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이야기

-*- 와인에 관한 30가지 설(說) -*-

paxlee 2008. 2. 14. 11:31

 

           - 와인에 관한 30가지 설(說) -

 

* "한병의 와인에는 세상의 어떤 책보다 더 많은 철학이 있다."
* 어떤 와인이 맛있고 맛 없는지 줄줄 외운다고 해서

   와인을 잘 아는 것이 아니다.
* 와인을 마시면서 와인에 대해 제대로 읊을 줄 알아야 한다.
* 와인은 현명한 사람을 기만하고, 점잖은 사람을 떠들게 만들고.  

   심각한 사람을 웃게 만드는 재치가 있다.

 

1. 와인은 오페라를 생각나게 한다. /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들어도 사람들은 오페라를 즐긴다.
2. 와인향을 오랫동안 맡으면 후각이 마비되는 증상이 온다. /

    이럴 때 코의 기능을 좀더 빨리 회복시키고 싶다면 물이아 빵

    또는 셔츠소매 등의 향을 맡는다. 물론 주위 사람들은

    재 뭐하는 거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3. 세계 50여 와인 생산국에서 연간 250억 병의 와인이 만들어

    진다. / 세계 인구가 약 60억 명이니 적어도 한 명이 연간

    네병씩은 마시는 셈이다. 꽤 많이 마시는 것 같다고 생각되나

    소주와 비교하면 아직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국내 소주 소비

    량이 1인당 무려 67병이다. 와인 피플이여, 좀더 분발할지어다.
4. 와인 한 잔은 85%의 물, 12%의 에틸알코올, 소량의 주석산과

     기타 물질로 구성된다. / 100kal 정도의 열량을 내며 지방은

     전혀없다. 매일 적당량의 와인을 마시면 살이 찌기는 커녕 오

     히려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몸속에서 여분의 에너지가

     체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칼로리 소비가 높아져 체지방을 분해한다. 적당량은 하루 한

     두잔 정도가 알맞다. 이를 넘으면 살이 찐다.
5. 프랑스 와인은 빈티지가 생명이다. / 미국이나, 호주, 필레처럼

     이상 기후가 낮은 나라에서는 빈티지를 그리 따지지 않지만

      프랑스 와인을 살 때는 빈티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프랑스 와인을 마시면 빈티지에 따라 같은 와인

      이라도 맛이 천차만벽이다. 1순위로 사려던 와인이 빈티지가

      와인은 1996, 1998, 2000, 2001년 산이 좋다. 1997, 1999, 2002

      년 산이라면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6. 세계 와인시장의 판도는 중저가 위주로 재편되는 중이다. / 세계

     와인 소비량 중 87%가 5달러 이하이고, 10%는 5~10달러의 중

     저가 와인이다. 5달러 이하 와인은 국내에서 3만원대 이하로

     팔린다.
7. 카사노바는 '여인을 유흑하는 데 와인 한 병만 있으면 된다.'

    고 말했다. / 여성의 기분을 로맨틱하게 만드는, 그래서 그녀를

     '무장해제'시키는 데, 와인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이 그의 '작업의

      정석'이다.
8. 1985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샤토 라피트 로칠드 1789년

    산 와인'이 우리 돈으로 1억3천만원에 팔렸다. / 지금까지 세계

    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술이다. 1789년 산이 유난히 비

    싸게 팔린 이유는 그해가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해이기 때문이

    다.
9. 와인이 '발효되었다.'는 것은 보통 막 수확한 포도에서 즙을 짜

    내 참나무통에 넣어 와인으로 만든 것을 의미하며, 와인이 '숙

    성되었다'는 것은 이미 발효된 와인을 새로운 통에 넣어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경과했다는 뜻이다.
10. 좋은 와인일수록 숙성되기 전까지는 본래의 풍부한 맛을 제대

     로 내지 못한다. 아무리 명성있는 와인이라도 덜 숙성되었다면

     텁텁한 맛과 신맛만 날 뿐이다. 하지만 충분한 숙성과정을 거

     친 농익은 와인은 (1)와인의 색이 좀더 연해지고, (2)과일향이

     풍성하게 나고,(미 숙성시는 흙 냄새같은 복합적인 향이 난다.

      (3)텁텁하고 거친 맛이 사라지고, (4)삼킬 때 느낌이 대단히

     부드럽다.

