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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일상 - 790. <독일의 성공 스토리를 기억해야>

독일의 성공 스토리를 기억해야. 2차 대전 이후 걸출한 지도자 배출하여, 분리된 국가 통합시켜 강대국 부상했다. 러 제재에 유럽국 동참도 이끌어내고, 獨逸 민주적 역량·지도력 무시 못해. 파리드 자카리아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은 ‘부정 편향성’이 강하다. 다시 말해 인간은 긍정적인 소식보다 부정적인 소식에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 파키스탄의 홍수와 중국의 가뭄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희소식을 흘려보낸다. 특히 그것이 단일 이벤트의 형태로 오지 않으면 놓치는 경우가 잦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긍정적인 추세는 독일의 민주적 역량과 특성 및 지도력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든 것은 이번 주 프라하에서 나온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연설 때..

지평선 2022.09.07

백수의 일상 - 789. <영웅의 전당>

영웅의 전당 독일 바이에른주 주도 뮌헨에서 북동쪽으로 약 2시간 가면 다뉴브강에 면한 도시 레겐스부르크가 나타난다. 강에서 연상되는 왈츠의 가벼운 리듬감을 느끼기에는 매우 둔중하게 다가오는 고풍스러운 도시이다. 고대 로마의 성벽 출입문이 아직 남아 있고, 중세 신성로마제국의 의회가 열렸던 유서 깊은 도시이기에 옛 도심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그런데 시 외곽으로 향하다보면 고즈넉한 강변 높은 언덕 위로 흰빛의 석조건물이 홀연히 나타난다. 그 존재를 미리 몰랐던 이방인이라면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이 옮겨온 착시감으로 경탄을 금치 못할 거대한 규모이다. 바로 독일의 영웅들을 모시는 '발할라(Walhalla)' 기념관이다. 영화나 게임으로 젊은 세대에게도 익숙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장엄한 ..

지평선 2022.09.07

백수의 일상 - 788. <대통령 귀잡기 다툼의 결말>

대통령 귀잡기 다툼의 결말 윤핵관 준핵관 검핵관 건핵관 2인자 권력 싸움에 원팀 실종 ‘비빔밥 아닌 잡탕밥’ 尹은 방치… 똘똘 뭉친 野 어찌 상대할 건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유달리 ‘텔친’(텔레그램 친구)이 많다. 후보 때부터 텔레그램과 문자로 톡을 나누는 인사들을 많이 뒀다. 정치권,법조계, 학계, 관료, 언론인, 유튜버 등 다양했다. 이들의 조언에 윤 대통령은 일일이 응했다. 귀를 여는 건 대통령 후보로서 좋은 점이다. 그런데 조언·지지 그룹이 모래알처럼 파편화돼 있었..

지평선 2022.09.07

백수의 일상 - 787. <한국과 일본의 과거 뛰어넘기>

한국과 일본의 과거 뛰어넘기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이 7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상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국 및 러시아 견제 등을 위해 한일 양국이 과거사 문제를 봉합하고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도쿄=뉴시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 1904년, 한성감옥. 29세의 열정적인 민족주의자가 독립 의지를 북돋우는 원고를 완성했다. 청년 이름은 이승만. 그는 저서 ‘독립정신’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한국 사회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 독립에 위협이 임박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일본의 35년 식민지배는 한국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역사는 미래로 나아가..

카테고리 없음 2022.09.07

백수의 일상 - 786.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 내가 설립한 원불교 강남교당을 뜻밖의 한 특지가의 부지매입 희사에 힘입어 일찍 교당 신축 봉불을 마친 나는 나라 밖에 관심을 갖게 됐다. 높고 높은 북인도 히말라야 라다크 3600고지가 나의 일손을 기다리고 있었다. 10년 동안 큰 열정을 쏟아 마하보디 초·중·고 기숙학교를 설립하고, 학교 운영을 위해 60개의 게스트룸을 지었다. 그리고 현대의학의 혜택이 필요한 그곳에 50병상의 종합병원을 설립했고, 영하 39도를 밑도는 그곳 설산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따뜻한 겨울옷을 모아 6개 컨테이너를 보냈다. 박청수 청수나눔실천회 이사장. 세계 55개국 어려운 사람들 돕기, 2007년 퇴임 후 자료전시실 마련, 지구촌 곳곳의 얼굴 만날 수 있어. 지금까지 34년 동안 돕고 있는 킬링필드의 땅..

