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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각산 칼바위봉~형제봉 *-

paxlee 2010. 11. 25. 20:41

 

 

   삼각산 칼바위봉~형제봉

 

산행일시 / 2010, 11, 21. 일요일. 10:00시.

모임장소 / 전철 4호선 수유역 3번출구.

산행회원 / 소나무 외10명.

산행코스 / 화계사~문필봉~칼바위능선~칼바위봉~북한산성~대동문(중식)~보국문~대성문~형제봉~평창동.

 

                                             - 칼바위봉 정상에서 다우산방 회원들 -

 

오늘은 다우산방 산행을 소나무가 삼각산을 오르는 코스로 안내를 하였다. 수유역에서 02번 마을버스를 타고 한신대앞에서 내려 화계사를 향해 올라갔다. 화계사 일주문을 지나면 좌,우로 북한산 둘레길이 연결된다. 화계사 앞에서 좌측으로 계곡을 따라 산행길이 이어진다. 계곡의 초목은 낙엽을 떨구고 동면을 준비하느라고 한적한 길은 적적하기만 하다. 개울의 물줄기도 연약하여 물소리 마저 늦가을의 분위기에 휩싸여 조용하다. 화계사의 불경소리가 한적한 산길을 걷는 등산객을 맞이하고 있을 뿐이다.

 

계곡길을 걷다가 능선길로 접어들어 오르막길을 올라갔다. 날씨는 포근하여 산행하기가 좋은 날이다. 능선길을 열심히 올라가니 드디어 땀이 나기 시작한다. 땀이 촉촉히 솟아야 산행의 기분을 느끼며 탄력을 받게 된다. 화계사 뒤로 뻗어내린 능선에 올라서서 그 능선을 따라 오르면 마당바위의 넓은 공간쉼터에 도착하여 잠시 쉬었다가 다시 걷기를 시작하였다. 한 구비를 돌아 계곡을 따라 오르면 작은 운동시설이 갖추어진 공간에 이른다. 여기서 한 번 더 쉬었다가 칼바위 능선을 향해 가파른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칼바위 능선길에 올라서면 길은 편해지고 등산객을 많이 만나게 된다. 문필봉까지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지지만 급경사가 아니어서 그렇게 힘드는 길은 아니다. 문필봉에 올라서면 다시 한 번 쉬었다가 출발한다. 문필봉에서 삼각산을 조망해 보는 경관은 또 다른 삼각산을 만나게 된다. 백운봉과 만경봉은 겹처져 하나의 산인 것 처럼 보여주고, 그 우측에 암벽이 솟아있는 인수봉의 멋드러진 모습은 우리의 눈길을 끈다. 그 아래 영봉은 인수봉을 향해 바라보는 모습은 비봉앞에 있는 사모바위의 자세를 취한것 같은 모습이다. 

 

대동문의 문루와 동장대의 지붕이 숲속에 자리하고 있어 그 느낌이 새롭다. 그 뒤로 노적봉의 정상 모습이 조망되고 북한산성의 굽이치는 그 능선의 모습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좌측끝에 보현봉이 우뚝서서 자리하고 있으며, 그 사이로 문수봉까지 보여준다. 보현봉 사자능선 그 아래쪽에 자리한 형제봉의 두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날이 좋은 날은 도봉산까지 선명하게 조망이 가능한데, 오늘은 운무가 많이 덮고있어 멀리 도봉산의 모습은 희미하게 보여주었다. 산행은 열심히 걸어서 산을 오르는 것 만이 산행이 아니고, 산에 올라 주위 경관을 조망해 보는 보람이 더 산행의 의미를 깨닭게 해 준다.

 

문필봉을 내려가서 이제 본격적인 칼바위 봉을 향해 올라가는 암벽길은 두 발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손과 발 네 발로 올라가야 한다. 오늘은 처음 이 코스를 오르는 분들도 있고하여 무사히 잘 올라 갈수 있을까 하는 근심을 하면서 진행을 하였는데, 모두가 산행을 많이 한 분들이라 무사히 잘 올라갔다. 칼바위 정상에 올라가 삼각산을 바라보는 조망권은 문필봉에서 보는 그 시야가 더 가까이서 접근하게 되어 이번에는 노적봉 그 아래 뒤쪽에 염초봉까지 보여주었다. 칼바위 봉이 삼각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이어서 삼각산 전체를 바라보는 경관이 아주 멋진 장관을 보여준다.

 

삼각산의 뒤쪽에는 뻗어내린 능선이 의상능선, 응봉능선, 비봉능선, 향로봉능선, 염초봉능선, 숨은벽능선, 상장능선이 다양하게 뻗어내려 그 능선에서 바라보게 되는 삼각산의 모습은 아주 다르게 느끼고 접하게 된다. 그러나 앞쪽에는 영봉능선, 진달레능선, 칼바위능선, 형제봉능선, 사자능선이 있다. 사자능선과 상장능선은 휴식년제에 묶여 산행이 불가능하다. 앞쪽에서 칼바위능선과 뒤쪽의 의상능선이 삼각산을 가장 아름답게 조망해 볼수있는 능선이 아닌가 한다. 상장능선에선 도봉산이 더 가까워서 오봉을 눈 앞에서 조망해 보는 멋스러움이 돋보인다.

