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야기

-* 서울역의 역사적 의미 *-

paxlee 2010. 7. 11. 11:41

 

                                                     서울역의 역사적 의미

 

 

 

한국의 철도 역사는 경인선(京仁線)에서 시작된다. 경인선은 일본인 회사인 경인철도합자회사에 의해 1899년 4월 착공되어 같은 해 9월 18일에 인천~노량진 33.2km 구간을 개통하였다. 이어 1900년 8월 8일 한강철교(漢江鐵橋)가 개통되면서, 같은 해 서울 남대문역까지 기차가 들어오게 되었다. 1900년 겨우 10평짜리 목조 바라크 건물을 염천교 아래 논 가운데에 대충 짓고 ‘남대문정거장(南大門停車場)’이라 불렀다. 이것이 경성역의 시초이며, 이 역사는 1910년 경성역으로 개명되었다.

 

1905년 경부선, 1906년 경의선, 1914년 8월 경원선 개통으로, 경성은 한국 철도교통의 중심지가 되었다. 1920년 경성 인구가 30만명으로 늘어나고 교통의 요충지로서 경성의 역할이 증대됨에 따라 새 역사(驛舍)가 필요하게 되었다. 일제 통감부는 용산에 주둔한 조선군사령부를 위하여 용산정거장을 1906년 11월에 건립하였다. 군용 목적의 용산정거장에 신 역사를 설치할 수 없게 되어, 자연스럽게 남대문정거장 일대가 경성역의 부지로 결정되었다.


이 역사의 설립 주체는 남만주철도주식회사(南滿洲鐵道株式會社, 약칭 滿鐵)이었다. 만철은 경성역이 일본~조선~만주를 잇는 국제적인 수준의 역사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일본 도쿄(東京)~시모노세끼(下關) 사이는 국철, 시모노세끼~부산 사이는 관부연락선(關釜連絡船), 부산~봉천(奉天) 혹은 북경(北京) 사이는 직통 열차로 연결되며, 이 열차는 하르빈을 거쳐 시베리아철도로 연결되어 모스크바와 베를린까지 연결시키는 구상을 가졌다. 이러한 세계적인 교통망에서 경성역은 “한반도의 현관이며, 식민지 경영의 관문” 역할이 부여되었다.


설계자는 도쿄대학(東京大學) 교수이던 쯔카모토 야스시(塚本靖)였다. 그는 다쯔노 깅고(辰野金吾)의 제자였는데, 다쯔노 깅고는 도쿄역사(東京驛舍)를 설계한 바 있었다. 역사의 신축 추진은 조선총독부 철도국 공무과 건축계에서 담당하였다. 경성역은 1922년 6월 착공되어 1925년 9월에 준공되었다. 원래는 1923년에 준공 예정이었으나, 일본 관동대지진(關東大地震)으로 공기(工期)가 연장되고, 공사비도 일부 감액되었다고 한다. 건축 규모는 대지 면적 70,083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631㎡(2,006평)의 초대형 건축물이었으며, “동양 제1역은 도쿄역, 동양 제2역은 경성역”으로 간주할 정도로 경성역은 일본 도쿄역과 비견되는 규모였다.


이 건물 1층은 대합실, 2층은 귀빈실과 식당(그릴), 그리고 지하는 역무실로 사용되었다. 승강장은 지하에서 연결되었다. 1층 대합실 중앙에는 큰 홀이 있고, 그 상부 지붕에는 비잔틴풍의 돔(dome)을 올렸다. 그 돔의 측면 반원형 아치 창으로부터 중앙홀 내부로 자연 광선을 끌어들여 밝은 홀 공간을 조성하였다. 철근콘크리트조에 벽돌조로 마감했으며, 입면상 중요 부분에 돌을 사용하였다. 1층부는 거친돌 마감식으로 처리하고, 상부 모서리와 개구부에는 돌을 사용하였다. 지붕은 철골조에 천연슬레이트 마감이며, 일부 동판 이음을 하였다.


이 건물은 거대한 규모, 풍부한 장식과 정교한 상세(details)로, 조선총독부 청사와 함께 일제가 조선을 착취하기 위해 건립한 대표적인 건축이다. 그리고 역사 그릴은 문화 예술인들이 모여 작품을 논하고, 많은 작품을 창작한 장소로도 유명하였다. 1950년 한국 전쟁으로,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으며, 수리 과정에서 중앙홀 천창(天窓)이 훼손되었다. 1958년 1월 기존 역사 남측에 새마을호 대합실이 증축되었다. 1988년 역사 현대화와 여객 편의 제공을 위하여 ‘서울역 선상대합실 공사’가 1988년 준공되어, 역사의 주 기능인 대합실 공간은 이 선상역사(船上驛舍)로 이관되었다.              - 참고자료 / 윤용진의 사진여행 -

 

서울역은 1900년, "경성역"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장했고, 1905년에는 "남대문역"이라는 이름으로 개칭했다. 1910년 서울시의 명칭이 한성(漢城)에서 경성(일본어: 京城 게이조[*])으로 바뀜에 따라, 1923년에는 다시 경성역으로 역 이름이 바뀌었다[1]. 경성역은 동경제국대학 교수였던 쓰카모토 야스시가 디자인했으며, 1925년 완공되었다. 당시의 붉은 벽돌은 도쿄 역의 모습과 닮아있다. 경성역은 1947년에 "서울역"으로 개명하여 한국 전쟁 후 확장되었다. 이후 KTX 운행에 맞추어 역사 신축 공사가 진행되었으며, 현재의 역사는 2003년에 완공된 것이다.

