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이야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이야기
중국 한(漢)나라 원제(元帝) 건소(建昭) 원년(BC38)에 전국에서 후궁을 모집하였다.
전국에서 선발되어 입궁한 궁녀들이 수천명이었다고 한다. 왕이 일일이 대면할수
없어 모연수 등 화공들에게 궁녀의 초상화를 그려 바치게 했다. 부귀한 집안 출신녀
와 장안의 후원자가 있는 궁녀들은 모연수 등에게 뇌물을 바쳐 잘 그려주기를 부탁
하였다. 그러나 그때 궁에 들어온 18세의 왕소군(王昭君)은 용모가 아름다웠으나,
화공에게 뇌물을 주지 않아 못생기게 그려져 입궁한지 5년이 흐르도록 황제의 얼굴
도 한번 보지 못하였다.
원제 경녕(竟寧) 원년(BC33)에 남흉노의 호한야(呼韓耶) 선우가 원제를 알현하기 위해
장안을 방문하였다. 호한야는 모피와 준마 등 많은 공물을 가지고 와서 원제에게 공손
문안을 올렸다. 이에 원제는 성대한 연회를 배풀어 호한야 선우를 환대했다. 호한야는
원제에게 황제의 사위가 되고 싶다고 청하였다. 원제는 그 청을 받아들여 공주를 시집
보내기로 하고, 그 전에 한나라 왕실의 위엄을 과시하고 싶어 자기 후궁 중에서 아직
총애를 받지 못한 미녀들을 불러 함께 연회를 배풀었다. 궁녀들이 들어오자 호한야는
후궁 중에서 절세 미인을 발견하고, 즉시 원제에게 또 다른 제의를 했다.
"황제의 사위가 되기를 원하지만 꼭 공주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저 미녀들 중에서 한명을
이어도 괜찮습니다." 원제는 원래 종실의 공주들 중에서 한 명을 택하려고 하였으나 이제
궁녀들 중에서 한 명을 선발 한다면 번거로움을 피할수 있다는 생각에 호한야의 제의를
즉석에서 수락하였다. 호한야는 왕소군을 지목했다. 너무나 아름다운 왕소군의 미모에
원제도 그만 반하고 말았다. 그러나 황제로서 한번 내린 결정을 다시 번복할수도 없었다.
원제는 연회가 끝난 후 급히 돌아가서 궁녀들의 초상화를 다시 대조해 보았다.
왕소군의 그림이 본래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것을 발견한 원제는 모연수에 대한 분노가 치
밀어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하였다. 모연수는 결국 황제를 기만한 죄로 참수 되었다. 원제는
호한야에게는 혼수가 아직 존비되지 않았으니 3일만 기다리라고 속이고, 조용히 왕소군을
미앙궁(未央宮)으로 불러 사흘밤, 사흘낮을 함께 보낸 후, 왕소군은 흉노족 차림으로 단장을
하고 미앙궁에서 원제에게 작별을 고하였다. 원제는 그녀의 본이름 왕장(왕嬙)에게
소군(昭君)이라는 칭호를 주어 보냈다고 한다. 한나라 원제는 봄에 떠나보낸 왕소군을
그리워하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한 그 말이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고 전 한다.
중국의 4대 미녀들
1.서시(西施) 2.왕소군(王昭君) 3.
1.
서시(西施)를 또 다른 이름 침어(沉鱼) 라는 뜻을 살펴보면,
물고기가 헤엄치다가 여인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취해 헤엄도 못치고 멍하니 바라보다 물속으로
가라앉을 정도의 미모라는 뜻이다. 중국 춘추전국시절 오(吳)나라와 월(越)나라 사리에 전쟁이 일어
났고, 월나라는 패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복수를 꿈꾸게 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와신상담의 고사
가 여기서 나오지요. 그리고 그 복수의 일환으로 오(吳)나라 왕에게 미인계를 쓰게 되는데. 이때 등
장하는 여인이 바로! 서시 이다.
2.왕소군(王昭君)을 낙안(落雁)이라 부르는 것은 하늘을 날던 기러기가 한눈팔다 떨어질 정도의 미
모여서 한나라 시절, 황제의 총애를 받기 위해서 그림그리는 화공(畵工)에게 뇌물을 주고 이쁘게
그려달라고... (오늘날 사진관에서 뽀샵처리해주는거와 비슷하게...)하는 것이 관행이던 시절.. 화공
에게 뇌물을 주지 않았던 왕소군은 추한 모습으로 그려졌고, 당시는 흉노와의 우호 증진을 위해 왕실
의 궁녀를 흉노에게 보내던 때라 추하게 그려진 왕소군은 흉노에게 보내지게 되었습니다. 떠나던 날
한나라 황제가 그녀를 보고 매우매우 후회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추하게 그렸던 화공을 참형했
다고 합니다.
3. 초선은 삼국연의에 나오는 가상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인물이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여
기선 중요하지 않다. 이미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있으니까요. 폐월(闭月)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말
그대로 워낙 이뻐서 달도 숨게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초선은 삼국지 읽어보신 분들은 다 알 수 밖에
없는 인물입니다. 왕윤이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 시키기 위해 미인계를 쓰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초
선입니다.
4. 수화 양옥환(양귀비). 수화(羞花) 라 함은 꽃조차 부끄럼을 느끼게 만드는 미모 라는 뜻이다.
양귀비로 더 잘알려진 양옥환은 고아로 태어나 귀비까지 오른 여인의 자수성가로 개천에서 용났
다는 미녀의 대표 주자입니다. 절세의 풍만한 미인이었고, 가무에도 능했으며, 남자를 사로잡는
현명함까지 지녔다고 한다. 그래서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를 중국의 4대미녀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