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퍼온글

-* 자기 경영 10 *-

paxlee 2007. 2. 19. 17:08

 

■ 17. 재테크 귀재 세이노의 진짜 '부자 아빠' 되기 (4)

 

▼수익구조 없는 사업은 사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의 내용 중 독자들에게 환기시키고 싶은 것은 사업을 벌여 기업 공개를 함으로써 부자가 되라는 것과 가맹점 사업 및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것이다. 사업의 기본 목적은 고객을 만족시키고 그 대가로 수익을 얻는 것이다. 즉 그것 자체로 정당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 그런 수익구조를 만드는 게 사업가가 할 일이지, 기업 공개나 가맹점을 끌어들여 자기만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아주 좋지 않다. 우리 주변에서 보면 본사에서는 가맹점으로부터 인테리어 비용이니 뭐니 하면서 돈을 뜯어가는데, 정작 가맹점은 수익을 못내 부실한 경우가 허다하다.

 

인터넷 공모를 통해 10억 원대의 투자자금을 모은 회사들 역시 대다수가 이익을 못 내고 있는 것은 기본적인 수익구조도 없이 사기에 가까운 행각을 벌인 결과다. 기요사키를 가르친 부자 아빠 자신은 기업 공개를 하지 않았다. 이제 네트워크 마케팅에 대해 생각해보자. 네트워크 마케팅이란 쉽게 말해서 암웨이, 뉴스킨 같은 판매방식을 말한다. 불법으로 간주되는 피라미드식 판매방법과 구분돼 합법으로 인정 받고 있기는 하나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판매해야 하는 것은 똑같다. 나는 이러한 판매방식에 상당한 적대감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는 네트워크 마케팅을 통해 갖가지 물품이 안면도 없던 사람들을 상대로 많이 판매된다.

 

하지만 학연이나 지연, 혈연 등의 인맥이 끈끈하게 연결돼 있는 한국에선 일단은 안면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판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판매자의 부탁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어제까지는 판매 자에게 친구나 친척이던 사람이 오늘은 판매자의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줄 도구로 전락하는 것이다. 구매자가 볼 때도 판매 자는 더 이상 친구나 친척이 아니라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라고 강요해 내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사람이 된다. 두 사람 사이는 떨떠름한 관계로 변한다. 이로 인해 결국은 인간관계가 파괴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게다가 판매자 자신도 실적을 올리려고 불필요한 물건을 많이 사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잦다. 혹시나 이런 판매기법으로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깨끗이 잊어버려라. 기업을 소유한 부자는 돈을 벌고 돈을 쓰고 세금을 낸다 는 말은 어느 정도만 맞는 말이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그가 말하는 기업이 법인이라면 사장이나 임원의 월급, 승용차 구입 및 유지비, 해외출장비, 식사비, 골프비용 등은 비용으로 간주될 수 있다. 여기에서 사장이 가족과 함께 한 식사비나 해외여행 비는 원칙적으로 예외지만 현실적으로 구분이 쉽지 않다. 사장의 별장은 어떨까 연수원이나 연구소 명목으로 별장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지만 곧 들통난다. 사장의 집은 국민주택 규모라면 모를까 이것도 안 된다.

 

해변가의 땅이나 임야는 사업목적과 관련돼야 한다. 투자용으로 사는 농지는 농지매매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식투자는 가능하지만 이익금에는 법인세가 부과된다. 법인이 커져서 부자가 되면 사적인 용도로 쓰는 비용이 많아진다. 그렇게 되면 직원들에게 떳떳하지 못하게 되어 공기업처럼 경영이 부실해질 수 있다. 올바른 법인사업자라면 돈을 벌고, 그 돈을 일부 쓰고, 세금을 내고, 남은 돈에 대해 한번 더 세금을 내면 개인 돈으로 만들 수 있다. 법인 사업자는 모든 거래를 사실대로 장부에 기록해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교도소 신세를 질 수도 있다. 때문에 법인 사업체를 하는 사장들은 봉급 생활자 다음으로 세금을 투명하게 낼 수밖에 없다.

 

▼남을 위해 일하라▼

 

그렇다면 한국의 수많은 개인 사업자는 어떨까. 그들은 대부분 돈을 벌고, 돈을 최대한 감추고, 세금을 적게 내고, 나머지는 다 쓴다. 즉 전체 매출액을 실제보다 낮춰 신고한 금액에 표준소득 율을 근거로 세금을 내며 나머지는 다 자기가 쓴다. 나중에 실 거래 사실을 추징 당할 수도 있지만 장부가 없으면 그것도 어렵다. 때문에 가장 불투명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사람들은 자영업자거나 면허증을 가진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그들은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근거가 있어야 과세한다 는 국세청의 대원칙 때문에 현금 수입은 타인 명의의 계좌를 사용하고 일일 상황은 찢어버리면 그만이다.

