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회 마을 [2]
[6월 3일]
일어나자 마자 둘이서 온천탕으로 갔다. 따뜻한 온천탕에 들어가니 몸이 물 속으로 스며든다.
물이 사람의 마음속으로 스며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물은 세상의 균형을 잡아가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안다. 잘 낳다고 고개를 드는 것에는 물 속으로 잡아 당기고, 못 낳다고 고개를 숙이는
것은 물 위로 띄우기도 한다. 피로한 몸을 온천에 담그는 시간은 평화로운 시간이다.더운 물에
들어가서 몸의 피로를 풀고 찬 물에 들어가 나른한 몸을 일깨우면서 탕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마음과 몸을 진정 시키고 새로운 건강한 마음과 몸을 일깨워 주기도 하며, 부드럽고 평화로움
이 마냥 좋다. 탕에서 기분 좋은 시간을 여유롭개 마무리를 하였다.
아침식사를 하고, 체크아웃을 하고 백암온천을 떠났다. 오늘은 영덕 해맞이 공원에 들렸다가
안동 하회마을에 들려 관광을 하고, 대구에 갔다가 서울로 돌아갈 계획이다.아침식사를 하면서
안동으로 가려고 한다고 하니 영덕으로 가면 많이 돌아가게 된다고 하면서, 여기서 바로 영양,
수비로 가면 시간을 절략할 수 있다고 한다. 울진으로 나가지 않고 여기서 바로 수비로 산 길을
넘어가는 길이 있다고 알려주었다. 숙소 뒤로 돌아서 올라가니 작은 고개를 하나 넘어서 경사
진 산의 옆구리를 얼마쯤 돌아서 가니 본격적으로 산 길을 오르는 도로가 이어지고 있었다.
구비구비 돌아서 올라가는 산 길은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이렇게 높은 산 고개길을
넘어보는 것도 참으로 오랬만이다. 지금은 거의 높은 고개길은 터널을 뚫어 교통이 편안해 졌
는데,수비로 향하는 이 길은 옛 길 그대로 약 7~800여 m의 고도의 산 길이 험하고 힘들게 하였다.
산객이 산의 정상에 올라서서 산하를 내려다 보는 주위의 경관이 산객의 마음을 사로 잡듯이
자동차로 올라온 영양, 수비를 향하는 산 길은 산객의 마음처럼 자동차 속에서도 고도의 쾌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고개 정상의 고갯마루에는 정상석이 서 있었는데,자동차로 지나면서 보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수비(首比)를 지나고, 영양을 지나고,봉화를 지났다. 운전을 하고 가다
가 피로가 겹쳐서 그런지 졸립다고 하면 길가 언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잠시 눈을 붙였다가 가
곤 하면서 안동시내에 들어 서게 되었다.
안동에는 도심 외곽에 우회도로가 없어서 시내를 관통하여 예천 방향으로 얼마를 달리니 안동
시내에서 안 참을 떨어진 곳에 이곳으로 옮겨온 경상북도 도청이나타났다. 도청 건물은 새로
건축을 하여서 그런지 한옥 2층으로 된 도청 건물이 눈 길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여기서 약 2km
를 더 가야 안동 하회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도청이 들어서면서 도로를 넓혀서 교총은 편리해
졌다. 하회마을 임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티켓을 끈어서 순환버스를 타고 하회마을 앞 정류
소까지 갔다.안동하회마을은 풍산류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류씨 집
성촌으로 기와집과 초가집이 오랜 역사속에서도 잘 보존되어 있다.하회마을은 2010년 세계문
화유산으로 등제되었다.
조선시대 대유학자인 류운룡 선생과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 형제가 출생하여 공부
를 한 곳이다. 하회마을은 낙동강 지류가 S자 모양으로 이 마을을 휘돌아흐르는 모습을 보고
하회(河回), 즉 물이 돌아 흐르는 마을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강 건너 부용대에
올라 하회마을을 내려다 보면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대구 친구의 설명을 들어며먼저
하동고택과 화경당(북촌댁)을 돌아보고, 유승룡 선생의 고택도 둘러보았다. 작전고택과 충효
당을 둘러보았다. 우리의 전통 기와집의 멋과 소박한 초가집이 한데 어울러져 작은 마을이 아
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마을을 한 번 휘돌라보고 뚝 길을 따라 낙동강 지류가 흐르는모습을 보면서 고목처럼 울창한
벚꽃나무의 그늘을 따라 걷는뚝길의 낭만 또한 멋있는 관광코스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강
건너편 암벽위에 우뚝 솟은 부용대에 한 번 올라보고 싶다는 욕심을 잠재우며 강물을 따라 뚝
길을 따라 걷는 발 걸음음 가볍고 편하고 마음을 평화롭게 해 주는 맛이 일품이었다. 부용대에
오르려면 강을 건너야 하는데, 오늘은 배가 뜨 있지 않았다. 짧게 1시간 정도 하회마을을 둘러
보고, 순환버스로 하회장터에 나와 안동의 간고등어 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짧지만 울진 석류굴
과 백암온천, 안동 하회마을을 둘러보는 친구와의 추억만들기 여행을 마무리 하고 대구를 향해
출발하였다.
수평선 끝이 보이지 않는 시원한 동해바다.
울진 석류굴-1
울진 석류굴-2
울진 석류굴-3
강가의 정자는 석류굴 매표소이다.
안동 하회마을 입구-1
하회마을 -2
하회마을 -3
류성룡 선생 전시관 -4
강 건너 부용대 -5
소나무 숲길-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