 

이제 칼바위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칼바위코스에서 가장 난 코스라고 하는 칼바위 세번째 봉우리의 암벽사이로 내려서는 그 곳을 지나가야 한다. 일부는 우회길로 돌아서 내려가는데, 그 길도 급경사길이어서 쉽지가 않다. 일부는 그 암벽코스로 진행을 하는데, 한 팀이 그 암벽에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는다고 머물러 있어 잠시 기다렸다가 바위를 타고 넘어갔다. 경험자와 함께가면 누구나 쉽게 넘을 수 있다. 뒤로 돌아서서 두 손으로 바위를 잡고 내려서야 하는데, 발을 붙이는 바위의 위치를 알려주면 그대로 내려가는 데, 별 문제가 없다.

 

암벽길을 내려가 칼바위의 어려운 암벽길을 뒤로하고 다시 북한산성을 향해 올라가서 칼바위를 뒤 돌아 보면 날카로운 암벽의 모습이 새롭게 느껴진다. 우리는 우선 대동문을 향해 걸었다. 12시가 지난 시간이어서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이시간이면 이곳은 점심식사를 하는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다. 대동문 주위와 숲 속의 그늘에는 동료들이 둘러앉아 식사하는 자리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도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10명이 둘러앉아 막걸리와 김미영님이 준비해온 인삼주를 한잔씩하고, 도시락을 펼쳐놓고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

 

산행은 땀을 흘리며 열심히 걷는 힘든 시간과 모두가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 한가한 시간이 있으므로 산행이 즐거운 것이다. 걷기만 하는 산행은 고행의 길이다.그래서 산행중에 휴식시간은 땀도 닦고 숨길도 고르면서 간식을 나누어 먹기도 한다. 누가 땀을 많이 흘리는가, 누가 힘들어 하는가, 하는 것도 살피면서 서로가 보조를 맞추어 배려하면서 가는 산행이 되어야 한다. 이런 동료애가 있기에 혼자 산행을 하는 것 보다 산악회에서 함께하는 산행이 더 멋이있고 즐겁기도 하다. 대동문에서 점심을 먹고, 우리는 형제봉쪽으로 걷기를 시작하였다.

 

우리가 이곳으로 올때는 산성길을 걸었으므로 산성길이 아닌 중간 허리길로 걷기로 하였다. 산성길은 그 오름길과 내리막길이 있더 조금더 힘이 들고, 또 우리가 걸어온 길을 다시 걸어가는 것은 재미가 없어 중간 허리길을 걸으면 또 새로운 길을 걷는 기분으로 갈수있다. 산 구비를 돌고 돌아 보국문을 지나고, 대성문에서잠시 쉬었다가 형제봉을 향해 걸었다. 대성문에서 내려가는 길은 암벽길이어서 조금은 주의를 하면서 내려가서 평지에 이르면 삼각산에도 이렇게 평탄한 길이 있구나 여길만큼 발이 편한 흙 길을 만나기도 한다. 

 

산길은 어디를 가나 흙 길만 전개되지 않으며 그렇다고 돌과 암벽 길 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오름길이 있으면 내려가는 길이 있듯이 그렇게 굴곡이 많은 길을 걸어야 한다. 물개님이 오전 근무를 하고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오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 우리가 가는 코스를 이야기 해 주었다. 형제봉을 오르기 까지 몇 구비의 능선을 돌고 드디어 형제봉에 올라서면 그 건너편에 또 하나의 봉우리가 나란히 서 있어 우리는 이 두 봉우리를 함께 형제봉이라 일컨는다. 우리가 큰 봉우리에 가파른 암벽길에 쇠 막대로 연결된 것을 잡고 힘들게 올라가 쉬고 있는데, 물개님이 도착을 하였다.

 

모두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형제봉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북한산 둘레길과 만나고 계속 진행을 하면 북악산 길과 연결이 된다. 형제봉을 내려가다가 하늘님은 평창동쪽으로 먼저 내려가고, 우리는 북한산 둘레길에서 평창동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모두가 어려워하는 칼바위코스를 지나서 형제봉을 넘어 무사히 산행을마무리하고 오늘도 세종문화회관 뒤쪽에 종로빈대떡 집에서 뒤풀이를 하자고 하여 모두가 버스를 타고 그곳으로 향했다. 빈대떡과 막걸리로 산행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1주일에 한 번씩 만나 산행을 하면서 산행문화를 이어가는 것이 산악회의 산행이다. 모두들 칼바위에서 형제봉까지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사진제공 / 다우산방 아우게님, 야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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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산성에서 바라본 칼바위봉 -                                           - 북한산성의 성곽의 굽이굽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