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사넬(Chanel)
샤넬은 1909년 가브리엘 샤넬이 설립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다. 럭셔리 브랜드 중에서도 몇 개 브랜드만 발표하는 오트 쿠튀르부터 프레타 포르테, 가방, 액세서리,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세계의 패션을 리드하고 있다.
브랜드 샤넬은 ‘코코 샤넬’이라는 예명으로 더 유명한 가브리엘 샤넬이 한 아파트 1층에 가게를 열면서 시작됐다. 이 건물에는 후에 가브리엘의 정부가 되는 사교계 인사 에티엔 발잔의 아파트 1층에 있었고, 가브리엘 샤넬의 가게는 에티엔 발잔의 집을 드나들던 사교계 인사들의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 가브리엘의 재능을 알아봤던 에티엔은 1910년 캄봉가에 점포를 차려줬고, 1912년 가브리엘은 재능을 살려 모자 가게 ‘샤넬 모드’를 모픈했다.
- ▲ 샤넬 No.5
초기 샤넬은 고급 + 실용
1920년대에 불어온 모던의 바람은 패션에도 영향을 미쳤고, 가브리엘은 비즈 장식 드레스와 리틀 블랙 드레스(LBD), 그리고 투 피스 혹은 쓰리 피스로 이뤄진 수트 등을 발표해 모던 패션의 기틀을 잡았다. 그녀의 드레스는 수트는 코르셋으로 몸을 옥죄던 여성들을 코르셋으로부터 해방시켰고, 여성을 사회적인 위치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1921년, 코코 샤넬은 패션이 아닌 새로운 영역에 손을 뻗엇다. 이번에는 향수였다. 지금까지도 명실상부 ‘최고의 향수’라고 일컬어지는 ‘샤넬 넘버 5’가 그것이다. 코코가 엘레강스함에 주안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밝힌 이 향수는 5월 5일에 발표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넘버 5(No.5)’라는 이름이 붙었다.
모더니즘의 한가운데 서서
그러던 1939년, 2차 세계 대전이 발생해 가브리엘 샤넬과 그녀의 브랜드는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프랑스가 점령당한 후 가브리엘의 부티크는 문을 닿아야 했고, 그녀는 스위스로 몸을 피했다가 1953년 프랑스가 자유를 찾고서야 파리로 돌아왔다.
가브리엘이 오래 문을 닫은 동안 패션계에는 크리스찬 디올의 ‘뉴 룩(New Look)’이라는 복병이 등장해 원래의 입지를 되찾기는 쉽지 않았다. 코코는 보석상 로버트 구센스와 손을 잡고 샤넬 주얼리 라인을 만들어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진행시켰다. 그 중 한 가지가 기존에 있던 샤넬 수트에 진주와 흑진주 등 보석을 달아 새로운 버전으로 발표한 것이었다.
- ▲ 샤넬 2.55백
그리고 1955년 2월, 코코 샤넬은 또 하나의 히트작을 만들어냈다. 골드 체인 스트랩이 달리고, 몸체에는 퀼팅 장식을 넣은 백으로, 샤넬의 베스트 셀러 ‘2.55백’이 그것이었다. 가브리엘은 여성들이 손에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던 코코는 어깨에 멜 수 있도록 숄더 스트랩을 달았고, 이것은 최초의 숄더백이었다.
코코 샤넬, 그 이후
눈을 감는 날까지 디자인을 계속했던 ‘거장’ 가브리엘 샤넬은 패션계 전반에 크게 영향을 끼쳤고, 1978년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그녀의 빈 자리는 이본 두엘, 장 카자봉, 필립 기부르그가 이어받았지만 코코의 컸던 존재감을 메우기에는 부족했다..
그러던 샤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은 것은 신인 디자이너 칼 라거펠드였다. 1983년 샤넬의 치프 디자이너로 부임한 그는 ‘코코 샤넬이 무덤에서 일어났다’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클래식한 무드를 고수하면서 새 트렌드를 접목시킨 첫 컬렉션을 발표했다.
이후 칼 라거펠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샤넬 패션 라인을 이끌며 클래식과 트렌드의 공존을 보여주었고, 샤넬이 럭셔리 브랜드 중에서도 톱 클래스에 자리잡는 데에 일조했다. 브랜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패션 라인의 성공은 액세서리 및 향수, 코스메틱 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현재 샤넬은 사업을 확장해 전세계에 31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샤넬의 뮤즈들
베라 바테 롬바르디
이네스 드 라 프레상주
바네사 빠라디
안나 무글라리스
니콜 키드먼
키이라 나이틀리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는 2006년부터 코코 마드모아젤 광고를 맡고 있다. 날카로우면서도 분위기 넘치는 그녀의 분위기는 여느 모델 못지 않게 샤넬 향수의 엘레강스함을 끌어낸다. 키이라는 스스로도 샤넬 옷을 굉장히 즐겨 입는 샤넬 매니아다.
오드리 토투
릴리 알렌
블레이크 라이블리
현재 마드모아젤 핸드백 라인의 공식 얼굴이다. 영화보다는 미국 드라마 '가십걸'로 패션 아이콘이 된 그녀는 현재 또래 중 누구보다도 핫하다. 자연스러움, 신선함과 젊은 이미지에 매력을 느낀 샤넬은 그녀를 새 뮤즈로 발탁했고, 2011년 3월부터 공개된 마드모아젤 라인 광고는 칼 라거펠드가 직접 사진을 찍었다.
- 사진, 글 제공 / 셀럽 스타일 진은아 / 조선닷컴 단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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