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계광장
청계광장엔 볼 거리도 많다. 진입 계단을 따라
들어가면 만남과 화합을 상징하는 8도석과 청계천을 600분의 1로 축소해 놓은 미니어처를 구경할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램에 따라
분수 높이가 달라지는 프로그램 분수와 벽면을 타고 흐르는 청계마당 벽천도 눈에 띈다. 인상적인 것은 청계광장 양쪽 도로가 아스팔트가 아닌 돌
조각으로 포장돼 있다. 덕분에 광장과 수변공간, 도로가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지고, 청계천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 광통교
원래 있던 자리보다 150여m 옮겨지긴 했지만, 돌에 정교한 조각들이 남아있고, 여러 시기에 걸쳐 청계천 준설에 대한 기록이 새겨져 있어 역사적 사료로도 가치가 있다. 그래서 다리에 새겨진 울툴불퉁한 흔적을 만질 때마다 조선시대 이 다리를 건넜을 많은 사람들을 떠올려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작품에는 김홍도 등 당대의 일류 화가들이 참여하였고, 덕분에 왕조의 위엄과 질서가 장엄하면서도 자유롭게 표현됐다고 평가 받는다. 왕실 기록화이자 한 폭의 풍속화를 연상시키는 이 반차도는 당시 행차의 격식과 복식, 의상, 악대구성 등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반차도의 프롤로그, 서울의 옛 지도인 수선전도, 반차도, 에필로그의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있으며, 한글과 영문 해설판이 있어 우리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이나 외국인들도 거부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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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분수와 문화의 벽
’고사분수’는 ‘오간수교’ 상류의 평화시장 앞 하천에 설치돼 있다. 65개 노즐에서
뿜어져 나오는 다양한 높이의 물줄기가 빨강, 노랑, 파랑, 흰색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어우러져 화려한 색동저고리를 연상케 한다.
고사분수 주변에는 야외무대와 천변 스탠드, 문화의 벽, 색동벽, 조선 영조 때의 개천 준설 그림인 준천도, 영조어필 등이 조성돼 있어 청계천 완공 이후엔 동대문 상권과 이어지는 문화체험 공간으로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문화의 벽을 지나면 옛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오간수문’을 만날 수 있다. 오간수교 하류 왼쪽에 설치된 오간수문은 고사분수나 벽천과 달리 물이 물넘이석을 넘어 수조에 고이도록 했다. 특히 이곳은 밤에 더욱 아름답다. 수조 바닥에 설치된 조명이 은은한 불빛으로 퍼져나와 수조 바닥과 오간수문을 비춘다.
원래 오간수문은 청계천 물이 도성을 빠져나가는 지점인 동대문 옆 성곽에 설치된 5개의 수문으로, 수문 앞에 널 돌을 걸쳐놓아 널다리 기능을 하도록 한 구조물이다. 청계천변에 설치된 오간수문은 전통적인 오간수문 이미지를 살려 5개 수문과 홍예아치를 재현했다.
◆ 청계 빨래터와 소망의 벽
빨래터의 추억을 뒤로하고 ‘영도교’와 ‘황학교’를 지나면 서울시민의 꿈이 담긴 ‘소망의 벽’이 나타난다. 소망의 벽에는 시민들이 각자의 소망을 담아 그린 2만여 장의 타일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황학교’와 ‘비우당교’ 사이 좌우 50m 구간에 높이 2.2m로 설치돼 있다. 소망의 벽 행사에 참여한 이들이라면 자신의 소망타일을 찾아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비우당 터널분수’는 5m 높이의 석축 위에서 물을 분사해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분사된 물은 청계천변에 조성된 산책로 위를 넘어 포물선을 그리면서 청계천으로 떨어지도록 설계됐다.
폭이 50m인 ‘비우당 터널분수’는 총 42개의 노즐이 설치돼 있으며, 물줄기의 분사 거리는 16m에 이른다. ’비우당교’와 ‘무학교’ 사이의 성북천 합류지점 우측에 위치해 있으며, 청계고가도로를 걷어낼 당시 철거하지 않은 일부 교각이 남아있어 청계천 복원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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