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비정하다. 아름다운 산 일수록 비정하다. 높은 산은 더 비정하다. 바위산은 더 더 비정하다. 산은 또 위험하다. 위험을 항상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산을 경외시 하였다. 산은 멀리서 우러러 보고, 올려다 보는것이 전부였다. 현대인은 산을 즐겨 찾아간다. 등산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배낭을 하나 메고, 멋진 등산복을 차려입고, 등산화를 신고, 모자를 쓰고, 스틱을 잡고 산을 오르는 모습은 참으로 멋지고 건강한 힘이 넘친다. 혼자서 침묵을 벗하며 산을 오르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둘이서 셋이서 대화를 나누며 산 길을 걷는 모습은 퍽 다정스럽다. 무리를 지어 산을 찾아가는 산악회원들은 무엇이 그렇게도 좋은지~ 웃음소리가 냇가를 흐르는 물 소리처럼 산 골짜기를 흔들며 지나간다. 산은 태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