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

백수의 일상 - 60. <오늘도 산길을 걷는다>

paxlee 2020. 12. 27. 17:57

 

낙엽이 쌓인 산 길을 걷는다.

아침 산책은 건강의 보약이다.
올해도 수없이 오른 밷토재 그 고개길이다.
고개 정상에서 서쪽을 봐도 푸른 하늘과 소나무 숲이 창창하다.
동쪽 하늘에 해가 뜨려고 여명이 밝아온다.
해 뜨기 전에 걸어서 해뜨는 것을 보는 그 마음은 해 맑다.
하산갈 서쪽 하늘과 산이 보이는 산촌이다.
산길로 덜어서는 곳이다.
산길은 좁고 비탈진 길이다.
산길을 걷다보니 해가 솟아 오르고 있다.
그래도 산길에는 낭만이 있다.
줄이 쳐진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가파르다.
산길은 어디에나 낙엽이 쌓여있다.
산길 숲 사이로 수진명가가 보인다.
하늘과 땅을 구분하는 지평선은 능선을 따라 이루어져 있다.

여기는 산의 선이 나무들의 숲 선이다.

지난 금요일 친구하고 여기 산촌에 내려왔다. 서울과 산촌을 오가는 이곳이 있어 올해와
같은 COVID19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옥죄어 방콕만 하다가 숨통을 틔우려고
여기로 발길을 옮겼다.

지난 주에는 내려왔드니 갑자기 영하 10도이하로 내려가 주방수도도 얼고 세면대 수도와

샤워기도 얼어서 고생을 몽땅 했는데, 어제는 내려와서 주방 수도부터 틀었드니 물이

세차거 쏟아져 마음이 따뜻해 졌다.

어제는 성탄절이라고 아이들이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해서 오후 2시쯤에 출발 히기로 했는데,

내가 시계을 잘못 보고 한시간 늦게 출발을 해서 2시40분이 되어 출발했다.

절골에 도착하니 5시가 다 되었다.

저녁은 밥을 하고 돼지고기를 넣고 김치찌개를 끓여서 간단하게 먹었다. 친구는 운전

하느라고 힘들었는지 식사를 하고 커피를 한잔하고는 눕는다.
이 친구는 누으면 금시 잠속으로 빠져드는 친구다.

나도 9:30분이 넘는걸 보고 누웠다.

하루의 피로를 푸는되는 잠이 최고다. 잠을 잘 자는 사람이 건강하다. 잘자고,
잘먹고, 배설을 잘 하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 이라고 했다. 여기 산촌에

매 주말마다 내려오는 것은 방콕의 제한된 영역을 벗어 나고픈 것도 있지만,

이곳에 오면 청량한 맑은 공기를 호흡할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하늘과 산 그리고 나무들과 함께하는 곳이다. 파란 하늘과 나무들을 보는것 만으로도

위안을 받는다. 맑고 신선하고 청량한 공기로 찌던 폐를 순환시켜 깨끗
하게 한다는 그 하나 만으로도 여기에 온 보상을 받는 기분이다.

오늘 이침에도 산길을 걸으며 세월의 흐름을 보고 느끼면서 또 한해가 가는 년말에

즈음하여 송구영신의 의미를 새겨 본다. Merry Christmas!, New Year!를
복창 하면서 살아 온 세월을 돌아본다. 세월은 모든걸 의식

하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을 의식 하면서 행하는 통과의례일 뿐이다.

2020년 12월 미지막 주말이다. 그 의미를 부여 하면서 나누는 정의 표시가 한해를

무사히 보내고, 새해 인사를 주고 받는 것이다. 정은 사랑이 담겨 있어야 하고,
관계는 정으로 이어진다. 정이 쌓여 사랑을 만든다. 사랑은 꼭 남여의

사랑을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그 사랑에 대한 관심이 곧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