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의 발자취

-* 일본의 후지산(富士山) *-

paxlee 2008. 5. 21. 21:20

 

                           일본의 靈山 후지산(富士山)

 

 

   7,8월에만 30만 명이 오르는 일본의 最高峰
   안 올라가도 바보, 두 번 올라가도 바보소릴 듣는다.

7,8월에만 개방하는 일본을 상징하는 후지산(富士山)1, 일년에 30만 명이 찾아간다. 만년설을 뒤집어쓰고 있는 3,776m의 후지산은 1776년에 마지막 폭발을 한 다음 쉬고 있는 휴화산이다. 동경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 걸리는 후지하코네이즈(富士箱根伊豆) 국립공원 안에 있는 후지산은 중턱 2,250m에 자리 잡은  고고메(五合目) 에서부터 오르기 시작한다. 여기까지 버스를 타고 올라간다.

이곳 수림 한계선에서부터는 나무가 없는 화재재로 덮인 지그재그로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간다. 정상까지 5-6 시간을 오른다. 하산은 4시간 정도 걸린다. 어린아이들을 앞세운 가족들이나 시각 장애인들이 힘겹게 후지산을 오르는 모습을 보면 일본인들이 후지산을 얼마나 신성시하고 우러러 보는 가를 알 수 있다.

일본을 상징하는 후지산을 두고 일본인 사이에서는 ‘한번도 안 올라가도 바보요, 두 번 올라가도 바보’라고 한다. 일본의 최고봉인 후지산 기슭에는 깊은 계곡과 숲이 해발 2200m 이하에 만 있다. 정상을 오르려면 검은 화산 석으로 덮인 가파르게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다 내려와야 한다. 멀리서 보면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산, 후지산 등반은 지루하고 힘만 들지 산을 오르는 재미는 하나도 없다. 그래서 역대 일본 총리의 역량과 치적을 평가할 때 일본인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총리를 일컬어 후지산 같다고도 부른다.

후지산 등반은 올라갔던 길을 그대로 따라 내려와만 하기에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랜턴을 켜들고 밤새도록 올라가 정상에서 일출을 보고 곧바로 내려오는 무박 산행을 한다.


8월, 2490m 로쿠고메 산장에서 올려다 본 후지산 등산로 기슭


2490m 로쿠고메(六合目) 산장이 내려다 보이는 등산로에 핀 바늘꽃


강한 햇살과 고소증으로 지처서 해발  2780m 못미처에서 쉬고 있는 등산객들,


나무 지팡이를 집고  어린 딸들을 데리고 후지산 정상을 다녀오는 일가족.


운무속의 나나고메(七合目, 2780m) 산장을 지나는 등산객들.


호우에이(寶永山, 2693m) 분화구와 운해,해발 2780m 지점을 지나고 있다.


만년설과 정상 오름길은 풀한포기 없는 화산석 길의 연속이다.


큐고메(九合目, 3460m)를 오르는 야간산행 행렬.


후지산 산장 내부-숙식과 식사가 가능하다.


박영철(68,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왼쪽), 깅영수(65, 한국농구연맹 총재, 가운데)과 유명환(61, 전 주일 한국대사, 현 외교통상부 장관)가 새벽 정상공격에 나섰다.


운 좋으면 후지산에서 일출을 본다.


정상에서 만난 진양(주) 양규모(64)회장.


유명환 전 주일대사가  운무속에서  등반-긴 나무지팡이는 후지산 등반의  필수 장비다.


정상에서 일출을 보고 하산을 서두르는 등산인들.


정상에 1936년 건립된  측후소.800km 탐지 레이더시설을 갖추고 있다. 센겐대신(淺間大神)을 모시는 오쿠미야(奧宮) 신사도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후지노미야 등산로 옆 만년설 -200-300m 마다 산장이 있다.


후지산 정상 분화구,벽에 만년설이 남아있다.


이른 아침 정상에 오른 후 하산길에 나선 등산인들.


무너진 도리이(鳥居) 기둥 틈에 등산객들이 박은 행운의 동전들.


운해 위로 솟아 있는 후지산을 줄지어 오르는 등산객들.


큐고메(3460m) 산장이 내려다 보이는 정상 바로 못미처, 오르던 등산인들이 고소증을 이기기 위해 잠시 누워 쉰다.


