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삼성산에서 만난 사람들

paxlee 2016. 12. 4. 22:08



 


삼성상에서 만난 사람들


산사랑회 오늘(12/4) 산행은 삼성산을 다녀왔다. 산행공지는 관악산(삼성산)이고, 오전 10시에 서울대옆 관악산 입구 시계탑 앞이다. 8명이 만나 산행을 함께 하였다. 오늘 삼성산 산행은 리딩 대장님의 전용산행지라 리딩을 맡았다. 산행코스는 서울대입구 시계탑-호수공원-아카시아동산-옥류샘-거북바위-점심식사-장군능선=이정표삼거리-제1광장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다. 계곡길로 쭈욱 따라 올라가다가 무너미고개 약 500m 앞에서 우측 거북바위 방향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올라갔다. 산행코스는 무난하였으나, 겨울날씨 치고는 포근하여 산길을 올라가니 땀이 흐르기 시작하여 자켓을 하나씩 벗어 배낭에 메어 달고 올라갔다. 


거북바위에 올라 관악산을 바라보면서 사진을 한 번 찍고. 거북바위 뒤쪽에 점심식사 자리를 잡았는데, 8명이 둘러앉으니 안성마춤 이었다. 오늘 식사는 대장님이 자기 전용 산행지라 8명의 식사를 준비하여 와서 우리는 그냥 수저만 들고 맛있는 점심을 즐겁게 먹고 유쾌하게 즐기면서 산행의 줄거움을 함께 하였다. 날씨가 춥지는 않았지만,그래도 앉아 있으면 춥다면서 비닐 포장을 두러고 둘러앉으니 식사시간은 더 안온하고 분위기있는 연출 덕분에 점심시간은 화기애애하였다. 권배를 돌아가면서 한 사람씩 주관하게 하는 법칙이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신선한 감회를 선사하였으며,  유모어는 모두를 웃음꽃으로 만들기도 하였다. 처음 뵙는 님도 대화의 분위기를 잘 맞추어 주는 센스가 돋보였다.


 여전히 크다란 목소리로 분우기를 잡다가 조크를 받으면서도 분위기 메이크로 자리를 잡아주었으며, 영어를 많이 사용한다고 대장님의 지적을 받으면서도 입에서 나오는 영어를 어쩌지 못하고, 무슨 말을 하여도 그 말의 연결동작은 언제나 노래로 마무리 하는 스타일로 주고 받는 대화의 흐름은 모두를 즐겁게 하였다. 노래실력이 보통을 넘어 산을 오르는 충분한 역량을 조금 보여주는 것에 아쉬움을 자아내게 만들기도 하였고, 다양성의 원칙을 이해 시키려는 노력이 모두에게 강한 느낌으로 전해졌다. 산행을 오래도록 함께한 님들이 회원님들을 대하는 모습은 친구 이상이었으며, 우정 이상이었고, 서로를 배려하는 감각 또한 서로에게 믿음을 나누어 주는 마음과 마음 사이에 산과 사람의 인연으로 엮인 자연스러운 자연인이 된 기분이기도 하였다.


 산행은 점심을 먹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고 하면서 산에서 점심을 먹기위해 오른다고 할 만큼 산행보다 즐거운것이 점심시간이다. 산행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걷다보면 앞, 뒤 사람과 대화가 가능하지만, 점심시간은 모두가 둘러앉아 얼굴을 마주 보면서 각자가 준비해 온 음식이나 술, 과일, 음료수 등을 주고 받으며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고, 정을 주고 받는 시간이므로 서로 술을 한잔 권하고, 맛있는 것을 나누어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점심을 먹는 그때 밖에 없으므로 점심시간은 산행의 하이라트라고 할 수 있다. 산행 후 뒤 풀이 시간이 있지만, 산에서 점심처럼 모든 회원을 상대로 대화하는 시간은 서로에게 믿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시간이며, 처음 나오신 회원도 모두를 이해하고 우정과 믿음을 쌓아가는 절호의 기회가 되어주는 시간이 점심시간이다.   


