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야기

-* 서울의 산 [35] *-

paxlee 2009. 5. 22. 08:46

 

       12. 청계산 등산로, 명소와 사적 (2)

 

3. 등산로

 

* 원터골-천개사-길마재-돌문바위-매바위-매봉-망경봉-망경대-헬기장 -청계계곡-옛골 (5시간)
* 원지동 원터골- 진달래능선- 매봉- 정상(만경대, 618m)-석기봉- 이수봉- 옛골마을 (3시간)
* 옛골-어둔골-이수봉-석기봉-옛골 원점회귀(5시간 30분)
* 옛골-돌문 바위-매봉-매바위-옥녀봉-어린이대공원(5시간)
* 양재화물터미널-옥녀봉-석기봉-매봉-인덕원 (5시간30분)
* 판교운중저수지 위-능선 갈림길-국사봉-이수봉-석기봉/원점회귀 산행(5시간)
* 대공원역-565봉-매봉-매바위-매봉-혈읍재-망경대-석기봉-마왕굴-대공원역(5시간 30분)
* 서울대공원역- 약수터- 소매봉- 헬기장- 청계사갈림길- 대공원전망대- 이수봉- 국사봉-
   -청계사- 청계사3거리 - 소매봉(우회)- 체육공원- 과청청사역 (5시간 30분)
* 과천종합청사역- 코오롱빌딩-작은매봉-이수봉전 좌측-망경대-혈읍재-옛골계곡-옛골 (6시간)
* 청계사 -> 전망대 -> 석기봉 -> 망경대 -> 이수봉 -> 국사봉 -> 삼거리) -> 청계산 주차장
* 청계사 입구-절고개 능선-헬기장-석기봉-망경대 -석기봉-청계사 갈림길-용봉(작은 매봉)-과천역
* 청계사입구-청계사-매봉-이수봉-국사봉-하오고개-톨게이트 굴다리-우담산-바라산-고분재-백운호수-
   모락산터널-계원예대 (8시간)
* 인덕원역-이미마을-과천매봉-절고개-이수봉-석기봉-망경봉-혈읍재-매봉-매바위- 돌문바위-옥녀봉-
   대공원-선바 위역(5시간 30분)
* 하오고개→ 국사봉 → 이수봉( → 혈읍재 → 매봉→ 옥녀봉(→ 화물터미널 (3시간 30분) 
 

 


산행 길잡이

청계산의 등반코스는 과천 막계동의 막계저수지 쪽에서 오르는 길, 의왕시 청계동 한직골 마을에서 옥박골을 거쳐 청계골 - 청계사에 이르는 길, 서울 원지동을 경유하는 길이 있다. 그 중 막계동 방면은 서울대공원이 자리잡는 바람에 폐쇄되었다. 따라서 요즈음은 과천에서 등산하는 사람들을 위해 문원동의 윗배랭이와 사기막골 등에 길이 나 있다. 청계산의 주봉인 망경대 등산을 하려면 서울에서는 경부고속도로변인 서초구 원지동이나 성남시 상적동 옛골에서 오르는 길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등산로이다.

 

원터마을에서 산 아래 길을 따라 남쪽으로 돌아가면 청계산기도원이 있고 산모퉁이를 돌면 관현사가 있다. 관현사 아래 샘터가 있는 곳에는 한양으로 올라오는 과객들이 둘러앉아 피로를 풀며 술을 마셨다는 ‘술바위’라 이름 붙여진 큰 바위들이 있다. 산모퉁이를 하나 더 돌아가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고 개울 옆에는 과수원이 들어서 있다. 과수원 옆에 주차장이 있는 골짜기로 올라가면 청계산 제2야영장으로 통하는 등산로다. 제2야영장으로 오르는 계곡에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많이 있고, 야영장 주변에는 장사바위·넙적바위 등 이름있는 바위가 있다.

