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과 산촌의 이모저모
벚꽃이 지자마자 벚지가 달렸네요.
산촌에 요즘피는 야생화
백토재에서 일출을 보다.
낙엽송이 쭉쭉 뻗어 울창하다.
어제(5/2, 토요일)는 고향 앞산에 잔대를 캐러 갔다가 잔대는 못 캐고, 취나물을 뜯고, 오다가 개울가에서
야생 미나리를 많이 뜯어왔다. 취나물을 끓는 물에 데쳐서 전을 부쳐서 맛있게 먹었다. 저녁에는 김치찌개
끓이고, 취나물과 미나리를 쓸어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친구가 코로나 예방접종을 맞아서 하루
더 쉬어가자고 해서 일요일 올라오지 않고 오늘 올라 왔습니다.
이번 주에도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비가 내렸다. 친척 집에서 고추모종과 호박, 오이 모종을 주면서 비온후
에 심으면 잘 산다고 하여 청량고추와 일반 고추, 호박과 오이등을 심었다. 그리고 낙동에 있는 친구 동생이
또 곤드레 나물을 가져다 심었다. 봄에 하나라도 심어 놓아야 여름에 먹고 싶은 것을 따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집 앞 길가에 비비추를 길게 심었다.
집 앞쪽 숲속에 야생 머위가 밭에 씨를 부려놓은 것처럼 많이 자라서 머위를 뜯어서 전도부쳐 먹고, 끓는 물에
데쳐서 쌈을 싸 먹으면 향이 끝내준다. 상치나 다른 쌈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 입맛을 당기게 해 준다.
오늘 아침에도 산책을 다녀 오면서 한주먹 뜯어와서 쌈을 싸먹었다. 머위의 효능을 검색하면 건강식으로 좋다
는 설명이 머위를 더 가까이 하게 만든다. 조금은 쌉싸부롬 한것이 입맛을 당기게 해 준다.
시골에 가는 맛이 이런것이구나 하면서 친구와 함께하는 산촌 생활도 해 보니 할만하고 재미가 있고, 새로운
것을 접할 때마다. 신선한 느낌과 감수성을 자극하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리가 가는 이곳은 산속의
막다른 작은 산동네여서 뒤에는 속리산과 화령재에서 오르는 봉황산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 길 형재봉 아래
쪽에 위치하는 위 아래 옆에 전부 10집 정도로 아주 작은 산골 마을이다.
앞쪽에는 조금 멀리 충북 알프스 구병산 능선이 보인다. 그리고 충북과 경북의 경계지대로 속리산으로 이어
지는 길에 삼가저수지가 자리하고 있다. 속리산 법주사까지 차로 15~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샘이다.
깊은 산속이라 오늘 아침에도 산책길에는 손이 시려울 정도로 날씨가 차다. 왕벚꽃이 이번주가 가장 왕성하게
꽃을 피운 주이니, 서울 보다도 많이 늦다. 비가오고 바람이 불어서 추위를 느껴야 할 정도였다.
그곳의 자연미는 그곳에 그대로 두고, 오늘 서울에 올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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