우리는 전심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한 곳에서 웃음꽃을 피운 만큼 즐거움을 나누기도 하였다. 이렇게 산행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다음 산헹에 또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이끌어 내는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같은 산을 올라가도 산행 코스가 다르면 산행의 분위가 달라 지듯이 그날 산행의 멤버에 또 다른 한 분이 함께하면 그 만큼 산행 분위기는 달라지기도 한다. 오늘 산행의 리드이신 대장님의 많은 배려에 삼성산의 아주 편안한 산행코스를 선택하여 무리없이 무진장 즐겁고 즐거운 웃음으로 많은 꽃다발을 만들었는데, 그 많은 꽃다발이 어디로 증발했는지, 그것이 몹시 궁금하고 아쉽다는 느낌을 모든 회원님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우리는 점심을 무진장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이 배불리 먹고 일어나서 장군봉으로 향하는 장군능선 길을 걷다가 이정표 삼거리로 내려가는 그 가운데 길로 제1광장 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

  


거북바위를 향해 오르는 낙업의 길

계단길도 걸어서

오늘의 산행 리딩 대장님

몃진 포즈도 취하고 

준비해온 다양한 점심메뉴

건배부터 하고 "건강을 = 위하여'

점심식사 후 준비하는 회원님들 - 1.

점심식사 후 준비하는 회원님들 - 2.

산사랑 대장님

오늘 산행이 즐겁다고 두 팔 벌려 웃음을 짖는다.  


대장님 찍어주신 삼성산 산행 팀원들

산행이 무조건 좋다는 표정이다.


우리는 서울대학교 뒷산을 관악산이라 부른다. 서울대 관악산 입구에서 서울대학교 서쪽에 흐르는 개울을 경계로 올라가면 무너미고개 그 좌측이 관악산이고, 우측이 삼성산인데, 보통 관악산과 삼성산을 아울러서 관악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경계가 조선시대에는 과천현과 금천현의 경계가 되었고, 지금도 과천시와 안양시의 시계가 되어있다. 서울쪽은 관악구에 속한다. 우리도 오늘 삼성산을 오르면서 관악산을 간다고 이야기 하였다. 산에 가는 것을 두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엄연히 산 이름이 있는데, 우리는 모두가 그렇게 부르고 불러왔다. 삼성산(三聖山)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이 산 이름에는 무엇인가 세 사람의 성인(聖人)이 깃들어 있는 느낌을 주어서 오늘 그 사실을 한 번 확인하여 보았다.


삼성산에는 삼막사가 유명하다. 이 절은 677년(문무왕 17년)원효(元曉)·의상(義湘)·윤필(潤筆) 3대사(大師)가 관악산에 들어와서 막(幕)을 치고 수도하다가, 그 뒤 그 곳에 절을 짓고 삼막사라 하였다고 전한다. 삼막사지(三幕寺誌)에 의하면, 원효가 창건하고, 신라 말 도선(道詵)이 중건하여 관음사(觀音寺)라 개칭하였는데, 고려의 태조가 중수하여 삼막사라 하였다고 한다. .1348년(충숙왕 4)나옹(懶翁)선사가 이 절에 머무르면서 수도하였고, 1394년(태조 3)에는 왕사 무학(無學)대사가 이 절에서 국운(國運)의 융성을 기원하였는데, 이러한 인연으로 1398년 왕명에 의하여 중건되었다고 한다.


삼성산의 유래는 첫번째로 보통 원효, 의상, 윤필의 세 고승이 신라 문무왕 17년 (677)에 조그마한 암자를 짓고 수도에 전진하던 곳이 삼막사의 기원이며, 아울러 삼성산의 산명도 이 세 고승을 승화시켜 「三聖山이라 칭했다는 설이 일반에 알려져 있다. 둘째로, 불교계 일각에서는 불가에서 말하는 극락세계를 주관하는 아미타불과 그 왼쪽에 있는 관세음 보살, 오른쪽에 있는 대세지 보살을 일클어 삼성(三聖)이라 부르는데, 여기서 산명(山名)이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세째로, 조선후기에 간행된 <시흥읍지>, <시흥현읍지>, <시흥군읍지> 등에서 보면, 고려 말기에 불교계를 이끌던 나옹(懶翁-1320∼1376)선사, 무학(無學-1327∼1405)대사와 인도승려 지공(指空-?∼1363) 스님 등이 이곳 삼성산에 올라가 각기 자리를 잡고 수도, 전진했다는 연고로 「삼성산(三聖山)」이라 했다는 설도있다.




삼성산 산행안내도



인연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