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여행의 매력은 다양성이다.[58]

paxlee 2020. 2. 28. 09:27


독서여행 : 황금법칙 (Golden Wisdom in Babilon) [58-1]

[조지 S. 클레이슨, 지음 : 이유경, 역]


Proloqur

'황금법칙'은 영국과학 탐험대의 프랭클린 칼드웰 고고학 교수팀이 바빌로니아의 수도 '바빌론' 메소포타미아 힐라에서 발굴한  점토판 뭉치 아홉개와 편지를 옥스포드대학교 고고학과 알프레드 H, 슈루즈버리 교수에게 보내서 그 점토판을 해석 하게 함으로 밝혀진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그 점토판들에 쓰여진 글들을 해석하면서 알프레드 교수는 꿈처럼 신비로우면서도 현실의 일처럼 생생하게 다가오는 점토판들의 이야기를 해석 하면서 연구실 동료들은 그야말로 이 점토판의 이야기에 빠저 침식을 잊은채 시간 가는줄 모르고 해석 작업에 몰입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학자의 시각으로 일부만 확인하고 곧 프랭클린 교수에게 연락을 드릴려고 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매흑적인 옛날 이야기들은 저희들을 놓아주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 점토판까지 모두 완벽하게 해석을 마친 후에야 비로소 프랭클린 교수님께 연락을 드리면서 전후 사정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처음에는 <아라비안 나이트>와 같은 신기한 로맨스와 모험 이야기가 담겨 있으리라고 생각 하였는데, 의외에도 이 점토판들은 '다바시다'와 '샤루나다', 그리고 '아카드'와 같은 고대 바빌론의 여러 부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역사 속에서 가장 부유했던 나라로 전해지는 바빌로니아의 수도 바빌론에서도 가장 훌륭한 부를 누렸던 거상(巨商)들이 처음에는 보통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가난과 빚에 허덕이다가 마침내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5천년 전의 과거도, 오늘날의 현실과 거의 다르지 않았음을 우리에게 깊은 감명과 깨닭음을 주는 이야기이다. 점토판에 새겨진 글들을 읽으면서 저는 어엿한 대학교의 교수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한 번도 주체적이며 성숙한 사람으로서 살지 못했구나 하며 스스로에 대한 탄식을 금할수가 없었다. 먼지에 뒤덮인 바빌론 유적으로부터 찾아온 5천년 전의 이 점토판들은 저에게 인상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지식들을 가르쳐 주었다.


다바시다의 계획

최근에 시리아의 노예생활에서 해방되어 돌아온 다바시다(Dabasida)는 경험한 일들을 여기 점토팡 위에 새겨 앞으로의 내 삶에 대한 길잡이로 삼고자 한다. 이는 절친한 벗 황금대부업자 메손(Mathon)의 현명한 조언을 받아들여 기록한 것임을 밣혀둔다. 하나, 나에게 미래의 번영을 제공하는 계획 : 내가 번 모든 것 중 10분의 1은 따로 때어 나 자신의 것으로 지킬 것이다. 매손은 다음과 같은 현명한 말을 했다. "지갑에 쓸 필요가 없는 금과 은을 가진 사람은 가족에게 좋은 일을 하고 왕에게 충성스런 일을 하는 것이다. 지갑에 몇 개의 동화만 가진 사람은 가족에게 무관심하고 왕에게 무관심하다." 그러므로 성취하고자 원하는 사람은 지갑에 동전을 갖고 있어야 하며, 마음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왕에 대한 충성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둘, 장인의 집에서 내게로 온 내 충성스럽고 착한 아내를 부양하는 계획 : 메손은 아내를 잘 보살피는 것은 사내의 마음에 자기 존중을 심어주고 자신의 목표에 힘과 결심을 더해준다고 말했다. 그래서 버는 모든것의 10분의 7운 집, 옷, 음식, 약간의 쓸돈을 제공하는데 사용하여 우리의 생활에 즐거움이 부족하지 않게 한다. 또 다른 가치를 위해서 번것의 10분의 7 이상을 쓰지 말것을 신중하게 명하였다. 셋, 내 소득 중에서 빚을 갚도록 스스로 강제하는 계획 : 달이 꼭 찰 때마다 내가 번 모든 것의 10분의 2는 나를 믿고 나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들에게 정직하고 정당하게 나누어 준다. 때가 되면 내 모든 빚은 분명 갚아질 것이다. 점토판에는 그가 빚진 모든 사람들의 이름과 빚진 액수가 새겨져 있었다.


