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야기

-* 202km 숲길 따라 걸어서 서울 일주 트레킹 *-

paxlee 2010. 10. 18. 22:35

 

                                202km 숲길 따라 걸어서 서울 일주 트레킹

 

관악산에 오르니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서울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높고 낮은 산이 둘러싸고 있어 트레킹에 안성맞춤이다.

  “다 같이 걸어보자 서울 한 바퀴, 아침 일찍 일어나 서울 한 바퀴.” 
  
  이제까지 제주도 ‘올레길’도 걸어봤고 지리산 ‘둘레길’도 가봤지만, ‘서울 일주(一走)길’은 처음 듣는다. 서울시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외곽 전체를 둘러 걷는 일주 코스를 정비 중이다. 호젓한 산과 강을 따라 서울 한 바퀴를 돌 수 있다니 아니 반가울 수 없다. 산과 숲, 성곽과 하천 등 서울의 곳곳을 누비며 서울 일주트레킹 코스를 한 번은 걸어보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고장 서울이 얼마나 넓고 아름다운지 산길도 걷고 평지길도 걸으며 한강의 강변길도 걷게되는 서울 들레길을 몇일을 걸어야 한 바퀴 돌수 있을까?
 
지도=서울시 제공.

  서울의 8개(북한산·용마산·관악산·덕양산(외 4산)·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내 4산)) 주요 산을 잇는 202km 일주 코스는 서울의 문화와 역사, 자연경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서울 중심 및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內四山)과 외사산(外四山)을 원형(圓形)으로 연결하는 코스와 북한산국립공원의 순환탐방로인 ‘북한산 둘레길’로 구성된다. 서울시에서 계획하는 서울일주 코스는 다음 1코스 구파발역에서 출발하여 9코스까지 서울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 202km를 만들 예정이다. 1. 북한산 코스(구파발역~북한산~도봉산~도봉산역) 2. 수락산, 불암산 코스(도봉산역~수락산~불암산~태릉CC입구) 4. 구릉산~아차산 코스(태릉CC입구~구릉산~망우산~용마산~아차산~광나루역) 5. 고덕산, 일자산 코스(광나루역~광진교~한강공원~고덕산~일자산~수서역) 6. 대모산, 우면산코스(수서역~대모산~구룡산~우면산~사당역) 7. 관악산, 삼성산 코스(사당역~관악산~삼성산~석수역) 8. 안양천, 한강코스(석수역~안양천~한강~가양역) 9. 봉산, 앵봉산코스(가양역~가양대교~수색역~봉산~앵봉산~구파발역)

 

한 등산객이 북한산 백운대(해발 836.5m)에 올라 쉬고 있다. 북한산은 서울 근교 산 중에서 가장 높고 산세(山勢)가 웅장해 예부터 서울의 진산(鎭山·도읍지나 각 고을에서 그곳을 지켜주는 주산(主山)으로 정하여 제사하던 산)으로 불렸다.

  서울을 두르는 외사산 순환 코스는 북한산-용마산-관악산-덕양산을 잇는 182km의 순환길로 산길과 숲길, 하천 길(안양천·양재천), 한강 다리(가양대교·광진교)를 건너는 긴 코스다. 2일을 꼬박 걷고도 7시간이 더 걸리는 55시간이 소요된다. 도보로 약 13시간이 소요되는 내사산 순환트레킹 코스는 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을 연결하는 20km 구간으로 서울 성곽과 연계한 문화역사탐방로로 정비된다.⊙ 서울의 등산코스로 1, 불수도북(불암산~수락산~도봉산~북한산)을 이어서 걷는 코스가 가장 선호하는 코스이며, 2. 아용망구(아차산~용마산~망우산~구릉산)코스가 있고, 3. 대구우(대모산~구룡산~우면산)코스, 4. 관삼호(관악산~삼성산~호암산)코스가 있다.
 
용마산과 맞붙어 있는 아차산(해발 287m)은 산 높이가 비교적 낮고 구간이 짧아 산책코스로 알맞다. 산에 오르면 한강 너머의 송파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우면산에서 바라보이는 서초구 풍경. 서초구에 있는 우면산(293m)은 산행길이 평탄해 주말이나 새벽에 오르기 좋은 산이다.

양재천 구간은 우면산-대모산 코스와 연결된다.

안양천 구간은 관악산 코스와 연결된다.

성곽을 따라 오르는 낙산(駱山)은 근린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산책길이 잘 정비되었다.

북악산(해발 342m)을 오르며 마주한 서울하늘의 무지개.

성곽으로 연결된 내사산 코스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서울 분지를 둘러싼 18.7km의 성곽 길. 최근 종로구가 성곽 길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면서 많은 이가 찾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넓은 공원인 남산(해발 262m)은 소나무를 비롯한 각종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수락산 계곡에 시원한 물이 흐르고 있다. 도봉산과 함께 서울의 북쪽 경계를 이루는 수락산(해발 638m)은 거대한 화강암 암벽이 노출되어 있지만 산세(山勢)가 험하지 않아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다.

 

                                              - 글, 사진 : 徐炅利 月刊朝鮮 기자 / 월간조선 2010년 9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