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여행의 매력은 다양성이다. [2]

paxlee 2019. 7. 10. 10:25


"여행으로 먹고 살기"  



저자 김은지님은 항공사 스투디어스를 꿈꾸며 항공관광학과에서 공부를 하였다. 졸업을 앞두고 진료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스투디어스에 지원하기에는 스팩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여행사 직원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응시하여 21세의 학생의 신분으로 졸업을 앞둔 상태에서 취업이 되었다. 신입사원 40명은 2주 동안 연수를 받으며 여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와 회사의 각 팀별 업무에 대하여 익혔다. 연수 마지막날 각자가 원하는 부서를 선택하는 결정권을 주었다. 저자는 선배가 일본팀이나, 동남아 팀에 가면 그곳에만 갈수 있는데, '대리점 제휴'팀은 전 지역에 출장을 갈수 있다는 그 한마디를 듣고 '대리점 제휴'팀을 선택 하였다. '대리점 제휴'팀은 대리점팀, 제휴팀, 세일즈팀으로 나누어 진다.


여행권 판매를 담당하는 여행 오퍼레이터는 세일즈 맨이라 한다. 은지님의 첫 여행사 업무는 세일즈 맨과 함께 회사 대리점을 돌며 업무를 이해하는 것이었다. 한달 동안은 선배의 조언과 대리점 사장님의 조언을 들었다. 저자는 여행사의 전반적인 이해와 내부 여행오퍼레이터와 외부 세일즈맨의 업무처리 방식의 차이점과 수요가 많은 대리점의 특징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였다. 여행사에서 여행자의 항공권만 계약하고, 나머지는 해외 여행지의 대리점에서 계획서 대로 새부진행을 맡는다. 여행 상담및 알선 업무는 여행오퍼레이터에게 가장 중요한 업무이다. 고객관리팀은 여행이 원만하게 이루어 지도록 출국전까지 계약자와 긴밀하게 고객관리를 한다.

모든 계약이 확정된 후 불가피하게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때 출발직전까지 모객활동을 하는데, 이때는 땡처리라고 하여 활인가격으로 판매한다. 여행사 홈페이지를 잘 이용하면 아주 싼 가격에 여행할수 있는 기회를 잡는 방법이다.


저자의 첫 해외 여행은 입사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아직 인턴직 이었는데, 부서 팀장이 "은지씨, 해외여행 한번도 안가 봤다고 했지, 이번에 한번 다녀와" 하셨다. 베트남 하노이 페키지 여행의 인스팩션 출장 이었다. Inspection 출장은 고객처럼 여행을 다녀 오는 출장이다. 팀장이 여행 오퍼레이터로서 부탁은 호텔과 관광지 사진을 많이 찍어 오라는 것이었다. 첫 해외 여행을 기록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하고 그 후부터 여행 크리에이터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노이 페키지 여행팀은 노부부 1팀, 가족 여행 4팀등 본인까지 19명이었다. 이분들과 함께 페키지 여행을 하면서 회사직원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고 혼자 여행을 온 것처럼 여행을 함께 하였다. 가이드의 훌륭한 설명과 맛있는 음식, 최상의 호텔에서 첫 해외여행의 맞과 멋을 느끼고 경험하면서 여행객들의 정을 많이 받았다.


저자가 동료들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면서


다음 여행은 정규직으로 승진이 된후 기념으로 동기들과 일본 크루즈 여행을 보내 주었다. 7만 5000톤급 크루즈 전세선은 14층 높이에 객실이 964개이고, 7개의 레스토랑, 면세점, 대극장, 갤러리, 카지노, 키즈글럽, 수영장, 휘트니스 센타, 스파, 뷰티살롱, 도서관 등 부대시설이 잘 되어 있다. 우리 동료들이 출장가는 이유는 2000여명의 고객과 원활하게 크루즈 여행을 즐길수 있도록 일손도 보태고 서비스의 질도 높이고, 우리에게 경험을 쌓기위한 인스펙션의 기회를 제공 하였다. 크루즈는 일본 오키나와-이마미-가고시마-나가사키-부산을 투어하는 일정 이었다. 우리는 인솔자로서 외국인 승무원의 통역을 도와 고객들의 문의 사항에 답하면서 선실위치나 부대시설에 대하여 안내하는 것이었다. 기항지에 도착시 2000여명의 고객을 안전하게 승하선 할수 있게 인솔 안내하는 업무가 주어졌다. 고객이 크루즈 여행을 편안하고 재미있게 즐길수 있도록 안내 하는 것이다. 배트남 여행과는 다르게 긴 출장이었다. 동기들과 6박7일 동안 크루즈 여행은 잊을 수 없는 여행이었다. 크루즈 여행은 일본과 대만, 일본과 러시아를 묶어서 여행하는 스케줄도 있다.