 

그 위쪽 숲에는 부엉이가 많았던 곳으로 부엉배라는 곳이다. 제2야영장에서 올라가 휴게소가 있는 고개는 길마 같이 생겨 길마재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청계산의 주등산로는 미륵당에서 원터마을을 거쳐 청계사 약수터쪽으로 제1야영장에 올라 휴식을 취한 후 좌측 산중턱으로 길마재 대피소고개에 이른다. 대피소에서 통나무계단으로 올라 매봉까지의 오름길은 청계산 등산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바위로 솟아난 매봉 위에 올라서면 청계산의 최고봉이 남쪽으로 솟아 있고, 동쪽으로 시야가 트여서 성남쪽 들판과 청량산·검단산이 시원하게 펼쳐진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이 곳에서 하산하지만, 능선쪽으로 더 올라가 혈읍재를 지나 망경대 서쪽을 돌아 담비샘바위·마왕굴을 거쳐서 국사봉쪽 능선 노송의 밀림지대를 지나 능선길을 따라 경부고속도로가 있는 동쪽 방향으로 내려오면 더욱 좋다.

 
1) 원지동 들머리

양제역 5번출구에서 옛골까지 운행하는 버스로 종점에서 하차를 하여 (1) 좌측능선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코스와 (2) 계곡길을 따라 오르다가 좌측으로 능선을 향해 올라가는 코스가 있고, (3) 계속올라가다가 이수봉으로 오르는 코스가 각각 있다. 이수봉에서 남쪽으로 뻗어나간 능선으로 진행하면 국사봉에 이른다. 국사봉에서 하산을 하면 교통이 불편하여 다시 이수봉으로 회기하여 매봉쪽으로 진행을 해도 좋고, 청사쪽으로 내려가도 좋다. 

 

양제역 7번출구 버스타는 곳에서 원터골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복잡하지 않아서 좋다. 원터골-천개사-길마재-돌문바위-매바위-매봉-혈읍재-망경대-헬기장 -청계계곡-옛골로 하산을 해도 되고, 매봉에서 옥녀봉쪽으로 산행을 해도 된다. 혈흡재에서 만경봉으로 오르는 암벽코스가 조금은 힘든 곳이어서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석기봉 헬기장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다. 또 다른 우회길은 암벽코스로 2~30m 쯤 오르면 우측우측으로 암봉만을 우회하는 길이 있어 이 길을 이용하면 쉽게 진행할 수가 있다.

 

2) 화물터미널 들머리

양제역 7번출구에서 이곳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가 있다. 종점에서 내려 산행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먼저 옥녀봉을 오르게 된다. 옥녀봉에 들렸다가 정상을 향해 올라가면 가파른 오르막길엔 1000여개가 넘는 나무계단이 설치되어있다. 오르기는 조금 힘든 코스이다. 그러나 계단 하나하나 마다 경구와 도움을 준 분들의 상호와 이름들이 새겨져 있어 그것을 읽으며 오르다 보면 정상에 올라설 수 있다. 이 길은 청계산에서 가장 걷기가 편한 길이다. 흙길이 부드럽고 길에는 다양한 이름들이 붙여져 있으며 곳곳에 간의의자가 설치되어있어 쉬어갈 수 있다.

 

 3) 의왕시 청계동 들머리

인덕원역에서 청계사입구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갈수 있다. 청계사는 청계산 남쪽 양지바른 높은 곳에 자리를 잡고있다. 절을 한 바퀴 둘러보고 산행을 산행을 시작해도 좋다. 청계사 -> 전망대 -> 석기봉 -> 망경대 -> 이수봉 -> 국사봉 -> 삼거리) -> 청계산 주차장으로 많이 진행을 한다. 절고개를 올라서면 좌측에 서울대공원의 철책울타리가 쳐저있어 그 울타리를 따라 오르면 전망대에 이른다. 이곳 전망대에서 망경대를 올려다 보는 경관도 일품이다. 서울대공원과 경마장 그리고 건너편 관악산과 과천시내의 평화롭다.  

