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이 포대접 받는 시대" 우리는 "코로나19와 전쟁"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모르게 연일 치솟고 있다. 15일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44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가로 완화하는 걸 검토하고 있어 정점 규모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44만142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이미 역대 최다(12일 38만3659명)를 넘어섰다.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6일 0시 기준 확진자는 5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앞서 최대 37만여명(주간 평균치) 수준의 정점을 예상했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라 방역 관련 조치가 완화된 데다 전파력이 센 것으로 추정되는 오미크론 하위 변위(스텔스 변이)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어느 정도까지 환자가 치솟을지 예측이 어려워졌다고 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4주간 정책이 유행 규모를 늘리는 방향이었다”며 “유행 기간에는 영향이 별로 없겠지만, 정점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15일 대전 유성구 월드컵경기장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PCR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확진자가 급증한 데에는 전날(14일)부터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확진 통계에 반영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은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하면서 확진자가 다소 증가하고 있다”며 “5% 내외의 확진자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오미크론으로 인한 치명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이날 또 강조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체 확진자 수의 억제보다는 중증과 사망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일 확진자 수가 30만 이상 발생하면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확진자 수가 많이 발생했던 다른 나라에 비하면 낮은 치명률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1월 중순께 오미크론 정점에 다다랐던 미국(최고 확진자 560만명, 누적 치명률 1.21%)과 프랑스(240만명, 0.61%)와 비교해 우리는 치명률이 0.15% 수준으로 낮다는 설명이다. 박향 반장은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로 비교해도 10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계절독감을 언급했다. “최근 4주간 치명률이 0.1% 보다 낮게 나오고 있어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이라면서다. 이런 근거로 정부는 20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추가로 완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6인(모임), 11시(영업시간)’ 규제에서 모임 규모를 늘리거나 시간을 연장하거나, 둘 다 추가로 완화되거나 아예 해제하는 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시간에 대해선 12시(현행서 1시간 연장)와 아예 해제 두 가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모임 규모에 대해서도 “지난번 8명까지 검토했는데 8명 또는 해제 두 가지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줄곧 언급해왔다. 지난 4일 조정안을 발표할 때도 추후 거리두기 조치를 본격적으로 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예 현행 규제를 모두 해제하는 데에 전문가들 우려가 커 정부가 고심하고 있다. 정재훈 교수는 “한 번은 겪어야 할 일이지만 시간을 풀어도 인원 제한은 남기는 식으로 중간 다리를 거쳐 가야 한다”며 “동시에 완화하는 건 정말 위험하다”고 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양성 판정으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지 이틀째를 맞은 15일 서울의 한 동네 병원에 오전 검진 접수 마감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코로나 Live최신 기사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의 계절독감 수준 발언을 겨냥, “의도적으로 위험을 축소하면 안 된다”며 “오미크론은 오미크론이고, 계절독감은 계절독감이다.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발생하는 생명 피해를 정직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치명률이 낮으니까, 중환자 병상에 여유가 있으니까, 어차피 다 걸려야 끝나니까 하며, 감염 통제에 손을 놓고 있는 동안 절대 약하지 않은 오미크론이 가장 취약한 계층에까지 파고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조정 관련, 17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 분과 회의를 열어 의견을 들은 뒤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18일 중대본 회의에서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3월 16일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54만985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되었다. 날마다 신기록이 갱신되는 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정부의 대책은 무책이고, 국민은 2년 넘게 끝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는 있으나, 결과에 대한 대책이나 해명은 없다. 백신이 기적을 낳을 줄 알았는데, 백신은 허수아비처럼 하늘만 처다보는 신새가 되고 있다. 얼마니 더 이런 현상을 끌고 갈것인가가 정말 궁금하고 궁금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2만1,32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40만741명)보다 22만587명 많다. 신속항원검사 확진 신고 과정에서 발생한 시스템 오류로 전날 집계에서 누락된 확진자들이 반영된 수치라고는 하지만, 당초 최고 일평균 37만 명 수준이라던 정부 예측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17일 0시 기준으로 사망자 수가 하루 만에 400명 넘게 폭증했다. 지난달만 해도 하루 수십 명 남짓이던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달 2일 128명을 기록한 뒤 하루도 100명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황수연 기자. 중앙일보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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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전생인 시대를 살다.