후지산 그린운동을 펼치는 대학생들-쓰레기 수거 비닐봉투를 들고 산을 오른다.


후지산 등산로에서 내려다 본  자위대 고덴바(御殿場) 훈련장이 운무에 가렸다.


작년 8월 12일 후지산을 오른 한국 등반대원들. 뒷줄 왼쪽부터 유명환 전 주일대사(현 외교통상부 장관), 김영수(한국농구연맹 총재), 임도선(고려대 의대 교수), 박영철(서울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 그리고 3인의 여성대원들. 앞줄 왼쪽부터 박정갑(주일 대사관 직원), 양규모( 진양 회장), 유진석(대양 E&I 회장), 양동훈(윌렛코리아 회장).


7,8월 등산 허가 기간이 끝나고 초가을에 들어선 후지산.

      이오봉 객원기자 [월간조선 2008,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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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지산(富士山)의 소개 (높이 3,776m)

 

후지산(富士山)은 시즈오카(岡)현과 야마나시(山梨)현에 걸쳐 있는 활화산이며 표고 3,776m로 일본 최고봉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산이다. 일본 100대 명산중의 하나이며 후지하코네이즈(富士箱根伊豆)국립공원에 지정되어 있다. 등산로는 富士宮口, 須走口, 御殿場口등이 있다. 여름에도 가끔 눈이 내린다고 하며 공식적으로 7~8월에 등산이 가능하다. 그리 어려운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어린이에서 노인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다. 대부분이 오후 출발하여 정상 근처에서 1박을 한다음 새벽에 정상에 올라 일출을 보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코스이다.

 

어려운 코스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후지산 주위에는 후지5호와 낮에도 어두운 아오키가하라(靑木ヶ原), 후지의 분화를 막기 위해 창건된 기타구찌혼구후지센겐진자(北口本宮士間神社)이 있다. 여름이 끝날 무렵에 열리는 등산로 폐쇄 축제인 요시다노히마쓰리(吉田の火祭り)는 일본 3개 기이한 축제중의 하나이다. 고대부터 산신앙의 중심적 존재인 후지산(富士山)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산 중턱까지는 차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어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름의 유래 : 산의 이름에 대한 정설은 없다. 아이누어(アイヌ語)의 불의 산이라고 하는 의미의 후치(フチ)에서 유래하는 설, 한국어의 불(火 ,プル)에서 왔다는 설도 있다. 무지개를 후시(フシ)라고 부르는 것에서 왔다는 설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추천 코스 일정 : 가와구치코(河口湖) 출발 정상 정복 후 후지노미야구치(富士宮口)로 하산
산행 시간 및 거리 : 9시간 50분, 10,8km  

 

가는방법 : JR 신주쿠역(新宿)역 ~ 호리데 쾌속(ホリデ-快速) ~ 가와구치코(河口湖)역 ~ 버스 ~ 정상에서 50%지점 ~ 후지산(富士山) ~ 새롭게 생긴 정상에서 50%지점 ~ 버스 ~ JR 미시마역(三島)역 ~ 신칸센 ~ JR 도쿄(東京)역

 

코스 가이드

*후지산(富士山) 등반 : 후지산은 높기는 하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아서 오르는 데 어려움은 없다. 후지산은 높이에 따라 10등분 해놓았는데, 그 절반에 해당하는 고고메까지는 대부분 버스나 차량을 이용해서 올라갈 수 있다. 즉 실제적인 등반은 고고메부터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는 약 4∼5시간 걸리며, 내려오는 데는 3시간쯤 걸린다. 모두 7∼8시간 걸리므로 시간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신주쿠 남쪽출구에서 5번째 고개라는 뜻의 5고메(5合目)까지 버스로 약 2시간이 소요되며, 5고메에서 정상까지는 6-7시간 정도 걸린다. 보통 일출을 보기 위해 밤 10-11시에 출발하는 경우가 많으나, 정상인 10고메까지 몇군데의 산장이 있다. 야간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은 점심 때 출발해서 저녁에 산장에서 휴식을 취한 후 새벽 1-2시에 재 출발,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휴화산으로 위로 올라갈 수록 화산재의 냄새가 나며, 산소가 희박해 지므로 산소통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화산재가 날리기 때문에 마스크, 야간 산행을 위한 랜턴, 장갑, 겨울용 파카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시로 바뀌는 날씨탓에 비가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옷을 챙겨가야 한다.

