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삶의글

-* 지옥 여행 *-

paxlee 2010. 2. 28. 19:43

 

                                 지옥 여행

 

지옥여행이란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수 없는 여행이야기이다. 지옥여행을 하면서 알게된 것은 지옥이란 없다는 것이었다. 천당과 지옥의 이야기는 이성에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이기적이고 자기 욕심의 산물일 뿐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삶의 고통에 힘들어 할 때 지옥을 다녀왔다고 이야기 하곤 한다. 오래 전부터 지옥은 견디기 힘던 고통과 열악한 환경이란 것을 수없이 많이 들어서 그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양 그런것이 있다는 전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막연하게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하늘나라엔 천당도 없고, 지옥도 없었다. 이성의 삶이 인간의 육체와 영혼이 하나의 인간으로 살아가므로 정신적인 고통과 육체적인 고통이 인간의 삶을 지배하지만, 하늘나라에선 육체는 이성에 그대로 두고 영혼만이 하늘나라에 이르게 됨으로 영혼의 세계인 하늘나라에는 인간의 삶이 아닌 영혼의 삶이 존재하는 곳이다. 영혼은 보고 느끼고 감각하고 후각과 촉각과 같은 인간의 오감이 없으므로 하늘나라의 삶은 이성의 삶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지옥과 천당이야기를 전할 뿐이다.

 

우리는 삶의 극한의 경험을 하게 되면 지옥을 연상하는 잠재의식이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것 같다. 나는 지난 열흘간 삶과 죽음의 길에서 혼돈의 세계를 경험하면서 이것이 지옥이었구나 여겨졌으나, 나의 경험에 의하면 지옥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나는 죽으면 지옥에 가겠거니 그런 생각을 하였다. 바른 삶을 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삶을 살았자만, 나는 어쩌면 바른 삶 보다는 더 나쁜 삶을 더 많이 살았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하늘나라에 가면 지옥에 갈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하였다.

 

그래서 3일간 감기몸살을 앓고는 나도 모르는 심연의 세계로 불랙홀에 빨려들어가는 그런 느낌을 느끼며 다다른 곳이 그저 지옥행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며 깜깜한 미로를 돌고 돌아서 이르게 된 곳이 지옥의 문 앞에서 염라대왕을 만나게 되겠거니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그곳엔 염라대왕은 존재하지 않았다. 육체가 없는 인간들의 영혼이 어디서 어디로 움직이는 것인지 분간이 되지않는 상태에서 그저 빛도 어둠도 아닌 안개속을 헤매는 것 처럼 인간의 세계가 아닌 별난 세계가 그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우리의 영혼은 육체가 없으니 서로를 알아볼 수가 없었고, 이성의 삶을 어떻게 살았는지 따지는 영혼도 없었다. 오직 영롱한 목소리가 들려올 뿐이었다. 영혼의 세상에 처음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는 인사와 이곳에서 영혼이 살아가는 방법을 조용히 설명하여 주었다. 하나님이 처음 인간을 만들어 이성에 내려 보낼때 육체와 영혼을 함께 보내어 평화스러운 초원의 세상에서 즐겁게 살기를 바랐지만, 인간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선행과 악행을 항상 같이 경험하게 하였으며, 양보와 욕심을 가지고 다투게 만드셨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할 때 현대기계 문명으로 컴퓨터가 자동처리하는 것 같이 인간을 더 정밀하게 자동화 되도록 창조하였다는 것에 인간은 경의를 표해야 한다. 삶이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심장박동은 왕성하게 뛰어야 인간은 살아있다고 판단을 한다. 아무리 인간의 몸이 왕성하여도 심장 박동이 멎으면 인간은 죽었다고 판다하기 때문에 심장은 자동적으로 움직인다. 심장 뿐 아니라 우리의 몸은 머리에서 지시하면 신경의 전달체계를 받아 빠르게 적응하면서 삶을 지탱해 준다.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육체의 심장은 그대로 뛰게 해 놓고, 영혼만이 지옥여행을 떠난 것이다. 영혼의 여행은 힘이 든다든가, 기차나 비행기을 타야 하는 것도 아이었다.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배도 고프지 않았다. 우리 인간은 영혼의 세계에 대하여 많은 이야길 들어 왔지만, 종교계에서 이야기하는 천당과 지옥은 이 세상에 존재할 뿐이지, 하늘나라엔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은 인간의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그 고통을 들어 주기위한 위안의 세계일 뿐이었다. 나는 지옥의 문을 지키는 영라대왕이 있다면 그 분에게 많은 것을 문의하려고 하였다.

 

나는 겨우 감기몸살로 3일간 조금 심하게 앓고 있었을 뿐인데, 암에 걸린것도 아니고 삶을 포기할 만큼 심하게 아프지도 않았는데, 왜 이곳으로 다려왔느냐고 따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내 생각일 뿐일어었다. 영혼이 하늘나라에 갔다가 약 10%는 다시 이성의 세계로 돌아오고 있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방황하다가 잠시 혼돈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으로 남은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라는 계시를 주는 것 같았다. 하늘나라의 영혼의 세계는 시기와 질투가 없고, 다투거나 시끄럽지않고, 이기심과 욕심이 없는 그냥 모든것이 풍족하고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영혼의 세계는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존재하는 곳이었다.

 

인간에게 경험은 참으로 소중한 자산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옥의 의문을 풀기위해 지옥에 관한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그것은 욕심으로 얼룩진 인간이 만들어 놓은 망상에 관한 이야기 일 뿐이다. 책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이끌어 가지만, 지옥에 관한 것은 모두가 아닌 것 같다. 인간은 미래의 세계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고 현실의 삶에 충실하면서 성실하게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이 삶의 옳바른 목표가 되어야 하고 실천되어야 한다. 나는 인류사(人類史)를 공부 하면서 인간이 가야할 길과 인간의 한계를 알게 되었다. 종교의 존재가치도 그곳에 기록되어 있었다.

 

지옥여행은 결국 지옥을 경험하지 못하고 여행에서 돌아왔다. 돌아오면서 많은 생각을 해 보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으며 자신의 욕심을 체우기 위해 자기가 옳바로 알지도 못하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다는 것은 그것이 바로 욕심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욕심을 조금만 버리고 마음을 비운다면 서로가 배려하면서 즐겁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건강한 삶과 아름다운 삶, 그리고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자연의 변화가 질서를 유지하듯이 우리도 삶의 옳바른 길을 힘이 다하는 날까지 더불어 함께 가자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