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6월은 밤꽃의 계절

paxlee 2013. 6. 17. 00:58

6월은 밤꽃의 계절

 

 

도봉산의 밤 꽃 1

 

도봉산의 밤 꽃 2

 

도봉산 녹야선원 쉼터에서

 

도봉산 포대능선 정상

 

도봉산 자운봉과 만장봉, 선인봉.

 

도봉산 선인봉의 웅장한 암벽

 

선인봉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우이암과 주능선

 

도봉산 바위와 소나무

 

도봉산 만월암

 

도봉산 선인봉 아래 석굴암

 

도봉서원 능선 선인봉 조망바위에서

 

선인봉 조망바위에서 

 

6월은 밤 꽃의 계절이다.

 

 

한국에서는 언제부터 밤나무를 심어왔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지금부터 약 2,000년 전 낙랑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무덤에서 밤이 나왔다고 하며,
또한 1,700년 전 중국 진나라 삼국지 마한편에 '굵기가 배만한 밤'이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전부터 밤나무를 심은 것으로 추측이 된다.

 

밤은 자식과 부귀를 상징하며 꽃말은 포근한 사랑이다. 조선조 때 문신인 서거정의 시조한수 “밤나무 꽃은 눈처럼 피어 향기가 진동하고 밤송이는 송이송이 달려 하늘의 별들이 내려앉은 것 같구나” 하고 노래했으며, 김삿갓의 운우지정 시를 보면 김삿갓이 어느 시골 훈장 집에서 훈장 집 딸과 하룻밤을 동침 하고나서 “털이 깊고 속이 넓은걸 보니 필시 다른 사람이 지나갔나보구나” 하니 서당훈장 집 딸 “시냇가 버들은 비가오지 않아도 절로자라고 뒷동산 밤송이는 벌이 쏘지 않아도 절로 터진 다오” 했으니 김삿갓의 해학과 견줄만 한 재미있는 대목이다.

 

5월은 여인의 향기처럼 느껴지는 아카시아 꽃 냄새가 온 산을 뒤덮으며 남자들을 유흑하는가 싶더니,
그 보복이라도 하듯이 6월이 되니 남자의 향기라 일컫는 밤꽃의 향기가 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밤꽃이 천지를 뒤덮으면 눈은 즐겁지만 코는 괴롭다. 바로 동물의 정액 냄새를 떠올리게 하는 특유의 향기 때문이다. 이 비릿한 냄새 탓에 철저한 성리학 국가였던 조선시대에는 밤꽃 필 무렵이면 부녀자들이 바깥출입을 삼가고, 과부들은 잠을 설쳤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까지 전해지고 있다. 향기로운 꽃 냄새가 아닌 비릿한 향기가 나는 이유는  실제로 밤꽃 향기의 주성분이 정액 성분과 대체로 같기 때문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정액 속에는 스퍼미딘(spermidine)과 스퍼민(spermine)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것들이 밤꽃 냄새 성분에도 들어있다"고 한다.  스퍼미딘과 스퍼민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sperm은 정액, 정자란 뜻이다) 이들 분자는 동물의 정액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 두 물질은 질소를 포함한 화합물이기 때문에 냄새가 고약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정자에서 이 두 물질의 역할은 ‘정자의 보호’다. 스퍼미딘과 스퍼민은 염기성을 띠는데, 산성인 여성의 질 속을 중화시켜 정자가 난자를 만나 수정될 때까지 정자가 살아남도록 한다는 것이다.

사실 정액의 냄새에는 이 두 물질 말고도 푸트레신(putrescine)과 카다베린(cadaverine)이라는

분자가 기여하는데 이들의 냄새는 좀 더 고약하다.

정액에는 왜 이들 분자가 들어있을까.

여성의 질 내부 환경은 젖산 때문에 산성이다.

만일 정액이 그냥 물속에 정자가 들어있는 상태라면 질 속에 사정되고 얼마 못가

정자들은 산성을 못 견뎌 죽을 것이다.

그런데 정액에 이들 아민류가 들어있기 때문에 산성을 중화시킨다.

결국 이 분자들은 정액속의 정자를 보호하는 완충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렇지만 밤꽃 냄새 성분에 왜 이 물질들이 포함돼 있는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야생화 중에도 밤꽃과 유사한 페로몬 향기를 내는 것이 몇 종 더 있는데 이런 향기는 벌들도 싫어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즉, 밤 꿀은 향이 비릿하고 맛이 씁쓸해 벌들도 꺼려 주변에 먹을 수 있는 꿀들이 없을 때만 찾는다고 한다. 

실제로 밤 꿀에는 페놀과 플라보노이드 같은 항산화·항균물질이 g당 50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이상 들어 있다. 이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아카시아 꿀보다 10배 정도 많은 양이다. 최용수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연구사는 “밤 꿀은 국내서 생산되는 꿀 중에서 항산화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며 “특히 위암의 원인균으로 꼽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제어할 수 있을 정도의 항균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침고자료]

출처: 이영혜 기자 yhlee@donga.com

        http://cafe.daum.net/vudghk2012  평화2012

        http://cafe.daum.net/yym3 여양삼회
        http//www.cywold.com/s990206 자연과 카메라

 

 


-> 2주만에 서울에 올라왔다. 6월 16일 집에서 가까운 도봉산을 올라갔다. 도봉산 입구 - 녹야선원 쉼터 - 도봉서원 능선 오르기 -선인봉 조망바위 - 만월암 - 석굴암 -마당바위 -도봉산 입구를 산행하였다. 오늘도 날씨가 더워 땀을 많이 흘렸다. 해는 구름속으로 숨었다가 다시 얼굴을 보이곤 하였다. 여름산행은 언제나 그렇지만 산행코스를 어디서 어디까지 할 것인가? 산행시간은 얼마동안 할 수 있는가? 산행은 누구와 할 것인가? 이런 문제들이 더 많은 고역을 안겨준다. 산은 푸르고, 녹색이다. 나무들은 잎을 넓히고, 꽃을 피우고, 키를 키우고 있다. 흰 바위와 푸른 나무들이 어울려 산을 꾸미고 사는 곳을 찾아가는 우리는 바위가 되었다가 나무가 되었다가 바람이 되었다가 한다. 그렇게 산 길을 걷는 동안은 붙박이 산 식구가 아니고 산 새들처럼 움직이는 산의 자연의 일부분이 된다.

 

올해는 지방에서 오래동안 지나다보니 산행이 뜸 한 편이다. 벌서 6월 중순 올해도 반년이 지나고 있다. 앞으로 시작되는 장마기간이 지나고, 무더운 한 여름과 씨름을 하다보면 여름은 훌쩍 지나갈 것이고, 분주하고 짧게만 느껴지는 가을은 순간에 지나갈 것이다. 그러면 한 해는 또 우리의 기억속에 남게 될 것이다. 삶은 의미가 있는것인지? 무의미 한 것인지? 의식하지도 못하게 빨리지나가 버리고 마니 삶이 바람앞에 촛불처럼 흐느적이는 것 같다. 세상 살이가 하나의 장에 펼쳐 지다보니 허공이 더 많이 보이고 더 암담한 세월은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앞 만 보고 달려가던 지난 날들이나, 앞이 암담하기 만 한 오늘이나 각박한 현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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