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백수의 일상 - 163. <7번 읽기 공부법>

paxlee 2021. 4. 27. 07:54

평범한 시골 소녀였던 저자를 ‘시험의 神’으로 만들어준 비결은?

 

 <7번 읽기 공부법>이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공부 머리 없어도 딱 일곱 번만 읽어라”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이렇게 하면 책 한 권이 머릿속에 통째로 복사된단다. 결과는? 독학으로 도쿄대 입학, 수석졸업, 대학 재학 중
일본 사법시험과 1급 공무원 시험을 패스했다.

저자 야마구치 마유(山口眞由)씨는 1983년 홋카이도 삿포로(札幌)에서 태어났다. 고교 진학을 계기로 홀로 도쿄
(東京)로 상경해 2002년 도쿄대에 입학했다. 법학부 3학년 때 사법시험, 이듬해에 국가공무원 제1종 시험에 합격
했고, 대학 4년 내내 전 과목 최우수 성적을 받아 총장상을 수상하면서 수석으로 졸업했다. 졸업 후 재무성에 입사
해 국제과세 등 조세정책업무를 담당했으며, 2009년부터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나는 남들보다 두뇌회전이 월등히 빠르거나 발상이 뛰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양쪽 모두 평범하기 그지없었
지만 공부라는 힘만을 믿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격적인 발언을 많이 한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이 사람은 정말 천재구나’라고 진심으로 감탄할 만한 사람은 만난 적이 없다.고 말한다. 도쿄대, 졸업 후에
재직했던 재무성, 현재 몸담고 있는 변호사 세계에 이르기까지 가는 곳마다 우수하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지만
그들도 모두 어떤 형태로든 노력과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었다." 

머리가 안 좋다고 자학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이 말은 듣던 중 반가운 말이다. “공부는 결코 즐거운 것이 아니다.
‘배우는 것은 재미있다!’, ‘즐거우면 의욕이 생겨난다!’와 같은 구호는 솔직히 말해 일종의 환상 같은, 현실과 동떨어
진 선동문구라고 생각한다.” 살아보면 싫든 좋든 공부는 해야 한다. 공부가 모든 것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마피아
두목도 제 자식은 하버드를 보내고 싶어 하는 게 좋은 예다.

<책을 읽는다>는 내 공부법은 혹시 유교를 공부해 과거에 합격한 과거 한국의 관료들과 동일한 공부법일지도 모릅
니다. 그리고 일본 한 나라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평가받고 있다는 것은 시대와 나라를 초월한 보편성을 갖고 있다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내 공부법은 그만큼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 자신은 절대로 일곱 번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번 읽는 것과, 여러 번 읽는 것을 전제로 하면 읽
는 방식은 결코 한 번밖에 읽지 않을 때와 동일하지는 않다는 것을, 책 속에서 전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시는 대로의 이해로 훌륭합니다.”

“공부가 즐겁다고 생각할 때는 많이 있습니다. 컨디션이 좋고 집중력이 있어 머리가 맑을 때 지식을 스펀지처럼 흡수
하거나 척척 문제를 설명한다든지 하는 것은 즐겁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은 두근두근합니다. 그러나 나 자신에 
있어 공부란 결코 그것뿐은 아닙니다. 컨디션이 나쁠 때, 집중력이 계속되지 않을 때, 머리가 작동하지 않을 때도 공부
를 계속했습니다. 지식이 전혀 내 머리에 들어오지 않을 때도, 어려워서 감당이 안 될 때도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그것
은 결코 ‘즐겁다’로 해결될 만큼 안이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그래도 최종적으로 ‘즐겁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법이라는 무기를 얻은 것으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할 수 있었습니다. 독자 여러분 중에도 저와 마찬가지로 일이 잘 
안 풀려서 고민한다든지 콤플렉스가 있어서 고민한다든지 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콤플렉스 덩어리에서 공부에 
의해 그것을 조금씩 극복해 인생을 개척한 저의 이야기가 그런 여러분에게 어떤 형태로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이것만큼 기쁜 일은 없습니다.”                  - 글, 박영철 ECONOMY 편집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