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가족과 대 가족
요즈음은 핵가족 시대이다. 차츰 1인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에서 보여주는 대가족 제도는 옛날
대가족 제도와는 아주 다른 현대식 대가족으로 형성 되어 한 지붕아래 살지
만 독립된 공간에서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존종하면서 10년 넘게 화목하게
꾸려가고 있다고 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아들의 내외와 두 딸의 내외, 5가구 3대가 한 지붕아래
각각 독립된 공간에서 13명이 함께 살아간다는 이야기다. 이름은 대가족이지
만, 각각의 세대가 한 건물에 같이 기거를 하는 보기 드문 세대를 이루고 있다.
10여년 전 나이든 부보를 돌보고, 육아문제를 해결 하자는 장남의 아이디어로
심사숙고하여 부모와 자식 사이, 며느리와 사위 사이, 손자까지 함께 살아가는
데 많은 문제들이 앞을 가로 막고 있었다.
각 가정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자아실현을 보장 하면서, 한지붕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독립적인 각자의 삶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단다. 각자의 속생각
을 폭 넓게 표현할수 있게 하고, 서로가 서로를 간섭하는 일은 없도록 하였다.
부모의 관심과 사랑도 간섭이다. 서로의 커큐티케이션도 스킬이 필요하고, 각각의
가족 간의 소통, 공감 능력 부족등은 일정한 규정을 정하기로 하였다. 가장 먼저
상호 불간섭주의와 독립성 보장을 선언하였다.
부모가 집터를 제공하고, 네자녀가 대출등 각자 형편대로 자금을 마련하여 각 가
구의 거주 공간은 능력대로 자금을 마련하여, 각 가구의 거주 공간은 능력만큼 평
수가 정해지고, 내부구조와 출입문도 각자 취향대로 정했다. 철저하게 개인 생활
을 보장하였으며, 상호 불간섭 윈칙을 철저히 지키기로 하였다. 방문시에는 반드
시 전화 연락 후 허락을 구하고, 각 가정의 일과 개인의 일이 가족 전체의 일보다
우선 한다는 것에 동의 하였다. 서로서로가 눈치보는 일은 없도록 신신당부를 하
하였다. 전기료등 공과금은 공동부담을 원칙으로 하였다. 그리고 5가구가 돌아가
면서 6개월씩 반장을 맡아 전체적인 문제를 풀어가도록 하였다.
가족끼리 커큐티케이션은 이메일로 주고 받았다. 가족 구성원은 대학교수, 의사,
미술치료사, 치과의사, 상담 전문가 등으로 정보와 경험을 나누기로 하였다. 나는
며느리에게 먼저 거절하는 법부터 가르쳤다. 진정한 가족을 이어주는 끈은 혈통이
아니라, 서로의 삶에 대한 존중이다. '리처드 바크' 의 "환상" 중에 보면 '거절은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덕목이다.' 라고 하였다. 내 뜻을 감추고 상대의 말만 수용
하면 마음에 앙금이 쌓인다. 억눌린 마음은 죄책감이다. 상대에 대한 원망을 키우
고, 갈등은 미움으로 변한다. '소로'는 "사랑은 솔직하고 정직한 사람들 사이에서
만 성립한다"고 하였다.
요즘 우리의 전통 가족제도의 장점이 돋보이는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를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두 아들과 딸로
구성된 대가족 제도는 매우 복잡해 보이지만 별다른 문제없이 할아버지와 할머니
가 가정사를 원만하게 이끌어가는 지혜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손자의 결혼
문제로 가족이 겪은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다. 딸의 결혼 후 남자의
아들이 튀어 나오면서 경험하는 문제는 이혼으로 가는 지름길이었지만, 대 가족
제도의 울타리에서 딸이 엄마가 아닌 아버지와 의논하는 모습은 현실적이었다.
시일은 결렸지만, 다시 원만하게 해결을 받아들이는 딸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 일이 마무리 되니, 이제는 둘째 아들이 사돈처녀와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려
다시 가정에 파문을 일으키는 문제에서도 대 가족제도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할머니의 큰 아들 재혼문제도 형제가 합심하여
성사 시키는 것을 보면서 가족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재미있게 살고 싶다'의 대 가족제도와 '그래 그런거야'의 대 가족제도는 다르
지만, 대 가족제도의 장점을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은 나만의 취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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