파루(Fahu) 천짜는 사람 : 은화 2냥, 동화 6냥.

신자(Sinjar) 소파 만드는 사람 : 은화 1냥.

아마르(Almar) 친구 : 은화 3냥, 동화 1냥.

잔카르(Zankar) 친구 : 은화 4냥, 동화 7냥.

아스카미르(Askamir) 친구 : 은화 1냥, 동화 3냥.

하린시어(Harinsir) 보석 만드는 사람 : 은화 6냥, 동화 2냥.

다알베커(Diarbeker) 아버지의 친구 : 은화 4냥, 동화 1냥.

알카하드(Alkahad) 집 주인 : 은화 14냥,

매손(Mathon) 황금 대부업자 : 은화 9냥.

비레지크(Birejik) 농부 : 은화 1냥, 동화 7냥.

* 이하는 점토판이 깨져서 해석 불가함.


나는 이들 채권자들에게 총 은화 119냥과 동화 141냥을 빚지고 있다. 나는 이 만큼의 빚을 지고 갚을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어리석게도 내 아내를 친정집으로 보낸 다음 내가 태어난 도시를 떠나 다른 곳에서 쉽게 돈을 벌려고 했으나 좋지 않은 일만 생겼고, 나 자신이 노예로 팔리는 추락을 겪었다. 매손이 내 소득 중 적은 금액으로 빚을 갚는 방법을 보여 주었으니, 나는 낭비의 결과로 부터 도망친 어리석음이 얼마나 컸던가를 깨달았다. 나는 일을 해서 빚을 갚겠다고 간곡하게 청했다. 그들 중 내가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아마르는 나를 심하게 욕했고, 내게 침마저 뱉었다. 농부 비레지크는 돈이 절실하므로 빨리 갚아달라고 사정했다. 집주인 알카하드는 내 말에 동의하지않고, 지금 당장 다 갚지 않으면 크게 곤욕을 치를 것이라며 협박했다. 다른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내 제안을 받아 들였다. 나는 빚을 반드시 갚아야 한다고 다짐을 했다.


나는 계획을 세워 10분의 1은 따로 떼어 내것으로 지키고, 10분의 7운 아내와 나누어 생활에 썼다. 10분의 2는 채권자들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주었다. 한달이 지난 시점에 나의 빚은 거의 은화 4냥 만큼이나 줄었고, 나만의 은화 2냥을 갖게 되었다. 내 마음은 오랫만에 가벼워졌다. 나는 돈을 모아 튼튼한 낙타를 사서 내 수입은 은화 42냥을 벌었다. 은화 8냥을 채권자들에게 갚았다. 3개월이 지났다. 매달 나는 내가 번 모든 것 중 10분의 1을 나 자신에게 지불했다. 아내에게 10분의 7을 지불하고, 채권자들에게 10분의 2를 지불했다. 내 지갑에는 이제 내 것인 은화 21냥이 들어 있다. 그로 부터 12개월 후 오늘 나는 남은 빚을 모두 갚았다. 아마르는 자신의 불친절 했던 말들을 용서해 달라고 말했고, 알카하드 역시 언제든 은이나 금이 필요하면 나에게 오라고 말해 주었다. 나의 성공을 만든 것은 첫째, 현명한 계획이고, 둘째, 성실한 노력이다. 그것은 내 모든 빚을 갚고 내 지갑 안에 금과 은이 짤랑거릴 수 있게 해 주었다.