 

11. 블라인드 테이스팅의 진 면모는 / 무슨 와인인지 맞히려고

     하는 것보다  자신의 입맛에 잘 맞는 와인이 어떤 것인지 가려

     내는 데 있다.
12. 칠레 와인의 인기가 대단하다. / 그 인기 행진에 영화배우 박신

     양이 커다란 공헌을 했다는 사실을 아는지? 영화 "범죄의 재구

     성"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2차 세계대전 때는 프랑스가

     완전히 쑥대밭이 됐지, 사람이 죽어 나가는 데, 포도밭이라고

     남아았겠어? '오리지날'이 다 없어졌지, 근데 칠레에는 '오리지

     날'이 남아 있었다 이거지." 이쯤 되면 칠레에서 박신양에게 '와

     인 공로상'이라도 줘야 하지 않을까?
13. 프랑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 '와인은 신의 음료리고, 우유

     는 어린아이의 음료이며, 차는 여성의 음료이고, 물은 짐승의

     음료이다'
14. 와인 글라스을 흔들면 향이 더욱 잘 피어오르는 과학적 근거

     는? / 와인 글라스를 돌렸을 때 벅을 타고 흐르는, '와인으 눈

     물'이라고 불리는 얇고 투명한 막 때문이다. 물이라도 컵에 담

     긴 물과 바닥에 쏟아진 물을 비교하면 바닥에 쏟아진 물이 더

     잘 증발한다.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이 넓기 때문이다. 글라스

     벽을 따라 얇게퍼진 막이 얌전히 담긴 와인보다 훨씬 즐발을

     잘한다는 것이다. 증발한 와인을 코로 들이마시는 일인지라

     와인을 �게 펴줌으로써 완인의 증발을 돕는 것이다.

15. 보통 와인은 병의 무게가 400kg에 달한다. / 그러나 고가 와인

     은 550g에 달한다. 그 이유는 단지 중후해 보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참으로 허탈한 이유가 이닐 수 없다.

 

16. 와인에 빠져들면 와인 라벨을 모으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

     라벨을 잘 떼기 위해서는 헤어드라이어로 와인병을 따뜻하게

     데운 뒤 뜯거나, 끊는 물에서 올라오는 김을 병에 쏘인 후 뜯어

     내면 된다. 이도 저도 귀찮다면 시중에서 파는 와인 라벨 떼는

     스티커를 사용하면 된다. 8,000원 정도면 살 수 있다.
17.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 포도밭은 보르도 와인의 포도밭보다 크

     기가 작고 작은 단위로 나뉘어 있다. / 이는 프랑스 혁명과 관

     련이 깊다. 혁명 전에는 프랑스 귀족과 가톨릭교회가 주요 포

     도밭을 경영했는데, 혁명 이후에는 그러한 포도밭이 대중에게

     분배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대규모 외이너리가 많은 보르도 지

     역은 영국이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인의 관심 밖이었

     고 실제로 프랑스 혁명의 여파가 크게 미치지 않았다.
18. 그날 준비한 음식과 딱 맞는 와인을 고르기란 어려운 일이다. /

     그렇다고 너무 부담 가질 필요까진 없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준비한 와인이 훌륭하고 음식 역시 와인과 어울리지는 않아도

      맛이 좋다면 먼저 음식을 다 먹은 후에 와인을 마시거나 아니

      면 와닌을 다 마신 후에 음식을 먹으면 된다.
19. 싸구려 와인이라고 무시하지 말 것. / 고기 음식이긴 하지만 오

     이피클과 양파 등 향이 강한 식재료가 들어가 와인과 맞추기

     어려운 햄버거나 핫도그에는 고급 와인보다 6,.000원이 채 안

     되는 형편없는 와인이 더 잘 어룰인다. 피클의 강한 맛과 싸구

     려 와인으 지나친 산도가 잘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아마도 그

     와인은 이런 주장을 했을 것이다. "그래, 나 스테이크하고는 안

     어울리지만, 싸구려 음식하고는 둘도 없는 짝이다. 나도 싸구

     려 외인이든, 왜 떫니?"
20. 와인글라스 볼을 손으로 감싸고 마시는 건 와인의 '주도(酒

     道)'를 모르는 처사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 체온이 와인의 온도를 높인다는 이유에서 나온 말인데

     5초 가량 정도는 괜찮다.

