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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락산의 편한 길을 따라 오른 산행기 *-

paxlee 2008. 3. 31. 21:18

 

                      수락산(638m)의 편한 길을 따라 오른 산행기

 

산행일시 / 2008, 03, 30 일요일 오전 10시.
만남장소 / 전철7호선 수락산역 1번출구밖 노원소방서앞.
산행회원 / 가을님, 샛별님, 서희님, 엔젤님, 물망초님, 아우게님, 살미님,

                서리태님, 미풍님, 들소님, 목동님, 거목님, 소나무.
산행코스 / 수락산입구 미주아파트위로-235봉-463봉-깔닥고개-좌측으로

                허리길-암벽길-수락산정상밑 능선길-철모바위-코끼리바위-

                하강바위-중식(12:25)-치마바위-도솔봉허리길-540봉-수락산

                주능선길-귀임봉(278m)-수락산역쪽으로 하산-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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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도 토요일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일요일에도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일요일마다 산행을 망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에 답답하기만

 하였다. 다행히 밤에는 비가 끄쳤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창문을 먼저 열고 비

가 내리는 지를 먼저 살펴보았다. 다행히 비는 멈추었지만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가리고 있었다. 봄 비는 와야하지만 하필 주말마다 비가 내려 애를 태우

게  하는 지 모르겠다. 봄 비는 만물을 소생시키고,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전

령은 매마른 가지마다 잎을 피우기 전에 아름다운 꽃들을 다투어 피어나게하

는 자연의 위대한 힘을 눈으로 확인 시켜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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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락산역에서 수락산 산행을 시작하였다. 수락산 계곡을 향해 가다가

다리를 건너기 전에 좌측 미주아파트 뒤로 능선길로 접어 들었다. 공터에서

인사를 나누고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한 후 수락산의 자락을 밟고 올라갔다.

동네 뒷산 같은 경사가 완만하고 부드러운 산길이 이어졌다. 산 들머리에도

생강나무의 노란꽃들이 피어있고, 진달래도 진분홍의 꽃 망울을 일부는 피우

기 시작을 하고 있다. 다음주에는 봄 꽃 들이 절정을 이루겠다는 예감이다.

개나리는 벌써 노란 꽃들이 허드러지게 피어있고, 목련도 꽃 망울을 터뜨리기

 사작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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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움주에는 벗 꽃도 그 화사한 미소를 보여 줄 것이다. 사시사철 변화하는 산

의 모습을 살피며 산행하는 우리는 기온의 변화에 따라 자연은 말을 못하고

옮겨가지 못하지만 살아 움직이는 그 모습에서 자연의 위대함을 보고 느끼며

감동을 받는다. 해마다 피었다가 지는 진달래 꽃은 아무리 세월이 변해도 그

꽃의 색은 진 분홍 그대로 변함이 없다. 모든것이 변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

제로는 변한 것이 없으며, 자기의 본 모습 그대로 다시 태어나는 자세를 보여

 줄 뿐이다. 그래서 자연은 변화를 이끌어 가지만 그 본연의 진리는 변화 시키

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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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주능선에서 좌측 능선이 가운데 있고, 우리가 오르는 이 능선은 세번

째 능선이므로 완만하게 돌아서 올라가다가 463봉 아래서 두번째 능선과 만나

서 올라가게 된다. 463봉에서 내려가면 깔닥고개이다. 계곡에서 올라온 등산

객은 대부분 암벽능선으로 오르고, 우리처럼 일부는 좌측허리길을 돌아 계곡

을 지나 마당바위처럼 거대한 암벽으로 오르기도 하고, 계곡길로 올라간다.

오늘은 비가온 후라 바위에 물기가 있어 암벽을 오르는 등산객은 드물었다.

이 암벽을 지나서 올라가면 바로 정상을 오르는 능선길로 연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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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한 5분 정도 오르면 가능한데, 정상에 올라가야 좁은 정상에 많은 등산

객들이 모여있어, 우리는 오르지 않고 철모바위 쪽으로 향했다. 철모바위에서

하산하는 곳에 로프줄을 설치하여 놓았는데, 이곳에 심하게 정체가 되었다.