 

바빌론의 낙타상인

사람은 배가 고프면 고플수록 이상하리만치 정신이 더 맑아지며, 음식 냄새에 지독하게 민감해진다. 아주르의 아들 타카드는 꼬박 이틀 동안 무화과 두개를 따 먹은 것 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타카드는 가장 피하고 싶은 낙타상인 다바시다와 마주쳤다. 타카드를 보자 다바시다의 얼굴이 밝아졌다. "아! 타카드로군 한달전에 빌려준 동화 두냥과 그전에 빌려준 은화 한냥을 갚지 않을까 해서 내가 찾고 있던 바로 그 사람이구먼, 잘 만났네, 나는 오늘 그 돈을 잘 쓸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자네?" 타카드는 우물쭈물 말을 더듬었다. 그는 뱃속이 텅 비어 다바시다와 말다툼을 할 기운이 나지 않았다.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해요." 그리고 "오늘은 동화도 은화도 없어서요." 그럼 어디서 구해봐."  다바시다는 끈질기게 말했다. "분명 자네는 어려울 때 도와준 자네 아버지의 옛 친구에게 갚을 동화 몇 냥이나 은화 한냥을 가질 수 있을거야."  "운이 좋지 않아서 갚을 수가 없어요." "불운 이라니! 자네는 자네의 약점을 가지고 신을 탓하는 건가? 불운은 돈을 갚을 생각보다 돈을 빌릴 생각만 하는 사람을 따라다니지, 나랑 가지, 자네 배가 고프니 뭘 좀 먹어면서 내 자네에게 이야기를 하나 해주겠네."


타카드는 다바시다의 솔직함에 위축 되었지만, 가고 싶었던 식당의 문지방을 넘어가자는 초대에 속수무책으로 끌렸다. 다바시다는 방의 구석으로 그를 밀고 가서 작은 카펫 위에 앉았다. 주인 카우스코르가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자 다바시다는 평소처럼 활발하게 말했다. "진한 갈색으로 구워진 촉촉한 염소 다리 하나, 빵, 각종 야채들을 가져오게, 배가 고파서 많이 먹어야 겠네. 그리고 여기 이 친구도 잊지 말고 물병 하나를 갖다주게, 날씨가 더우니 시원하게 해서 말이야" 타카드는 풀이 죽었다. 이 사람이 염소 다리 하나를 통체로 먹는 동안 자신은 여기 앉아서 물만 마시며 지켜바야 한단 말인가? 그는 아무 말도 안 했다. 할 말이 생각나지 앉았다. 하지만 다바시다는 침묵이란 걸 몰랐다. 우르파에서 막 돌아온 여행자에게서 들었는데, 거기에는 아주 얇게 깎아내어 그것을 통과해서 반대편을 볼 수 있는 돌을 가진 부자가 있다는군,


그는 그것을 창문에 달아 비를 막게 했다는데, 그것은 노란색이어서 여행자가 말하기를, 그것을 통해 봤는데, 바깥 세상이 이상하게 실제의 것 같지 않게 보였다고 하는군 타카드? 한 사람에게 세상이 실제의 것과 다른 색깔로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마 그럴 거예요." 다바시다 앞에 놓인 살찐 염소의 다리에 더 관심을 가지면서 대답했다. "흠, 나는 그것이 진실임을 알지, 나 자신이 세상을 실체의 것과 다른 색깔로 본 적이 있거든,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내가 어떻게 다시 세상을 진짜 색깔로 볼 수 있게 되었느냐에 관한 내용일새"  "다바시다가 이야기를 할때." 옆에 앉은 손님이 다른 사람에게 속삭이며 카펫을 다바시다 쪽으로 끌어 당겼다. 타카드의 귓가에서 그들은 시끄럽게 음식을 씹어댔다. 그만이 음식이 없었다. 다바시다는 그와 함께 하자고 권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접시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딱딱한 빵 한조각도 주려 하지 않았다. "내가 할 이야기는 내가 젊은 시절의 이야기로 내가 어떻게 낙타 상인이 되었느냐에 관한 것일세."  염소 다리를 큼지막하게 베어 물며 다바시다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가 한때 시리아의 노예 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있는가?" 사람들은 놀라서 웅성거렸다.