이번주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정점에 도달하면 하루 확진자가 40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300명 가까이 발생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화장장과 장례식장 부족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서울시내 대학병원 뿐 아니라 종요 병원 장례식장과 일반 장례식장까지 당일 빈소 예약이 어려움을 겪고있다. 사망자가 늘어나는 환절기라 계절적 요인에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더해지면서 장례식장과 화장장을 잡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현상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한다.
서울만 그런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실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원 내 영안실 조차 사망자로 인해 적체돼 있는 상황"이라며 "미리 예견할 수 있는 지금의 비상 상황을 정부가 괸계기관과 협력해 조속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서울만 그런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어제 만난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놀랐다. 친척분이 돌아 가셨는데, 장례식장을 그 어디에서도 잡을수가 없어 겨우 영안실 냉동실에 시신을 맡겨놓고, 문상객은 받을 곳이 없어 집에 가서 자고, 영안실 냉동실에 보관되어있는 곳을 다녀오는 것이 고작이었으며, 더 기가 막히는 것은 화장장의 예약이 만원이어서 빠르면 3일 이상을 기다려야 하고, 아느 분은 5일 6일까지 기다려야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는데, 너무 놀랐다.
문상객을 받을 수가 없어 부고도 내지 못하고, 화장장도 몇일을 수소문하여 청주에가서 화장을 하였다고 한다. 이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사태여서 너무 안타갑고, 애석하여 돌아가신 분께 예의는 고사하고 불효 막겁한 죄를 드리는 것 같다고 하였다. 이런 사태를 예상하지 못한 현실이 삶의 의욕을 감퇴시키고 있다. 보통때도 상조회사가 화장장 예약을 미리 해 놓고 있어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으나, 이렇게 까지 혼란스러운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
이런 이야기는 신문에도 방송에도 나오지 않았다. 오늘의 이런 현실이 우리의 삶을 송두리체 바꾸어 놓고 있다. 죽음에 대한 새로운 경험과 문화에 대한 현상은 어쩌면 제2차 대전의 그 참흑한 현실을 되뇌이게 하는 것 같다. 결혼은 부모님이 자식을 이만큼 성장시켜 결혼을 하게 되었음을 알리는 예식이라서 부모님의 혼사이고, 장례식은 자식들이 성공하여 부모님에 대한 효도의 문화가 되어 아들 딸들의 예식이라 했는데, 자식들이 부모에게 얼마나 잘못을 저질렀기에 자식들에게 이렇게 황당한 벌을 내리는가 하는 문제 앞에 고개를 들수가 없다.
우리는 입만 열면 사랑을 노래하듯이 말하고, 행복하라는 말을 주고 받고 살아왔지만, 모두가 다 자기 중심의 세상을 살아오면서 부모님을 돌보고 이웃을 돌보는 일에는 너무 외면하면서 살아온 것에 대한 응징이 아닌가 하는 점을 깨닭으면서, 세상은 보이지 않는 힘을 이용하여 균형과 중용을 선택하여 왔다는 것을 의식해 본다. 자연이 보여주는 현상은 언제나 그 변화에 대한 읨는 우리의 삶에 지침이 되어주었다. 자연재해가 수없이 발생하였지만, 그것이 세상을 자연스럽게 바꾸는 현상이었다면, 우리는 할 말이 없다.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펜데믹 사태는 지구 환경을 좀멱어 온 우리의 생활환경의 황폐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 찌든 삶의 현상을 되돌아 볼때 우리는 자연의 자연 스러움을 너무 소외시키지 않았나 하는 문제에 대하여 한번쯤 집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짜피 우리에게 닥친 우리들의 문제이니 우리가 최선을 다해 우리의 삶의 터전을 더 굳건하게 지키고 형성해 가는 데 모두의 지혜가 모여야 할 것 같다. 누구의 탓도 아니고 우리 모두의 탓이다.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죽음의 문화가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봐야하는 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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