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백수의 일상 - 223. <Wild 4285km>

paxlee 2021. 7. 27. 12:27

저자 셰릴 스트레이드(Cheryl Strayed)는 미네소타 대학교를 졸업한 뒤 시라큐스 대학교에서 예술학 석사학위

를 받았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작가로, 이 책 《와일드》를 통해 일약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2012년 3월에 출간 외었다. 즉시 각종 베스트셀러 차트를 석권했으며,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오프라 북클럽 2.0’을 다시 시작하면서 《와일드》를 ‘올해의 첫 번째

책’으로 선정했고, 그후 선풍적 인기를 끌며 〈뉴욕 타임스〉 논픽션 부문의 압도적 1위로 떠올랐다.

 

이 책은 갑작스럽게 인생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잃은 20대 여성이 등에 배낭 하나를 지고 수천 킬로미터를 홀

로 걸은 장대한 여정을 담고 있다. 멕시코 국경에서부터 캐나다 국경 너머에 이르기까지 아홉 개의 산맥과 사

막과 황무지, 인디언 부족의 땅으로 이루어진 그곳에서 그녀는 온갖 고통과 시련을 견디며 자신의 삶에서 잃었

던 것들을 하나하나 회복해 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인생과 조우하는 데 성공한다. 이 책은 우리 내면에

숨겨진 거칠고 무자비한 진실과 삶 찬란한 상처들을 고스란히 드러내보인다.

 

이 책 《와일드》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셰릴 스트레이드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다.

전 세계 독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뒤흔들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책이, 한 인간이 남길 수 있는 가장 처절하고, 치

열하고, 눈부신 인생 기록이기 때문이다. 삶의 가장 밑바닥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을 발견해낸 한 인간의 경이

로운 싸움과 승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놀랍도록 자극이 되는, 무한한 용기를 내도록 이끄는 책” 이다. 오프

라 윈프리가 “이 책은 숨을 멎게 하는 모험이자 삶에 대한 심오한 성찰이다”라고 했다. 《뉴욕타임스》

 

여기 26세의 나이에 인생의 모든 걸 송두리째 잃어버린 여자가 있다. 아버지의 학대에서 가까스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 기쁨도 잠시, 처절하게 가난했지만 꿈과 행복을 잃지 않도록 격려해준 엄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고 만다. 어둡고 어두운 절망과 방황이 찾아왔고, 남은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사랑했던 남편과도 헤어진

다. 작가가 되겠다는 꿈도, 한 남자의 아내로 살겠다는 행복도 모두 사라지고 인생의 밑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

그녀 셰릴 스트레이드(Cheryl Strayed)는 그렇게 하염없이 무너지던 어느 날 그녀는 멕시코 국경에서부터 캐나

다 국경 너머에 이르는, 4,000킬로미터가 넘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홀로 걷겠다는 강렬한 충동에 사로

잡힌다.

 

9개의 산맥과 사막과 황무지, 인디언 부족들의 땅으로 이루어진 그곳으로 홀로 배낭을 메고 떠난 그녀는 온갖

시련과 고통, 두려움, 외로움과 싸우면서 자기 삶에서 잃어버렸던 것들을 하나하나 회복해나가기 시작한다. 마

침내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의 마지막 끝에 선 그녀는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새로운 삶과 조우하는 데 성공한

다. 셰릴 스트레이드는 자신의 경이로운 경험을 통해 날것 그대로의 인생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보여준다. 인간

내면의 존재하는 음험한 욕망과 씻을 수 없는 원초적 상처들을 매혹적이고 중독적인 문체에 담아 강렬하게 쏟

아낸다. 이를 통해 우리를 뜨거운 희망과 도전 앞에 세워놓는다.


이 책은 우리 내면에 숨겨진 거칠고 무자비한 진실과 삶의 찬란한 상처들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인다. 상처 없

는 발로는 도저히 걸을 수 없는, 온몸과 정신이 산산이 찢겨나가는 듯한 고통과 시련을 동행한, 그래서 찬란하

고 눈부셨던 한 인간의 인생 고백이다. 이를 통해 가장 뜨겁고 감동적인 희망의 길로 우리를 숨 돌릴 틈 없이

안내한다. 세계적 언론들과 비평가들, 작가들, 지적인 독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찬사와 끝없는 논쟁을 불러일으

킨 이 책은 우리에게 일생의 모든 것을 걸고 한 번은 떠나야 할 길이 있음을 선명하게 깨닫게 해준다.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은 멕시코 국경에서부터 캐나다 국경에 이르기까지 4,285km에 이르는 장대한 도

보 여행 코스다. 9개의 산맥과 사막과 강과 협곡, 황무지, 인디언 부족들의 땅으로 이루어진 그곳은 배낭여행자

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걷고 싶어 하는 꿈의 코스다. 그곳엔 사계절이 공존한다. 폭염과 폭설, 아름다운 들판

과 끝 모를 사막, 무성한 숲과 풀 한 포기 없는 황무지, 방울뱀과 곰과 퓨마가 여행자들을 시련과 모험, 용기와

도전으로 이끈다. 이처럼 예측 불허의 모험 길 위에 한 가녀린 여자가 자신보다 더 큰 배낭을 메고 서 있다.

 

그녀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인생의 가장 높은 곳으로 한 걸음 한 걸음 필사적으로 올라선다. 발톱이 모조리 빠

지고 몸의 온갖 군데가 터져 나가며 피가 흐른다. 타는 듯한 갈증과 굶주림을 견디고 야생동물과 맞서 싸우며

그녀는 상실의 삶에서 회복의 삶으로 나아간다.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의 대자연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의 드라마틱한 인연을 통해 마침내 그녀는 삶의 가장 극적인 진리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퍼시픽 크레

스트 트레일의 가장 높은 절벽에 서서 외친다. “인생이란 얼마나 예측불허의 것인가. 그러니 흘러가는 대로,

그대로 내버려둘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 

 

한 인간이 남길 수 있는 가장 매혹적인 삶의 기록을 통해 우리는 마침내 깨닫게 된다. 우리가 일생의 모든 것을

걸고 한 번은 떠나야 할 길이 존재한다는 것을. “누구나 한 번은 길을 잃고, 누구나 한 번은 길을 만든다.” 직접

한걸음 한발자국을 옮기며 경험한 기록을 적나나하게 숨소리 하나 빼놓지않고 옮겨놓은 작가의 처절한 삶의

투쟁의 역사의 기록이다. 《와일드》는 숨을 멎게 하는 모험 이야기인 동시에 슬픔과 생존의 본능에 대한 심오한

성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