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봄 꽃들이 절경을 이룬 삼각산 *-

paxlee 2010. 4. 25. 23:25

 

                봄 꽃들이 절경을 이룬 삼각산

 

산행일시 / 2010, 04, 25. 일요일 09:30분.
모임장소 / 구기동 이북5도청입구 구기파출소앞.
산행회원 / 소나무 외 8명. 
산행코스 / 구기동-이북5도청앞-비봉오름길-암벽길-비봉정상-사모바위-승가봉-통천문-문수봉정상-
                문수사-구기동하산- 옛골토성에서 뒤풀이.

 

- 비봉 진흥왕 수수비에서 단체사진 -

 

구기동에서 삼각산을 오르는 곳 산야에는 봄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 꽃들의 합창이 우렁차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노란 개니리에서 부터 붉은 진달래, 탐스럽게 활짝핀 벗꽃 무리, 하얀 순백의 목련까지 한데 어울어져 봄이 한창 무러익어가는 계절의 아름다움이 등산객들을 사로잡고 있었다. 이곳은 계곡이면서 음지쪽이어서 그런지 조금 늦게 봄이 찾아와서 오늘의 날씨 만큼이나 화사하게 활짝 피어난 봄의 전령인 꽃들의 하모니는 등산객의 마음을 마냥 설레게 하였다.

 

우리는 구기동파출소앞에서 모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코스가 비봉능선이어서 전에 올라갔던 코스로 진행을 하였는데, 이북5도청 뒤로 올라갔드니 전에는 뚫려있던 산 길을 철책으로 완벽하게 막아놓아서 철책을 따라 가 봤드니 담장이 있는 곳까지 연결되어 꼭 막혀있어 다시 내려와 길을 따라 서서히 올라갔다. 우측으로 비봉능선을 바라보면서 계곡쪽 길을 걸었다. 비봉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곳곳에 막아놓아 그 길을 계속하여 올라갔다.

 

그 길은 좌우측으로 갈리는 곳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다가 네명은 우측암벽을 타고 오르고 다섯명은 좌측계곡길로 올라갔드니 결국은 비봉 암벽아래서 서로 만나서 암벽길을 타고 올라가서 비봉을 오르는 길 중간 쯤에서 우리는 비봉을 향해 올라갔다. 비봉정상 진흥왕 순수비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산하를 둘러보았다. 이북5도청 쪽에서 산 벗꽃들이 산을 아름답게 수를 놓은 듯이 아름다웠다. 향로봉과 쪽두리봉의 암봉이 손짓을 하듯이 비봉과 마주하고 있었다.

 

비봉을 내려와 사모바위를 거처 승가봉을 향해 걸었다. 오늘은 사모바위 헬기장에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점심식사를 하는 등산객이 하나도 없었다. 승가봉을 향해 오르는 길도 바위 사잇길과 암벽길이 존재하여 양쪽으로 오르는 등산객은 끝이지 않고 줄을 이어서 오른다. 삼각산 이 코스는 언제나 등산객이 넘처나는 곳이므로 빠르게 걸을 수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쉬엄쉬엄 서서히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어서 마음 편히 걸을 수 있다.

 

승가봉을 오르면 앞에 거대한 암벽의 문수봉이 우람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승가봉을 내려가는 암벽코스도 로프를 잡고 내려가야 하므로 서서히 내려가야 한다. 그리고 또 진행을 하다보면 통천문을 지나가게 되는데, 여기서도 내려가는 길이 암벽길이다. 문수봉을 향해 가다가 길 옆 평지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았다. 9명이서 둘러앉아 시원한 막걸리를 한잔씩하고,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였다. 수기님이 준비해온 쌈과 된장국은 산행에 지친 입맛을 돋우어 주었다.

 

식사후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은 후 문수봉을 향해 걸었다. 문수봉을 오르는 코스는 경사가 가파른 암벽길에 철책을 양 손으로 잡고 발을 힘들게 옮기면서 오르는 길은 양팔과 두 다리 사용해야 하는 난 코스이다. 많은 등산객들이 오르므로 지체를 하면서 오르고, 또 하산을 하는 등산객들이 있어 서로 길을 양보도 하면서 올라가야 한다. 전에 암벽에 철책을 설치하지 않았을 때는 힘들고 산행이 어려워서 산객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누구나 오를 수 있어서 항상 분비는 코스이다.

 

전망대 역할을 하는 암벽에 올라서서 산하를 내려다 보는 조망은 오름길의 수고를 한꺼번에 날려 보낸다. 산 아래서 산을 올려다 보는 것과 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높은 곳에서 산하를 바라보는 시야는 그 넓고 먼 곳을 향한 마음은 그 만큼 넓고 넓은 마음의 폭을 넓혀 주는 역할을 해 준다. 정상쪽엔 아직 진달래가 꽃봉우리를 피우기도 하고, 봉우리가 조금씩 붉은 색이 부풀어 오르고 있을 뿐이다. 봄은 기온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고도의 차이를 나태낸다.

 

문수봉 정상을 찍고 대남문으로 내려가 쉬었다가 문수사를 들렸다가 구기동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구기동 하산길은 돌과 돌맹이가 계단길을 만들어 놓기도 하고 바위와 돌 사이를 걷는 길은 지루하게 이어진다. 많은 등산객들고 어울려 내려가는 길은 진달래가 화사하게 피어있고, 파릇파릇 새 싹들이 피어나는 나무가지마다  생동감을 느끼게 해 준다. 나무의 종류에 따라 아직 새싹을 피우려고 생각을 하지 않는 것도 있다. 그렇게 자연은 때를 기다리며 봄을 시작한다.

 

구기동에 도착하여 우리는 옛골토성에 들어가 산행뒤풀이를 하였다. 오리훈제 바베큐를 시키고, 막걸리와 맥주로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감한 것에 건배를 하였다. 묵 무침과 전을 더 시켜서 푸짐하게 먹고 마시면서 함께하는 산행의 정과 믿음을 돈독하게 하는 시간은 가졌다. 오늘 모두의 의견을 한데 모아 야크님을 다우산방 산행대장으로 추대를 하였다. 그래서 또 건배를 하였다. 오늘 처음 산행을 함께 해 주신 전기명님께서 뒤풀이를 해 주셨으며, 산행대장 야크님이 노래방을 제공해 주셔서 두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산행은 신임 산행대장 야크님께서 열심이 이끌어 주실것으로 믿습니다.  

 

- 사진제공 / 다우산방 아우게님, 야크님 -

 

 - 비봉에서 내려가는 길 -

 - 문수봉을 오르는 암벽길 1 -

- 문수봉을 오르는 암벽길 2 -  

- 문수봉을 오르는 암벽길 3 -

- 벗 꽃이 아름다운 구기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