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이 책은 인간의 삶과 죽음을 긍정적으로 조명한 맑고 따스한 책이다. 루게릭 병으로 죽어가는 스승 모리 교수와 제자가 매주 화요일마다 10여 차례 만나 나눈 얘기를 책으로 엮었다. 인간에게 죽음은 과연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감동적인 내용이다.
모리는 급속도로 병세가 악화되어 차 브레이크를 밟을 힘도 없어지고, 혼자 걷기도 어려워집니다. 근 위축성 측색 경화증이라고 불리는 루게릭 병은 이처럼 대개 다리에서 시작하여 근육이 서서히 위축되어 가다가 급기야 호흡이 불가능해져서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병을 앓고 있다.
불치의 병에 걸리기 전까지 일평생 학생을 가르치던 노교수 모리 슈워츠는 어느 날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고 죽음을 앞두고 삶을 성찰하고자 결심한다. TV스크린을 통해 투병중인 은사의 모습을 본 저자 미치 앨봄이 스승과 재회를 하면서 이 책의 내용이 시작된다.
매주 화요일, 불치의 병에 걸린 노교수는 세상에 남겨질 자신의 제자와 인생과 사랑에 대한 수업을 시작하게 되고 마지막 화요일 제자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난다. 모든 사람이 접하게 되는 죽음, 그것을 앞둔 떠나는 자와 남아 있는 자의 진실된 마음이 담겨 있기에 이 책은 따뜻하고 아름답다.
모리 교수가 제자에게 남긴 가르침은 세속적 성공이 아닌 인간답게 사는 것이었다.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살면서 인생을 즐겨 나가는 것, 그것은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가 행하지 못하고 있던 진실 된 삶의 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서 남을 사랑하고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자신의 여유와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하기에 그보다 더 중요한 일들을 이뤄야 한다며 외면하게 되는 우리들이 아닌가. 이런 현실을 사는 우리들에게 모리 교수는 삶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의미 없는 생활을 하느라 바삐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 자신들이 중요 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느라 분주할 때도 반은 자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한다. 그것은 그들이 엉뚱한 것을 좇고 있기 때문이지. 자기의 인생을 의미 있게 살려면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 바쳐야 하네, 그리고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헌신하고 자기에게 의미와 목적을 주는 일을 창조하는 데 헌신해야 하네.”라고 말해준다.
열세번째 화요일, '완벽한 하루' 에 모리는 죽음이 눈앞에 다가온 어느날 미치와 이런 대화를 나눈다.
/"24시간만 건강해지면?"
"24시간만 건강해지면요."
"어디 보자구...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스위트롤 빵과 차로 멋진 아침 식사를 하고 수영하려 가겠어, 그리고 이때 한 번에 한둘씩만 찾아오면 좋겠군. 그래야 그들의 가족과 중요 관심사에 대해 온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일을 테니까. 또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모리 선생님은 상상만 해도 즐거운 듯 환하게 미소지으며 말을 계속했다.
"그런다음 산책을 나가겠어, 나무가 있는 정원으로 가서 여러가지 나무도 보고 새도 구경하면서, 오랫동안 보지 못한 자연에 파묻히겠네."
"그러고요?"
"저녁에는 모두 레스토랑에 가서 스파게티를 먹고 싶네. 아니 오리고기를 먹을까, 난 오리고기를 무척 좋아하거든 그런 다음 나머지 저녁시간 동안 춤을 추고 싶네. 거기 있는 멋진 춤 파트너들과 지칠 때 까지 춤을 춰야지.
그런 다음 집에 와서 깊고 달콤한 잠을 자는 거야."
"그게 다에요?"
"그래 그게 다야."
정말 소박했다. 너무도 평범했다.
이렇게 누워서 한 발자국도 걷지 못한채 오랜 시간을 보낸 끝에, 어떻게 그리도 평범한 하루에서 삶의 핵심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
노스승은 점차 온 몸이 굳어져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으면서도 사랑하는 제자에게 삶을 이야기 하면서 죽음의 의미를 담담하게 전하며 인생 안에서 모든 것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현실에 쫓기는 사람들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삶의 의미를 찾기 바라는 모리 교수는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가슴 깊이 가르침을 전달하는 우리들의 스승이다.
-[저자: 미치 앨봄/공경희 역/세종서적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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