"내가 젊었을 때 나는 아버지에게서 말안장 만드는 방법을 베웠네." 염소 다리를 또 한번 뜯으며 다바시다가 계속했다. "나는 아버지 작업장에서 함께 일했고, 아내를 맞아 들였네, 젊고 기술이 능하지 못했던 나는 내 아내를 적당하게 부양할 정도만 겨우 벌었네, 나는 내 능력으로 갖일수 없는 좋은 것들을 갖고 싶었네. 굳이 난 가게 주인들이 물건을 살 때 바로 돈을 내지 않아도 나중에 갚으리라 믿는다는 사실을 알았네. 경험이 없던 나는 버는 것보다 많이 쓰면 사치의 회오리 바람에 내 몰린다는 것을 몰랐네, 나는 비싼 옷을 사고, 내 수입 이상으로 물건을 사들였네. 나는 벌어서 지불했고, 한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시간이 흐르자 나는 그동안 빚을 값는데 내 소득들이 모자란다는 사실을 발견했네, 채권자들이 빚을 값으라고 나를 쫓아 오기 지작했지, 나는 친구들에게 돈을 빌렸고, 그 돈을 값지 못했네, 빚에 쪼들린 나는 다른 도시로 기기로 결정했네.


2년 동안 나는 사막의 낙타상인들을 위해 쉬지 않고 일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네,  여기서 나는 몇몇 강도들과 마음을 맞춰, 무장 하지 않은 대상들을 찾아 온 사막을 샅샅이 뒤졌네, 이러한 행동은 내 아버지의 아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지만, 나는 내가 어느 정도의 나락으로 떨어졌는지를 몰랐네. 우리는 첫번째 강도에서는 성공했네, 금과 실크, 값진 물건들을 손에 넣을 수 있었네, 이 약탈품들을 가지고 지니르로 가서 모두 탕진했네, 두 번째 약탈은 그리 운이 좋지 못했네, 물건을 빼앗았지만, 그 적수 대상들이 그들을 보호해달라고 돈을 지불한 원주민 족장의 부하들이 창으로 우리를 공격했네, 우리편 두목 두명은 죽었고, 나머지는 다바스쿠스로 끌려가 옷이 벗겨진 채 노예로 팔리게 되었네. 나 역시 시리아 사막의 족장에게 은화 두냥에 팔렸네, 머리는 깎이고 허리에만 천을 두른 나는 여느 노예들과 다를 바 없었지, 경솔한 젊은 이었던 나는 내 주인이 그의 네 아내들 앞으로 나를 끌고 가서 나를 노리갯감으로 삼아도 좋다고 했을 때까지는 그것을 하나의 모험쯤으로 만 생각했었네.