 

청계산장 아래에 조인규의 후손인 평양 조씨들의 영당 건물이 있고, 그 아래 마을에는 조선 정종의 후손들이 지금도 대를 이어 집성촌(集姓村)을 이루고 있다. 이 곳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산 중턱에 청계사가 자리잡고 있다. 청계사 뒤쪽 능선에서 정상으로 향하면 오른쪽으로 청계산의 낮은 봉우리들이 호젓하게 늘어서 있고, 왼쪽으로 과천 서울대공원과 경마장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청계사에서 정상 망경대까지는 약 40여분 걸린다
 
4. 경승과 명소

 

1) 망경대(望京臺)
청계산 정상에 있는 석대(石臺)를 망경대라 한다. 『과천현신수읍지』에 의하면 망경대는 만경대(萬景臺)라고도 하였는데, 그 이름은 주위의 삼라만상 경치를 다 볼 수 있던 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망경대라 부르는 데에는 고려의 충신인 조견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온다. 조견은 고려가 망하자 벼슬을 버리고 청계산에 은거하였는데, 그는 이 망경대에 올라 멀리 송도를 바라보며 세월의 허망함을 달랬다고 한다.

 

조견의 초명은 조윤(趙胤)으로 이집(李集)·원천석(元天錫)·길재(吉再) 등과 함께 고려를 빛내던 명유(名儒)로 조선 개국 일등공신인 조준(趙浚)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이성계가 조선왕조를 창업하자 이색을 위시해서 조윤·길재 등이 이성계에게 등을 돌리고 청계산을 찾은 것이다. 그리고는 이름을 견으로 고치고 자를 종견(從犬)이라 했다.

 

나라와 임금을 잃고도 죽지 못하니 ‘개’와 같다 함이었다. 조견은 양주·광주의 깊은 산을 헤매다 이 곳 청계산에 들어 송도를 바라보며 피눈물을 흘리며 울다가 쓰러져 자고 하니, 이를 전해 들은 사람들이 그의 슬픔에 동정하여 만경대를 망경대라 불렀다고 한다. 망경대 정상에는 금정수(金井水)라고 하는 샘이 있었다. 그 빛이 마치 금빚 같아 지은 이름이었다고 한다.

 

또 청계산에는 혈읍(血泣)재라는 고개가 있다. 이 곳은 조견이 망경대 아래 마왕굴에 움막을 짓고 고려의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기원하며 넘나들던 고개로, 매봉에서 마왕굴·망경대·청계사로 이어지는 유일한 통로이다. 조선조 유학자인 정여창(鄭汝昌)이 훈구문벌과의 싸움에서 참변을 당하고 한 때 이 산에 은거하여, 조견의 충절을 기리며 피눈물을 쏟았다고 하여 혈읍재라고 불리게 되었다 한다.
 

 

- 청계산 망경대 정상 -

 

                  - 청계산 돌문바위, 이 바위를 세번 돌면 청계산 정기를 받는다고 한다. -


2) 수종폭포(水從瀑布)
청계산 서쪽에 있는 큰 폭포를 수종폭포라 한다. 수종폭포는 과천에서 바라볼 때 해가 뜨는 동향에 있다고 하여 동폭포(東瀑布)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하였다. 상대적으로 과천 서쪽 관악산 중턱에 있는 폭포를 서폭포(西瀑布)라 했다. 『과천현신수읍지에는 수종폭포는 “과천의 동남간 8리 청계산의 광명동에 있으며 높이는 두 길쯤 되고 수석이 맑고 깨끗해 목욕하며 피서할 만한 곳이다” 라고 되어 있다.

 

폭포는 서울대공원의 한덕개발 정문에서 우측 청계산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따라서 15분쯤 올라가다 보면 길 좌측에 있다. 현재는 대공원측에서 이 길을 폐쇄하여 진입이 불가능하다. 폭포의 높이는 약 10m, 폭은 약 8m 정도이다. 폭포 아래에는 지름 약 7∼8m, 깊이 1.5m 정도의 못이 있다.
 
