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섬(신도,시도,모도) 구봉산 산행
[1] 신도 구봉산
신도행 배를 승선하러 가는 길
신도와 시도, 그리고 모도가 형제처럼 나란히 이어져 있어 삼형제섬이라 불리고 있다. 이 섬은 옹진군 북도면에 속하는 섬이다. 북도면에 속하는 섬이 모도옆에 있는 장봉도까지 이다. 신도와 시도사이에 신시도연도교가 연결되고, 시도와 모도 사이에는 시모도연도교가 놓여있어 하나의 섬처럼 연결되고 있으며, 순환버스가 이 세 섬을 연결해 주고 있다. 그러나 장봉도는 세목선착장에서 배가 신도 선착장에 들렸다가 장봉도로 연결하여 왕복 운행하고 있다. 모도와 장봉도 사이가 조금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연도교를 놓아 이 네 섬이 하나로 연결되어 준다면 생활의 편리성이나,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도 더 효율적일것 같다.
신도는 시도와 모도 중에서 가장 큰 섬으로 신도 중심부에 아홉개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어 구봉산이라 불리고 있다고 한다. 구봉산은 해발 178m로 높지는 않으나 작은 섬에 아홉개의 봉우리가 솟아있어 구봉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소나무와 다양한 나무들이 빼곡히 숲을 이루고 있어 자태가 아름다우며, 경사가 완만하고 흙 길이라 발길이 편하고, 산하의 바다를 바라보는 경관이 일품이다. 바다건너 강화도의 마니산이 높이 솟아있는 모습을 우러러 보게 된다. 바다와 섬은 한 몸이 되어 서로가 우러보면서, 서로를 배려하면서,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하늘을 향한 높은 이상과 육지를 향한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며 호흡을 같이하는 사이는 변함이 없다.
우리(3/1)가 전철3호선 신사역에서 7:30분 경에 출발하여 영종도 삼목선착장에 9:10분쯤에 도착하여 9:30분 신도행 배을 타고 출발하였다. 배를 타고 출발하기 전부터 바다의 새, 갈매기들이 즐겁게 우리를 반겨주었다. 신도 선착장까지는 겨우 10여분이 걸리는 아주 가까운 거리이다. 선착장에서 우측으로 걸어가다가 구봉산 입구에서 산 길로 접어들어 걸어가면 넓은 길이 이어진다. 얕은 산이라 우측으로 산 기슭을 따라 걸어가면 구봉정에 이른다. 작은 정자가 있어 쉼터역할을 하는 곳이다. 바다를 향해 둘러보면 우리가 건너온 선착장이 바다건너 보이고 바다는 썰물이어서 바다 갯벌이 들어나 있다.
여기 구봉정에서 본격적인 산 길을 걸으며 정상을 향해 오르게 된다. 지금까지 오른 산 길 중에서 가장 부드러운 산 길이 아닌가 할 정도로 흙 길이 포근함을 전해주는 것 같다. 그래도 오르막 길을 오르다보니 몸에서 땀이 솟아나기 시작하였다. 작은 봉우리 하나를 지나고 또 저만큼 봉우리 하나를 더 지나고 나서 정상봉에 올라설 수 있었다. 정상이라 해야 그대로 평지에 가까운 곳에 돌이 하나 세워져있고, 페인트 글씨로 구봉정이라 쓰여있다. 그래도 우리는 그곳에서 구봉정 산행 인정샷을 누르고 쉬었다가 바로 내려가는 길을 두고 우측으로 성지약수터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바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도 우리는 돌아가는 길을 걸었다. 성지약수터에 도착하여 약수터를 살펴 보았드니 약수는 보이지 않고 약수터만 고스란히 그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길을 따라 내려가니 신도1리에서 큰 길을 따라 이번에는 다시 우측으로 걸어내려 갔드니 신도에서 시도로 연결된 신시도연도교가 바다에 뿌리를 박고 뻗어있다. 썰물때라 바닷물은 밀려가고 갯벌이 앙상하게 들어나 있다. 신도는 구봉산을 걷는 길과 바닷길을 따라 트레킹하는 둘레길이 있다. 신시도연도교를 건너며 바라본 바닷물이 불랙홀을 만들고 있어 한 참을 바라보기도 하였다. 좌측으로 신도와 시도 사이의 바다와 우측의 바다는 같은 하나의 바다이지만, 그 모습은 다르게 보였다.
다리위에서 본 바다의 블랙홀
바닷새 갈매기 들이 반겨주는 모습이 정겹다.
신도 선착장에서 하선
구봉산 들머리
구봉정 쉼터
구봉정에서 보이는 바다풍경 '
구봉산을 오르는 산 길
구봉산을 오르는 유일한 바윗 길
구봉산 정상 인정 샷
신도와 시도 사이의 바다에 배 한척이 지나가고 있다.
신도에 신시도연도교로 가면서 바라본 시도의 모습
신시도연도교
신시도연도교에서 바라본 슬픈연가 촬영지
신도 바닷길 트레킹 도로
신시도연도교를 건너며 바라본 바다와 섬과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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