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 짧은 글 남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올린 사진.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같이 쓰고 다 쓰러져 가는 건물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 건물은 마치 폭격이라도 당한 듯 주변이 난장판 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우리식당 정상영업 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걸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이 대표가 현재 국민의당이 처한 상황을 겨냥해 쓴 것으로 추측된다. ‘2년’이라는 표현은 2020년 5월 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이후부터, 지난 9일 주호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비대위 체제가 공식화되기까지의 기간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7일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에
출석한 모습. /뉴스1
또 ‘2주’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문자가 노출된 뒤, 당 지도체제를 주호영 비대위로 전환하기까지의 시간을 가리켰다고 볼 수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의원총회와 전국위원회를 열고 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비대위가 설치되면 최고위는 즉시 해산된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이 대표는 12일 비대위 공식 출범과 함께 ‘자동 해임’된다. 대표로 선출된 지 14개월 만이다.
이에 반발한 이 대표는 10일 비대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에 대한 법원 심문 기일은 오는 17일이다. 이 대표는 토요일인 13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문지연 기자. 조선일보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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