미주팀에서 여자 인솔자 요청이 와서 여직원 4명중 은지님이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어서, 케나다 장거리 인솔자 출장을 가게 되었다. 20명의 고객을 인천 공항에서 케나다 벤쿠버공항에 도착하여 가이드에게 인계하는 일이다. 외근이 많은 선배가 사무실에서 해야 할 일을 나에게 부탁하곤 하는 선베에게 이번 출장에 대하여 문의 하였드니, 바쁘다는 핑게로 대답도 않고 출장을 나갔다. 조금은 섭섭 였지만, 다른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여 대충 이야기를 듣고 퇴근을 하였는데, 그 선배로 부터 연락이 왔다. 바빠서 미안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첫 공항 미팅에서 부터 벤쿠버 공항에서 길을 찾아 나가는 방법과 현지에서 인솔자의 역활등을 상세하게 정리하여 알여주었다. 그 선배의 도움으로 고객 앞에서도 초보티를 내지 않고 행동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선배는 '콘크리트 법칙'이 있다면서 사람의 뇌는 콘크리트가 굳어버리는 것처럼 처음보고 느낀것을 가장 오래 기억한다고 알려 주었다. 인천공항에서 벤쿠버까지 10시간 거리다. 선배에게 배운대로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할 때 "나는 여행 인솔자다, 우리의 목적은 여행이다' 이렇게 입국심사를 받고 별일 없이 통과 하였다. 이제 현지 가이드와 미팅을 하고 나면 나의 의무는 완료된다. 이제부터는 가이드가 앞에서 관광지에 해설을 하면  나는 뒤에서 일행의 체크와 버스 탑승시, 고객의 식사, 슥박을 케어하고 고객을 편안하게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10일간의 케나다 출장은 페키지 여행도 간접경험을 하였다. 케나다 일정은 벤쿠버-나나이모-빅토리아-켈거리-콜롬비아-오타와-온다리오 였다. 장거리 여행은 편의성, 이동성, 전문성, 안전성 등을 고려할 때 페키지 여행이 가성비가 좋다.


다음은 스페인 유럽 여행이었다. 스페인에서 걱정되는 부분은 스페인까지 직항 로선이 아니고 경유 비행이다. 출발당일 인천공항에서 이번 항공사는 단체보딩(단체 항공권구입)이 가능했다. 먼저 공항에 나가서 단체 보딩을 끝내고 있을 때, 고객들이 나와서 수하물을 먼저 부치라고 하였다. 인솔자인 나는 고객에게 긍정적인 신뢰의 이미지를 살려 나갔다. 인천공항에서 헬싱키까지 10시간을 날아 갔다. 헬실키 반티공항은 입국심사가 까다로웠다. 여행 인솔자인 내가 단지 여행을 위한 경유를 목적으로 왔다고 해도 여행일정과 면세점에서 무엇을 샀는지, 수하물은 어떤것이 있는지, 계속 질문공세를 하였다. 인솔자인 나에게 만 까다롭게 질문공세를 하고는 일행은 통과 시켜줘서 무사히 환승을 하였다. 스페인 공항에 무사히 도착 후 가이드를 만나 스페인 출장겸 여행을 시작하였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인솔자의 역할을 철저히 공부 하여간게 다행이었다.  



스페인 여행은 마드리드- 톨레도- 코르도바- 그라나다- 론다- 세비야까지 자유여행으로 가기 어려운 관광을 하였다. 코르도바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메스키타 사원을 관광하고, 유대인거리 골목이 아름다웠다. 여행하면서 번역기를 가지고 다니면 그곳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하여 여행의 의미를 높일수 있어 좋다.  가이드가 세비야까지 안내를 하고 여기까지가 계약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바로셀로나 까지는 은지님이 인솔자 역활을 해야 한다. 바로셀로나 공항은 크고 넓고 복잡하였다. 선배가 알려준대로 가이드님이 있는 곳까지 찾아가서 임무를 인계 하였다. 바로셀로나에 사그라다 파밀라 성당은 미완성 임에도 웅장하였다. 여행을 하면서 회사 계시판에 여행 칭찬글이 올라오는 경우가 드문데,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3팀이나 칭찬글을 올려줘서 자존감을 향상시켜 주었다. 돈으로 살수없는 가치를 얻게 되어 감사했다.


팀장이 단독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한정된 인원 기준을 정해놓고 기준을 넘으면 출장을 보내 주기로 약속하여 더 열심히 일하게 되었다. 5번째 출장은 중국 상해이다. 이번 여행은 고객처럼 다녀올수 있는 인스펙션 출장이어서 어차피 독실을 사용하게 되어 엄마를 모시고 다녀와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엄마는 처음으로 여권을 만들었다. 이번 여행은 효도여행이다. 엄마는 여행 경비만 지불하였다. 엄마와 함께 여행을 한다는게 너무 즐거웠다.