3) 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은 청계산 자락에서 이어지는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린 전원적 종합공원이다. 도시민에게 여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풍부한 자연을 제공하며 청소년들에게 교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서울대공원의 설립은 1909년 문을 연 이래 75년간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아오던 창경궁의 동·식물원이 너무 협소하고 시설이 낡고 주변환경도 적합하지 않아 이를 옮겨야 한다는 여론으로부터 준비되었다.

 

서울시는 1977년 과천면 막계리 일원 청계산 기슭의 667만㎡에 동·식물원을 갖춘 공원조성 계획을 발표하였고, 1978년 10월 1일 기공식을 가졌다. 서울대공원은 착공된지 5년 6개월만인 1984년에 동물원이 개원되었고, 1985년 5월에는 식물원이 개원되었다. 개원 후 5년만에 공원의 4대 기능이라 할 수 있는 레크레이션·교육·연구·자연보호 등의 세심한 배려 속에 과천 서울대공원이 완성되었다.

 

공원내 주요 시설로 동물원·식물원·자연사박물관·복돌이동산·청소년수련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위락시설·청소년문화시설·호수·종합관리시설·과천저수지를 비롯한 자연녹지와 보존녹지·산책로·휴식처 등이 있다. 조형기념물로 독립운동가 신채호(申采浩), 동아일보사 창업자 김성수(金性洙), 독립투사 조명하(趙明河)의 동상이 건립되어 있다.

 

한편 서울대공원에는 다람쥐광장 - 선녀못이 있는 숲 - 아카시아나무숲 - 자연 - 얼음 - 생각하는 숲 - 쉬어가는 숲 - 원앙이 숲 - 독서하는 숲 - 밤나무 숲 - 사귐의 숲 -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산림욕코스가 개발되어 있다.

 

                         - 서울대공원 -
 
4) 서울랜드
서울랜드는 과천시 막계동 33번지의 청계산 북서쪽 계곡의 대자연 속에 서울대공원과 울타리를 같이 하고 있다. 미국·일본의 디즈니랜드와 같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종합위락공원으로 1988년에 개원하였다.

 

10만평의 초원 위에 38종의 각종 놀이시설과 편익시설을 갖춘 국내 최초의 주제공원으로, 청계산의 수려한 자연 경관 속에 건전한 휴식과 위락의 기능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즉 교육과 문화적 내용이 담긴 다양한 시설에 독특한 프로그램을 갖춘 세계의 광장·삼천리동산·미래의 나라·환상의 나라·모험의 나라 등 5개의 테마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5)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청계산 북서쪽 과천시 막계동 산 58-1 서울대공원 문화지구에 위치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되었다. 1973년 덕수궁 석조전으로 이전하여 운영되어 오던 중 미술인과 미술을 애호하는 여론에 힘입어 새로운 미술관 건립을 꾀하였다. 그리하여 1980년에 착공하여 1986년 8월 25일에 준공·이전 개관함으로써 우리나라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펼치게 되었다.

 

수려한 청계산을 배경으로 건립된 국립현대미술관의 총부지 면적은 66,959㎡이고 건물 총면적은 33,959㎡인데, 이 중 전시실 면적은 14,492㎡에 이른다. 미술관 건물은 한국의 성곽과 봉화대의 전통양식을 투영한 디자인으로 건축가 김태수에 의해 설계되었다. 그리고 33,000㎡에 국내의 현대조각 작품이 전시된 야외조각공원이 있다.
 
5. 사적과 문화재

 

1) 청계사(淸溪寺)

 


청계산에는 청계사라는 절이 둘 있다. 하나는 망경대 남서쪽 절고개쪽에 있는 절(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산 11번지)이고, 다른 하나는 망경대 북동쪽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가 있는 절(서울시 서초구 원지동)이다. 의왕시쪽의 청계사는 청계산의 남쪽 태봉 기슭으로 청계산 계곡 중 제일 골이 깊은 청계동골짜기 최북단에 위치해 있다. 청계사는 신라 때 창건되었다고 하나 '청계사사적비' 등 17·19세기 기록 이외에 구체적인 자료는 없다. 경내에 있는 석등과 부도편 일부가 신라 때 것으로 추정되어 창건이 매우 이른 시기에 이루어졌을 가능성은 높다.