 

한국에서 회사는 망해도 오너는 산다 는 말이 왜 나오는 것일까. 물건을 회사에서 살 때 리베이트를 받아 챙기거나, 물건을 제조할 때 수량을 속여 남는 것을 무자료로 팔아 치워 자금을 마련, 자기 호주머니에 집어넣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을 사장 혼자서는 못한다. 그러니 능력도 없는 친족이나 친구를 끌어들인다. 그리고는 직원들에게 약점이 잡힌다. 그래서 해고도 못 시킨다. 결국 회사는 곧 망한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싫어하는 말은  너 자신을 위해 일하라 는 것이다. 봉급 생활자들은 누구나 언젠가는 자기 사업을 하기를 바랄 것이다. 자기 일을 해서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현실에선 남의 일, 사장의 일을 대신 해줘야 한다. 그렇다 보니 이게 뭐 내 일인가   내가 암만 노력하면 뭐해 내가 아무리 애써도 돈은 다른 놈들이 차지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라. 회사를 그만두고 독립해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회사에서 가장 일을 잘하고 재미있게 하던 사람들이다. 회사 다닐 때 신명 나게 일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기 사업을 해도 망한다. 이 세상 모든 일이 사실은 남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사장을 위해 하는 일이 아니다. 고객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 돈은 고객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남을 위한 일을 잘 해야 부자가 된다.

 

기요사키는 이를 간과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나는 그를 사업가나 경영자로 보지 않는다.  피자헛 을 들여와 한때 엄청난 성공을 거둔 성신제씨는 창업자금 칠만 이천원 에 이렇게 썼다. 수많은 아르바이트 학생을 써봤다. 이 중에는 나는 유명한 디자이너가 될 꺼야, 공인회계사가 될거야, 이까짓 아르바이트는 용돈벌이니까 대충 시간만 때우다 가자면서 건성건성 일하는 학생이 아주 많았다. 그들 중에서 단 한 명의 디자이너, 단 한 명의 공인회계사도 나온 것을 본 적이 없다.

 

아르바이트로 접시 닦는 일을 하더라도 여기에 미치는 사람이 본업에 돌아가서도 그 일에 미치고 결국 성공하게 된다. 많은 부자들은 일하는 것이 취미라고 말한다. 일을 즐긴다는 뜻이다. 당신도 부자가 되려면 일을 즐겨야 한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억지로 한다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다면 당신의 목구멍은 평생 포도청으로 남아 있게 된다.

 

▼일 재미 없으면 사표 내지 말라▼

 

기요사키는 사회 초년병들에게 세일즈를 권유하는 것 같다. 나는 구매담당 직원들에게 어떤 영업사원도 믿지 말라고 한다. 영업사원이라면 자기가 파는 물건을 꿰뚫어 사용법은 물론 경쟁사 제품들까지 귀신처럼 파악해야 하는데 그런 영업사원을 한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도 만나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그저 회사에서 준 교육자료만 달달달 암기해서 말할 뿐이다. 그러니 고객이 감동할 리 없고, 직원들도 일이 재미있을 리 없다. 더욱이 다른 부서에서 하는 일에는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 그래서 시야가 넓어질 수 없고 일이 재미있어질 수가 없다.

 

사장과 직원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장은 전체를 보는 눈을 갖고 있다. 반면에 직원은 시키는 것만 하는 좁은 시야를 갖고 있다. 고급 차 뒷좌석에 앉은 사람들이 그저 운이 좋아서 거기에 앉아 있는 게 아니다. 세 번은 질리고, 다섯 번은 하기 싫고, 일곱 번은 짜증이 나는데, 아홉 번은 재가 잡힌다 는 말이 있다. 재가 잡힌다 는 말은 일에 리듬이 생겨 묘미를 느낀다는 말이다. 더 이상 피곤을 가져오는 노동 이 아니라, 재미를 느끼는 단계인 일 이 된다는 말이다. 당신이 하는 공부나 업무가 노동의 파편으로 남아 있는 한 당신은 언제나 노동의 노예로 남게 되고 평생을 돈에 휘어 잡힌다.

 

그러므로 만일 당신이 직장인이고 모든 것은 남을 위한 일이라 재미도 없고 스트레스만 팍팍 쌓이지만 달리 뾰족한 수가 없어서 억지로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절대로 사표를 쓰면 안 된다. 사표를 쓰고 나가서 무엇을 하든 당신은 틀림없이 퇴직금까지 날려먹을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억지로라도 회사를 다녀야 한다. 그게 제일 안전하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자기를 위해 일하라는 말만 믿고 회사를 차리면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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