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남자답게 나이 드는 법

paxlee 2014. 6. 21. 18:15

 

"남자답게 나이 드는 법"의 책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그리스군의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 트로이군의 헥토르와 아이네아스 등 숱한 영웅들과 신들이 얽혀 10년 동안이나 계속된 이 전쟁은 오디세우스의 계책으로 그리스군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스군은 거대한 목마를 남기고 철수하는 위장 전술을 폈는데, 여기에 속아 넘어간 트로이군은 목마를 성 안으로 들여 놓고 승리의 기쁨에 취하였다. 새벽이 되어 목마 안에 숨어 있던 오디세우스 등이 빠져 나와 성문을 열어 주었고 그리스군이 쳐들어와 트로이성은 함락되어 그리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과정과 승리후 오디세우스가 귀향하기까지 다시 10년동안 겪은 이야기를 배경으로 작가 존 C 로빈슨은 '남자답게 나이 드는 법' 이라는 책을 저술하였다.

 

 

 

오디세우스는 인생의 젊음시절에 10년 동안의 트로이 전쟁과 귀향하면서 신들의 방해와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보내게 되는 10년이라는 세월은 귀향 후에도 사랑하는 부인를 바로 상봉하지 못하고 혼자 남게 된 페넬로페에게 구혼자들이 날마다 줄을 서서 괴롭힘을 당하는 현실을 보면서 거지로 변장을 하여 구혼자들에게 복수극을 펼치면서 그들을 물리치고 당당하게  20년 동안 남편을 기다린 아내의 길고 긴 사랑 이야기는 아름답고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준다. 작가는 오디세우스가 젊은 시절 트로이 전쟁과 귀향과정에서 보내는 20년의 세월은, 우리들이 겪어온 일에 파묻혀 승진과 풍요로운 생활을 꿈꾸며 가정과 가족에게 소원하게 보낸 세월을 비교하게 만든다. 누구나 정년을 맞이하고 노년기에 접어 들면 자신을 한 번쯤 되돌아보게 되는데, '남자답게 나이 드는 법'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는 책이다. 

 

"유모는 페넬로페에게 그녀의 남편이 돌아왔으며, 그가 어떻게 그 못된 구혼자들을 쳐부수었는지 이야기 한다. 처음에 페넬로페는 유모의 말을 선뜻 믿지 못한다. 거지의 모습으로 나타난 이가 과연 자신의 남편이 맞는지 판단하기 위해 그녀는 유모에게 주인이 돌아왔으니 오디세우스와 자기가 쓰던 침대를 옮겨 놓으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오디세우스의 반응을 기다린다. 오디세우스는 침대의 크기, 무게, 구조 등을 정확히 이야기 하며 절대로 침대를 옮길 수 없다고 말한다. 오디세우스만이 알 수 있는 사실들을 그 거지가 아는 것을 보고 페넬로페는 눈물을 쏟는다. 그렇게 감동적이 재회가 이어진다. 그녀는 기만적인 말과 책략을 일삼았던 구혼자들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걲은 나머지 남자들을 불신하게 되었다고  털어놓는다. 이제 나란히 노년의 문턱에 이른 두 사람은 함께 눈물 짓는다." (p187~188)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의 재회

 

오디세우스와 아들 텔레마코스의 해후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는 나이에 어울리는 성숙한 방식으로 재 결합한다. 그는 그녀에게 남편이란 존재에 친숙해질 시간을 배려한다.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던 남편이 돌아온다는 것은 분명 기쁜 일이지만 그는 아내에게 부부가 함께하는 것이 다시 편안해지고 익숙해질 시간을 준다. 페넬로페는 비로소 방어자세를 풀고 두 팔을 벌려 남편을 맞아 들인다. 그들은 사랑을 나눈 뒤 밤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각자 겪은 일을 함께 나눈다. 마음이 편안해진 두 사람은  오랫만에 깊은 잠에 빠져든다. 오랜 세파에 지친 두 사람은 치유의 힘을 지닌 사랑으로 융화되면서 함께 잠이든다." "남자들은 은퇴후 집으로 돌아올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현실에 마음을 활짝 열어 두어야 한다."( p189) 

 

 

 

 

나이를 먹는다는 것과 늙어 간다는 것은 종점을 향해 달리는 열차를 탄 기분이다. 이 모든 것이 자연현상일 뿐인데, 사람들은 예민하게 늙어가는 것에 대하여 다양한 생각들을  늘어 놓으며 고민을 한다. 늙어가는 것도 자연스럽게 받아 드리면서 살아 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다는 것에 위안을 받았으면 한다. 자연은 욕심 부리지 않아도 키가 크고 년륜이 쌓이면 굵은 성목으로 자란다. 어떤것은 곧게 아름답게 자란 나무도 있지만, 많은 나무들은 굽고 휘어져 자라는 나무들이 더 많은 것 처럼 우리 인생도 훌륭한 사람은 귀하고, 대부분이 고만고만하게 자기 자신의 자리를 찾이하고 자신의 삶을 꾸려나간다. 자연처럼 욕심부리지 않고 분수에 맞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삶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아름답게 늙는 다는 것은 결국 품위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 경험을 살려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하며, 그동안 익히고 연습한 삶의 지혜를 남 위에 굴림하려고 하지 말고, 자세를 낮추고 봉사를 하는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남자답게 사는 것이며, 무엇이 늙은이가 가져야 하는 덕목인지를 공부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 친구와 함께 할수있는 취미생활로 단련하는 것도 아름다운 노년을 만들어가는 하나의 방식이 될 것이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노년에 접하게 되는 고통은 먼저 질병이다. 두번째는 고독감이며, 셋째는 경제적 빈곤이고, 넷째는 역할상실이다. 100세를 살아가는 세대에 나이가 들어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을 해야 한다. 어떤 분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웰빙(Wellbeing)'이라 하고, 사람답게 늙는 것은 '웰에이징(Wellaging)'이고, 사람답게 죽는 것을 ‘웰다잉(Welldying)'이라고 하였다.

 

 

 

 

앙드레 지드는  ‘늙기는 쉽지만 아름답게 늙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름답게 늙어 간다는 것은 다시 인생공부를 해야 가능한 일이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면서 정년 이후의 생활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것인가? 건강도 지켜야 하고, 경제적 안정도 확보해야 하고, 가정과 가족을 위해 새롭게 협력해야 하고,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며 공통점과 공감도 나누어야 하고, 취미생활도 꾸준히 해야 하고, 여행도 하면서 새로운 문화도 접해야 하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고민도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과정이다.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아름답게 늙어가는 방법은 새로이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얼마전 고향 친구를 만났는데, 이 친구 하는 말이 아마도 110살까지는 살 것 같다고 걱정을 하여 함께 웃었다. 그래서 나는 배 고픔을 느낄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하였드니, 그가 어째서 하고 묻기에, 배가 고프다는 것은 아직 건강하다는 신호라고 하면서 다시 한 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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