 

과거에는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 등 모든 장거리 열차가 운행되었으나 2004년 4월 1일 KTX가 개통된 이후 모든 열차를 서울역에서 처리할 수 없게 되자 대부분의 호남, 전라, 장항선 기차들은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서울역은 서울의 관문으로 한 때 서울을 대표하는 건물로 상징되기도 하였다.

 옛 서울역사

옛 서울역사는 한국철도공사 측에서 신역사 개장 후 더 이상 역사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철도문화재단의 관할 하에 시네마테크를 비롯한 문화시설로 용도변경할 것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사적 284호로 지정된 서울역 건물이 철도공사 소유인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원형 보존을 내세운 문화재청에서 철도공사에게 소유권 이전을 요구하여 2006년 말에 문화재청으로 소유권이 이전되었고, 2007년 7월 초에 문화관광부에 의해 이른바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전환이 발표되었다.

 

1. 옛 서울역사

 

 

  

 2.신 서울역 --멋은 없네요

 

 

 

파일:Seoul-station-concourse.jpg

2층

 

파일:KNR-Seoul-Station-new-KTX-departure-lobby.JPG

3층

파일:Seoul Station Train Tracks.jpg

 

서울역 110주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 대표역이자 경부선과 경의선의 기점인
 
서울역이 7월8일로 110주년을 맞았다. 서울역은 1899년 노량진~제물포 간 경인선 개통 이듬해인 1900년 7월8일 현재의 자리에 10평 남짓 작은 목조건물에서 출발해 남대문역, 경성역, 서울역으로 역 이름이 바뀌었다. 2004년 4월1일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2003년 역사를 새로 지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 윤중한 코레일 서울역장
약소국 수탈의 상징이었던 철도는 서구열강의 손에 의해 경인선, 경부선, 경의선 등이 건설됐고 6·25전쟁 중에는 목숨을 건 피란행렬이 우리 철도를 통해 이뤄졌다. 1960~1970년대 경제개발시대에는 산업발전의 견인차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이후 철도의 역할이 다소 위축되기는 했지만 KTX 개통을 계기로 우리 철도는 다시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서울역은 우리 민족과 함께 애환과 추억을 간직한 소중한 우리들의 산 역사다. 단순한 기차역이 아니라 개항 이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관문 역할을 했다. 광복 직후 환호성이 메아리쳤던 서울역 광장은 전국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상경한 사람들과 명절이면 수많은 사람들의 귀성전쟁으로 붐볐다. 1980년대 초에는 민주화시위의 현장이 됐고, 숱한 연인들의 만남과 헤어짐의 추억 어린 장소가 되기도 했다.

 

사적 284호로 지정된 옛 서울역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원형 복원을 위한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초에는 상설전시관과 전시공연장, 야외카페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1월 개최되는 G20 세계경제정상회의와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 개통, 연말 코레일공항철도가 완전 개통되면 서울역은 명실공히 교통의 관문이자 중심이 될 전망이다. 서울역은 현재 일일 승하차 인원이 10만명에 육박하고 코레일 전체 여객수입의 22%를 차지한다.

 

미래를 향해 웅비하기 위해 역을 찾는 고객들에게 세계 1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고객감동분야 혁신허브사업을 추진하면서 고객만족문화 정립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철도를 열망하는 녹색생활’을 의미하는 ‘GLORY코레일운동’의 일환으로 서울역도 주변의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과 함께 힘을 모아 기차타기 생활화를 실천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걸맞은 ‘푸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 보급으로 밀렸던 철도의 영광을 되찾고, 녹색교통수단인 철도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국민철도로서 녹색한국의 희망을 열어가고자 한다.

 

경부선과 경의선이 연결되고 시베리아, 몽골, 중국횡단철도를 잇는 대륙철도망 건설로 ‘제2의 철도르네상스’를 위한 중심적 역할을 맡게 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일본이 선도적인 경제축을 형성하는 상황에서 남북한과 대륙을 잇는 연계철도망 구축은 우리의 희망 그 자체다. 서울역은 2014년까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사업’과 광화문까지의 ‘국가상징거리 조성’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 역으로서 손색 없는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래를 향해, 세계를 향해 힘차게 웅비하는 코레일의 핵심영업장인 서울역은 앞으로도 세계1등 역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  글 / /윤중한 코레일 서울역장 / 2010-0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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