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백수의 일상 - 282. <사람은 얼굴을 보고, 나무는 껍질을 보며, 사업 성패는 간판을 보라>

paxlee 2021. 11. 21. 08:09

 

商經(상경)에 "사람은 얼굴을 보고, 나무는 껍질을 보며, 사업 성패는 간판을 보라"는 말이있다. 

가난하여 배우지 못한 산람이 큰 기업을 일군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한 기업인은 존경받을 만하고 큰 사표로 삼기게 충분하다. 호설암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胡雪岩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비천한 출신으로 12세 때 아버지가 죽자 홀어니니를 더나 황저우(抗州)의 어느 전장(錢莊=금융업)에서 허드렛일로 세상에 나선 그는 중국 최고의 거상(巨商)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를 '살아있는 재물의 신'으로  모셨고, "정치를 하려면 모름지기 중국번(中國藩=19세기 중국 정치가)을 보아야 하고, 장사를 하려면 호설암을 읽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일개 상인으로서 청나라 조정으로부터 2품 벼슬을 받은 것도 중국 역사상 드문 사건이었다. 

 

그의 성공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었고 그 하나하나마다 상인들과 CEO들에게 금과옥조가 되고 있다. 그는 풍수도 사업에 적극 활용했다. 그는 말한다. "기업이나 점포의 외관은 사람의 얼굴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대한 깨끗하고 아름답게 꾸며야 한다. 이는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사람은 얼굴을 보고, 나무는 껍질을 보며, 사업의 성패는 간판을 본다"(김성태 역, '商經')

 

호설암은 이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하였다. 첫째 적당한 위치, 둘째 깨끗하고 운치있는 건축, 셋째 정교하고 단아한 실내장식, 이 세가지만 주의하면 된다고 하였다. 터와 건물 그리고 인테리어, 즉 풍수 전반에 관한 것이다. 말은 쉬우나 보통 사람의 입장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큰 기업이나, 부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지만, 여유가 없는 중소 상인의 입장에서는 적당한 터를 잡는 것부터 한계에 부딪힌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호설암의 핵심 요지는 '간판을 통해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간판을 통해 점포와 상인의 의도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조형물이다. 

 

 

사진 1은 강남 '뚜꺼비빌딩' 앞에 세워진 금뚜꺼비상이다. 금뚜꺼비는 돈을 토해 사람에게 준다(吐錢給人)는 전설이 있다. 빌딩 이름에 어울리는 조형물이다. 사진 2는 여의도 대신증권 건물 앞에 세워진 황소상이다. 황소상은 증시 강세장을 뜻하는 블마캣(bull market)을 상징하는데 황소가 뿔로 주가(株價)를 치받아 올리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1과 2가 재물을 부르는 조재(招財)풍수라고 한다면, 사진 3은 의미가 약간 다르다. 이 사진은 서울역 부근 '아스테리움 서울' 앞에 세워진 코삐리 석상이다. 건물이 바라보는 곳이 서쪽인데, 서쪽을 사신(四神) 가운데, 백 호(白虎)로 오해한 대서 비롯한다. 백호란 문자 그대로 흰 호랑이이다. 호랑이가 건물을 노려보니 건물이 불안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를 제압하기 위해 코끼리 석상을 세웠다. 일종의 진압(鎭壓) 풍수 관념이다. 

 

사진 4는 '치킨대학(BBQ 연수원)'입구에 세워진 닭 석상이다. 금닭이 알을 품는 금계포란(金鷄抱卵)을 상징하는 것이다. 연수생들을 알로 보았다면 연수원은 이를 품어 부화 시키는 금닭으로 상징한 것이다. 연수원의 의도를 닭 석상 하나로 넉넉히 설명하고 있다. 건물앞에 세워진 조형물은 일종의 야립(野立) 간판이다. 그것은 법령이 정한 '미술 장식품 설치' 규정을 충족 시킬수 있으며, 사운을 충족시키는 촉매가 되기도 한다. '사업의 성패는 간판을 본다'는 의미는 간판 하나로써 그 전포(회사)를 자신있게 홍보하여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지에 달렸음을 의미한다.

 

- 출처 : 우석대 교양학부 김두규 교수의 국운풍수에서 -

 

              -----------------------------<상경(商經)>-----------------------------------

 


상경(商經)은 14억 중국인의 경영 정신이 된 최고의 경전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상인인 호설암의 경영철학과 삶을 재조명한 상경(商經)은 14억 중국인들의 상술과 경영 정신을 일깨워준 전략서이다. 14억 중국인들이 존경하는 청나라 시대의 중국 거상 "호설암(胡雪岩)"이다. 중국의 사상가이자 대문호인 노신은 이 책의 주인공 호설암을 가르켜 '봉건사회의 마지막 위대한 상인'이라고 칭한 바 있다.

이러한 중국 거상 호설암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흥미롭게 쫓아가며 중국인의 상술과 상도의 핵심을 현대적으로 풀어서 짚어보는 이 책은 "이익을 구하되 사람의 도를 잃지 않으며, 칼날에 묻은 피를 핥더라도 더러운 돈은 손대지 않는다"는 경영 철학을 내보인다.

중국 거상 호설암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비법은 '인재의 쓰임을 아는 용인관, 시세를 잘 활용하는 시국관, 정부를 자기편으로 만드는 관상관, 과감한 지모와 재빠른 행동을 앞세우는 모략관, 시장을 조정하고 만들어가는 영업관, 폭넓게 통찰하여 지리와 정세를 정확히 파악하는 처세관'에서 유래한다. 하지만 그의 성공은 무엇보다 '신의와 의를 지키는 상인의 도'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유래한다.

이 책은 일반적인 상인의 경영철학과 함께 중국붐의 시대에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그 이상의 중국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유용한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