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퍼온글

-* 자기 경영 16 *-

paxlee 2007. 3. 3. 20:24

 

"자기 경영(自己經營)"[16]

 

27. 집 쉽게 팔려면 女心을 잡아라

 

집은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팔고 싶을 때 제 값을 받고 파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개업소의 말에 의존한다. 그러므로 당신이 팔고자 하는 집이 우선은 중개업자들에게 매혹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수수료를 10만원이라도 더 주겠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아무도 구경을 오지 않는다면 두서너 정거장 거리가 떨어진 다른 중개업소들에도 집을 내놓아라. 인터넷 사이트들에도 올려 놓아라. 그러나 아파트인 경우에는 근처 중개업소에만 내놓아도 되고 평상시에 매매가격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중형 이하인 경우에는 장기 융자가 있으면 판매에 유리할 것이나 대형인 경우에는 별 의미가 없다.

 

집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은 99%가 여성(주부)들이다. 남편들은 남북문제나 지역갈등 같은 큰 일만 생각하는지 집을 사는 것 같은 사소한( )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대범한 분들이 많다. 그 점을 노려라. 여자들 마음에 들어야 쉽게 팔린다. 주부들은 대부분 친구들의 부엌과 욕실을 자기 집과 비교한다.

 

주부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부엌이며 옷을 벗는 곳이 욕실이다. 그 두 곳이 편리하고 멋있어야 한다. 보다 더 예쁜 부엌과 욕실을 위해 500만원을 투자하면 1000만원 아니 그 이상을 더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평상시에 인테리어 잡지를 보아야 한다. 여성 잡지마다 실리는 인테리어 사진이나 방법에 대해서도 눈 여겨 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인테리어 전문지를 몇 권만 보게 되면 실내 장식 재료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디서 파는지도 알 수 있다. 가끔은 업체에 전화를 해 평당 가격이 얼마나 가는지 물어보고 주택관련 전시회들을 열심히 찾아 다니며 물어보라. 조명에 대해서도 생각하라. 조명은 집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바꿔놓는다. DIY(Do It Yourself) 상점들도 자주 구경가라.

 

부엌가구는 문짝만 바꾸거나 무늬 시트지를 붙이기만 해도 멋있어진다. 그렇게 하면서 틈틈이 집을 고쳐 나가면 살면서 기분도 좋아진다. 서구인들은 자기가 직접 칠을 하고 고쳐나가면서 집값을 올려 놓는데 우리는 인테리어 업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팔 때는 그 비용을 절반도 건지지 못한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소품에 의해 느낌이 좌우된다는 점도 잊지 말고 소파 같은 덩치큰 가구들은 가능하면 치워 놓아라. 그래야 집이 넓어 보인다. 모델 하우스들에서도 그렇게 하지 않는가. 아울러 팔고자 하는 가격에 너무 집착하면 오히려 불리하다. 평창동의 어느 고급 주택은 3년전부터 신문 광고까지 하며 팔려고 하는데, 죽 지켜보니 최근에야 처음 가격에서 20%를 낮췄다. 대부분의 경우 1000만원을 더 받기 위해 1년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지금 500만원 싸게 파는 것이 더 현명하다.

 

28. 좋아하는 일 하려면 돈부터 벌어라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한다. 국어사전을 보면 전문으로서가 아니라 즐겨서 하는 일 을 취미라고 정의한다. 좋아하는 취미가 돈벌이로 이어지는 사람들은 그래서 행복하다. 보도 셰퍼(Bodo Schafer)는 저서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에서 사람들은 돈이 없기 때문에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게 되고, 그런 일을 계속하는 한 돈도 벌 수 없다고 말하면서 몰두하고 있다.  

 

취미를 바탕으로 경력을 쌓으라고 추천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특별하게 좋아하는 것이 없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이다. 나는 아주 많은 취미들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음악을 듣는 것을 중학교 때부터 제일 좋아했다. 그래서 좋은 오디오시스템을 갖추고 마음껏 음반을 사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배고팠던 시절 내가 음악감상을 좋아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음악다방 디스크쟈키(DJ) 뿐이었다. 그 월급 가지고서는 10년을 모아도 마음에 드는 오디오세트 하나 장만할 것 같지 않았다. 즉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하면 평생 고생문이 훤히 보였다는 말이다.

 

당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영화를 좋아하는가 여행을 좋아하는가 골프를 좋아하는가 춤을 좋아하는가 그 좋아하는 일의 경제적 가치를 생각하라. 음악감상이나 영화감상처럼 그 자체로서는 경제적 가치를 발견하기 쉽지 않은 것을 좋아하고 그것에 행복이 있다고 믿는다면 다음 세 가지 길 중 하나를 택하여야 한다.

 

첫째 정말 그 분야에서 최고 일인자가 되는 길이다. 예를 들어 게임을 최고로 잘하면 쌈장 같은 게이머나 게임평론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둘째 최고가 되지는 못하지만 자기 만족을 위하여 계속 게임에 빠져 사는 길이다. 이 경우에는 넉넉하게 살지 못해도 좋다 는 뚜렷한 주관, 확고한 결심이 있어야 한다. 이 같은 분야에서는 1등이 아닌 2, 3등은 대개 형편없는 대우를 받기 때문이다.

 

가난한 예술가들처럼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만족하며 거기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셋째 길은 다른 일을 통해 경제적 여유를 마련한 뒤 그 돈으로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배수아씨의 소설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에서 여주인공은 33살의 독신이고, 죽도록 성실한 직장인이다. 동물원 산책을 좋아하고, 아프리카로 가서 야생동물을 돌보는 것이 꿈이기에 월급을 모아가며 저녁마다 수의학 공부를 한다.

 

나도 세 번째 길을 선택했다. 그래서 일(사업)은 돈을 많이 버는 것으로 골랐다. 범죄 빼고는 일의 종류가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리고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취미를 즐기고 있다. 사실 첫 번째나 두 번째는 웬만한 결심이나 재능없이는 선택하기 쉽지 않은 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 번째 길을 걷고 있지 않을까 한다.  


- ▲ When a man loves a woman / Percy Sledg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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