가능하면 이곳에는 새로 계단을 설치해야 할 것 같다. 거목님이 늦게 출발하

여 코끼리바위 쯤에서 만나자는 전화가 왔다. 하산을 하다보면 항상 지체가

되는 곳은 코끼리바위를 우회하는 코스이다. 오늘도 이곳에선 오르고 내려가

는 등산객들이 밀리고 있었다. 정상을 향하는 사람들은 바위 사이를 걸어가고

하산하는 사람들은 암벽을 타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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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바위에서 하강바위 아래쪽으로 연결된 산 길을 따라 내려갔다. 하강바

위 아래는 많은 등산객들이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고 있었다. 우리는 그 아래

쪽으로 더 내려가서 한 곳에 자리를 잡고 둘러 앉았다. 살미님이 거목님을 만

나 내려왔다. 장소가 조금 협소하였지만, 13명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식사를

하였다. 먼저 막걸리와 소주로 정상주를 한잔 씩하고, 엔젤님의 김치찌게와

서희님의 해장국, 물망초님의 소고기 �음에 가을님의 깨잎과 상추가 입맛을

 돋우어 주었다. 산행 중에 중식은 언제나 그 맛에 이끌려 시간 가는 줄을 모

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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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 커피로 후식까지 챙겨먹고 자리를 정리하여 일어나면 1시간이 훌쩍 지

나간다. 오늘도 올라가는 경사길에서는 구슬 땀을 많이 흘렸으나 그 이상으로

영양을 보충하였으므로 우리는 기분 좋게 하산을 하였다. 하강바위를 돌아나

오면 치마바위이고, 그리고 조금 더 진행하면 도솔봉 허리길을 돌아오는 길에

도 암벽을 타고 내려서는 곳에서는 지체가 되었다. 이 허리길을 벗어나면 540

봉이다. 이곳에서 우리가 지나온 길을 한 번 되 돌아보면서 수락산의 암벽 모

습들을 우러러 보게 된다. 골짜기를 따라 내려가는 길은 조금 미끄러운 길인

데 오늘은 비가 온 뒤라 걷기가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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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를 빠저 나오면 사암길에 낭떠러지가 되어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

서 내려서면 우측으로 경사길과 좌측으로 돌아가는 길이 연결된다. 우측이 지

체되면 좌측으로 걷는 것이 편하다. 이제 여기서부터는 평편한 능선길이 이어

저 마음을 놓고 건너편 도봉산을 바라보기도 하고 서울의 모습을 일별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옆 사람과 대화를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하산을 계속할 수 있

는 수락산 주능선길이 이어진다.  조금 더 내려오면 수락산 역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의 갈림길이 나온다. 우리는 좌측 능선길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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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길보다는 좌측 능선길이 평지길이고 길이 좋아 우리는 좌측능선길로 하

산을 하다가 영원암으로 이어지는 곳에 있는 철탑아래서 한 번 더 쉬면서 남

은 막걸리와 과일 등을 나누어 먹고 휴식시간을 가진 후 다시 걸었다. 수락산

에서 가장 걷기 좋은 넓은 길을 걸으며 귀임봉에서 또 한 번 쉬었다가 또 하나

의 마당바위처럼 펼쳐진 바위를 지나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수락산역(0.6km)으

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갔다. 매인길에 내려서니 하산하는 등산객들이 길

이 좁게 내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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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호프집에 들어가 간단하게 호프와 소주, 그리고 몇 가지 안주를 주문

하여 둘러 앉아서 산행의 여흥을 즐기며, 오늘 처음 함께 산행 해 주신 물망초

님과 들소님, 목동님, 거목님과 어울려 만남의 정을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며, 다우산방의 두 번째 수락산 산행을 의미있게 즐거운 산행으

로 무사히 마무리를 하였다. 구름이 많이 끼어 화창한 봄 날씨는 아니었지만,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 어제 내린 비로 길이 촉촉히 젖어있어 먼

지가 나지 않아 좋았다. 함께 산행해 주신 회원님들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감

사합니다.

 

          

                 - 깔닥고개에서 오르는 수락산의 암벽능선코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