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이야기

-*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 와인 20선 ② *-

paxlee 2008. 7. 14. 20:32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 와인 20선 ②

 
경기 불황도 비켜간 와인 시장에서 그동안 가장 많이 판매되고 또 가장 많이 찾은 와인은 어떤 것일까? 서울시내 유명 와인바와 와인숍을 대상으로 판매량이 가장 많은 나라별 와인을 세 가지씩 추천받아 대표 와인을 선정했다.

        

칠레 레드 와인의 자존심
1. 에스쿠도 로호
칠레  /  3만8000원
칠레 와인의 강점은 가격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칠레 레드 와인의 자존심을 살렸다고 평가받는 에스쿠도 로호 역시 부드럽고 정제된 레드 와인의 맛과 잘 익은 과일향을 자랑한다.
맛과 구조에 적절한 균형이 잡힌 이 와인은 전형적인 보르도 품종과 칠레 고유의 품종을 절묘하게 블렌딩하여 100% 프렌치 오크통에서 1년간 숙성시켜 만든다. 찜요리나 양념갈비 같은 한국 음식에도 잘 어울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와인으로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미국의 중저가 와인
2. 켄달잭슨 그랑 리저브 카베르네 소비뇽
미국  /  3만원대
짧은 와인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전세계적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은 제품이다.
흔히 캘리포니아 와인을 가리켜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이라 부를 정도로 이 지역의 대표 레드 와인 품종. 매우 파워풀하고 향이 넘치며 복합성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함축된 향과 맛이 일품인 이 와인은 바닐라의 부드러움이 긴 여운과 잘 어울린다.

뜨는 와인 강국의 최상급 와인
3. 트라피체 말벡
아르헨티나  /  3만원대
신대륙 와인 국가 중 최대 와인 생산국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의 대표 포도 품종은 바로 말벡이다.
아르헨티나의 멘도사 주에서 생산되는 말벡 품종의 와인은 전세계적으로도 그 맛과 향을 최상으로 치는 와인. 묵직하고 풍부한 맛과 향을 내는 중저가 와인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붉은 앵둣빛을 지닌 트라피체 말벡은 자두맛과 건포도맛, 커피, 초콜릿, 바닐라, 바이올렛 향 등 다양한 맛을 지녔다.

미국 와인의 선구자
4. 로버츠 몬다비 카베르네 소비뇽
미국  /  7만원대
미국의 대표 와인 생산지인 캘리포니아 주를 세계에서 주목받는 와인 산지로 만드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한 미국의 상징적인 와이너리.
미국 와인의 선구자 역을 한 로버츠 몬다비사의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은 짙은 자줏빛을 띠며 부드럽고 풍성한 타닌 맛을 낸다. 약간 거친 맛이 있기 때문에 미리 개봉해두었다가 실온에서 마시면 더욱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육류를 비롯한 다양한 음식에 잘 어울린다.

칠레 최고의 명품 와인
5. 알마비바
칠레  /  17만원
남미 칠레 와인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알마비바는 세계 유명 프랑스 와인의 명가 바롱 필립 드 로칠드사와 칠레 최고의 와인 회사인 콘차 이 토로사가 협력해 생산하는 최고급 와인.
칠레의 컬트 와인으로 꼽힐 만큼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알마비바는 칠레에서 생산된 프랑스 와인이라 할 만큼 프랑스 와인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다. 알마비바란 이름은 프랑스의 극작가인 보마르셰의 작품 <피가로의 결혼>에 등장하는 알마비바 백작의 이름을 딴 것으로, 보마르셰의 필체를 그대로 옮겨와 라벨을 만들었다. 진한 맛과 강한 향기 외에도 우아함과 섬세함을 지닌 와인으로 고급 와인의 진수를 느끼게 해준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정수 만끽
6. 펜폴즈 빈 407 카베르네 소비뇽
호주  /  6만2000원
‘카베르네 소비뇽의 교과서’라 불리는 빈 407은 카베르네 소비뇽을 마셨을 때 얻을 수 있는 맛이나 향을 가장 솔직하게 전달해주는 와인이다. 또 타닌이 거칠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 강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묵직한 보디가 함께 느껴지는 것이 장점.
호주에서 가장 유명하고 전통 와이너리인 펜폴즈에서 생산되며 가장 호주다운 와인의 전형으로 평가받는다. 1999년 ‘20세기를 빛낸 와인’에 선정되어 호주 와인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타닌의 풍미가 목젖을 넘기면서 더욱 부드럽게 다가온다. 깔끔한 여운이 주는 미감 또한 특징이다.

칠레 와인의 선두 주자
7.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
칠레  /  3만8000원
1998년 국내 수입 당시부터 지금까지 변함 없는 사랑을 받아온 몬테스 알파는 저렴한 가격대에도 프리미엄급의 맛과 질을 지닌 기품 있는 와인. 국내에서는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과 함께 시라 품종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몬테스 알파 시라의 1999년 빈티지는 레드 와인의 최고 해로 해로 여겨질 만큼 좋은 빈티지로 몬테스 알파 시리즈에 가장 늦게 합류했으나 가장 고급스러운 프리미엄급 와인으로 인정받는다. 강렬한 느낌의 루비색이 인상 깊은 카베르네 소비뇽은 적당한 보디와 잘 짜여진 구조에 농축된 여러 향기가 골고루 들어 있는 것이 매력.

프랑스산 맛 나는 미국 와인
8. 컬럼비아 크레스트 샤르도네
미국  /  2만9000원
보통 미국 와인은 단맛을 많이 갖고 있다. 반면 워싱턴 주 최고의 와이너리인 컬럼비아 크레스트 와인은 프랑스적인 향과 맛을 지니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부르고뉴 지역과 같은 위도상에 있으며, 연중 일정한 기온과 강수량, 습도를 유지하도록 만들어진 이 지역의 그랜드 이스테이트 시리즈는 자체 선별 수확한 우수 포도만을 사용해 11개월간 오크통에서 숙성한다. 다채로운 풍미를 가지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베스트 와인에 꼽혔다.

호주산 대표 프리미엄 와인
9. 제이콥스 크릭 리저브 시라즈
호주  /  6만원
전세계 수출 1위를 자랑하는 호주산 와인의 베스트셀러. 호주 남부의 여러 지방에서 재배된 양질의 포도를 특성에 따라 선별한 오크통에서 숙성, 메이킹 과정을 통해 포도 수확 시기의 기후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깊고 진한 풀 보디에 부드러운 타닌 맛이 나며 품격 높은 풍미와 향취를 갖추고 있다.

묵직한 질감의 호주산 시라즈
10. 틴타라 하디스 시라즈
호주  /  4만원
틴타라의 시라즈 품종은 색도 진하고 입에 쩍쩍 달라붙을 정도로 걸쭉한 맛과 향이 프랑스의 투명한 레드 와인과 확연히 다른 목 넘김을 만든다.
와인 자체가 진하고 풍부한 느낌이라 여러 음식과 잘 어울리는데 불고기 등 우리나라 음식에도 잘 맞는다. 또 숙성시킨 그뤼예르 치즈나 고다 치즈, 카카오 함량 70% 이상의 다크 초콜릿, 피스타치오 같은 견과류와도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