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km 숲길 따라 걸어서 서울 일주 트레킹
관악산에 오르니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서울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높고 낮은 산이 둘러싸고 있어 트레킹에 안성맞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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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걸어보자 서울 한 바퀴, 아침 일찍 일어나 서울 한 바퀴.”
이제까지 제주도 ‘올레길’도 걸어봤고 지리산 ‘둘레길’도 가봤지만, ‘서울 일주(一走)길’은 처음 듣는다. 서울시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외곽 전체를 둘러 걷는 일주 코스를 정비 중이다. 호젓한 산과 강을 따라 서울 한 바퀴를 돌 수 있다니 아니 반가울 수 없다. 산과 숲, 성곽과 하천 등 서울의 곳곳을 누비며 서울 일주트레킹 코스를 한 번은 걸어보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고장 서울이 얼마나 넓고 아름다운지 산길도 걷고 평지길도 걸으며 한강의 강변길도 걷게되는 서울 들레길을 몇일을 걸어야 한 바퀴 돌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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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서울시 제공. |
서울의 8개(북한산·용마산·관악산·덕양산(외 4산)·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내 4산)) 주요 산을 잇는 202km 일주 코스는 서울의 문화와 역사, 자연경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서울 중심 및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內四山)과 외사산(外四山)을 원형(圓形)으로 연결하는 코스와 북한산국립공원의 순환탐방로인 ‘북한산 둘레길’로 구성된다. 서울시에서 계획하는 서울일주 코스는 다음 1코스 구파발역에서 출발하여 9코스까지 서울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 202km를 만들 예정이다. 1. 북한산 코스(구파발역~북한산~도봉산~도봉산역) 2. 수락산, 불암산 코스(도봉산역~수락산~불암산~태릉CC입구) 4. 구릉산~아차산 코스(태릉CC입구~구릉산~망우산~용마산~아차산~광나루역) 5. 고덕산, 일자산 코스(광나루역~광진교~한강공원~고덕산~일자산~수서역) 6. 대모산, 우면산코스(수서역~대모산~구룡산~우면산~사당역) 7. 관악산, 삼성산 코스(사당역~관악산~삼성산~석수역) 8. 안양천, 한강코스(석수역~안양천~한강~가양역) 9. 봉산, 앵봉산코스(가양역~가양대교~수색역~봉산~앵봉산~구파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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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등산객이 북한산 백운대(해발 836.5m)에 올라 쉬고 있다. 북한산은 서울 근교 산 중에서 가장 높고 산세(山勢)가 웅장해 예부터 서울의 진산(鎭山·도읍지나 각 고을에서 그곳을 지켜주는 주산(主山)으로 정하여 제사하던 산)으로 불렸다. |
서울을 두르는 외사산 순환 코스는 북한산-용마산-관악산-덕양산을 잇는 182km의 순환길로 산길과 숲길, 하천 길(안양천·양재천), 한강 다리(가양대교·광진교)를 건너는 긴 코스다. 2일을 꼬박 걷고도 7시간이 더 걸리는 55시간이 소요된다. 도보로 약 13시간이 소요되는 내사산 순환트레킹 코스는 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을 연결하는 20km 구간으로 서울 성곽과 연계한 문화역사탐방로로 정비된다.⊙ 서울의 등산코스로 1, 불수도북(불암산~수락산~도봉산~북한산)을 이어서 걷는 코스가 가장 선호하는 코스이며, 2. 아용망구(아차산~용마산~망우산~구릉산)코스가 있고, 3. 대구우(대모산~구룡산~우면산)코스, 4. 관삼호(관악산~삼성산~호암산)코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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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산과 맞붙어 있는 아차산(해발 287m)은 산 높이가 비교적 낮고 구간이 짧아 산책코스로 알맞다. 산에 오르면 한강 너머의 송파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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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에서 바라보이는 서초구 풍경. 서초구에 있는 우면산(293m)은 산행길이 평탄해 주말이나 새벽에 오르기 좋은 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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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구간은 우면산-대모산 코스와 연결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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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구간은 관악산 코스와 연결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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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을 따라 오르는 낙산(駱山)은 근린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산책길이 잘 정비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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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해발 342m)을 오르며 마주한 서울하늘의 무지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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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으로 연결된 내사산 코스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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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지를 둘러싼 18.7km의 성곽 길. 최근 종로구가 성곽 길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면서 많은 이가 찾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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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넓은 공원인 남산(해발 262m)은 소나무를 비롯한 각종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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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계곡에 시원한 물이 흐르고 있다. 도봉산과 함께 서울의 북쪽 경계를 이루는 수락산(해발 638m)은 거대한 화강암 암벽이 노출되어 있지만 산세(山勢)가 험하지 않아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다. |
- 글, 사진 : 徐炅利 月刊朝鮮 기자 / 월간조선 2010년 9월호 -