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 역사의 등불 사마천 , 피로 쓴 사기 *-

paxlee 2007. 9. 10. 11:58

사마천을 왜 역사의 등불이라 하는가?

『사기』를 왜 붓이 아닌 피로 썼다 하는가?

 

                         

 

사마천과 『사기』, 그 근원에 도달하여

색다른 이면을 보다!



   * 10년간의 연구와 사마천 고향 답사를 통해 쓰인

          사마천과 『사기』에 관한 날카로운 분석!


내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 알지 못하면 말하지 않는다. 사학자로서의 길을 택해, 나와 우리의 삶에 관한 통관적 인식을 추구해온 필자는 어느 순간 『사기』를, 그리고 그것을 남긴 인간 사마천을 만났다. 지난 10여 년 동안 사마천이 밟았던 길을 답습해가며, 또 『사기』에 등장하는 곳곳을 들여다보며 철저히 연구적 관점에서 조망하고자 했고, 2100년 전의 사마천이 21세기의 필자에게 전하는 영혼의 울림마저 담아낸 책이 곧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이다.

 

새털처럼 가벼운 죽음 대신, 태산보다 무거운 삶을 택한 사마천. 그는 자신의 덧없는 죽음을 궁형과 맞바꿈으로써 세계적으로도 첫손에 꼽히는 위대한 사서 『사기』를 남겼다. 그러나 사마천의 삶과 죽음은 숱한 미스터리에 싸여 있다. 사마천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연구로 외국인 최초로 사마천학회 정회원이 된 저자는 약 10년에 걸친 노력과 연구 끝에, 한 무제에게 궁형으로써 삶을 구걸하는 듯 비쳐졌을지 모르나 결국 한 시대의 지식인으로서 치열하고 성실하게 삶을 살아낸 사마천의 삶을 밀도 높게 재구성했다.


사마천은 자연사가 아닌 옥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천 수백 년의 시간이 흐른 후 ‘동’과 ‘풍’ 씨 성의 사람들이 되찾은 조상 ‘사마천’. 그들은 왜 천 년이 넘도록 ‘사마’가 아닌 다른 성으로 살아야 했을까. 처형설, 자살설 등 밝혀지지 않은 사마천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가지 추측을 파헤친다.

 

사마천의 고향에서 사마천과 『사기』를 추적하다!

청명절이면 신년보다 요란하게 축제 분위기가 되는 서촌 마을의 풍속, ‘법왕행궁’ 패방에 감춰진 비밀, 서촌 마을 이름에 담긴 사연. 마을 전체가 마치 커다란 의문부호 같은 사마천의 고향 한성에서 세계적 역사서 『사기』의 탄생 배경을 살펴본다.

 

기적에 가까운 『사기』 130편의 구성!

약 2100년 전에 쓰인 『사기』. 52만 6,500자에 담긴 방대한 이야기는 3천 년 중국역사를 조리 있게 의사소통시켰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기전체 통사라는 전무후무한 역사체제를 창조하여 중국 ‘25사’의 서막을 열었다. 이로써 인류는 자신의 역사를 변화․발전하는 유기체로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적으로 강한 영향을 발휘하는 『사기』

노신과 모택동은 『사기』를 항상 곁에 두고 읽었고, 전백찬은 사마천을 일컬어 중국 역사학의 개산조라 불렀다. 이밖에 소련의 학자들은 중국 고대사와 중앙아시아 각 민족을 연구하면서 『사기』를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있다. 중국 역사가와 문학을 연구하는 대학생들은 모두가 사기를 교과서로 채택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전반을 이해하는 중요한 틀 『사기』는 일본의 경우 수백 명에 이르는 ‘전문 연구생’을 조직하여 전공하게 했고, 서방 학자들은 역사서로서의 가치 외에 문학적 가치에도 일찍부터 주목하여 적지 않은 연구와 번역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파리에 국제적으로는 최초의 전문 연구기구인 『사기』 연구센터가 설립되는 등 『사기』는 세계적 역사서로 인정받고 있다.


[구성]


1장(사마천의 고향을 찾아서)은 특별 취재기다.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사마천의 고향인 한성을 찾아 탐방한 필자의 보고서라 할 수 있으며, 사마천과 관련한 문화유적들이 상세하게 소개된다. 역사학의 성지인 사마천의 고향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2장(붓으로 역사를 창조한 사마천)은 사마천의 생애에 초점을 맞추었다.

대체 그가 어떤 역경을 딛고 『사기』를 남길 수 있었는지, 그 역사적 맥락과 원인을 분석해보고자 했다. 이와 함께 사마천의 집안에 대해 적극 검토했다. ‘연보’를 보완하고, 사마천이 걸어간 삶의 행적을 감동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애썼다. 2장은 이 책의 핵심에 해당한다. 사마천의 생애 자체가 『사기』의 내용이자 정신이기 때문이다.


3장(시공을 뛰어넘는 역사학의 추, 사기)은 『사기』의 체제와 그 내용 및 특징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많은 표를 활용하여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했으며, 『사기』의 주요 사상을 철학・역사・정치・경제・학술로 나누어 살펴보고, 문사철을 통합하여 참다운 인문정신을 구현한 『사기』의 문학적 성취도 함께 검토했다.


지은이_ 김영수

1959년에 태어나 홍익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정신문화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고대 한중관계사를 전공으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우리 역사문화의 이해를 위해 『고구려간사』(1990) 『고대 동북아시아의 민족과 문화』(1994) 『역사를 훔친 첩자』(2006) 등을 짓거나 옮기거나 엮어냈다.

 

중국사의 이해를 위해 『고대중국 야철기술발전사』(1992) 『모략』(전3권, 2003) 『명문가의 자식교육』(2005) 『간신론』(2002) 『맨얼굴의 중국사』(2005) 『추악한 중국인』(2005) 등의 번역서를 잇달아 펴내 우리 역사와 중국 역사를 병렬적으로 이해하는 드문 지식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최근의 그는 오랜 동안 중국 전역을 답사하느라 미뤄두었던 자신의 전공 관련 논문 작업을 수행하는 한편, 중국에서 발행한 문제적 저작물의 우리말 옮기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출처 / http://blog.naver.com/changhaebook?Redirect=Log&logNo=10002997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