지평선 2022.09.06

백수의 일상 - 785. <英 새 총리에 40대 '철의 여인'. 리즈 트러스, 보수당 새 대표로>

英 새 총리에 40대 ‘철의 여인’… 리즈 트러스, 보수당 새 대표로 리즈 트러스 “감세로 경제 부흥” 트러스 “내 롤모델은 대처”… 불도저 리더십 예고 5일 영국의 새 총리로 선출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영국 런던 퀸엘리자베스2세 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영국의 새 총리로 리즈 트러스(47) 외무부 장관이 선출됐다고 BBC 등 영국 언론들이 5일(현지 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트러스 장관은 마거릿 대처, 테리사 메이에 이어 영국 역사상 세 번째 여성 총리가 됐다. 영국 집권 보수당은 이날 낮 12시 30분(현지 시각) 지난달 1일부터 한 달여간 전국 16만 당원을 상대로 우편과 인터넷으로 실시한 당 대표 선출 투표에서 트러스 장관이 8만1326표를 얻어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

지평선 2022.09.06

백수의 일상 - 784. <지구의 정원, 페로제도를 걷다>

『지구의 정원, 페로제도를 걷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선정 111개의 섬 중 가장 아름다운 섬 1위 〈트래블러〉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이 뽑은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1위 어느 날 TV 광고의 한 장면에 운명처럼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모니터를 가득 채운 광활한 대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날카로운 절벽, 대자연이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주조해낸 작품 같은 형상을 만들어내는 신비한 섬. 태초부터 신들이 살았을 듯한 고요와 인간의 손길을 거부한 듯한 날것들이 공존하는 곳, 그곳은 페로제도였다. 지도에서조차 자세히 들여다봐야 찾을 수 있을 만큼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에 페로제도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 저자는 다음 여행의 ‘버킷리스트’로 삼은 지 2년이 지나서야 페로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지구의 정..

Book Review 2022.09.06

백수의 일상 - 783. <‘김건희 특검’ 묻는 박범계 때린 이원석…“장관 때 처리했어야지”>

‘김건희 특검’ 묻는 박범계 때린 이원석, “장관 때 처리했어야지”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 도입 요구에 “문재인 정부 법무부·검찰이 책임있게 처리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이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총장을 수사지휘에서 배제한 채 이성윤·이정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전적으로 맡겼으면서 왜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았느냐는 반박이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이원석 후보자에 대한 5일 국회 인사청문회는 태풍 힌남노 영향과 최강욱 민주당 의원에 대한 청문위원 자격 논란 탓에 김이 빠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일부 야당 의원들이 이 후보자를 두고 “굉장히 선비” “평가가 좋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2022년 9월 5일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국회 법제사법위..

지평선 2022.09.06

백수의 일상 - 782. <美 미술 공모전서 AI가 그린 그림이 1등상 받아 논란>

美 미술 공모전서 AI가 그린 그림이 1등상 받아 논란 “예술의 죽음” vs “AI도 사람이 작동” 텍스트 → 이미지 생성 AI 이용 작품 SNS 등서 “로봇이 올림픽 출전한격 이미지 짜깁기한 고도의 표절” 비판 전문가들은 “피카소도 콜라주 이용 직접 그렸느냐 따지는 것 무의미” 게임디자이너 제이슨 앨런 씨가 지난달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에서 열린 미술대회 ‘디지털아트·디지털합성사진’ 부문에 출품해 1등상을 받은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위 사진). 이 작품과 함께 같은 제목의 다른 작품 두 점(아래쪽 사진)도 대회에 출품했다. 사진 출처 트위터 《美AI가 그린 그림 수상 논란 눈부시게 밝은 원형 창 너머로 보이는 화려한 풍경. 르네상스 시대 예술을 연상시키는 이 작품으로 미국의 39세 게임디자이너가..

지평선 2022.09.05

백수의 일상 - 781. <다른 이들을 생각하라>

다른 이들을 생각하라. 가난과 재난에 휩쓸려간 이웃들, ‘먼 곳’의 불행은 내 책임 아닐까? 상호 연결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 누구의 불행에도 관대해지지 말자. 장석주 시인 불행은 늘 멀리서 온다고, 불행의 계량적 총량은 누구에게나 균등하다고 믿었다. 살아보니, 그건 잘못된 믿음이었다. 불행은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고, 권세와 영화가 그렇듯이 우리가 짊어지는 불행의 몫은 다르다. 나이든 덕으로, 불행이 전생의 업도 아니거니와 실패와 그 누적에서 비롯된 것도 아니라는 깨침을 얻었다. 불행은 우연의 사태이고, 가장 나쁜 불행조차 흩뿌려지는 비같이 당신과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지난여름 폭우 때 반지하 주거지에 물이 차올라 임차인 가족이 죽음을 맞았다. 보육원 출신 청년은 제 앞날의 암담함을 이기지 못해 목..

지평선 2022.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