 

고려 충렬왕 10년(1284)에 평양부원군 조인규가 막대한 재산을 들여 청계사를 크게 중창하고 자신의 원찰로 삼았다. 조선 태종 7년(1407) 조정에서 자복사(資福寺)로 지정하면서 천태종 소속 사찰로 귀속시켰다. 세종 30년(1448) 조인규의 6세손인 조현(趙玹) 등 후손이 자금을 내어 조인규 영당을 중건하였는데 이 무렵 대장경을 인출하여 봉안하였다. 연산군 10년(1503) 도성 내의 사찰에 대한 폐쇄령을 냈을 때 봉은사를 대신하여 선종 본찰의 기능을 담당하는 정법호지도량(正法護持道場)이 되었다.

 

이때 흥천사(興天寺)와 흥복사(興福寺)의 부처를 옮겨와 현재까지 봉안하고 있다고 한다. 숙종 15년(1689) 화재가 발생하여 사찰 전체가 소실되자 성희(性熙)가 중건하였는데, 이때 조인규의 11대손 조신(趙新)과 조운(趙橒)이 「청계사사적비」를 찬술하여 세웠다. 그후 정조의 화성 축성과 현륭원 참배와 관련있는 듯 동궁시절에 이 곳에 원당(願堂)을 설치하고 밤나무 3,000주를 심어 원감(園監)을 두어 관리케 하였다. 정조 13년(1789)에는 현륭원 제각(顯隆園祭閣)을 세우고 매년 두 차례 제사를 모셨다.

 

또 1798년에는 역시 조인규의 후손인 조심태(趙心泰)가 재물을 내어 사찰을 중창하였으며 1876년 화재가 발생하여 건물이 소실된 뒤 1879년 은곡대사(隱谷大師)가 중건하였다. 이후 1955년 중창을 거쳐 계속적으로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다. 이 절은 근세의 고승인 경허(鏡虛)의 입산지이기도 하다. 청계사는 특히 고려말∼조선초의 문인들이 자주 묵어갔던 듯 하다. 이색·변계량 등 당대의 문인들이 이곳을 주제로 남긴 시가 전하고 있으며, 조윤·정송산(鄭松山) 등도 여기에서 칩거하거나 출가하였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전각은 극락보전·종각·삼성각·산신각·수각과 3동의 요사가 있다.

 
2) 미륵당과 도당터
미륵당은 원지동에서 청계산 등산로로 진입하는 고속도로 굴다리 입구 오른편에 있다. 2m 정도 크기의 백색 입상인 미륵불이 모셔져 있는데, 원터마을의 수호신으로 1년에 한 번씩 동제를 지내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마차를 동원하여 이 미륵불을 일본으로 반출하려고 하였으나 실패하였으며, 영험하다는 소문에 사람들이 몰려들자 일본인들이 배꼽을 쪼아내어 그 때부터 영험한 능력을 상실했다고 한다. 원지동 산 419번지의 7호에는 산제를 지내던 도당터가 있다. 이곳은 청계산에 진입하는 주 등산로변으로서 등산하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제공되고 있다.
 

-> 오늘까지 서울에 접해있는 내사산(남산, 북악산, 인왕산, 낙산)과 외사산(삼각산=북한산, 관악산, 용마산, 덕양산 ), 그리고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청계산등에 대하여 주마간산 격으로 둘러 보았다. 표고 500m 이상의 산은 이렇게 충분한 자료를 준비하지 못하고 미비한 자료로 독자들을 대하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시작한 글이니 앞으로 서울시내에 산재해 있는 그 보다 낮은 산들을 약 10여회에 걸처 더 찾아보려고 합니다. 자료들이 현재의 자료가 아니고, 오래된 묵은 자료들을 참고로 하여 신선하고 생동감이 적은 것은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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