃글을 달면서 구면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래도 서먹서먹하지는 않았다. 글을 쓰시는 분들이라 서로를 알아보는 혜안이 있었고, 오랫만에 만난 친구처럼 대해주는 회원님들이 반가웠다. 영아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같은 동네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디제이현 회장님. 써니님, 영아님, 김경애님, 민솔님, 해수님, 구름달가듯님, 대산님, 도토리123님, 모두 모두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아차산 산행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차산을 오르는 거대한 암벽길

 

아차산 진달래가 반겨주고 있다.

 

보루를 돌아가는 아차산 서울들레길

 

텅빈 보루의 모습

 

보루의 성벽과 계단길

 

진달래가 핀 길을 걷는 산객들

 

아차산에서 내려다보는 한강

 

아차산을 걸으며 바라본 용마산

 

용마산 능선에서 바라본 아차산 능선

 

용마산 정상에 핀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이 한창이다.

 

용마산 진달래가 가장 아름다웠다.

 

화사한 벚꽃

 

용마산 인증샷

 

용마공원의 말들의 상

 

 

아차산 고구려정

 

광진구 아차산은 고구려, 백제, 신라 고대삼국시대의 치열한 각축장이었던 아차산성과 고구려 군사보루가 있는 우리민족 역사의 현장으로서 도도히 흐르는 한강과 어우러진 수도 서울의 절경을 한 눈에 볼수있는 이곳에 1984년 콘크리트 건축구조로 팔각정을 건립하였다. 팔각정은 그동안 많은 주민과 등산객의 사랑을 받아왔으나 노후로 인해 건물전체가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생하여 정밀진단후 2008년 1월에 철거하였으며, 남한 최대의 고구려 유적, 유물이 산재한 이곳에 고대사 연구 역사학자들의 철저한 고증과 자문을 거처 2009년 2월에 착공 같은해 7월에 준공하였으며 명칭을 팔각정에서 고구려정(高句麗亭)으로 변경하였다. 이 고구려정의 기둥은 고대 그리스 도아리식과 비슷한 기둥 가운데 분분이 볼록한 고구려 궁궐인 평양 안학궁터와 아차산 홍련봉 보루에서 출토된 기와의 붉은 색상과 문양을, 단청문양은 쌍영홍과 강서중묘 등 고구려고분 벽화에서 표현된 문양을 참고하여 남한에서 최초로 고구려 당시의 건축양식을 재현하였다. 이 고구려정과 아차산성및 아차산 자락(광장동)에 건립예정인 고구려역사문화관은 송파구의 한성백제박물관, 강동구의 암사선사유적지와 연계하여 우리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나아가 문화상품화 함으로써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고구려정 준공과정에서 이 고구려정 터가 아차산에서 가장 기(氣)가 왕성한 곳임이확인되었고, 이러한 역사적 기(氣)가 왕성한 장소에서 소원을 빌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한다. [2009년 7월 광지구청장의 아내문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