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과 허난설헌의 유적지
강릉에 가서 경포호수 주변에 숙소를 정했다. 경포호가 이렇게 크고 넓다는 것을 비로소 확인하였다.
호수가운데 월파정(月波亭)의 모습은 하늘에 달을 보는 기분이 들기도 하였다. 낮에는 수면위에 우뚝
서있고 밤이면 불을 밣히고 조금은 고고해 보이도 한다. 호수인데도 넓은 수면은 작은 파도가 끝없이
일고 있다. 호수 건너편에 높이 자리한 씨마크(SEAMARQ)호텔있다. 이 건물이 이곳에 선 기준 역
활을 해 준다. 호수와 강릉경포대 해수욕장이 소나무 숲을 사이에 두고 끝없이 펼쳐진 동해바다의 수
평선이 까마득하다. 늦은 가을의 해수욕장은 쓸쓸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일요일이면 아직도 많은 사
람들이 이곳을 잊지 못해 찾아온다.
첫번째 일요일에는 강릉에 왔으니 바다구경 이라도 하자 하는 기분으로 해변을 걷기로 하였다. 파도
가 치는 해변을 걷기도 하고, 모래사장을 걷기도 하면서 낚시를 하는 분이 있어 가 보았드니 물이 얕아
서 그런지 작은 고기들들이 꽤 잡히고 있었다. 오늘은 계가 낚시에 걸렸다고 하면서 제법 큰 계 한마리
를 보여주었다. 모래길이 힘들면 소나무 숲 옆으로 나무판자로 만들어 놓은 길을 걸으면 또 다른 바다
의 운치를 느끼게 해 준다. 호탤을 지나면 호수와 바다물이 연결되는 곳에 작은 아치다리가 놓여있고,
다리를 건너면 바다 전망대가 있다. 모래사장을 끝없이 길게 길게 뻗어있다.
이제 호수 둘레길을 가 보기로 하고 둘레길을 찾아가기로 하고 길을 건너 가려고 하니 제 96회 전국체
육대회 마라톤 선수들이 달리고 있어 교통순경이 경기하는 분들이 지장을 받지않게 길을 안내해주고
있었다. 힘차게 달리는 마라톤 선수들을 한참을 보다가 호수 둘레길을 찾아갔다. 가다보면 몇 군데 허
균'허난설헌 생가 안내판이 있가는 한데, 안내판만 가지고는 찾아갈수가 없었다. 그래서 쉼터가 있어
쉬고 있을 때, 연세가 많으신 분이 산책을 하고 계시기에 문의를 드렸드니 저쪽에 다리를 건너면 소나
무 숲 속에 있다고 알려주어 찾아갔다. "고전문학의 향기가 흩날리는 강릉"의 대표주자인 헌균'허난설
헌의 유적지를 방문하게 되었다.
"초당가문의 세그루 보배로운나무" 허봉,허초희, 허균.
강릉 바닷사 사쳔과 이어진 교룡산(蛟龍山)정기를 타고난 교산 허균과 난초향과 눈처럼 깨끗한 성품
을 지닌 난설헌 허초회(許楚姬)는 강릉이 낳은 오누이 문인이다. 매천(梅泉), 황현(黃玹)은 이들과 허
봉(許봉)을 가리켜 "초당 가문에 세그루 보배로운 나무,제일의 신선재주는 경변에 속하였네"라고 찬국
조제가시(讚國朝諸家詩)에서 칭송하였는데 특히 그중 난설헌의 글제주가 가장 돋보여 신선제주를 닮
았다고 하였다. 허균과 난설헌 오누이는 아버지 허엽(許曄)과 장남 허성 그리고 허봉과 함께 허씨 5문
장가를 이루어 글 잘짓고 학문하는 것을 자랑거리로 삼는 강릉 땅 초당에서 살면서 결포호의 아름다
운 풍광을 탐승하며 시를 읊고 문학성을 키워나갔다. 특히 막내 허균의 시 "경포호를 그리워하며"에서
'내 집은 경포호의 서쪽에 있으니 바위돌 골짜기들이 회계명산과 같아라"라고 하는 등 여러 작품을 통
해 강릉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허균, 허난설헌의 유적지
허난설헌의 생가터{문화재자료 59호)는 조선 선조때 초당(草堂) 허엽이 살던 곳으로 허난설헌이 태어
났으며, 허균이 살았다고 전한다. 오늘낭의 지명인 초당은 허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곳이
강릉시 초당동이며, 초당두부 또한 허엽(許曄)선생의 호에서 유래하여 유명세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토담과 주변솔밭이 조화를 이룬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생가터 사랑채에는
허균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고, 옆 쪽의 안채에는 난설헌의 영정이 봉안되어있다. 소나무 숲 속의 한옥
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조금 떨어진 곳에 기념관이 있다.
허균, 허난설헌의 기념관
조선중기 개혁을 펼친 사상가이며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깅동전'의 저자인 교산 허균과 탁월한 감각으
로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에 그 천재성을 인정 받았던 난설헌 허초희의 문학성을 소개 하고있다. 두
오누이의 사상과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영상자료와 국조시산, 하곡조천기, 난설헌집, 석란유분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당대 뛰어난 시재와 문재를 발휘하였던 "허씨5문장"을 소개 하고있다. 난설헌로193
번길 1-29가 거리주소이다.
[자료/ 허균, 허난설헌기념공원 안내문]에서
강릉 해수욕장과 동해바다
동해바다의 파도
강릉 해수욕장에 있는 호텔과 다리
푸른 바다와 흰색의 호텔
강릉 허균'허난설헌의 기념공원의 소나무
강릉의 소나무는 어디를 가나 아름답다.
허균과 허난설헌의 생가
안채
허균의 영정
허난설헌의 영정
강릉 호수 둘레길을 걷다 물어서 다리를 건너가니 안내판이 있었다.
허 난설헌의 동상
기념공원의 소나무 잔듸밭 그리고 시비(詩碑)
허균 허난설헌의 기념관
기념관 현판의 확대한 사진
기념관 건물의 우아한 한옥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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