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야기

-* 명동성당 축성 110돌 *-

paxlee 2008. 6. 5. 21:17

 

                 한국 천주교의 상징’ 명동성당 축성 110돌

동아일보 자료 사진     2008-05-16
화려함과 웅장함이 돋보이는 고딕 양식의 명동성당.
 화려함과 웅장함이 돋보이는 고딕 양식의 명동성당.
순교 성인 5인 등 순교자 9인의 유해가 봉안된 지하성당.
 순교 성인 5인 등 순교자 9인의 유해가 봉안된 지하성당.
1966년에 제작돼 명동성당 종탑에 걸려 있다가 지금은 코스트홀 3층으로 옮겨진 종.
 1966년에 제작돼 명동성당 종탑에 걸려 있다가 지금은 코스트홀 3층으로 옮겨진 종.
1985년 설치한 파이프오르간. 파이프가 2577개이고 무게는 4t이다.
 1985년 설치한 파이프오르간. 파이프가 2577개이고 무게는 4t이다.
                          - 명동성당의 옛 모습 -
                             - 명동성당 성모동산 -

 

《1898년 5월 29일 3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양 도심 한복판에서 명동성당 축성식이 열렸다. 그로부터 110년. 한국 천주교의 첫 본당인 서울 명동성당은 천주교의 상징 공간이자 민주화의 성지로 자리 잡았다. 한국 천주교회를 잉태하기 위해 기꺼이 순교의 피를 흘렸던 곳에 세워졌기에 명동성당은 교회사적으로 의미가 크다.》

 

110년 동안 낮은 데로 임하며 이 땅의 빛과 소금이 되어온 명동성당. 주임신부인 박신언 몬시뇰은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편안한 휴식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어 감사한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누구나 와서 편안하게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순수고딕 양식… 건립기간 7년

 

명동성당의 원래 이름은 종현본당. 명동의 당시 지명은 종현이었다. 명동성당으로 이름이 바뀐 것은 광복 이후이다. 명동성당은 국내 유일의 순수 고딕양식 건축물이다. 길이 65m, 폭 20m, 높이 20m, 종각 높이 40m. 프랑스인 신부 코스트(한국 이름 고의선)가 설계했다. 내부는 십자형 평면에 공중 회랑과 높은 창, 무지개 형상의 궁륭 천장으로 되어 있고 외부는 고딕 장식을 통해 웅장함을 드러내고 있다.

 

명동성당 건축 공사는 7년이나 걸렸다. 당시 사람들은 이처럼 높이 벽을 쌓은 건물을 보지 못했기에 “지붕을 올릴 줄 몰라서 벽만 계속 높이 쌓는다”고 말하곤 했다. 명동성당은 현재 외벽 보수 공사 중이다. 07년 11월까지 약해진 벽돌을 하나씩 빼내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파이프오르간 매주 월요일 연주

 

명동성당의 건물 외관과 내부도 아름답지만 빼놓지 말고 들러 봐야 할 곳은 제단 아래쪽에 있는 지하성당. 여기엔 19세기 천주교 박해로 희생당한 성인 유해 5위와 일반 순교자 유해 4위를 봉안하고 있다. 순교자들의 성스러운 피가 명동성당을 떠받들고 있는 셈이다.

 

파이프오르간도 명동성당의 명물. 파이프오르간이 처음 설치된 것은 1924년이었다. 당시 프랑스에 주문해 만들었다. 그러나 연주할 때마다 오르간 뒤의 나무대를 사람이 눌러야만 바람이 들어가 소리를 낼 수 있었다. 이런 불편 때문에 명동성당은 1959년, 1985년 오르간을 교체했다.

 

지금의 오르간은 독일에서 제작한 것으로 파이프가 2577개, 무게는 4t. 매주 월요일 낮 12시 15분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한다. 두 개의 종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건물 종탑에 걸려 있는 종탑과 바로 옆 코스트홀 3층에 매달려 있는 종. 종탑의 종은 현재 공사용 가림막을 쳐 놓아 볼 수 없다.

 

명동성당의 종은 원래 1898년 6월 11일 설치됐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종에 금이 가 1966년 새 종을 만들어 매달았다. 이 종 또한 2001년 새 종으로 교체됐다. 성당 측은 1966년 만들었던 종을 코스트홀로 옮겨 매달아 놓았다.

 

노영심 음악회 등 기념행사

 

명동성당은 축성 110주년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노영심의 5월의 피아노’(16일 낮 12시 대성당). 이해인 수녀가 특별 출연해 음악과 삶에 대해 잔잔하고 감동적인 얘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가톨릭합창 페스티벌(16, 22, 23일 오후 8시 대성당) △실내악의 밤(19일 오후 8시 대성당) △타악 퍼포먼스(25일 오후 1시 반 야외무대) △가족영화제(18일 코스트홀) △명동대성당 본당의 날 한마당 축제 및 바자회(25일 야외무대) 등도 열린다.                 

      - 명동성당 전화 02-727-2036 -

      - 동아일보 이광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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