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도봉산에는 오봉(660m)이 있다.

paxlee 2015. 8. 16. 22:51

 


                                                    도봉산에는 오봉(660m)이 있다.


                         우측에 오봉 정상보이고, 1봉과 5봉이 차례로 연봉으로 이어진다. 4봉은 암벽 중간에 붙어있는 모습이다.


도봉산의 오봉은 다섯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봉에는 오봉을 대표하는 정상봉이 있고, 그 아래 1봉에서 5봉까지 연봉으로 솟아있다. 4봉은 암벽 옆구리에 붙어있어 오봉 정상봉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오봉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은 우이암을 오르는 계단길 전망대에서 가장 오봉의 참 모습을 볼수있다. 여기서 도봉산의 전체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기도 하다. 도봉산 정상군을 이루고 있는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그리고 일반 등산객이 오를 수 있는 도봉산의 정상봉 역활을 하는 신선봉(대/725m)이 자운봉 바로 앞에 있다. 신선봉 정상에 서면 자운봉이 바로 코 앞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서쪽에는 뜀바위가 있고, 그 옆에는 병풍바위와 칼바위가 있으며, 도봉산 주능선 중간 지점에 중심을 잡아주는 주봉이 서 있다.


오늘(8/16)은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도봉역에서 가능역까지 1호선 전철을 이용하였다. 가능역에서 의정부 시외버스 34번 불광역까지 가는 버스로 송추까지 가서 도봉산 여성봉을 향해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은 송추~여성봉~오봉~오봉샘~우이암~원통사~방학능선~방학동까지 약 8km의 산행길을 걸었다. 날씨는 안개가 오후까지 연무처럼 산을 덮고있어 산의 윤곽이 희미하게 보이는 날씨였지만 습기 때문인지 송추에서 여성을 오르는 길에서 구슬같은 땀을 헙뻑 흘리면서 올라갔다. 8월의 막바지 더위가 산행을 힘들게 하였다. 이 길도 오랫만에 걸었더니 모래 경사길에는 돌 계단길이 형성되어 있고, 곳곳에 계단길과 암벽길에는 쇠줄이 박혀있었다.


도봉산의 명물 여성봉은 도봉산이 자랑하는 암벽이다. 왜 이 봉우리를 여성봉이라고 하는 지 그것이 알고 싶으면 여성봉을 올라가봐야 알수있다. 그래도 여성봉 옆 넓은 바위에 앉아 쉬면서 오봉을 바라보게 되는데, 오늘은 날씨가 맑지않아 폰 사진으로는 깨끗하게 촬영이 되지 않았다. 땀을 식히며 간식을 먹고 쉬었다가 오봉을 향해 올라갔다. 송추에서 여성봉까지 1.8km이고, 여성봉에서 오봉까지는 1.2km라는 거리 표지판이 알려준다. 오봉에 올라가 사진을 몇장 찍었지만, 사진이 날씨 탓인지 선명하게 나오지 않았다. 옛날에는 오봉 중에 1봉과 2봉까지는 가곤 하였는데, 요즘은 아예 금지구역으로 정해놓고 있다. 3봉에서 5봉은 암벽을 타는 메니아들의 전유물이다.


오봉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오봉샘 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날씨 탓인지 이쪽의 산객들은 많지 않았다. 능선길에서 오봉을 바라보는 전망은 또 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다른 곳에서는 오봉의 정상 벙우리의 암벽미의 아름다움만 보여주지만, 이 능선길에서 보게되는 암벽들의 경사면이 수직으로 서 있는 모양이 우아하기만 하다. 오봉샘까지 하산길은 조금 힘들기도 하였지만, 오봉샘에서 주봉능선과 우이능선이 연결되는 삼거리까지는 어려움이 없는 길이다. 오봉과 주능선을 타고 내려온 사람들은 보문능선으로 많이 하산을 하고, 일부는 우이암을 올라간다. 우이암을 오르는 길에 통천문을 통과해 계단길을 올라가면 도봉산 전망대가 존재한다. 이곳에서 도봉산을 한 번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도봉산이 아름다운 산이라는 것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우이암 정상에 올라서서 우이암을 내려다 보는 경관은 북한산의 사모바위를 생각하게 한다. 사모바위는 올려다보게 되지만, 우이암은 내려다 볼수 있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우이암이 위로 솟은 암벽은 높지 않으나. 우이암을 받쳐주고 있는 우이암의 몸뚱이와 뿌리는 아주 깊에 뻗어있다. 여기서 원통사쪽으로 하산하는 길은 급경사의 암벽길이 매우 사나운 편이다. 원통사 앞 벤취에 앉아 쉬었다가 원통사 삼거리 쉼터에서 한 번 더 쉬었다가 우이동과 방학동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 하산을 하였다. 오늘은 송추에서 여성봉에 들렸다가 오봉으로 해서 우이암으로 산행코스를 걸었다. 도봉산 여성봉의 명승과 오봉의 암벽미가 풍겨주는 의미를 새기면서 도봉산의 서쪽을 지키는 우이암에서 도봉산의 매력에 오늘도 산행의 즐거움을 공감하면서 하산을 하였다.


 

도봉산의 명물 여성봉이다.


도봉산 서쪽의 파수꾼 우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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