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퍼온글

-* 자기 경영 9 *-

paxlee 2007. 2. 17. 16:25

 

17. 재테크 귀재 세이노의 진짜 '부자 아빠' 되기 (3)

 

▼개인의 부를 먼저 추구해야▼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권에서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중산층을 대표하는 가난한 아빠와 부유층을 대표하는 부자 아빠를 대비하면서 돈이 부족한 것이야말로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설명한다. 가난한 아빠는 좋은 학교를 나오고 안정된 직장을 얻어 월급이 많아도 늘 쪼들린다. 소득이 늘수록 세금이 많아지고 소비도 늘기 때문인데, 결국은 돈에 휘둘리는 인생을 살게 된다.

 

그러나 부자 아빠는 그와 다르다. 돈 관리에 능한 그는 좋은 직장을 구하기보다 좋은 회사를 만들라고 권한다. 수입이 생기면 부채를 줄이고 계속 수익이 나올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해 마침내는 금전적으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면서도 세금혜택을 받아 세금은 더 적게 낸다. 저자는 부동산과 작은 주식을 통해 개인 금융을 키운다. 노동과 생산활동으로 부를 축적 하기보다는 돈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선호한다. 

 

즉 자산이 수입을 가져오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사람들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돈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금융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는 게으름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권은 수입을 얻는 방식을 수학의 4분좌표를 통해 설명한다. 현재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을 봉급생활자, 자영업자 혹은 전문직 종사자, 사업가, 투자가 등 네 부류로 나누고,

 

현금흐름 4분면이라는 좌표를 통해 각 그룹의 특성을 비교하면서 궁극적으로 어느 그룹에 속해야 진정한 경제적 자유의 길을 얻을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그러면서 돈을 먼저 지출해 부채를 만들고 갚기를 반복하면 평생 돈의 노예 신세를 면치 못하지만, 돈을 남겨 투자하면서 수입을 얻는 사업가나 투자가가 되면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얻게 된다고 말한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3권에서 강조하는 것은 돈의 90대 10 의 논리다. 인구의 10%가 전체 돈의 90%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10%에 들기 위해 저자는 5단계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자신을 통제하라, 투자유형을 결정하라, 강력한 사업체를 만들어라, 궁극적인 투자가가 돼라, 용기 있는 자가 돼라. 투자가들은 인정 받는 투자가, 자격 있는 투자가, 능숙한 투자가, 내부 투자가, 궁극적인 투자가 등 다섯 유형으로 분류된다.

 

궁극적인 투자가가 되려면 사업 자체를 운영해야 하며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그저 특정 사업에 불과한 단계라고 한다. 그러므로 강력한 사업체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 권 모두에서 저자는 개인적 부의 축적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기업이나 국가 등 다른 경제주체의 부의 창출에는 전혀 무관심하다. 그가 말하는 부의 축적 방식은 새로운 생산과 고용을 이끌어내지 않으며, 공동체적 부의 상승과도 무관하다.

 

이런 점을 이기적이라고 비난할지 모르지만, 나는 바로 그런 점을 높이 평가한다. 왜냐하면 개인의 부를 먼저 추구하는 태도가 자본주의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 책들에서 봉급생활자나 자영업자는 사업가로 변신하고 그 뒤에 투자가가 돼야 한다든가, 많은 것에 대해 조금씩 아는 것이 더 좋다든가, 서른 살 이전에 알거지가 되는 것이 좋다든가 하는 말들에는 나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가난한 사람이 계속 가난한 것은 돈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맞는 말이다. 그의 부동산 투자 사례 중 경매로 산 집을 팔아 수익을 남기는 것 역시 나도 써본 방법이다(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방법이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불로소득으로 간주되지만 저자는 가장 현명한 부의 축적방식으로 본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저자 기요사키가 돈을 번 곳은 주로 부동산 투자와 투자조언사업이라고 하는 사실이다.

