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

물과 꽃의 정원(庭園) 세미원(洗美苑)

paxlee 2015. 8. 2. 11:11

 

물과 꽃의 정원(庭園) 세미원(洗美苑)

 

 

 

세미원의 출입문 불이문(不二門)

 

 

양평에는 아침고요수목원과 들꽃수목원이 있고, 남이섬과 세미원이 양평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오늘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팔당땜 호수위에 자리잡고 있는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찾아갔다. 남이섬은 행정은 춘천시에 소속되어 있지만, 양평역에서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양평 남이섬이라하지 춘천의 남이섬이라 부르지는 않는다.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은 개인 소유가 아닌 양평군과 경기도가 출연하여 조성한 수생식물생태환경공원이다.

 

물과 연꽃으로 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세미원(洗美苑)과 남한강과 북한강이 머리를 맞대고 만나는 곳을 우리는두물머리라 부른다. 두물머리 느티나무의 아름다운 모습은 강과 호수에 뜨있는 매력적인 두물머리의 버팀목이다. 세미원(洗美苑)이란 명칭은 장자의 ‘관수세심(觀水洗心)하고, 관화미심(觀花美心)하라’에서 따왔다고 한다.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옛 선조들의 정신을 담아 세미원이라 명명하고 그 정신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성되었다. 세미원은 '한강을 맑게, 아름답게, 풍요롭게'하자는 발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세미원은 2004년 7월에 시작하여 2006년 5월까지 양평군과 경기도가 사업비를 투입하여 4만9586㎡(1만5천평)에 연꽃의 단지로 조성된 자연생태공원을 개장하였다고 한다. '연꽃 문화제'가 지난 7월 4일~8월 16일까지 '물을 맑게 마음을 맑게'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그러나 오늘도 연꽃이 피고는 있지만, 만개시기가 지나서 화려한 연꽃축제는 놓치고 말았다. 연꽃보다는 꽃이지고 난 꽃의 열매가 더 많이 달려있다. 아마도 이렇게 많은 연꽃을 한 자리에서 볼수있는 곳은 이곳 세미원이 아니고는 볼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끝없이 펼쳐지는 연꽃밭을 바라 보면서 어른 키만큼 큰 푸른 연잎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군무에 박수를 치고 싶었다.

 

불이문(不二門)의 불이는 불이사상(不二思想) 속에 담겨진 불교의 법문속에 진리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며, 중생과 부처의 세계가 둘이 아니며, 선과악, 유(有)와무(無), 깨끗함과 더러움, 즉 상대적 개념에 대한 모든 대상이 둘이 아니라 하나가 된다는 의미이다. 세미원의 불이문이 정문인 것은 이 문을 통과하여 부처님이 가장 좋아하였다는 넓고 깊은 맑은 물과 세미원을 가득히 장식하고 있는 연꽃의 향연을 보면서 세심로(洗心路)를 걸으며 그동안 우리들의 가슴속에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려 버릴수 있다는 세미원이다.

 

 

오늘같이 더운 날 시원한 개울물을 따라 놓인 돌 징금다리 길

 

세미원의 열대수련 연못의 흰 연꽃

세미원의 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