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야기 184

백수의 일상 - 493. <청와대 백과사전 2. 자연유산과 문화유산>

●청와대와 북악산 나무들 ※ 백악산은 1·21사태 이후 한동안 허용된 길로만 출입할 수 있었다. 그래서 백악산 식생이 철조망의 엄호를 받았다면 백악산 아래 청와대 풀과 나무들은 정원사의 극진한 보호를 받아왔다. 그래서 청와대는 창덕궁 후원 못잖은 명품 정원이다. 나무마다 사연도 많다. ​ ▶ 백악산 정상과 청운대 사이에 있는 1·21사태 정상과 청운대 사이에 있다. 나무 몸통에 난 구멍들을 시멘트로 메우고 그 위에 둥근 모양으로 하얗고 빨갛게 칠했다. 나무의 총탄 자국은 공비들이 백악산 능선을 타고 튀었음을 말해준다.총 맞은 나무 수령은 100년이 넘어 보인다. 꽤 나이 들어 보이지만 백악산에 이 정도면 청년이다. ▶ 상춘재 부근에 있는 청와대의 상징과 같은 존재과 상춘재 부근에는 나무 120여 종이 자..

서울 이야기 2022.06.01

백수의 일상 - 492. <청와대 관람을 다녀와서>

어제(5월30일) 청와대를 방문의 기회를 얻어 찾아가 보았다. 뉴스로 너무나 많이 접한 청와대 본관은 익숙하였다. 가까이서 올려다 본 백악산은 낮아 보였다. 청와대는 고려조의 이궁으로 조선조 경복궁의 후원으로 천년에 걸친 역사의 숨결이 깃던 곳이라 하였다. 1988년 12월 17일에 청와대 신축을 시작하여 1990년 10월 25일에 완공 하였다는 안내판이다. 청와대에도 늙지 않는다는 불로문(不老門)이 있어, 그 문을 지나서 시진 한장을 찍었다. 청와대에는 잘 가꾸어진 수목이 가장 아름다웠다. 청와대 본관을 들어가는 줄이 너무 길게 늘어져 있어, 우리는 대통령 관저를 먼저 갔다. 인수문(仁壽門)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건물의 형식은 궁궐을 그대로 닮아 있었다. 왕실이 아니고 대통령제 인데, 청와대는 궁궐을..

서울 이야기 2022.05.31

백수의 일상 - 485.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는 날>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는 날. 5월의 푸른 숲이 부른다. 중앙박물관 앞쪽에도 연못이 있고, 정자가 있다. 중앙복도 동쪽에 서 있는 경천사 10층 석탑이다. 1층에서 3층 높이 만큼 장대하다. 기층부터 4층까지는 4면이 복층을 이루면서 각 면마다. 불교를 상징하는 극락정토, 석가모니불의 열반과 다른 부처들의 법회, 그리고 깨닭음을 얻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수 있다는 대승불교의 진리가 층마다 면마다 새겨져 있다. 『백악춘효도(白岳春曉圖)』 오늘 중앙박물관에 간 목적은 아래 "백악춘효도(白岳春曉圖)"를 보기위해 2층에 서화실로 직행하였다. 1915년에 심전 안중식 화백의 작품이다. 문화일보 박경일 기자가 청와대를 가기전에 이 그림을 보고 가는 것이 순서라고 하여 찾아 갔는데, 일제 강점기에 그린 작품이라 경복궁이 ..

서울 이야기 2022.05.25

백수의 일상 - 484. <청와대 가면 놓치지 말아야할 꽃과 나무 (5)>

청와대 가면 놓치지 말아야할 꽃과 나무 지난 주말 다녀온 청와대 경내는 정성들여 가꾼 공원 느낌이었다.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제 위치에서 자라고 있었고, 돌보는 사람들의 정성 때문인지 같은 꽃과 나무라도 더 크고 건강해 보였다. 여기에다 5월 신록과 푸른 잔디가 어우러져 청와대 경내는 더욱 싱그러운 분위기였다. ◇놓치지 말아야할 꽃과 나무 10가지 청와대 경내에는 180여 종의 나무 5만여 그루가 자란다. 이중 수궁터에 있는 주목(朱木)은 꼭 봐야한다. 추정 수령이 740여년으로 청와대 경내 최고령 터줏대감이다.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는 청와대 경호처가 2019년 펴낸 ‘청와대의 나무와 풀꽃’에서 이 나무가 “고려 충렬왕 때인 1280년에 태어났다”고 했다. 주목엔 흔히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

서울 이야기 2022.05.25

백수의 일상 - 482. <청와대, 금단의 땅, 국민의 시선을 바꾸다 (4) >

청와대는 백악산(북악산)에 등을 딱 대고 부챗살 모양으로 펼쳐진 서울 도심을 한눈에 바라보는 자리에 있다. 늘 ‘남에서 북으로’ 보는 시선 방향이 익숙했는데, 청와대에 들어가면 서울을 거꾸로 ‘북에서 남으로’ 보게 된다. 시선의 방향이 바뀌니 늘 보던 것들이 반대쪽에 있다. 오른쪽에 있던 것이 왼쪽에, 왼쪽에 있던 것이 오른쪽에 있다. 이게 다스리는 자리에서 보는 서울의 풍경이었을까. 청와대 본관 너머로 경복궁과 광화문 네거리가 보인다. ‘남에서 북으로’ 보던 서울, 靑 안에선 ‘북에서 남으로’ 보게 돼 달라진 시선 방향에 좌우 반전된 ‘낯선 서울 풍경’ 들어와 이번 완전개방으로 열린 백악산 구간 … 산행로 따라 펼쳐진 경관 장쾌 대통령 기념식수 침엽수 많아 … ‘낙엽 우수수’ 활엽수는 꺼린 탓일 터 경..