다음 중국 란저우 관광은 롯데관광이 새로 출시한 상품이다. 이 비행기의 승객은 모두 120명이다. 이 여행을 진행하기 위해 A,B,C,D팀으로 나누어 한국에서 2명, 중국대리점에서 2명이 120명을 인솔하게 되었다. 중국 대리점 1명은 인턴이었다. 한번도 경험이 없는 중국 대리점 인턴이 걱정이 되어 아는 대로 설명을 해 주었다. 중국여행은 개인비자 보다 단체비자가 더 저렴하다. 나와 중국 인턴비자가 함께 묶였다. 중국은 무비자 국가가 아니라 비자를 먼저 발급 받아야 했다. 미팅 당일 란저우 지역은 항공기가 취항한지 얼마되지 않아 120명을 단체로 보딩하다 보니 인천공항에서 부터 미스가 발생했다. 중국 인턴팀은 경험이 없어 컴플레인을 하기 시작했다. 베테랑 인솔자도, 중국팀 대리도 중국 인턴도 각각 맡아서 진행하는 고객들이 있어서 각자가 지정돼된 위치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란저우 공항은 직원 2명이 이 많은 고객을 처리 하다보니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 여행객은 컴플레인이 심하였다. 이것은 여행사의 잘못이 아니라, 공항이 협소하고 직원이 적어서 일어난 일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미리 파악하지 못하고 여행객에게 미리 이런 사실을 공지하지 못한 잘못이 우리에게도 있다. 미리 이런 사실이 있을 수 있다는 공지를 하였으면, 이렇게까지 컴플레인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수 있는 문제였다.


1시간이 넘어서 겨우 입국심사가 끝나고 입국하였다. 이 비자를 출국할때 다시 제출해야 한다. 란저우는 다행이 관광이 시작하면서 청정지역이고, 자연이 아름다워 여행객의 마음을 어느정도 풀어 주었다. 회사 상품은 알뜰, 정통, 품격등 3가지 상품 등급으로 구별되는 데, 중국 상해는 알뜰 상품이고, 란저우 여행은 품격이었다. 식사도 좋았다. 관광은 무사히 마쳤는데, 마지막 날 문제가 발생하였다. 중국팀 인턴이 단체 비자가 없다고 하였다. 이것이 없으면 출국이 되지 않는다. 보통 사고가 아니다. 어쩔수 없이 본사에 이야기 하였다. 회사에서 수소문하여 급행비자를 구해 주어 무사히 귀국하였다. 이것은 인솔자 4명이 살떨리는 경험을 하였다. 이것은 인솔자나 여행자가 모두 꼭 알아 두어야 할 유의 사항이다. 값진 경험이었다. 은지님은 페키지 여행으로 4년간 6번의 출장을 다녀왔다.


이 책은 여행사 입사 방법과 여행사의 직무에 대하여, 그리고 여행객이 여행사의 진행방향을 숙지하고, 여행상품의 종류, 페키지 여행과 자유여행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항공권과 숙박만 페키지로 이용하고 여행은 자유여행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여행사를 이용할 때, 롯데관광, 하나투어, 모두투어 여행사가 안정적으로 여행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많이 이용한다는 정보도 있다. 은지씨와 같이 여행사에서 실력을 쌓고, 여행 오퍼레이터와 여행 콘텐츠오퍼레이터로 독립하여 여행코스를 개발하고 남들보다 유익하고 저렴하게 안정적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개인 여행 콘텐츠오퍼레이터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번 코엑스 국제해외여행박람회에서 이탈리아 여행 전문가 박지훈님의 '먹고, 노래하고, 사랑하는 특별한 이탈리아 여행'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었는데, 박지훈님도 개인 콘텐츠오퍼레이터로 활동하는 분이다. 본인만의 가성비 높은 여행콘텐츠를 만들어 여행객을 모집하고 진행하는 분들이 요즈음은 많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은지님도 개인 여행콘텐츠 오퍼레이터로 활동하는 분이다. 처음에는 관광청의 여행 모델로도 활동하고 여행 저술가로 여행경험에 대하여 강연초청에 응하고, 방송에도 출연하고, 신문 잡지에 기고를 하면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여행 프리랜스로 월 최고 900만원까지 수입을 올린때도 있다고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하다보니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되어 현재에 이른것 같다고 저자는 Epilloque에서 밝혔다. 지금은 회사 소속으로 안정적으로 콘텐츠 개발에만 집중할수 있어 질을 높이고 삶의 여유까지 누린다고 하였다. 힘들지 않은 일은 세상에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견뎌낼 힘이 생긴다. 내가 요즘 느끼는 행복이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할 때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