 

후지산의 개방은 7-8월이므로, 한여름이지만 반팔로 시작하여 정상으로 갈 수록 현저하게 기온이 떨어져 체감 온도는 영하 5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상까지 소요시간 8~9시간 가량 잡아야하며,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며 물과 간식 산소를 보충해 주었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는 새벽에 산행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다시 후지산을 찾게 하는 매력일 것이다. 생각보다 춥고 새벽 산행시 이슬도 맞기 때문에 따듯한 옷을 여러벌 준비하는 것이 포인트다. 왕복 버스, 산장 휴식(저녁, 아침 도시락 포함), 하행시 온천이 딸린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하면 보다 편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예약 필수) 가격은 여행사별로 조금씩 틀리나 1만엔-1만5천엔 사이다. 특히 돌아가는 길의 온천욕은 추천 할 만 하며 피곤한 몸과 다리를 풀어주어 이튿날 근육통에도 큰 효과가 있다.

 

가와구치코구치(河口湖口) 정상에서 50%지점의 버스 정류장에서 넓은 길을 따라 정상에서 60%지점으로 향하자. 내리막 같은 길로 야마나시(やまなし)의 임도 100선에 선정된 다케칸바(ダケカンバ) 숲이 펼쳐진다. 요시다구치(吉田口)의 길을 보내고 앞으로 나아가면 정상에서 60%지점이다. 여기서부터 오른쪽 위로 올라 간다. 이제부터의 길은 계속 오르막뿐이다. 머리위에는 정상까지의 산장군이 보이지만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올라가야 한다. 여름에는 여러 가지 꽃들과 함께 오를 수 있어서 좋다. 용암의 경사를 지그재그로 계속 오르면 정상에서의 70%지점의 작은 산장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이쯤에서 뒤돌아보면 후지고코(富士五湖)와 미나미알프스(南アルプス)가 바라다 보인다. 

 

용암의 능선을 따라 걷게 되고 경사도 심해진다. 여기부터 정상에서 80%지점까지가 시간도 걸리고 힘든 코스이다. 오른쪽에 병풍 능선의 용암층의 절벽이 다가온다. 드디어 정상에서의 80%지점으로 표고가 3,360m이다. 스바시리구치(須走口)의 코스와 만나고 산장도 많은 지점이다. 계속해서 오르면 전망이 최고조에 달한다. 하코네(箱根)와 단자와(丹)의 산들도 바라다 보인다. 하지만 바로 앞처럼 보이는 정상은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다. 서두르지말고 오르도록 하자. 산장을 지나 정상에서의 90%지점의 도리이(鳥居)를 통과하면 정상은 손에 닿을정도로 가까워지고 조금만 더 가면 정상에 도달한다.

 

최고봉 겐가미네(ヶ峰)로 향하자.

정상에는 久須志神社와 산장이 들어서 있고 겐가미네(ヶ峰)의 최고봉이 무시무시한 화산화구를 사이에 두고 정면에 솟아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한후 겐가미네(ヶ峰)로 가자. 이즈다케(伊豆岳), 成就岳를 넘어 가면 산장과 아사마타이샤(間大社) 오쿠미야(宮)가 나타나다. 여기가 후지노미야구치(富士宮口) 갈래길이다. 경사면을 오르면 바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곳 바로 겐가미네(ヶ峰)이다.

 

하산은 후지노미야구치(富士宮口)의 갈랫길로 내려 간다. 용암의 경사면길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내려가도록 하자. 전망도 좋고 스루가완(駿河)와 이즈(伊豆)반도까지 바라다 보인다. 九合五寸에서 도리이(鳥居)를 통과해 왼쪽이 만년설이 있는 곳이다. 정상에서 80%지점의 도리이(鳥居)를 통과해 정상에서 70%지점까지 내려오면 경사는 좀더 완만해지고 호에이잔(永山)이 가까이 보인다. 꽃이 많은 新六合目까지 내려오면 호에이잔(永山)의 갈래길에 산장이 2개 들어서 있고 후지노미야구치(富士宮口) 新五合目가 가까이 다가온다. 마지막까지 조심해서 내려오면 된다.

 

   [출처] 후지산(富士山)|작성자 ablimilkyu

                           일본 후지산의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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