서울 이야기 2022.05.24

백수의 일상 - 468. <雲峴宮(운현궁)은 칠궁과 함께 별궁이다>

雲峴宮(운현궁)은 조선의 5궁에는 속하지 않으나, 그 부속 별궁에 속한다. 5궁은 경복궁(慶福宮), 경희궁(慶熙宮), 창덕궁(昌德宮), 창경궁(昌慶宮), 덕수궁(德壽宮)을 말한다. 5궁 이 외에 별궁으로 운현궁과 칠궁이 있다. 운현궁은 이하응의 사저였다. 운현궁은 후사없이 사망한 철종의 뒤를 이어 대원군의 둘째 아들 고종이 왕으로 등극하게 되면서 국왕의 潛邸(잠저)가 되었다. 이하응은 대원군으로 봉작 되었고,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고종을 輔政(보정) 한다는 명분 아래 운현궁에서 궁정 운영에 깊이 관여하였다. 운현궁은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가 치러진 곳이다. 별궁으로 사용되어 각 방의 조세가 모이는 종친부의 중심이 되었다. 1873년 대원군의 실정을 비판하는 최익현의 상소로 대원군이 실각하면서 운현궁의..

서울 이야기 2022.05.14

백수의 일상 - 466. <七宮(칠궁)은 조선왕조 별궁이다.>

七宮은 조선왕조 별궁이다. 후궁으로 아들이 후에 왕이 되었으나 왕비가 되지 못한 분들이라 종묘에 들어가지 못한 일곱분의 취패를 모신 곳이라 칠궁이라 부르게 되었다. 정문에는 현판 글씨하나 없어 초라하다. 우측 담장은 청와대 담장이다. 별궁은 청와대와 담장을 함께 사용한다. 그 이유로 지금까지 접근이 금지되었다. 우측 양옥 건물은 청와대 영빈관이다. 우측에는 風月軒(풍월헌)이란 현판이 걸려있고, 좌측엔 松竹齊(송죽제)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이제까지 앞 건물을 지나 칠궁의 주인 위폐가 모셔진 칠궁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칠궁은 왕이된 아들을 낳았지만, 당시 왕비가 아니었기 때문에 종묘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곳에 별궁을 짛어 일곱분의 아들이 후에 왕위에 오른 후궁들을 모신 곳이다. 칠궁으로 들어가는 정문이다. 그..

서울 이야기 2022.05.13

백수의 일상 - 423. <날씨도 좋은데 한강 전망좋은 한강뷰 카페 4>

날씨도 좋은데 한강 어때? 한강뷰 카페 4 날씨가 슬슬 풀리면서 주말에 집에만 있기엔 답답하고 괜히 아까운 기분이 든다면! 속이 뻥 뚫리는 한강뷰를 자랑하는 카페를 가보는 건 어떨까. 생각보다 실내 공간에서 한강뷰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한강뷰도 즐기고 커피도 한잔하면서 알찬 주말을 보내보자. ◇ 힐스카페 @a.honiii @luna_.travel @shining._.ra @shining._.ra 건물 4층에 위치한 힐스카페. 전면 통유리로 여의도 한강공원이 보인다. 낮, 해 질 무렵, 저녁 그 어느 시간대에 방문해도 뷰에 만족할 테다. 특히 저녁때 여의도의 빌딩 벽면에 낮아진 해가 반사되는 모습이 장관이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맞으며 물멍~해보는 건 어떨까. 물론 오래 앉아 있으면 눈이..

서울 이야기 2022.04.25

백수의 일상 - 102. <미술과 문학이 만났을때>

덕수궁 석조전에서 열리고 있는 석조전과 그 앞쪽에 분수대. 전시회 입구에 붙어있는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김환기님의 '무제' 천경자님의 '꽃을 든 여인' 천경자님의 '정원' 1910년대의 여인상. 소녀상. 신문에 연재된 『이기영의 '고향'』 방인근의 '방랑의 가인' 춘원 이광수의 '흙'. 2층 전시실. 2층 휴식공간. 전시회에를 다녀 나오는 관객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2021.02.04~05.30일까지 열리고 있다.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시기에 해당하는 일제 감정기 '암흑의 시대, 절망의 시대' 그 시대의 역사에서 미술과 문학이어떻게 전개되었고, 존재했는가? 하는 문제의식을 갖기위해 준비한 전시회이다. 1930~40년대의 경성(서울)의 시공간을 중심으로 '문학과 ..

서울 이야기 2021.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