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퍼온글

-* 자기 경영 14 *-

paxlee 2007. 2. 28. 13:27

 

"자기 경영(自己經營)"[14]

 

■ 23. 간접상품 평균수익률 믿지 마라

 

광고에 속지 말라. 광고모델을 볼 때 생기는 친근감이나 믿음은 그 모델을 고용한 금융기관을 살찌우는 것이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무슨 상을 받았다고 해도 그 상이 고객에게 잘해서 받은 것이 아니라면 크게 믿지 말라. 나는 또 금융기관의 영업실적은 물론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도 관심 있게 본다.

 

창구가 바쁜데도 그 뒤쪽 직원들은 느긋하게 앉아 있는 곳은 피한다. 노조가 너무 강한 곳도 피한다. 고객의 수익 보다는 자기들의 이득에 관심이 더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회사 홈페이지에 고객의견 게시판이 없는 곳들은 뭔가 감추려는 회사라고 간주해도 무리가 없다.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변하는 상품을 고를 때는 정말 신중해야 한다.

 

특히 간접투자상품의 경우 주가지수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회사들은 신뢰할 것이 못 된다. 비전문가들도 그렇게는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시장 상황이 좋았을 때 실적을 보지 말고 장세가 나빴을 기간의 실적을 따져 가며 살펴보라. 또한 펀드매니저를 너무 믿지 말라. 그는 법적으로 아무런 책임 없이 언제라도 운용 중에 손을 뗄 수 있다.

 

실적을 볼 때는 평균 수익률을 믿지 말고 펀드 각각의 설정액 총액을 함께 살펴라. 몇 십억원짜리 수익률은 좋게 만들고 실적이 형편없는 몇 백억원짜리 수익률과 평균을 내면 언뜻 보기에 실적이 좋게 나타나는데, 이런 식으로 고객을 현혹시키는 회사들이 있다. 간접투자상품을 판매하는 회사와 실제 운용하는 회사는 다르다는 점도 반드시 염두에 두어라.

 

판매사와 운용사는 같은 계열사라 할지라도 법적으로는 남남이다. 서로 모르는 일이라고 오리발을 내밀 수도 있다는 말이다. 판매사는 오직 판매수수료를 받을 뿐이며 직원수당이 판매액수와 비례하기도 한다. 불행하게도 당신이 대화를 하게 되는 사람은 주로 그런 판매직원들이다. 그런 사람이 말로 하는 내용은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오직 약관 등 서류에 쓰인 내용만 꼼꼼히 읽어라.

 

판매사와 운용사는 당신이 손실을 입게 돼도 자기들 수수료는 정확히 떼간다. 그러므로 수수료가 얼마인지도 미리 확인하라. 펀드 운용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들 하지만 아주 알기 쉽게 만들어 밝히는 곳은 몇 안 된다. 인터넷에서 공개하는 자료 역시 대부분 미로 찾기 식이다. 금융감독원이나 투자신탁협회 같은 곳에서 당신 대신 감독을 잘할 것이라고  당신 혹시 외계인 아닌가

 

■ 24. "당신의 가족부터 만족시켜라"

 

어제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을 하는 화이트데이 였다고 한다. 십이야 라는 홍콩 영화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이다. 남자는 심야에 일을 하면서도 여자를 보고 싶어한다. 그래서 몇 번이나 보고 싶다 고 전화를 하고 새벽에 여자 집으로 차를 몰지만 타이어가 펑크 난다. 결국 아침이 다 돼서야 여자 집에 도착해 겨우 얼굴을 보게 된다.

 

몇 개월 뒤 이제는 새벽에 여자가 남자에게 아직도 일하는 중이냐 고 계속 전화를 걸어댄다. 남자는 여자의 지나친 관심에 오히려 피곤해 하면서 부담을 느낀다. 당연히 두 사람의 관계는 엉망이 된다. 누구나 한번은 겪었을 것 같은 이야기 아닌가. 처녀들에게 인기 있는 신랑감 후보는 아마도 능력 있는 남자일 것이다.

 

그러나 결혼 후 남편이 일에 미치면 아내는 이렇게 묻는다. 자기는 일이 좋아, 내가 좋아  그렇게 일이 좋으면 일하고 결혼하지 왜 나하고 결혼했어 남편이 책을 읽을 때  책이 좋아, 내가 좋아 라고 묻기도 한다. 아내가 진정 바라는 것은 남편과 함께 하는 시간일까 꼭 그렇지 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남편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확신만 있다면 지옥 불이라도 참아낼 것이다. 그래서 아내는 수없이 자기, 나 사랑해 라고 묻는다. 사랑의 증거를 찾기 위해서이다. 그 증거만 확고하게 제공된다면 아내는 남편을 자유롭게 놓아둘 수 있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라도 시간을 함께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돈이 좋다 의 저자 오숙희씨가 여성들이 받고 싶은 선물 목록을 적어보게 했더니 향수, 꽃, 립스틱, 부부커피잔세트, 식기세척기, TV 라고 한다. 최근에 어느 60대의 경영자와 저녁을 함께 한 뒤 꽃집에 갔다. 꽃을 좀 사서 사모님에게 갖다 드리라고 했더니  평생 그런 일은 해본 적이 없어 쑥쓰럽 다고 하시며 거절하셨다. 그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경영자에게 아내는 가장 가까운 고객입니다. 그 고객이 가장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다른 고객을 감동시킨다는 말입니까   그 다음날 그 사모님은 온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 남편이 결혼생활 40여년만에 처음으로 꽃을 사다 주었다는 사실을 자랑했다고 한다.

 

아내는 자신이 이 세상 어떤 여자보다도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만 가지면 무엇이든 참아낸다. 작은 꽃, 전화 한 통, 손수건 하나, 카드 한 장, 향수 한 병 … 이런 것이 아내를 기쁘게 하는 이유는 남편이 그것을 사려고 시간을 내고, 아내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가장 가까운 고객인 가족부터 만족시켜라. 그래야 마음 놓고 일에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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