그때서야 나는 내 절망적 처지를 깨달았네. 사막의 사람들은 사납고 호전적이었네, 나는 달아날 아무 무기나 수단없이 그들의 뜻에 따라야 했네, 그 네여자가 나를 보는 동안 나는 두려움에 떨면서 있었네. 첫번째 부인인 사라는 나이가 제알 많았네, 나를 보는 그녀의 얼굴은 아무런 감정이 없었네, 그 다음 부인은 미인이었지만, 나를 지렁이 보듯했네, 나머지 두 젊은 부인은 킥킥 거렸네, 주인이 나에게 "너는 낙타에 대해서 무얼 아느냐?" 나는 "낙타를 무릎 꿇게 할수 있고, 짐을 실을 수 있고, 오랜 여행에 지치지 않고 겯게 이끌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장비들을 고칠수도 있습니다." "그만하면 충분하다. 주인이 말했다. "사라, 당신이 원한다면 이놈을 낙타 관리자로 삼으시오."  그래서 나는 사라에게 넘겨졌다. 그날 나는 그녀의 낙타를 몰고 그녀의 병든 어머니에게 가는 여행을 시작했네, 나는 그것을 기회로 삼아 그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나는 태어날 때부터 노예가 아니였으며 자유인, 바빌론의 명예로운 안장 만드는 사람의 아들이었다고 말했지. 여행 내내 나는 내 이야기를 많이 했어. 그녀가 한 말은 나를 당황하게 했고, 나중에 나는 그 말에 대해 많이 생각하였네,


나의 약점이 나를 이 지경이 되도록 끌고 왔는데, 어떻게 자신을 자유인이라고 부를 수 있지? 사람이 노예의 영혼을 갖고 있으면, 그의 태생이 어떠 하더라도 어쩔수 없이 노예가 되지 않겠느냐? 사람이 자유인의 영혼을 갖고 있으면 설령 운이 없다 하드라도 자신이 사는 도시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지 않겠느냐? 나는 1년동안 노예로 살았다. 어느날 사라가 나에게 물었어. "노예들이 서로 어울려 즐기는 저녁인데, 너는 왜 텐트에 홀로 앉아 있느냐?"  "나는 당신이 내게 한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나는 내가 노예의 영혼을 갖고 있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나는 그들과 어울릴수가 없어요. 그래서 혼자 있습니다. "나도 따로 앉아 있어야 한다." 그녀가 속내를 털어 놓았어. "내 지참금은 많았고, 그래서 주인은 나와 결혼했지, 하지만 그는 나를 원하지 않아. 나는 아이를 낳지 못했기 때문에 언제나 따로 앉아 있어야 해. 내가 남자라면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죽겠어, 하지만 우리는 종종 여자들을 노예로 만들지."  "이제 저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나는 그녀에게 물었네. "제가 자유인의 영혼을 가졌습니까? 아니면 노예의 영혼을 가졌습니까?"