 

그가 벌인 다른 사업은 모두 망했다. 그가 독자들에게 줄기차게 사업가가 될 것을 권유하면서도 정작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정신자세나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이 빈약한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닐까. 3권의 제4부에서 강력한 사업체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긴 했지만, 내가 사업가, 투자가, 경영자로서 볼 때 그 부분 역시 저자가 약점을 보이는 곳이다.

 

▼우리와 다른 미국 부동산시장▼

 

그가 돈을 벌었다고 하는 미국의 주택시장은 단독주택 위주이고 구매형태가 우리와 전혀 다르다. 그렇지만 저자가 사용한 방법을 전혀 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한국에서 그의 경험대로 8만 달러짜리 집을 30년 융자를 끼고 산 뒤 한 달도 안돼 10만 달러에 융자를 포함해 팔았다고 치자. 이 경우 우선 등록세 취득세 교육세 국채매입 등으로 6%정도인 4800달러를 납부해야 한다(융자를 안고 샀다고 이런 세금을 깎아주지는 않는다).

 

그 집을 1년 이내에 다시 팔았으므로 실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이때 세율은 40%다(미등기 전매 시는 65%). 여기에 양도소득세의 10%가 주민세로 더해진다. 따라서 실제 수익은 팔릴 때까지의 금융비용을 고려한다면 약 5000달러가 될 것이다. 어떤 리노베이션도 없다는 전제하에서 볼 때 이러한 수익은 언뜻 보기에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가격비교 대상이 많은 아파트로는 이런 투자가 불가능하고 단독주택이나 상가건물이 대상이 될 텐데, 그럴 경우 과연 1년 이내에 구입가보다 20%를 더 받고 팔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그의 말대로 융자를 받아 집을 사서 월세를 놓으면 어떨까. 집값을 100으로 잡으면 융자금은 잘해야 시가의 60%이고, 대출이자로 연 10%, 즉 6 정도가 나간다.

 

월세 역시 60%선에서 형성되고 그 금리를(매우 희망적으로) 연 20%로 계산하면 12를 얻는다. 그러므로 차익은 6인데 이것이 당신이 투자해야 할 46(세금 포함)에 대한 수익이다. 농어촌지역 외의 지역에 있는 주택으로 연면적이 116㎡ 미만인 주택 또는 전용면적 85㎡ 미만의 공동주택을 2개 이하 소유한 사람의 주택임대 소득은 면세되므로 이렇게 하면 약간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 같아 보인다.

 

물론 높은 이율의 월세가 빠짐없이 들어올 수 있는 지역이어야 하고, 금융비용에도 큰 등락이 없다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 이제 조금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자. 한국자산관리공사(예전의 성업공사)의 공매물건 중 금융기관이나 기업체가 소유한 비업무용 부동산은 최장 5년까지 분할 구입할 수 있고, 낙찰가의 3분의 1 이상만 내면 주택이나 공장은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할부로 매수대금을 납부할 경우에는 계약이행 중에 등기이전 없이 매수 자를 다른 사람으로 변경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산관리공사의 공매물건을 할부로 사서 웃돈을 붙여 팔거나 월세를 놓으면 어떨까. 이것 역시 가능하다. 하지만 비업무용 부동산의 공매가격은 반드시 시세를 다각도로 조사해야 한다. 시세에 비해 싸다는 확신이 서지 않으면 절대로 공매에 참여하면 안 된다. 법원 경매에서 취득해 월세를 놓는 방법은 낙찰가가 시세보다 30% 이상 싸다면 수익이 분명히 창출된다

(공매와 경매 재테크에 대한 내용은 앞으로 동아일보에 실을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부동산을 다른 부동산과 바꾸면서 발생한 자산이득은 그 부동산을 현금화할 때까지 세금을 면제 받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교환거래 시 원래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와 주민세를, 새로 얻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취득세와 등록세 등을 내야 한다.

 

-/ one day at a time /- -< Christy La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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