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산, 숲 길을 걸으며...
6월의 산, 숲 길을 걸으며...
녹음이 짙은 숲 속의 길을 걷는 산객의 마음은 저 숲의 푸르름 만큼이나 푸른 마음을 안고 걷는다. 숲 속의 그늘로 이어지는 산 길은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어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다.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산, 산에는 나무들의 잎새가 녹색의 푸르름으로 곱게 단장을 하고 산객을 만날 때마다 반갑다고 나무의 언어로 인사를 하지만, 나무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사람들은 무심히 그냥 무 표정하게 나무들을 지나치고 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불통이 빚어내는 현상들이라고 해 두자.
숲이 아름다운 산 속에 흙 길을 걷는 산객들은 그렇게 발 걸음이 가볍고 편하여 마음까지 가볍게 여유로움과 하늑함을 가슴에 가득안고 걷는 산 길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빨리 걸으면 그 만큼 더 많이 땀이 흐르기 때문에 가능하면 천천히 산을 푸르게 만들어 주는 산의 가족인 나무들과 가볍게 눈인사라도 하면서 굳게 마음까지 닫고 있는 산의 주인이라고 우기는 바위와 거대한 암벽과도 눈 인사를 주고 받으며 걸어가야 한다.
부드러운 흙 길을 걸을 때가 암벽길을 걸을 때보다 더 여유롭고 편하다. 서울의 산은 서울 사람들 만큼이나 별나고 독특한 모습이라 모두가 암산(岩山)이다. 그러나 아무리 암산이라 해도 모든 길에 바위와 암벽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래 사진의 길처럼 부드럽고 평편한 흙 길이 있어 산행코스를 잘 선택하면 걷기 편하고 발 걸음의 수고를 줄이면서 오를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많고 많다. 그러나 북한산국립공원 둘레길에도 오름길이 있고 암벽길이 존재한다. 오름길은 숨이차고 힘들고 땀이 나도록 걸어야 하지만, 내려가는 길은 더 수고스럽다
하늘, 구름, 바위, 나무, 그리고 산.
하늘은 높고, 구름은 하늘을 제 집인양 마음대로 자유를 누리는 모습이다. 하늘은 그 모습 그대로인데, 구름은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유영을 하듯이 전후좌우로 오고 가면서 하늘과 땅과 인간에게 하고 싶은 말을, 말은 못하고, 몸 게그를 하듯이 뭉쳤다 헤어지면서 다양한 모양를 그리면서 메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전한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뭉게뭉게 뜨가는 것 만 보아도 우리는 하늘을 우러러 무한한 선망의 눈으로 하늘을 보고, 구름을 본다.
구름은 한곳에 하나의 모양으로 견디지 못하는 성질이 본성이다. 구름은 인간에게는 믿음을 주지 못하는 현실이어서 사람들은 구름을 보면서 그 변화무쌍한 형상을 보면서 믿음을 주지 못하는 이야기를 할 때 뜬 구름잡는 이야기라고 하며, 구름같은 이야기라고 치부한다. 그 만큼 구름은 변화에 변화를 거듭한다. 그러나 구름은 우리에게 하늘처럼 넓고 높고 푸른 무대를 독차지 하면서 다양한 모습의 구름을 연출한다. 가뭄시 먹구름이 몰려오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어제도 비가오고, 밤 사이에도 비가 내렸지만, 그 양이 많지 않아 걱정이다.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다. 먹구름이 그 어느때보다 더 간절히 기다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요즈음은 흰 뭉게구름보다 먹구름이 더 그리움의 대상이 되어있다. 적어도 100mm 이상 내려야 가뭄이 해결 될 텐데, 이르면 6월 말경에 늦어도 7월초에는 장마가 시작 될 예정이니 그 때까지 어떻게 던지 가뭄을 견디며 이겨내야 할 텐데 걱정이 태산이다.
하늘과 구름과 나무들
하늘이 그리운 소나무 가지는 하늘의 푸르름을 닮아간다.
하늘과 구름, 바위와 나무, 그리고 산.
하늘을 향해 솟아 오른 나무와 암벽은 산이 존재하는 이유다.
6월의 숲 속 텐트에서 여유와 낭만이 풍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