 

21. '첨잔은 금물'이라는 것 역시 잘 못 알려진 상식이다. / 보통 예

     민한 미각과 후각의 소유자가 아닌 이상 미묘한 차이를 알아내

     기 어렵다. '개 코'가 아닌 이상 첨잔해도 이상없다.
22. 커피를 마신 후에 외인을 마시는 일은 절대 피하자. / 커피의

     잔향이 남아 와인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 이런 상식은 실생활

     에서도 유용하다. 싫어하는 남자가 "오늘 와인 한잔하실래

     요?"라고 수작을 걸어온다면 이렇게 대답하자. "이미 커피 마

     셨는데요!"
23. 로제 와인에 관심을 보여도 되는 다섯 가지 상황은. / (1) 횟집

     에 외인을 들고 가서 마실 때. (2) 샌드위치, 달걀말이, 라면,

     자장면 등 색다른 음식에 곁들이고 싶을 때. (3) 와인에 얼음을

     몇 개 뛰워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 (4) 야외에서 와인을

     마시고 싶을 때. (5) 연말 파티에서 칵테일 말고 뭔가 �다른 것

     을 마시고 싶을 때.
24. 냉장고도 아이스박스도 없는데 차가운 와인이 절실해진다

     면? / 이 대책없는 상황에서 젖은 신문지 한 장이면 해결된다.
     젖은 신문지로 와인병을 감아두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와인의

     열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와인이 차다워진다. 이렇게까지 해서

     와인을 마실 생각이 아니라면, 그냥 참는 것도 방법이다. 
25. 타이타닉 호가 가라앉은 이유가 빙산에 있다고? 과연 그럴

     까? / 당시 큰 배가 출항 할 때는 안전한 향해를 기원하는 의미

     에서 와인병을 뱃머리에 부딪쳐 깨는 전통이 있었다. 하지만

     타이타닉 호는 일정에 �겨 이 '거사'를 치르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타이타닉 호가 침몰하게 됐다는 설을 재기하는 이도 있

     었다고 한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지만.

 

26. 프랑스의 조그만 와이너리에 들른 한국인 관광객이 물었다. /

     "와인용 포도는 깨끗이 씻은 후 담그는 것인가요?" 하지만 주

     인은 그 질문에 대답을 피한 채 황망히 자리를 떠났다. 다른 와

     이너리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도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 일화에서 얻은 교훈 하나는 '때론 모르는 게 악이다.'
27. 와인마다 코르크 길이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 그러나 장기

     숙성을 요하는 와인(비싼와인)은 최대한 공기 접촉을 줄이기

     위해 긴 코르크를 사용한다.
28. 다음의 이야기는 국회의사당의 돔이 갈라지면서 태권V가 나온

     다는 얘기 만큼이나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

     디까지나 사실이다. / 1975년 태평로에 있던 국회의사당이 여

     의도로 이전할 때 풍수적으로 화기가 많아 이를 누르기 위해

     불을 잡아먹는 해태상을 건립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때 해태

     그룹이 해태상을 기증하면서 왼쪽 해태상 아래 와인 100병을

     함께 묻었다. 100년 후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오기를 기원하

     는 의미였다. 2075년 국회의사당에서 100년 묵은 와인을 시민

     들에게 나눠주는 행사가 열릴지도 모르겠다. 70년만 기다려보

     자.
29. 와인을 마시다 실수로 남기게 되는 경우가 있다. / 2~3일 지난

     와인이라면 눈 딱 감고 얼굴에 발라보자. 와인은 피부 각질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효가가 있다. 프랑스에서 감옥에 갇힌 여죄

     수가 식사 때 나오는 와인으로 세안을 해 '뽀샤시한' 얼굴로 출

     소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물론 의학적으로도 근거있는

     이야기다.
30. 특급 와인이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이유는 인간의 인내심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 큰 마음 먹고 구입한 100만원짜리 샤토

     오-브리옹 2000년산은 가장 맛있을 때 마시려면 지금부터 15

     년은 기다려야 한다. 그 사이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전혀 알수가 없는데도 말이다.


     - 출처 /
http://blog.naver.com/joandlina1/30021785595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