"너는 바빌론에서 진 빚을 갚고 싶으냐?" 그녀가 되물었다. "예, 그럴 마음은 있습니다만 방법이 없습니다."  "그져 세월이 흘러가게 내벼려두고 돈을 갚을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너는 실로 경멸받아 마땅한 노예의 영혼을 갖고 있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노예의 영혼을 갖고 잇는 것이다. 그리고 빚을 갚지 않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존경할 수 없다."  "하지만 시리아의 노예인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저는 약한 녀석이 아닙니다." 내 마음이 흠짓 찔릴수록 나는 더욱 강하게 부인했지. "그러면 증명해 봐라."  "어떻게요?"  "너의 위대한 왕은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자신이 가진 모든 힘으로 적과 싸우지 않느냐? 너의 빚은 너의 적이다. 빚이 너를 바빌론에서 몰아냈다. 너는 빚을 내버려뒀고, 그것은 점점 강해졌다. 네가 사나이답게 싸웠다면 빚을 정복하고 명예로운 시민의 한 명이 될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너는 싸울 영혼을 갖고 있지 않았고, 너 스스로가 시리아의 노예로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그녀의 가혹한 비난에 대해 내가 노예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일 많은 말들을 곰곰이 생각했지만, 그것을 드러내어 말할 기회는 없었다. 사흘후 사라의 하녀가 나를 그녀에게 데리고 갔어. "어머니가 또 아프시다."  그녀가 말했네. "남편의 낙타중에서 좋은 놈으로 두마리를 골라 안장을 얹어라. 긴 여행을 위해 물주머니와 안장 주머니를 준비해야 한다. 부엌 텐트에서 하녀가 너에게 음식을 줄 것이다."  나는 낙타를 준비시키면서 하녀가 주는 음식이 왜 그렇게 많은지 의아해했지. 그녀의 어머니 집까지는 하루가 다 걸리지 않는 거리였다. 하녀는 뒤의 낙타에 타고, 나는 사라의 낙타를 이끌었다. 그녀 어머니의 집에 도착했을 때 날은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사라는 하녀를 내 보내고 나에게 말했다. "다바시다, 너는 자유인의 영혼을 가졌느냐, 노예의 영혼을 가졌느냐?"  "자유인의 영혼이오." 나는 끈질기게 주장했다. "지금이 그것을 증명해 보일 기회다. 주인은 술을 많이 마시고 취해 잠들었다. 이 낙타들을 데리고 달아나거라. 여기 주머니에 네가 입고 변장할 수 있는 주인의 옷이 있다. 난 아픈 어머니와 함께 있는 동안 네가 낙타들을 훔쳐 달아났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당신은 여왕의 영혼을 가지고 계십니다."  내가 말했다. "내가 당신을 행복으로 인도하고 싶습니다."  그녀가 대답했지 "행복은 남편에게서 달아나 먼 나라의 이방인들 속에서 행복을 찾는 아내를 기다리지 않는다. 네 길을 나서라. 길은 멀고 사막은 물과 음식이 부족하니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 나는 더 지체하지 않고 그녀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후 발길을 나셨다. 나는 시리아를 몰랐고, 바빌론이 있는 방향도 희미하게만 알고 있었지만 용감하게 사막을 가로질러 갔다. 나는 낙타 한마리에 타고 한 마리는 끝었다. 밤을 세워 걸었고, 그 다음날에도 온 종일 쉬지 않고 갔다. 주인의 재산을 훔쳐 달아난 노예에게 주어지는 끔찍한 보복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날 오후 늦게 사람들이 살지 않는 땅에 도착했네. 나는 사람도 짐승도 만나지 못하였다. 여행이 계속 되면서 물도 음식도 바닥이 났다. 태양 열기가 기승을 부리는 사막의 길을 9일을 여행한 끝에 나는 낙타의 등에서 내렸다. 그리고 너무 힘이 없어서 다시 낙타를 탈수 없었다. 이 버려진 땅에서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지쳐서 바닥에 사지를 뻗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태양이 뜰때까지 눈을 뜨지 않았다. 아침 공기가 서늘하여 눈을 뜨고 일어나서 주위를 돌아 보았다. 낙타들도 멀지 않은 곳에 힘없이 누워 있었다. 물은 없고 인간이나, 낙타가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이 평화로운 고요 속에서 나는 최후를 맞이할 것인가? 내 정신은 어느 때보다 더 맑았다. 내 몸은 이제 별로 중요하지 않게 느껴졌다. 부르터서 피가 나는 입술, 마르고 부플어오른 혀, 텅빈 위, 모두가 그 전날의 고통을 잊어버리게 했다. 나는 척박한 땅을 저 멀리까지 바라보며 다시 한 번 물었다. "나는 노예의 영혼을 가졌는가? 자유인의 영혼을 가졌는가? 나는 자유의 영혼을 가졌으므로 다시 바빌론으로 돌아가 나를 믿었던 사람들에게 돈을 갚고 나를 진정 사랑했던 아내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고, 내 부모에게 평화의 만족을 가져다 줘야 했다. 사라는 이렇게 말했다. "너의 빚은 너를 바빌론에서 쫓아낸 너의 적이다."  나는 왜 사나이 답게 내 자리를 지키려고 하지 않았던가? 왜 나는 아내가 장인에게 돌아가도록 허락했는가?


그러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깊은 먹구름이 걷히고 갑자기 사막의 신기루가 사라진 것처럼, 온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마침내 나는 인생에서 참된 가치를 보았던 것이다. 사막에서 죽는다! 나는 아니야! 나는 새로운 비젼을 갖고 내가 해야만 하는 일들을 직시했다. 바빌론에 돌아가 내가 빚을 진 모든 사람들과 피하지 말고 대면해야 했다. 그들에게 방황과 불행의 몇년을 보낸 후 신이 허락하는 한 가장 빠르게 빚을 갚으려 돌아왔다고 말해야 했네' 그 다음에는 아내를 위한 집을 만들고 부모님이 자랑스워하는 시민이 되어야 했네. 내 빚은 내 적이지만, 내가 빚을 진 사람들은 나를 받아준 내 친구들이 아닌가. 내 속에서는 적을 정복하고 친구에게 보답하러 가는 자유인의 영혼이 끓어 올랐네, 나는 큰 결심으로 설레였네. 여러번 시도한 끝에 낙타들도 발을 딛고 일어섰고, 우리는 인내심을 발휘하여 바빌론이 있으리라 생각되는 북쪽을 향해 계속 나아갔지. 우리는 물을 발견했고, 풀과 과일이 있는 풍요로운 땅으로 들어갔네,


나는 드디어 바빌론으로 이어지는 길을 발견했지, 타카드? 자네의 텅빈 위가 자네의 머리를 아주 맑게 만드는가? 다시 자기 존종으로 돌아가는 길을 밟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자네는 세상을 진정한 색깔로 볼수 있는가? 빚이 아무리 많다해도 갚아내고 다시 한 번 바빌론의 존경받는 시민이 되고싶은 욕구를 가졌는가?"  타카드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는 무릎을 꿇었다. "당신은 나에게 비젼을 제시 했습니다. 벌써 제 안에는 자유인의 영혼은 솟아 오르고 있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바빌론에 돌아 와서는 어땠소?"  관심있게 듣고 있던 한 손님이 물었다. "굳은 결심이 있다면 방법은 찾을 수 있다네," 다바시다가 대답했다. "결심을 한 다음 나는 방법을 찾으러 나섰네. 먼저 빚을 진 모든 사람들을 찾아가 갚을 돈을 벌 때까지 너그러이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지. 일부는 나를 싫어했지만, 일부는 나를 도와주겠다고 했네. 한 사람이 정말 내게 필요한 도움을 주었네, 그 사람이 황금 대부업자 매손이었지. 내가 시리아에서 낙타를 돌봤다는 사실을 알고 그는 나를 늙은 낙타상인 네바터에게 보내 주었네, 네바터는 왕으로부터 원정에 쓸 건강한 낙타떼를 사들이라는 임무를 막 받은 직후였네. 그와 함께 있으면서 나는 내가 가진 낙타에 대한 지식을 잘 이용했네, 그렇게 시작해서 차츰차츰 나는 내가 진 모든 빚을 갚을 수가 있었네. 그리고 마침내 나는 머리를 꼿꼿이 들수 있었고, 명예로운 시민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네."


다바시다는 다시 음식으로 시선을 돌렸다. "카우스코르, 이 굼뱅이," 그는 부엌을 향해 크게 소리쳐 불렀다. "음식이 식었네 , 금방 구워낸 고기좀 더 가져오게, 그리고 내 옛 친구의 아들 타키드를 위해서도 푸짐하게 가져오게, 지금 타키드는 배가 대단히 고플걸세." 그렇게 해서 옛 바빌론의 낙타상인 다바시다의 이야기는 끝났다. 그는 위대한 진실, 그의 시대보다 훨씬 이전에 현명한 사람들이 알고 이용했던 진실을 깨달으며 자신의 자유로운 영혼을 찾았다. 굳은 결심이 있다면 방법은 찾을 수 있다. 그것은 모든 시대의 사람들을 어려움에서 끌어내 성공으로 들어가게 해주었고, 그것의 요술같은 힘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지혜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